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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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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문집을 떠올리게 하는, 기업의 성장 스토리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있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책에 담긴 안랩의 이야기는 기업의 이야기 이전에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 속에 담긴 안랩 20년의 이야기는 다채롭고 뭉클하다. 반듯하고 깔끔한 표지와는 달리 속지는 사건과 위기의 연속이다. 기업의 사건과 임원뿐 아니라 직원들 각각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다는 점에서 여타 기업 이야기와는 차별점을 가진다. 이 책이 가진 감동 코드는 직원들의 작은 스토리에도 경청하였으며, 회사 이름을 달고 있는 책에 실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책에 담긴 이야기를 크게 세 줄기로 나누어 보았다. 고객지원 전문가인 진윤정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저는 원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편이라 별명이 일기예보예요. 그런데 열..
협상의 달인이 되고 싶은 그대에게 강추하는 책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대화'와 '협상'이라는 키워드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실제 사람간의 대화와 협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상대방과 상대방의 전략과 마음을 이해하는' 비중이 90% 그리고 대화에서 있어서의 '전문적인 지식'이 1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즉, 모든 협상과 대화에 있어서 상대방의 이해관계를 존중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를 이끌어 가는것이 곧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떤 대화법이나 협상법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일까? 이 방법에 대해서 와튼 스쿨에서 13년 연속 최고로 인기 있으면서 최고로 비싼 강의를 해온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를 풀어놓은 책이 있다. 실제 ..
세상을 바꾼 공식 E=mc2은 어떻게 탄생했나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는다.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호기심은 그 나람의 존재 이유가 있다. 인간은 진리와 인생 그리고 불가사의한 현실의 구조를 직시할 떄,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한 채 오히려 두려움에 빠지곤 한다. 그저 매일 이 불가사의한 세계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걸로 족하다. 신성한 호기심을 잃어서는 결코 안 된다. 하나의 목적에 자신의 온 힘과 정신을 다해 몰두하는 사람만이 진정 탁월한 사람이다. 이런 까닭에 탁월해지는 데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요구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일컬어지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책들을 통해서 회자되곤 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 흥미..
내연모, 드라마에선 안 보인 매력 책으로 보기 방영 전부터 이민정 신하균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매력들을 책 안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응준 작가의 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내연모'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여당 국회의원인 새한국당의 김수영과, 노처녀 야당 국회의원 진보노동당의 오소영의 정치 성향을 뛰어 넘은 사랑이야기다. 두 사람의 만남은 새한국당의 언론법 날치기 사건에서 시작된다. 새한국당이 언론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고 하자 진보노동당 대표인 오소영이 소화기를 들고 열어주지 않는 문을 열으려고 하던 중에 김수영에 머리를 치게 된다. 각종 포털 검색창엔 '김수영 뇌진탕' '오소영 소화기' 등 검색어가 오르..
라이프 오브 파이, 이성과 종교의 간헐적 줄다리기 첨벙, 첨벙... 프랑스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 시사회는 첨단을 달리는 이 시대를 역행했다. 관객들은 4D 극장의 좌석이 아닌, 실제 물 위에서 영화에 나오는 구명보트를 타고 라이프 오브 파이를 관람하였다. 결국 기계가 인간의 감성에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오히려 이것이 정말 살아있는 4D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라이프 오브 파이는 화려한 색채와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영화는 겉과 속 모두가 매력이 있는 과일과 같다.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영화를 단순히 쳐다본다면 ‘위기를 극복하여 함께 살아가고 포용하라’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지만, 그 겉에 있는 껍질을 조금만 들쳐서 안을 바라보면, ‘이성과 종교적 믿음 사이의 간헐적 줄다리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