생각을 탄생시키고 개발하는 13가지 방법

문화산책/서평 2013. 8. 28. 07:00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에 놀랐다. 하나는 전공 서적보다 두꺼운 책의 두께이고, 다른 하나는 그 두께만큼이나 많은 ‘생각쟁이’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많은 위인이 등장하는 것은 보지 못 한 것 같다. 책은 제목처럼 ‘생각’에 관한 이야기이다. 


<출처: 다음 책>

사실 생각보다는 ‘상상력’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 도입 부분에서는 앞으로 말하려는 ‘생각’이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왜 ‘생각’이 중요한지에 대한 타당성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상상력’을 키워주는 13가지의 도구를 소개한다. 각 도구별로 그 도구를 제대로 사용했던 위인들을 보여줌으로써 이해를 돕는다. 도구를 다 보여준 후에는 앞에서 말한 13가지 도구를 잘 활용하여 창조가가 될 수 있는 통합교육의 중요성과 방법을 제시한다.

학계 간 장벽이 희미해져가고, 융합이나 통합, 통섭 등의 키워드가 대접받는 세상이 도래하면서 이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많은 책에서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견해를 제시해 왔지만, 그 이야기가 하나의 위대한 성인에 극한되거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어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생각의 탄생’의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기 위한 실질적인 ‘생각법’을 제시해준다. 그것도 무려 13가지의 도구와, 이름만 들어도 훌륭한 위인들의 입을 통해 들려준다. 저자의 견해는 지금까지 있어 왔던 많은 책을 체계적으로 종합하면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가 쉽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제시한 13가지 생각도구와 추가한 1가지


13가지의 생각도구를 나열해 놓고 생각해보면 ‘틈’이라는 공통적인 요소가 발견된다. 첫 번째 생각도구인 관찰에서부터 마지막 생각 도구인 통합에 이르기까지 모두 세상과 자신의 내면 사이에는 틈이 존재하고 각 생각 도구들은 그 틈을 메우는 방법처럼 느껴졌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생각도구인 관찰은 세상이라는 피사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관찰함으로써 세상과 내면 사이의 틈이 메워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14번째 생각도구를 제안하고 싶은데 그것은 바로 ‘색깔입히기'이다. 

세상과 내면의 틈을 완전히 메우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사는 세상의 색깔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세상의 색깔과 비슷하게 맞춰야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만약 완전히 다른 색깔을 입히면 괴짜 혹은 '4차원'과 같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공자는 그 시대에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에 그 시대에 맞는 색깔을 잘 입히는 능력이 타고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과연 13가지의 생각 도구가 후천적으로 길러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남아 있었다. 책에 나와 있는 사례들 대부분이 생각을 잘하는 위인들의 선천적인 재능에 집중되어 있었고, 후천적인 노력에 관한 내용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았다. 만약 책에서 말하는 13가지의 도구들이 후천적 학습의 제약이 있다면 책의 존재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의문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제시한 13가지의 도구 중 개인적으로 가장 비싼 돈을 주고라도 구매하고 싶은 ‘생각도구’는 3번 생각도구인 ‘추상화’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피사체는 똑같지만 그것을 어떻게 분해하고, 합치고, 섞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여기서 ‘어떻게’의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추상화이다. 추상화는 세상을 단순화해서 볼 수 있게 하고, 분야 간의 경계도 허무는 동시에, 피사체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도 한다.


 ‘다른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해서 최초의 질료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 낸 관념이라는 점에서는 결국 마찬가지이다. 그런 식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다. 인간의 사고를 혁신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인간의 상상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44p,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위 문장은 내가 좋아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중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나오는 문구이다. 이 문구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말해준다. 기존의 얽매여 있는 틀을 벗어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의 탄생’을 거쳐 ‘상상력의 끝’을 향해 가는 길은 험난한 여정이지만, 저자가 알려준 13가지의 도구들은 분명 좋은 내비게이션이 되어 줄 것 같다. Ahn

 

대학생기자 노현탁 /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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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은정 2013.09.03 12:3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두 책 다 읽어보고 싶네요!

미녀를 사랑하는 추남, 그에게 필요한 것은?

문화산책/서평 2013. 8. 9. 07:00

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공격'에는 추남인 에피판과 미녀 에텔이 등장한다. 에피판은 에텔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러나 아름다운 그녀는 에피판이 아닌 젊고 멋진 화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에피판은 자신의 흉측한 겉모습을 인정하며, 스킨십조차도 상대를 위해서 삼갔다. 에텔이 자신을 쳐다봐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겼으며,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황홀함을 느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기만 하던 에피판은 점점 사랑 받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된다. 에피판은 에텔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이렇게 생각한다.

정신주의자를 자처해왔던 나로서는 정신에 대한 물질의 우위를 입증하는 눈부신 증거와 마주하게 될까봐 겁이 났다. (p.44~45 / 공격) 


미녀를 마음에 품으면서 겪는 잠깐의 내적 갈등. 외모 수준이 극과 극인 상황에서 추남이 미녀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노력할 것은 무엇일까?


<출처: 다음 책>

캐서린 하킴의 '매력 자본'에서 저자는 매력 자본을 경제 자본, 문화 자본, 사회 자본에 이어 현대 사회를 규정하는 제 4의 자산이라고 말한다. 이 매력 자본에는 신체적·사회적 매력의 6가지 요소가 있으며, 아름다운 외모, 성적 매력, 활력, 사교술, 성적 능력, 자기표현 기술이 결합되어 있다고 한다.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 중 하나는 돈을 더 벌고 싶거나, 구혼에 성공하려면 매력 자본을 얻는 데 힘쓰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매력 자본에 관대하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사람들이 얻는 이익이 부당하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아름다움이나 매력을 그냥 무시하지 못 하는 걸까? (p.133 /매력자본)


우리는 아름다움에 끌리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아름다움만을 탐닉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면 '도덕률'을 적용하여 온당치 못 한 생각이라 판단한다. 저자는 매력 자본이 무시되어온 이유가 그 자본을 독점할 수 없는 엘리트 층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매력 자본을 열외로 취급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매력 자본이 지금에서야 대두된 것은 여태까지의 연구자와 지식인 대부분이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기들과 어린 아이들은 잘생긴 얼굴과 못생긴 얼굴, 뚱뚱한 사람과 날씬한 사람, 유치원의 매력적인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를 무의식적으로 구별해 낸다. 날씬하고 매력적인 사람에게 끌리는 성향은 아주 어릴 때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배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다들 동의한다. (p.141 /매력자본)


이렇게 어린 아이들조차도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외모 외에도 다양한 매력 자본을 발견할 수 있게 되며, 개발시킬 여지가 많아진다.

'공격'에서 에피판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비록 추물이긴 했지만 균형잡힌 추물이었다.' 슬픈 것은, 얼굴뿐 아니라 몸까지 추하기 때문에 '균형'이라는 단어를 갖다 썼다는 사실이다. 에피판은 자신의 외모를  바꿔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가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흉측하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에피판은 에텔에게 좋은 친구였지만 그녀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 자신의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에텔은 매력 자본이 넘치는 상대일진데, 에피판은 스스로를 추하다고 인정했던 추남치고 너무 준비없이 다가갔다

물론 에피판이 외모를 제외한 모든 매력 자본의 수치를 끌어올리고 에텔에게 다시 고백했다 한들, 에텔이 받아들이리란 확신을 할 순 없다. 그러나 매력 자본이 중요한 조건으로 자리잡은 구혼 시장이 작용하는 원리에 따르면, 이는 생긴 여자 대신 엄청나게 아름다운 여자를 선택한 에피판이 감수해야 할 문제이다. 

에텔: 아름다운 건 사랑받지 못해.

에피판: 그럼 추한 건? 추한 건 사랑 받는다고 생각해?

에텔: 난 그런 말 한 적 없어. 아니, 사람들은 아름답지도 추하지도 않은 것만 좋아하는 것 같아.

(p.41/ 공격)


이는 매력 자본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시선을 나타내는 듯하다. 매력 자본을 갖춘 사람이 승승장구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으나 본능만은 아름다움을 따른다. 

에피판은 자신이 아닌 젊고 멋진 화가와 사랑에 빠진 에텔로부터 분한 마음을 느낄 자격이 있을까. 미녀를 사랑한 추남 에피판,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였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이혜림 /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나를 바로 세우고, 타인을 존중하는 삶.

오늘도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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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절 짓는 파란 눈의 스님이 묻는다 '왜 사는가'

문화산책/서평 2013. 8. 4. 09:04

세상에 60억의 사람이 있다면 그 말은 곧 60억 개의 삶과 60억 개의 삶의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나는 왜 사는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가장 근본적이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물음. 이런 종류의 고민이 단지 나에게만 적용되는 일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많은 청년이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설계하기 이전에 이 근본적 질문에 답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사는가>는 이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줄 만한 책이다.


<출처: 다음 책>

캘리포니아 사막 한가운데에서 10년째 태고사를 직접 짓고 있는 일명 ‘일하는 스님’ 무량 스님, 먼 미국 땅 에서 출가하여 스님이 된 파란 눈 의 스님.

그는 '내가 원한 것은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지혜였다.’ 라는 생각으로 출가를 결심하였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가정에서 생각이 많은 아이가 되었고, 예일대학교에서 공부를 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었다. 출가를 하여 숭산 스님을 만나 캘리포니아 사막 한가운데서 태고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무량 스님의 수행기.

나와 결코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이 사람(에릭 베렐)에게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어서 낯선 문화를 받아들여가면서까지 출가를 하고 미국 땅에서 절을 지으려 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무엇이 무량스님을 속세로부터 떠나도록 했을까? <왜 사는가> 를 읽으며 내가 느낀 것들을 적어 보았다.

‘도대체 이 많은 생각들이 어디서 오는 걸까. 지금까지 받았던 비싼 교육은 대체 내게 무슨 도움을 준 것일까. 침대 정리를 하고 먹을 것을 만드는 사소한 일 하나에도 보탬이 못 되고 있지 않은가’ (본문 중에서)

대학에 다니던 20대 젊은 청년 에릭 버렐은 위와 같은 생각을 했다. 과연 지금의 우리가 받는 비싼 교육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우리는 단지 사회와 부모님이 정해놓은 규격에 맞춰가며 남들 하는 대로 대학에 입학하여 다니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들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의구심까지 갖게 했고, 찝찝한 마음으로 책을 계속해서 읽던 도중 이런 구절이 나왔다.

나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젊은이들이나 방향을 잃어 혼란스럽다는 사람들이 오면 지금도 이렇게 물어본다. “당신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이름과 사회적 지위, 관계, 경력 등으로 자신을 설명하려고 애 쓰지만 곧 그것이 자신의 본질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모른다‘고 대답한다. (중략) 그때 나는 ’오직 모를 뿐‘ 의 마음으로 절이나 염불 , 참선을 하고 나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이, 내가 고통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거울을 보듯 명쾌하게 떠오른다.’

생각해보았다. 꼭 나의 주관과 가치관이 가미된 선택이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 아직 가치관과 주관에 대하여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은 내가 내린 선택이 옳은 것인지 그릇된 것인지도 모른 채 마냥 주관 없이 흘러온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책에 나온 구절대로 ‘오직 모를 뿐’의 마음가짐으로 돌이켜 보았다. 내가 고민하고 걱정했던 지금까지의 내 삶에 대한 회의감 자체도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온 걱정인지, 아니면 주관이 뚜렷해야 하고 가치관이 확립돼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따른 고민인지. 온전히 순수하지 못한 고민이었다. 이것마저도 내 것이 아니었다. 나의 고민이 아니었다.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런 해답을 제시해 주었다.

진리는 생각 이전이다. 어떤 개념적인 생각으로 포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름을 붙이거나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 그것은 본질을 벗어나 설명이 되고 만다. 그것은 하늘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찍은 사진을 내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남의 말과 경전, 수많은 설명보다 내가 직접 그것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중국의 동산 스님이 삼베의 무게를 달고 있었다. 저울이 딱 서 근을 가리켰다. 그는 그 순간 어떠한 생각도 관념도 없었다. 그의 마음은 우주처럼, 거울처럼 맑고 삼베 서 근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때 어떤 스님이 그에게 와서 물었다.

“스님, 부처가 무엇입니까?"

“삼베 서 근이다.”

깨달은 마음은 붉은 것이 오면 붉은 것을 비추고 흰 것이 오면 흰 것을 비추는 것이며, 그것이 부처이기 때문이다. 동산 스님에게 그 순간 진리는 ‘삼베 서 근’ 이었다.‘

일단 경험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대학을 다니고 공부를 하는 그 순간엔 다른 어떤 잡념도 없이 그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까지 읽으며 내린 결론이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왜 사는가’ 의 해답을 얻기 위한 내 행동에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조금씩 분명해졌다. 분명해진 생각은 그대로 책 뒷부분에 녹아 있었다. 무량스님이 출가를 한 후 그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해 시켜드리기 위해 쓴 편지 내용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분명한 방향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그것은 위대한 의문, ’나는 무엇인가‘ 를 묻고 깨어나 우리의 참된 인간성을 찾고 올바른 길, 진리, 올바른 삶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수행한다는 뜻이에요. 이 의문을 가지고 순간순간 ;오직 할 뿐' 이라는 마음을 통해 지혜, 사랑과 자비를 얻을 수 있어요, 그러면 이 세게를 구하는 것이 가능해지죠.’

마음 속에 온갖 잡념을 없애고 '지금 이 순간 오직 할 뿐'의 마음가짐으로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근본적 물음 ‘왜 사는가’의 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청년이 궁금해한다. 왜 사는가, 난 왜 이곳에 왔고, 지금까지 흘러왔는가? 뚜렷한 주관이나 가치관의 확립보다 입시를 우선시하며 대학에 입학해서 학점, 스펙, 취업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나는 이 근본적 물음 앞에서 항상 초라하고 부끄러웠다. 나의 결심, 나의 결정 자체에 의구심을 갖고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 ‘왜 사는가' 라는 근본적 물음을 묻기 이전에 '오직 모를 뿐 , 오직 할 뿐'의 마음가짐으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근본적 물음 '왜 사는가'의 해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Ahn

 

대학생 기자 임지연 / 덕성여대 컴퓨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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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설 2013.10.05 03: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나에게 묻는다...

  2. 2013.11.27 10: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빛바랜 초록색 희망, 개츠비의 위대한 낭만

문화산책/서평 2013. 7. 28. 07:00

밝고 가벼워 보이는 우리의 삶에는 깊은 불안이 숨어있다 

경쟁이 끝을 모르고 치열해진 이 사회에서 우린 이긴 사람들이 얻어낸 전유물에만 집착한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간 속에서, 남들보다 좋은 직업과 더 많은 돈을 벌길 원하며 이를 당연한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 사실 돈과 직업에 집착하는 이유는 돈이 없다는 단순한 경제적 이유가 아닌, 타인과의 비교심리에서 오는 잘못된 경쟁의식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이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에 개봉되었던 배우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과 어딘가 닮은 생활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더 풍요롭고 부유한 삶만을 목적으로 살아갔던 작중 인물들과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허둥지둥 허위넘고 있는 우리. 보통 고전 작품이 새로운 문화 열풍으로 일어날 때는 그 시대의 삶에서 결핍된 가치를 반영한다고 한다. 영화의 흥행 후 40종이 넘는 번역본이 출판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현재, 새롭게 불고 있는 개츠비 열풍은 우리가 잊고 지낸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게 해준다.

 

<The Great Gatsby> 사라진 이상과 미국의 꿈

 

스콧 피츠제럴드가 스물 셋의 나이에 집필한 소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1920년대 미국의 호황기를 구현한 명작이다. 소설 속 주인공 제이 개츠비는 혼란스러웠던 어린 시절, 그는 자신의 마음을 뒤흔든 미모의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난다. 미모도 가문도 완벽한 그녀의 마음을 얻음으로써 열등했던 자신을 부정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미국이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면서 그는 유럽 전선으로 떠나게 되고 데이지는 곧 시카고 출신의 부유한 남성 톰 뷰캐넌과 결혼한다. 개츠비는 자신과 잠시 떨어진 사이 결혼해버린 그녀에게서 남편을 사랑한 적 없다라는 말을 듣길 애원한다.

데이지의 결혼이 남자의 막대한 재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개츠비는 데이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부를 쌓기 시작한다.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던 그는 부자가 되기 위해 주류 밀매, 불법 채권 거래와 같은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부를 축적해내고, 이 후 데이지가 사는 뉴욕 근교에 호화로운 집을 구입하여 매일 파티를 열며 데이지와의 재회를 시도했다.

 

개츠비의 삶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보면, 가슴 깊이 품고 있던 그만의 환상과 이상이 느껴진다. 개츠비에게 유일한 환상이자,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었던 낭만은 오로지 데이지뿐이었다. 조그만 만 건너편 데이지집이 있던 이스트에그 선착장에 켜져 있는 초록색 불빛을 가만히 응시하는 개츠비. 당시 시대상을 고려하여 해석한다면, 개츠비가 지니고 있던 꿈의 의미를 확장시켜 미국전체의 꿈을 의미할 수 있다. 아메리카 신대륙을 처음 발견했을 때 네덜란드 상인과 청교도인들이 느꼈던 신세계에 대한 초록빛 희망. 하지만 물질주의라는 모래성 위에 형성된 풍요는 그 싱그러웠던 초록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부와 물질은 사람들에게 달콤하고 허황한 환락을 가져다주었지만, 꿈과 이상이 지녔던 설렘의 빛깔은 이미 빛바래진 채 탁해졌을 뿐이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주제뿐만 아니라 서술 기법에서도 눈길을 끈다. 작품 속 닉 캐러웨이의 역할은 단순히 작중 인물에서 그치지 않는다. 소설 첫머리에 나오는 이 책에 이름을 제공해 준 개츠비라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 ‘위대한 개츠비는 닉이 집필하고 있는 책이며, 개츠비를 읽는 독자는 동시에 닉이 쓴 책을 읽고 있는 셈이 된다. 서술자이며 동시에 작중인물의 역할을 하는 닉을 통하여, 작가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당시 미국인들 대부분이 동부로 이주하여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삶을 추구하는 반면에, 닉은 그러한 향락적인 파티와 상류층의 각종 불륜과 위선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느꼈다. 그는 낭만과 이상의 수단으로 물질을 선택했던 개츠비에게 깊은 연민을 느꼈고, 개츠비가 죽은 후 동부 사회에 대한 환멸을 남겨둔 채 고향으로 돌아간다.

 

<The Great Gatsby> 미국의 재즈 시대(Jazz Age) 


 

1920년대는 적어도 경제대공황이 발생했던 1929년까지는 순풍에 돛 단 듯이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다. 문명의 이기가 생활 속에 자리 잡으면서 미국 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물질주의와 쾌락주의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러한 1920년대는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또는 재즈 시대(Jazz Age)’라고도 한다. 번영과 즐거움의 시대라는 뜻으로, 표현 속에 진실이 존재하고 있다. 실업률은 감소했고, 일반적인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도 올라갔다. 국민은 자동차나 라디오, 냉장고 같은 물건들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수백만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질적으로 향상되었다. 이렇게 경제 호황을 누리던 1920년대 당시, 1920116일 자정부터 미국 전역에 선포되었던 금주법은 술집을 폭력배와 주류 밀매업자의 지하실로 옮겨놓았다. 술집에서 일하던 재즈 음악가들과 폭력배들은 협업하게 되면서, 재즈는 주류음악이 되었으며 불법 음주, 도박 등 향락적이고 퇴폐적인 것들과 함께 음지로 들어가게 되었다.

금주법이 시행되던 이 시기, 개츠비는 불법으로 밀주를 판매하여 막대한 돈을 모은 범법자였다. 개츠비가 가슴속에 지녔던 낭만과 이상주의는 물질을 그 표현수단으로 삼게 되면서 변질되고 타락했던 것처럼 처음 신대륙을 발견했던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초록빛 희망 또한, 몇 백 년도 지나지 않아 쓰레기 계곡의 잿빛 땅으로 변해버렸다. 꿈과 이상은 미국인들 스스로에 의해 거부당했으며, 당시의 미국은 정신적인 가치보다는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는 비전 없는 물질주의적인 사회로 변질되어 버렸다 


<출처: 네이버 영화>

저자 F.스콧 피츠제럴드는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허상만 가득한 목전의 물질에 취한 당시 미국 상류사회를 조롱했다.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던 American Dream은 근면하고 성실하게 생활한다면 누구든지 미국에서 물질적인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청교도적인 믿음 하에서 널리 퍼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의미가 변질되어 물질주의, 결과주의의식으로 변해갔다. 저자는 과거의 미국을 모든 가능성이 존재했던 신선한 초록빛 땅이라고 표현한 데 반해, 1920년대 당시의 미국은 웨스트에그와 뉴욕 사이의 잿빛 황무지로 표현한다.

 

피츠제럴드는 소설 속 에클버그 박사가 세워놓은 거대한 두 눈의 광고판을 통해 물질주의적 사회에 대한 무언의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불편한 시선은 작품을 넘어 독자인 우리들한테도 던져진다. 자본주의 시대 속에서 성공에만 목말라 있는 우리들 또한 작품 속 허황된 부만을 좇았던 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성공과 돈에 대한 모든 집착들이 우리를 벼랑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현재, 우리가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이 길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로 향하는 길인가? 앞으로 가다보면 지금보다 나은 생활이, 현재보다 빛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 애써 자위하며 걷고 있던 것은 아닐까.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는 어쩌면, 데이지란 유일한 꿈을 품은 채 온 몸을 다해 좇았던 그 순수한 열망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망각해버린 가치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Ahn 

 


대학생기자 윤덕인/ 경희대 영미어학부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잊지 말고 자신을 아낄 것

온몸을 던져 생각하고, 번민하고, 숙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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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림림이 2013.07.29 03:31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진격의 리뷰네요...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한 번 읽고 싶게 만드는 기사입니다. ^^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 '돈이 보이는 플랫폼'

문화산책/서평 2013. 7. 23. 07:00

개인적으로 SNS는 두 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최근 고역을 치르고 있는 한 스포츠 스타의 뒷담화처럼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는 곳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플랫폼이라는 개념이다

 

<출처: YES24 홈페이지>

사적인 이야기보다는 개인의 사유가 담겨있고, 많은 사람들과 지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나왔듯이 플랫폼은 학습적인 효과 외에도 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의 종류인 블로그를 시작한다. 그러나 실제로 수익을 내는 블로그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책은 당신의 블로그가 왜 돈을 벌지 못하는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플랫폼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시작점인 부분은 바로 플랫폼 그 자체에 있다. 플랫폼 안의 내용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원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면 후에 마케팅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플랫폼 내부의 내용이 형편없다면 어떠한 노력을 하더라도 돈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눈을 뗄 수 없이 강력한플랫폼이 없다면 책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는 안된다.

 

<그림> 당신의 플랫폼에 필요한 요소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매우 세부적으로 차근차근 알려준다는 점이다. 마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제목은 잘 지었니’, ‘내 소개 페이지도 잘 만들겠지하며 당신의 플랫폼이 잘 완성되고 있는지 확인해 준다. 저자가 하나하나 물어보는 질문에 물론이지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대단한 플랫폼이 완성되는 중이다. 다른 하나는 플랫폼이라는 이야기가 블로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 대입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고, 하루에 30분을 투자하고, 정중한 대화를 유지하고, 브랜드를 모니터링 하는 등 블로그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나 자신에게도 접목된다. 어떻게 보면 블로그라는 플랫폼은 거대한 나 자신의 일부를 보여주는 명함일지도 모른다. 명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주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명함으로는 돈을 벌 수 없지만 블로그로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 플랫폼으로 돈을 버는 방법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비디오 프로그램이나 글자를 교정해주는 프로그램 등이 외국 전용이라 한국 블로그에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바다에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한국에서도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보이는플랫폼을 만들려는 사람보다 내가 보이는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Ahn

 

대학생기자 노현탁 /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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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림림이 2013.07.29 03:3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개념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이 기사를 보니 감이 잡히네요 ^^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학급 문집을 떠올리게 하는, 기업의 성장 스토리

문화산책/서평 2013. 7. 15. 08:52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있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책에 담긴 안랩의 이야기는 기업의 이야기 이전에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 속에 담긴 안랩 20년의 이야기는 다채롭고 뭉클하다.

 


<출처: YES24 홈페이지>

반듯하고 깔끔한 표지와는 달리 속지는 사건과 위기의 연속이다. 기업의 사건과 임원뿐 아니라 직원들 각각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다는 점에서 여타 기업 이야기와는 차별점을 가진다. 이 책이 가진 감동 코드는 직원들의 작은 스토리에도 경청하였으며, 회사 이름을 달고 있는 책에 실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책에 담긴 이야기를 크게 세 줄기로 나누어 보았다.  

<직원 이야기>

고객지원 전문가인 진윤정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저는 원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편이라 별명이 일기예보예요.
그런데 열흘 가까이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 했는데 이상하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런 엄청난 혼란 속에서 제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죠."

거기까지 말을 하던 그녀가 잠시 말을 끊었다. 그러고는 이내 이렇게 덧붙였다.
"감동 받았대요. 친절하게 상담하는 저에게요. 그거면 된 거잖아요." (p.78)

몸도 마음도 피곤할 그 때에, 고객의 감동받았다는 말 한마디에 "그거면 된 거잖아요."라고 말하는 그녀가 어떤 직원일지 짐작이 간다. 직원들 각각을 돋보이게 하는 스토리는 그들 각각이 뿜는 빛이 회사 전체를 빛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회사에는 이런 사람이 일하고 있습니다.' 라고 자랑하는 듯하다.

<일 이야기> 

상황을 보고받은 조시행은 두 눈을 꼭 감을 수밖에 없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얼마나 엄청난 사태를 초래했는지 지켜보면서 반성과 함께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달았던 것이다. (p.82)

병원 진단 시스템이 악성코드로 인해 마비되어 환자들이 고통받은 사례 후에 나오는 구절이다. 보안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진 책임감의 무게를 실감한 대목이다. 문제가 없다고 해도 문제, 있다고 하면 더 문제인 보안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그 책임감의 무게를 추측해본다. 그에 따른 부담이 얼마나 클까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저어진다. 

사실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람은 그 목표가 뚜렷하지만, 이를 해결해야 하는 보안 전문가는 그 의도와 목표를 알아내기 위해 단순한 작업을 수십에서 수백 번이나 반복해야 한다. 그만큼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견딜 만한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점점 더 교묘해지는 악성코드를 찾기 위한 끝없는 학구열과 남다른 도덕성도 겸비해야 한다. 범죄를 막는 일을 하다 보니 다양한 범죄 수법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해커와 보안 전문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중 어떤 것도 쉬운 게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365일, 24시간 내내 불을 밝히고 바이러스에 맞선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사이버수사대잖아요. 아무나 할 수 없는…." (p.168)

고객지원센터부터 시큐리티대응센터까지 안랩 내의 각 분야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그들의 멋진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금요일만을 기다리는 직장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처럼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들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 이야기>

기업의 운영 방법, 각 부서의 역할, 위기 극복 방법, 의사결정 방법 등 다양한 안랩의 실제 사례를 통해 기업이 돌아가는 사정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자연스레 안랩이 추구하는 가치가 보인다.

전문성과 인성, 팀워크 능력을 갖춘 A자형 인재를 추구하는 안랩은 여러 일화를 통해 추구하는 인재상의 실현을 증명해보인다. 비즈니스에서는 긍지와 자부심을 보이며 실패는 솔직히 드러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겉과 속이 같은 기업이라는 것을 속을 보여줌으로써 밝히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면 학창 시절의 학급 문집이 떠오른다. 학생 각각의 이야기를 꾸려서 만든 학급 문집 안에는 우리 반을 이끌었던 원동력이 들어있고, 다짐이 들어있고, 추억이 들어있다. 나는  대학생기자라는 작은 역할을 맡고 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소속감이 더없이 뿌듯하게 느껴졌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는 지금도 쓰여지고 있는 수기이다.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기업, 안랩. 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시대에 정직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Ahn   

 대학생기자 이혜림 /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나를 바로 세우고, 타인을 존중하는 삶.

오늘도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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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지해 2013.07.02 02:0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역시 안랩! 책 제목부터 정말 두근거리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2. 김그림 2013.07.29 14: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음대로 댓글을 지우시나요? 바른말을 해서 싫으신가요? 사회적기업이라는 곳이 자유롭게 의견도 못나누는군요.

협상의 달인이 되고 싶은 그대에게 강추하는 책

문화산책/서평 2013. 7. 14. 07:00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대화'와 '협상'이라는 키워드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실제 사람간의 대화와 협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상대방과 상대방의 전략과 마음을 이해하는' 비중이 90% 그리고 대화에서 있어서의 '전문적인 지식'이 1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즉, 모든 협상과 대화에 있어서 상대방의 이해관계를 존중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를 이끌어 가는것이 곧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떤 대화법이나 협상법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일까? 이 방법에 대해서 와튼 스쿨에서 13년 연속 최고로 인기 있으면서 최고로 비싼 강의를 해온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를 풀어놓은 책이 있다.




<출처: 다음 책>



실제 와튼 스쿨에서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는 매년 800명 이상 입학하는 학생 수에 비해 수강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학교측은 포인트 경매제를 만들어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만큼 인기 있는 강의가 들려주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떠나보도록 하자.


이 책은 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이 책을 썼다. 단언컨대 누구든지 어떤 성격의 소유자든지, 책 속의 내용을 충실히 익힌다면 상대가 누구라도 훌륭한 협상가가 될 수 있다.

-작가의 말 중-


작가의 말에서도 쓰여 있듯이 이 책은 협상법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적어놓은 책이다. 총 16강의 주제를 통해 각 상황에 맞는 협상법과 대화법을 독자에게 전해주고 있다. 그 중 몇개의 주제를 소개하며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전해보려 한다.


- 제 1강 . 무엇이든 다르게 생각하라


a. 목표에 집중하라. (나와 협상하려는 실제 책임자)

b.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라.

c. 상대방이 따르는 표준을 활용하라.

d. 절대 거짓말을 하지마라.

e. 차이를 인정하라.

f. 협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라.


이 부분에서는 기본적인 협상법에 필요한 총 열두가지의 전략을 소개한다. 그 중 몇가지 전략을 소개해 보았다. 작가는 이런 방법이 인간의 심리에 기초하고 있으며,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 이에 알맞게 대처할 수있는 방법이라 소개한다.


- 제 2강. 사람과의 관계


협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바로 상대방이다. 협상을 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상대방의 그날 기분과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다. 협상에서의 인간관계의 핵심은 신뢰다. 신뢰 없이 상대방을 속이는 모든 행동은 불신을 조장한다. 거짓은 신뢰를 파괴하고 협상을 망친다. 이와 더불어 약속에 대한 이해관계를 깨닫는 점도 중요하다. 꼭 CEO만이 힘을 가진 것은 아니다. 좋은 자리로 안내하는 레스토랑 종업원이나 경영지원팀 직원도 힘을 가진 사람들이다. 때에 따라 이런 사람들이 힘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협상과 대화를 할 때 기계와 하는것이 아니다. 어떤 정해진 질문에 대해서 꼭 정해진 대답이 나오라는 보장이 없다. 사람과 사람간의 대화와 협상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정보수집은 꼭 필요한 조건이라 생각이 된다.


- 제 4강. 표준과 프레이밍에 대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어기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어한다. 그래서 과거에 한 말이나 약속, 즉 표준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이를 따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 표준을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프레이밍이다. 프레이밍이란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인데 이때 가장 매력적이고 정곡을 찌르는 문구로 상대에게 강한 이미지를 남김으로써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이다.


이러한 표준을 활용하는 방법의 장점 중 하나는 상황을 조작하지 않고 공정한 절차를 밟는다는 것 같다. 즉 상대방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상대방이 정했던 표준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다.


- 제 8강.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 모델


이른바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 모델로 불리는 이 매트릭스는 언제 어디서나 협상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일등 공신이 된다.

1분면 - 문제 파악과 목표 수립

2분면 - 상황 분석

3분면 - 옵션 선택과 리스크 대처

4분면 - 행동


물론 책에는 해당하는 분면마다 더 세부화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협상이라면 이정도의 단계를 거쳐 철저하게 준비를 한 후 협상에 임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 낼 수 있는 발판이 되리라 생각이 든다.


- 제 11강. 가격 흥정의 비밀


표준이라는 개념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면 가격 흥정이 쉬워진다. 이때 '예외'를 요구하는 것도 표준을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강의를 듣는 학생 중 '마크 페리'는 자신이 산 휴대폰이 품질 보증 기간이 한달 후가 지난 후에 고장이 났다. 그는 매장을 찾아가 AT&T가 품질 보증 기간에 예외를 둔 적이 있냐고 물었고 매장 직원이 그렇다고 대답하는 순간 그는 새 휴대폰을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에게 첫 번째로 내주는 과제가 바로 매장에서 무조건 할인 혜택을 받으라는 것이라고 한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이처럼 기업과 기업과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의 협상 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는 협상법에 대해서 사례를 들어 재미있게 설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5가지의 협상법외에도 11가지의 협상법이 책에는 소개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협상에서 이기려면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 협상에서 질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그것은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협상법을 배운 전문가 들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강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협상과 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먼저 소통을 한 후 제안을 하는 것이라는 걸 책은 말해주고 있다. 평소 사람과의 대화 또는 어떠한 일을 진행하고 협상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좀더 자신감 있고 유리하게 대화와 협상을 이끌어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Ahn



대학생기자 유희만 / 수원대 컴퓨터학과

The achievement of one goal should be the starting point of another.
(목표의 성취는 또 다른 목표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색다른! 목표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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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수진 2013.07.14 23: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 책 저도 참 인상깊게 읽었는데 포스팅되니 참 반갑네용 ㅎ.ㅎ

  2. 림림이 2013.07.29 03:3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 책을 읽으면 저도 협상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요...?
    인용된 내용이 참 흥미롭네요 ^^

세상을 바꾼 공식 E=mc2은 어떻게 탄생했나

문화산책/서평 2013. 6. 16. 07:00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는다.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호기심은 그 나람의 존재 이유가 있다. 인간은 진리와 인생 그리고 불가사의한 현실의 구조를 직시할 떄,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한 채 오히려 두려움에 빠지곤 한다. 그저 매일 이 불가사의한 세계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걸로 족하다. 신성한 호기심을 잃어서는 결코 안 된다.

하나의 목적에 자신의 온 힘과 정신을 다해 몰두하는 사람만이 진정 탁월한 사람이다. 이런 까닭에 탁월해지는 데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요구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일컬어지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책들을 통해서 회자되곤 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 흥미를 잃은 학생이라도 상대성 이론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성 이론을 실제로 잘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출처: 다음 책>

E=mc2. 이 간단한 공식에서부터 상대성 이론은 시작한다. 에너지는 질량 곱하기 속도의 제곱이다. 시크릿 하우스, 일렉트릭 유니버스의 저자 데이비드 보너나스는 E=mc2이라는 간단한 공식을 제목으로 한 책으로 대중에게 과학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 우뚝 설 수 잇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의 간단한 공식은 가장 쉬우면서도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질량은 무엇인가? 속도는 어떻게 생기는가? 그리고 에너지란 과련 무엇인가? 아마 아인슈타인의 이전에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상대성 이론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질량과 에너지는 하나다' 아인슈타인의 이 비범한 통찰은 아무도 빛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하는, 표면적으로는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는 관찰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우주선의 예에도 제시했듯이, 움직이는 물체에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 외부 관찰자에게는 질량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결론으로 이끌었다. 이는 반대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물체는 질량으로부터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방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는 그전부터 있던 모든 법칙들을 한 곳으로 모아 최종으로 정리해 놓은 것에 가깝다. 질량이 곧 에너지라는 것은 라부아지에의 '질량보존의 법칙'과 유사하다. 여기에 아인슈타인은 영역을 넓힌 것이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아인슈타인이 말한 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그는 쉬지 않고 질문하고 호기심을 가졌다. 그에게 '에너지'를 규명하는 것은 그의 일생의 목표였다.

E=mc2이라는 공식엔 이 공식에 적용될 수 있는 질량이 어떤 특정한 종류여야 한다는 언급이 없다. 즉 적당한 환경에서라면 어떤 물질이던 에너지로 폭발할 수 있는 질량을 가지고 있다. 그저 평범한 바위나 어떤 식물이나 시냇물, 우리 주변의 모든 물질도 그 힘을 가지고 있다. 겨우 몇 그램밖에 되지 않는 이 책의 한 페이지는, 전혀 해가 없는 안정된 섬유질과 잉크의 혼합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잉크와 섬유질이 혹시라도 순수한 에너지의 형태로 바뀐다면 거대한 발전소의 폭발을 능가하는, 그야말로 엄청난 위력을 보여줄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들 착각하곤 한다. 과학은 복잡한 것이고 똑똑한 사람들에게 한정된 특별한 학문이라고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될 것이다. 원자폭탄이 개발되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이, '질량은 곧 에너지'라는 단 한마디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모든 사람들도 과학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 과학이 특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과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고, 좀 더 숫자가 추가된 것일 뿐이다. 그 기본 바탕은 가장 사소한 관찰에서부터 시작한다. Ahn


이승건 / 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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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림림이 2013.07.29 03:3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과학은 사소한 관찰로부터 시작된다는 마지막 구절이 인상깊네요.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내연모, 드라마에선 안 보인 매력 책으로 보기

문화산책/서평 2013. 6. 2. 07:00


<출처: SBS '내 연애의 모든 것' 공식 홈페이지>

방영 전부터 이민정 신하균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매력들을 책 안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응준 작가의 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출처: YES24 홈페이지>

 

'내연모'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여당 국회의원인 새한국당의 김수영과, 노처녀 야당 국회의원 진보노동당의 오소영의 정치 성향을 뛰어 넘은 사랑이야기다. 두 사람의 만남은 새한국당의 언론법 날치기 사건에서 시작된다. 새한국당이 언론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고 하자 진보노동당 대표인 오소영이 소화기를 들고 열어주지 않는 문을 열으려고 하던 중에 김수영에 머리를 치게 된다. 각종 포털 검색창엔 '김수영 뇌진탕' '오소영 소화기' 등 검색어가 오르내리게 되면서 김수영과 오소영의 대립적인이면서 운명적인 인연은 시작된다. 이 둘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두 의원의 보좌관들의 깨알 같은 사랑이야기도 소설의 재미를 더해준다. 

                   
<출처: SBS '내 연애의 모든 것' 공식 홈페이지>

김수영이라는 캐릭터는 소위 '잘나가는' 집안에서 '잘나가는' 아들이다. 아버지는 서울대 교수, 형은 의사, 김수영 자신은 판사를 하다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한 편 오소영이라는 캐릭터는 아픈 사연이 있는 캐릭터다. 오소영은 자신의 언니 오문영이 야당 국회의원직을 지내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언니의 딸인 오보리를 키우게 된다. 언니에 대한 또 정치에 대한 아픔과 목표를 가지게 된 미모의 여성이다.

 

두 사람이 엮어가는 사랑 싸움과 정치 싸움에는 오묘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큰 공통점을 말하자면 정치나 연애나 모두 마음을 얻어내는 해위라는 것이다. 정치인은 국민들의 마음을 위해, 그리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그 혹은 그녀의 마음을 얻기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정치와 사랑, 어울리지 않는 두 키워드를 통해 흥미진진한 사랑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한국의 로맨스 소설에서 다루지 않은 요즘 시대 정치를 소설에 접목 시킨 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민감할 수 도 있는 정치적인 문제를 작가는 김수영과 오소영, 서로의 관점을 동등하게 서술하면서 독자에게 선택과 이해의 폭을 제공한다. 또 소설속에서 오소영이라는 정의감에 가득 찬 캐릭터가 소화기를 들고 여당의 날치기 법을 막고 성희롱하는 국회의원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국민들을 감동 시키는 등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상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쾌감을 제공한다. 

 

반면 드라마와 다른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작가의 필력이다. 소설 속에 이런 구절들이 적혀져 있다.

'인간이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일가, 아니면 시간이 인간속에 존재하는 것일까. 새 한마리는 온 우주 속의 그저 한 말 새일 뿐이지만 그 한 마리 새가 죽으면 그 새 한마리에게는 온 우주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렇다면 우연과 운명이 인간을 결정하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이 우연과 운명을 결정하는 것일까. 이는 인생을 규정하는 가장 케케묵고 강력한 논쟁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연과 운명의 실체는 바로 인간이지 우연과 운명 그 자체일 수 없다. 우연과 운명이 뭔지를 따지기 이전에 인간은 시간 속에서 우연과 운명을 행동한다. 그 결과에 대한 해석이 우연과 운명인 것이다.'

'인간들은 한심하다, 경찰서 벽시계는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변할 리 없는 그 진리를 되새겼다. ... '

'아처의 대명사 크산티페가 욕을 퍼붓는 걸로는 분이 안 풀려 양동이로 구정물을 끼얹자 소크라테스는 흠뻑 젖어 이렇게 히죽거렸다고 한다. 천둥이 친 후에는 비가 오는 법이지. ...'


소설에 작가의 깊은 내면을 드려다 볼 수 있는 구절들이 많이 있어 소설을 더 풍부하게 음미할 수 있고, 작가만의 새로운 시각과 지식들이 소설의 질를 높여 준다. 내연모는 흥미로운 소재, 극적인 상황전개, 작가의 필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문학작품이다.


소설 '내연모'는 뻔한 사랑이야기에 진부해 하던 사람들에게 신선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책 표지에는 사과가 하나그려져있는데 사과의 반은 초록색, 반은 빨간색이다. 사과의 겉모습은 확연히 다르지만 그 맛은 똑같듯이, 정치도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정치적 색은 다르지만 국민을 위한 나라를 위한 마음은 한 마음인 것처럼. 남 녀 서로 생김새와 생각은 다르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은 것처럼. Ahn

 


대학생기 고은정 /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성공은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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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덕인 2013.06.02 18:4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글이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2. 임지연 2013.06.03 02: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보았습니다!! 흥미롭네요!

라이프 오브 파이, 이성과 종교의 간헐적 줄다리기

문화산책/서평 2013. 6. 1. 07:00

첨벙, 첨벙...

프랑스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 시사회는 첨단을 달리는 이 시대를 역행했다. 관객들은 4D 극장의 좌석이 아닌, 실제 물 위에서 영화에 나오는 구명보트를 타고 라이프 오브 파이를 관람하였다. 결국 기계가 인간의 감성에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오히려 이것이 정말 살아있는 4D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라이프 오브 파이는 화려한 색채와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출처: 네이버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영화는 겉과 속 모두가 매력이 있는 과일과 같다.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영화를 단순히 쳐다본다면 ‘위기를 극복하여 함께 살아가고 포용하라’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지만, 그 겉에 있는 껍질을 조금만 들쳐서 안을 바라보면, ‘이성과 종교적 믿음 사이의 간헐적 줄다리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인생의 압축’이라는 면모를 보여준다. 넓은 바다는 인생에, 폭풍우는 절망에 비유되며, 배에 탄 다양한 동물들은 인간들을 나타낸다. 파이가 비극적인 상황에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은 라이프 오브 파이가 담아내고자 하는 인생의 본질일 것이다. 리처드 파커라는 호랑이와 파이라는 소년은 대서양 한가운데서 믿을 수 없는 기간동안 생존하였다. 너무나 다른 서로의 존재 자체가 그들 각각에게 긴장을 갖게 한 것이다. 그런데 그 둘 사이에 흐르는 무언가를 우정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 


우정이 아니라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적정거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생겼던 평화인 것이다. 그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로, 리처드 파커는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정글속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라져 버린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이것이 과연 ‘동물과 인간의 관계라서인가’라는 점이다. 우리(사람과 사람이)가 서로를 이해하는 수준이란 딱 그 정도일 것이다. 내 입장에서 이해가 안 될지라도 받아들여야 하는게 우리 삶인 것이다.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기 보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을 존중해 줄 때야 비로서 함께 살 수 있는 것 아닐까? 이안 감독은 “영화 안에서 인물과 인물 간의 관계를 중시하려고 했다”라고 했는데,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그는 그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관계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샤를르 드 푸코의 ‘나는 배웠다’라는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같이 그 속을 들여다보자. 

 

영화에서 종교는 어둠이라며 ‘이성’을 믿는 아버지와 그에 반해 ‘여러가지 종교’를 믿는 파이가 등장한다. 아버지는 어린 파이에게 잔혹한 현실이자 이성을 보여준다. 리처드 파커가 양을 잡아먹는 행위를 봄으로서 파이는 더 이상 현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파이는 종교적 믿음에서 나왔던 흥미에 대한 대안으로 ‘아난디’라는 여자에게 빠지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파이의 가족사정이 안좋아 지면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아난디’와 헤어지는데 이런 말이 나온다.

 

「그녀와 마지막 날 모든 것이 기억이 나는데, 작별 인사를 하는 순간만 기억이 안 납니다

 

이렇게 기억은 선택적이고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 속에서 그는 지구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를 지날 때, 폭풍에 의해 가족을 잃게 된다. 간신히 구명보트에 타지만 오랑우탄,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 하이에나, 리차드 파커라는 이름을 가진 호랑이와 같이 위치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있지 않아 좁은 배 위에서 다시 한번 일어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파이는 절규한다. 파이가 울부짖는 그 순간, 갑자기 구명보트의 천막 속에서 리처드파커가 튀어나와 하이에나를 먹어 치운다. 이 장면을 통해서 그가 믿고 있었던 종교적 믿음에 대한 절규의 폭발로 대변되는 호랑이는 그의 종교적 자아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영화>


# 보트 위의 천막


리처드 파커가 있는 보트가 종교적 자아가 있는 영역이고, 그와 별개로 리차드 파커로부터 도망친, 바다라는 벽으로 세워진 임시로 만든 뗏목은 이성이 위치한 곳이다. 그런데, 보트의 모든 부분이 종교적인 것은 아니다. 천막은 극중 초반에 리처드파커로부터 파이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천막은 보트위의 마지막 이성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성과 종교적 믿음을 넘나드는 파이


배고픔은 나 자신도 모르던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라는 말과 함께, 멸치 떼가 날아든다. 파이는 멸치 때 속의 참치를 리처드파커에게 빼앗는 대범함을 보이며, 호랑이를 굴복시킨다이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종교적 자아를 이성이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리처드 파커에게서 뺏은 참치를 채식 주의자이자, 모든 만물은 신이라고 하는 파이가 개걸스럽게 먹어치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극단적인 모습으로 그는 식인을 하게 된다. 그 모습을 영화에서는 식인섬에 도착하였다라고 표현한다. 밤이 되면 식인섬은 이상한 화학적 작용을 통해 동물들을 먹어버리고, 식인섬의 모양 자체가 죽은 사람이 관 위에 누워 있는 모양이라서 어느 정도 유추 해 볼 수 있다.

 

사람이 주인공인 이야기에서는 파이가 요리사한테 얻어맞아 이빨이 부러졌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이야기(동물이 주인공인이야기)에서 그는 식인섬이 소화한 결과물인 이빨을 보게 된다. 이는 역으로 파이가 요리사의 이빨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식인 섬에 도착했다는 것은 파이가 식인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와중에도 리처드 파커는 밤에 식인섬에서 떨어져 구명보트 위로 올라간다. 이것을 보았을 때도, 리차드 파커는 종교적 자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시체를 먹는 파이의 이성이라는 것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것이다.


           「신이 당신을 머린 것 같을 때에도 그는 다 보고 계십니다.

내 고통을 내버려 두는 것 같을 때에도 그는 다 보고 계세요.

내가 그 모든 삶의 희망을 뛰어 넘었을 때, 그는 제게 휴식을 주었어요


그는 과거 식인섬을 떠날 때를 생각하며 이런 말을 한다.(=식인을 한 후 이런 말을 한다). 종교적 신념을 필요할 때만 믿는 식의 말투다. 황당하기까지 하다. 간헐적 믿음을 통해 변질된 모습의 종교로 비춰질 수 있지만, 그는 끝까지 종교적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출처: 네이버 영화>


# 바다 위의 폭풍우


그는 가족을 집어삼킨 그 폭풍을 마주하며 이런 말을 한다.

 

신이시여, 그리스도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배려와 자비로움을..

아름답다. 나를 완전히 놓았을 때, 우리에게 올 것이다.

-

내가 졌어요. 뭘 더 원하는 겁니까?

 

그는 이런 말을 하며 구명보트 위의 마지막 천막조차 걷어버린다.(=마지막 이성을 걷어버린다.) 그리고, 리처드 파커에게 뭘 그렇게 무서워하냐고 말을 한다. 하지만, 파이가 그 자신을 완전히 놓았을 때, 그가 마주한 것은 다가오는 ‘신의 그림자’가 아니라 ‘죽음의 그림자’였다. 이러다가는 죽겠다.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에 다시 허겁지겁 구명보트에 천막을 친다. 종교적 믿음으로부터 이성으로의 대피인 것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 무한함


이 영화에서는 제한이나 한계가 없음을 의미하는 ‘무한함’을 많이 보여준다. 파이의 이름, 크리슈나의 입 안, 바다 속 이라는 공간에서 무한이라는 것을 각각 수학적으로, 시각적으로,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도대체 이 영화에서 무한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맨 처음에는 종교적인 웅장함과 그것의 무한함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종교적 믿음과 이성을 아우르는 한 차원 높은 것을 무한함이라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이는 이성과 종교적 자아를 왔다갔다 한다. 그런데 오히려 이는 파이에게 어울리는 행동 같다종교를 3개나 믿는 파이가 이성에게 지배당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종교를 3개씩이나 믿는 파이이기 때문에 이런 유연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종교적 믿음 아니면 이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바탕을 두고, 이성에 의한 변질된 종교로의 타협이라고 치부하는 대신, 종교적 믿음과 이성 모두 무한함이라는 마음속에 있는 하나의 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마지막에 결국 아버지가 말한 이성 때문에 살았다고 인정하지만, 두 이야기 중 동물이 나오는 이야기가 신과 더 잘 어울린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이를 대변하는 것 같다. Ahn



대학생기자 이승건 / 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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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지연 2013.06.03 02: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꼭 보고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