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가가 파헤친 안철수연구소 진짜 모습

파워인터뷰/명사 인터뷰 2010. 10. 19. 05:00

“꿈이 뭐예요?”

갑자기 날아든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대학교 4학년, 친구들 사이에서 어느새이란 단어는 하나의 금기처럼 여겨진 지 오래였다. “네 꿈은 뭐야?”가 아니라공채 어디 썼어?”를 묻는 것에 익숙해져 가던 때에, 다시이라는 단어를 듣자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꿈? 내 꿈이 뭐였더라? 대기업에 가서 높은 연봉을 받는 것? 아니면 공무원이 돼서 안정적으로 사는 것? 어렸을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인터뷰를 하러 왔다가 오히려 인터뷰를 당하는 것으로 박지영 작가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소설가, 번역가, 드라마 작가, 텍스트 디렉터출판과 영상 넘나드는 팔방미인. 사실작가라는 이름만으로 박지영 작가를 규정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0여 년 간 그녀는 때로는 소설가로, 때로는 번역가로, 또 때로는 드라마 작가로 다방면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 안철수연구소>의 초판에 이어 개정판 작업에도 텍스트 디렉터로 힘을 보탰다.

“텍스트 디렉터라고 하면 굉장히 낯선 직업인 것 같지만 사실 새로운 일은 아니에요. 자료를 수집하고 취재하고 정리하는, 그러니까 말 그대로 감독(director) 역할을 하는 거죠. 물론 책 지은이는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고, 저는 방대한 자료들을 교통 정리를 하는 사람이에요.”

겸손하게 이야기했지만 안철수연구소 15년의 이야기를 글로 엮어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 터다. 2007년부터 현대자동차 등 기업 관련 책을 집필해 왔던 박 작가였지만, 출판사의 추천을 받고도 한참을 고심했단다.

사실 IT 분야는 그전까지 저에게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었거든요. (웃음)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 반, 안철수 박사님에 대한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안철수연구소는 나를 긴장시키는 기업이다


기억에 남는 안랩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 작가의 눈망울이 어린 아이처럼 빛났다. 한 명 한 명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박 작가의 들뜬 목소리에서, 취재원과 작가 이상의 끈끈한 애정이 느껴졌다.

“안랩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은 권진욱 차장님이에요. 우리가 흔히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요? 제게는블링블링’(박 작가는 꼭 이 표현을 써달라고 당부했다)하게 느껴지는 그런 분이고요. 이호웅 차장님은 정말 내 편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조동수 전무님은 첫인상만 보고 잔뜩 기가 죽었는데, 인터뷰를 자청해서 더 길게 하실 정도로 적극적이고 친근한 분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실제로 박 작가에게 안철수연구소와의 만남은 단순한 일 이상의 의미를 주었다. “당시에 드라마 메인 작가를 맡으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시기였어요. 제작자와 배우, 작가라는 세 주체를 조율해야 하다 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엄청났죠. 그런데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을 만난 뒤로는 예전보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 같아요.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의미의 압력을 받은 거죠.” 
 

안정적인 삶? 그런 건 없다


이후 박 작가는 기업가 정신과 관련한 벤처에 참여하고, 새로운 원고와 드라마를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면서 남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안 박사님 말씀처럼 안정적인 삶라는 건... 죽어야 안정적인 거죠(웃음). 저는 항상 오늘만 있지 내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삶은 언제나 도전이잖아요.
사실 전 스타 작가는 아니에요. 남들보다 빼어나지 않은 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 그나마 티가팍팍나겠죠. (웃음) 적어도 제 삶에서만큼은 주인공으로 살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제 삶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기가 아닌 투자로 생각하고 있어요.

꿈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에 이어서, 다시 한번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저 막연하게 안정적인 직장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은 어쩌면 이미죽어있는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텍스트 디렉터의 작업은 기자와도 유사하다. 다양한 자료를 모아 정리하고, 취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려면 먼저 해당 분야에 관한 준 전문가급 지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집필하는 동안에는 온전한 몰입이 필요하다. 박 작가 역시 한의학에 관한 책을 쓰면서 한의사로부터침만 놓을 줄 모르지 반은 한의사나 다름없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단다.

인터뷰를 마치고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도 최근 준비 중이라는 유전자에 관한 책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다음에는 요리에 관한 책을 쓸 예정이라고 하니, 몇 주 뒤 그녀를 다시 만난다면 이번엔 요리 이야기가 끊이지 않을 터다.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의 공통점이요? 개성이 강하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각자가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있어서, 타성에 젖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

그러고 보면 박 작가와 안철수연구소 사람들, 많이 닮았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 안철수연구소>의 지은이인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란 이름 속에는 이미 그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대로 꼭 보내주겠다며 끝까지 배려를 잊지 않는 박 작가의 모습에서, 그녀가 안철수연구소에게 감염됐다는행복 바이러스가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앞으로 책과 브라운관에서 만나게 될 그녀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Ahn

 

대학생기자 양정민 /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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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10.10.19 22: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2. tomais7 2010.10.20 14: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태그에 "권진옥" 눈에 띄네요...^^

  3. 이나래 2010.10.22 15: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왕작가님 너무예쁘세요^^ 계속좋은 글부탁 드립니다^^*

  4. 황훈선 2010.10.27 09:1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사진이 왜이리 예쁘게 나왔나요. 역시 잘 보고 갑니다. 쭈~~욱 잘 나가세요

  5. niki 2010.10.27 11: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인터뷰 하신 분이나 인터뷰에 응하신 분이나..
    어쩌면 이리도 말씀을 잘하실까요. 놀래부렸네요.
    달인의 만남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6. 이용섭 2012.02.10 03: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너무 멋지세요..^^ 그런 삶을 동경만 해왔지 그렇게 살지 못한 제가 느끼는 건 바로 허탈감?이 아닌 기대감이 있다는 건 내가 느낀 그리움이 기쁨이 돼어 돌아온다는 것. 그 이상의 기쁨을 전해주신 작가님께 고맙고 감사합니다..^^

  7. ㅋㅋㅋ 2013.04.17 20: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 남자면 이렇게 못하져 마누라 먹여 살려야지 자식 챙겨야지~ ㅋㅋ 여자들은 굳이 결혼 안해도 된다는 인식도 있고 여자들이 꿈찾기에는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육일약국 아저씨는 어떻게 기업 CEO가 됐나

8월 23~26일 곤지암 리조트에서 '안랩 스쿨'이 열렸다. '안랩 스쿨'은 안철수연구소가 매년 8월 말이면 1박 2일씩 2회에 걸쳐 진행하는 전사원 교육이다. 전문성, 인성, 팀워크의 3각 축을 그리는 A자형 인재상에 맞게 매년 다른 주제와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관련 포스팅>
존경받는 기업은 전사 교육도 남다르다
전문가가 말하는 직장에서 카리스마 있게 말하기

이번 '
안랩 스쿨'에서 인상 깊은 강의 중 하나는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김성오 대표의 강연이었다. '나는 경영인이다!'라고 항상 생각하며 몸소 자신이 정한 방침을 정하여 실천하면서 서서히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육일약국 이야기-마음가짐과 자세가 손님을 감동시켜


육일약국을 경영하면서 늘 손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손님들보다 더 머리 숙이는 자세는 손님들 스스로 약사에 대한 벽을 허물 수 있게 했다. 한번 방문한 손님의 이름을 외워 다음에 올 때 바로 차트를 꺼내 손님의 상태를 확인해줄 때 손님은 감동했다
. 손님이 와서 길만 물어보더라도 같이 집을 찾아 나서고 그러지 못할 상황이면 최대한 자세하고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다 보니 그들 또한 단골 손님이 되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마음을 잃는 것은 쉬우나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대하고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사람들이 당신은 뭐 하는 사람이오?”라고 물으면 저는 약국(을 경영)합니다.”라며 표현은 못해도 마음 속으로 경영을 한다는 자부심과 의지를 굳혔다. 결국 몇 년 동안 육일약국은 상당히 유명해졌으며 우리나라에서번째로 큰 약국이 되었다. 그것이 다른 사업으로 진정한 경영인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삼고초려 이야기-세상에 절대적인 가능도 절대적인 불가능도 없다


메가스터디에서 부사장으로 일할 당시 어떤 선생님을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8개월 동안 30번 전화를 하고 7번을 찾아갔다. 그는 아쉬울 것 없는 인정받는 선생님이었다. 처음 찾아갔을 당시 김 부사장님, 참 삼고초려하시네요~”라는 말에 기대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 그 후 시간이 될 때 계속 찾아갔다. 결국 8번째 방문했을 때 수락을 받아냈다. 그야말로 7 8기 아닌가? 이 어려운 단어가 나한테도 이루어졌다. 결국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대구의 어떤 회사는 방침과 강경한 정책으로 인해 계속 거절당했다. 따라서 직접 대구로 내려가 공손한 마음으로 술자리도 갖고 식사도 하고 결국 어떠한 일을 성사시켰다
 

이번 강의를 듣고 느낀 바를 내 삶에서 실천하고자 5개의 문장으로 정리해 보았다.

자신감을 갖되 자만하지 말자.
스스로 마음 속에 어떤 좋은 원칙을 정하여 실천하자.
사람 앞에 공손하고 겸손하라. 그러나 열정과 진심을 가지고 대하라
성공의 목표를 정하여 가슴 깊이 새겨라.
성공은 마음 속에 있다Ahn


사내기자 정윤수 / 안철수연구소 고슴도치플러스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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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10.09.23 00: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역시 하면 되는군요.

청년 기업가정신,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가치 만들다



기업가정신이란 마음가짐이 아닌 '행동'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에 옮겨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활동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이 기업가정신의 요체다.
-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안철수 교수가 항상 강조하는 기업가정신을 가진 청년 기업가들을 한데 모아놓은 책이 나왔다. 이름하여 '청년 기업가정신'(2010, 토네이도). 책을 시작하기 전에 안철수 교수는 기업가정신을 올곧게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들이 못 보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또 컨버전스 시대, 융합의 시대에 주역이 되고자 한다면 다음의 5가지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통섭
자기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없다. 자기 분야만 알고 다른 분야의 사람과는 협조도, 이해도 안 된다면 아무런 성과도 낼 수 없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전문가의 진정한 실력은 '전문지식 X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다른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지 못하면 그 실력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래서 안철수연구소의 인재상은 'A자형 인재'다. A자형은 각 개인(人)이 서로 가교(-)를 이루어 하나의 팀으로 협력한다는 의미다.

*긍정적인 사고방식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스스로가 즐거울 뿐 아니라 주변까지 밝게 만든다. 외부 환경이 어렵더라도 불평가기보다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습관적으로 남의 탓을 하지 말아야 한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이 정말 많고 노력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No Pain No Gain.' 남들은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은 못 속인다.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높이는 자세
20~30대는 삶의 한계를 설정하는 시기다. 순간순간이 한계를 만드는 과정임을 명심하고 한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각자의 방식으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20~30대 청년 기업가 29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IT 벤처, 온라인 쇼핑몰, 교육, 음악/영화/출반, 농수산물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양각색의 꿈을 펼쳐나가는 이들이다. 작가의 말을 인용하면 이들의 공통점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자신의 꿈을 탑재한 로켓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책에 나오는 청년 기업가 3인의 이야기를 잠시 들여다보자.

캐시카우를 버려라 _ 레인디 김현진 대표


지도 검색 서비스 회사인 레인디 김현진 대표는 32살에 벤처 창업 14년 경력의 소유자이다. 레인디는 2008년 구글맵 기반의 지역 정보 검색 서비스인 '플레이스트리트(www.playstreet.net)'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섰다. 이를 이용해 사람들은 번화가 위주의 지역별 지도 및 길거리 사진을 볼 수 있고, 지역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호주 유학 시절 전공인 호텔경영을 살려 주말엔 파티 기획을 했는데,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호주에 방문했을 때 푸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한국에 아무 연고가 없음에도 현재 엄청난 마당발일 정도로 사교성이 좋은 김 대표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걸 만들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경청하는 자세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창업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아도취, 내가 만들면 사람들이 다 쓸 것이라는 환상이라고 말한다.

선배들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라 _ 블로그칵테일 박영욱 대표


블로그 집합인 메타블로그 분야에서 1위 업체인 블로그칵테일(
www.blogcocktail.com). 각종 블로그에 올라온 정보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올블로그(www.allblog.net)가 블로그칵테일이 운영 중인 메타블로그이다. 현재 28살인 박영욱 대표는 2008년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기업가 26인'에 선정된 바 있다.

책에서 박영욱 대표는 "누구나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미 경험한 선배의 지혜를 빌지 않고 실패하며 눈이 떠질 때까지 헤매곤 한다. 이 무슨 어리석은 짓인가. 뒤에 가는 사람은 먼저 간 사람의 경험을 이용하여, 같은 실패와 시간 낭비를 되풀이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한다. 선배들의 경험을 활용하자. 그것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가장 좋은 수익 모델은 행복이다 _ 인플래닛 염정봉 대표

염정봉 대표가 만든 흑인음악 사이트 리드머 http://blog.rhythmer.net/


인순이가 칭찬하는 가창력을 지닌 신인 가수 보니가 있다. 이 보니를 키우는, 국내 최초 무관객, 무MC 음악방송 '라이브세션(http://tv.sbs.co.kr/livesession)'을 제작하는 회사가 바로 인플래닛(http://blog.inplanet.co.kr)이다. 염정봉 대표를 만나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인플래닛은 돈 되는 음악이 아닌,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보기 위해 뭉친 회사이다. 한 번 사는 인생, 남의 눈치 보며 살다간 삐뚤어져버릴 것만 같아서 2004년 인플래닛을 창업했다.

염 대표는 창업 초기 30만원을 벌었던 얘기를 할 때도 행복해보인다. 수익 모델은 돈이 아니라 행복이기 때문에 임대료 내고 나면 월급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또 현재 인플레닛은 음악 콘텐츠의 '웨타'이지만, 머지않아 음악 콘텐츠로 스스로 큰 판을 벌이는 '제임스 캐머런'이 되어볼 작정이다.

청년 기업가들은 가슴 뛰는 삶을 산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나, 사업을 꿈꾸는 사람, 사업에 관심이 없는 사람 모두 이 책을 읽으면 확실히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꿈과 열정이다. 대부분의 청년 기업가가 처음에는 엄청난 고생을 했다. 하지만 그것을 즐기고 이겨서 현재의 자리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은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한 번 사는 나만의 인생. 지금도 남의 눈치를 보거나 대중이 가는 방향으로 휩쓸려가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어쩌면 무모한 그들의 도전기를 읽고 다시 한 번 자신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창업한 지 8개월에 접어들었다. 안철수연구소 사보 기자로서 이 책에 나오는 대표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몇 분과 함께 재밌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한결같이 나이를 생각 못할 정도로 동안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즐기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또한 그들은 모두 후배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하나라도 더 나눠주려고 한다. 이들의 성공으로 더 많은 청년 기업가가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오길 기대한다. Ahn

대학생기자 전아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남들이 보기에 취업과 무관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불리는 나, 대학생 CEO를 꿈꾸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도전을 사랑하는 여대생이다. 일을 할 때는 쿨한 모습을 유지하려 하지만 밴드, 바텐더, 미술 활동 등 예술적 생활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안랩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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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년 2010.08.19 15:1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멋진 청년 기업가분들이 많네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2. Sonagi™ 2010.08.19 17: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멋지네요 ~
    미래는 밝아지고 있습니다. ^^

  3. 요시 2010.08.19 22: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 갑니당..^^

영리 이상의 가치 실현하는 청년 CEO 2인

청년 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더욱 체감지수가 높다. 정부에서는 실업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업을 지지하고 있다. 2030 청년 프로젝트를 통해 1000명에게 사무실을 임대해주고 월 활동비를 지원해주거나, 창업 아이템 공모전 등을 통해서 실제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청년 벤처들 중에서도 조금 성격이 다른 것들이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이라고 정의되어있다. 일반적인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나,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한다.

청년 예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재단도 있다. 함께일하는재단(
http://www.hamkke.or.kr/)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을 키워서 더 많은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저소득 여성가장과 중고령 실직 빈곤계층, 청년 등 다양한 취업 취약 계층의 대안 고용 모델인 사회적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중 청년 사업 지원도 포함되어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가진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 모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재단 3층에 인큐베이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홍보, 교육, 음악, IT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업이 있었다.

댓글에 생명력을 불어넣자 악플이 사라지더라

대한민국 IT 분야 제 1호 사회적 기업인 CIZION(
http://cizion.tistory.com/)은 소셜 댓글 플랫폼 라이브리와 청소년 리더십·토론 교육을 제공하는 리더십 엔터테인먼트 캡틴팩토리를 운영하는 Communication Technology 전문기업이다. 이들은 사람과 사회, 자연이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과 온라인 세상에 관심이 많다. 커뮤니케이션은 사람끼리 만나서 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무에서 쉬는 것도 나무와 소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온라인 세상에 문제가 무엇이며, 해결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기업이다.

(CIZION 김범진 대표)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는 라이브리. 살아있는 댓글이라는 라이브 리플라이에 약자이다. 기존에 댓글은 댓글이 남겨지면 끝이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생명력을 가지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라이브리라는 댓글창을 설치를 하면 그 홈페이지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다른 포털에 내가 가입한 아이디와 비번으로 댓글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이 댓글을 트위터나 다른 SNS에 보낼 수 있다. 이들은 이런 라이브리의 서비스를 통해 댓글에 생명력을 불어넣자, 악플의 문화가 사라지고 온라인 세상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블로터닷넷에 설치된 라이브리)


라이브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언론과 블로터닷넷에 설치를 하고 난 후 반응이 엄청 빠르게 오고 있다.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쉬운 이용성에 환호하고 더 많이 댓글을 달고 있다. 또한 이제는 다른 여러 곳에서 연락이 먼저와 서비스 설치를 빨리 진행하자고 한다고 한다.

이들은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연 5천억에 따르는 비용이 온라인 공간에서 생긴다. 악플로 인해 자살, 정치적 갈등 등 이러한 문제들에 드는 비용을 이 서비스를 통해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고 건강한 온라인 생태계,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디 뮤지션의 절친, 생태계도 살린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회적 기업은 사이러스(SYRUS). 이 곳의 비전 및 목표는 인디 뮤지션의 경제적 자립과 올바른 유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제공하는 블레이어(
http://www.blayer.co.kr/)라는 서비스는 인디 뮤지션을 위한 트랙 중심의 퍼블리싱 플랫폼 서비스이다. 저작권자가 직접 자신의 음원을 관리하고 선택하여 퍼블리싱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저작권 직접 관리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서 아티스트는 자신의 곡을 직접 올려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제공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용자는 다양한 음악을 무료로 듣고 다른 SNS에 링크할 수 있으며, 상업적인 음원이용을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다.

(블레이어 홈페이지 메인화면)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음악시장의 96%에 달하는 저작권자에게 저작재작권을 신탁 받아 관리하고 있다. 기존의 디지털 음원 컨텐츠 시장에서 수익에 10~20%만 저작권료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인디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들처럼 음원을 많이 팔지 못하는 이상 수익을 얻기란 힘들다. 때문에 블레이어는 저작권자가 자신의 음원을 직접 등록, 관리하여 저작권료 비율을 70%까지 높였다. 황룡 대표는 아티스트들이 한 달 100만 원의 수익만 있어도 자신의 본업에 충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있으며, 대중은 수준 높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

황룡 대표가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조직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시장의 논리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로 녹내장 제거 사회적 기업을 들었다. 보통 녹내장 수술은 하루에 의사 1명이 환자 3명을 치료하는 것이 한계였는데, 컨테이너벨트 시스템을 이용해서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의사라도 자신이 맡은 부분만 계속하여 속도를 내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르고 저렴하게 평상시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또한 SYRUS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인디밴드에게 공연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재미나고 멋진 청년 사회적 기업들이 많다. 단순한 영리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사회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치를 가진 그들을 통해 앞으로 사회가 더 좋은 모습이 되어있길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전아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남들이 보기에 취업과 무관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불리는 나, 대학생 CEO를 꿈꾸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도전을 사랑하는 여대생이다. 일을 할 때는 쿨한 모습을 유지하려 하지만 밴드, 바텐더, 미술 활동 등 예술적 생활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안랩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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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율무 2010.08.10 10: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인지 블레이어 서비스가 정말 좋아보이네요. 이렇게 멋진일을 하는 청년 CEO분들이 있다니 멋있고 부럽습니다~

  2. 악랄가츠 2010.08.10 20: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부부처 블로그에 가면 자주 접할 수 있더라고요! ㅎㅎㅎ
    아직 티스토리는 지원이 되지 않아 아쉬운 감이 있긴 해요! ㅜㅜ
    모두 오픈하면 좋을텐데 말이예요!

    • 하나뿐인지구 2010.08.10 22:01  Address |  Modify / Delete

      요즘 친구 추천했습니다...^^;...

    • 보안세상 2010.08.12 09:2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 방문해주셨네요!
      네~ 티스토리도 지원이 되서 오픈되면, 더 많은 분들이 접하실 수 있을텐데, 곧 되겠죠 ^^

    • Encubic 2010.08.12 13:26  Address |  Modify / Delete

      라이브리 만드는 김범진입니다. ^^ 안그래도, 곧 티스토리에서 플러그인으로 사용하실 수 있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 ENcubic 2010.08.12 13: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랩 블로그에도 라이브리 붙였으면 좋겠습니다.^^

  4. kisssjin 2010.08.12 15: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랩 블로그에도 달면 좋지 않을까요~~^^ 전아름 기자님~!! 추천해주셔요~

서른넷에 직장 때려치고 여행가로 변신한 김남희씨

"저는 여행을 통해 '긍정의 힘'을 많이 배웠어요. 여행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나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발견하면서 나 자신을 긍정하게 되었고요. 여행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타인의 삶을 사랑하고 긍정하게 되었어요."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도보여행가'라는 수식어가 함께 따라다니는 여행작가 김남희. 그녀는 서른넷의 나이에 잘 다니던 터키 대사관을 그만두고 전세보증금과 적금을 털어 무작정 세계 여행길에 오른 '용자'이다. 그것도 여자 혼자, 걸어서. 최근에는 일본을 여행하고 일본 여행기를 출간했다.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서 지금까지, 여행을 하게 만드는 여행의 매력은 무엇일까. 햇볕이 내리 쬐던 평일 오후, 그녀의 자택이 있는 부암동의 한 까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출처: 다음 책>

안정적인 직장을 관두고 여행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터키 대사관을 다닐 때 여름 휴가를 한 달씩 줬는데, 그 한 달 동안 저는 한 나라를 여행하고 다녔어요. 갔다 오면 내년에는 어느 나라를 갈지 정하고 그것으로 직장 생활 1년을 버티고, 여행 갔다 온 에너지로 1년을 버티곤 했어요. 그런데 여행을 끝마치면 돌아오기 싫어서 항상 비행기 안에서 울고, 회사에 거짓말을 해서 못 간다고 할까 그런 생각도 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배낭 싸는 게 지겨워질 때까지 원 없이 여행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직장 생활이라는 게 마약 같은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안정적으로 월급이 나오니깐요. 그것 때문에 버티다가 어느 순간 더 이상은 여행을 미뤄서는 안 되겠다 싶었죠. 더 넓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서,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기 위해서 사표를 내고 여행을 떠나게 됐죠. 여행할 때의 내 모습이 제일 예쁘고, 또 여행을 하는 것이 내 가슴을 가장 뛰게 하는 일이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여행'만 생각하게 돼서 자연스럽게 사표를 냈던 것 같아요.

 


제일 처음으로 여행했던 곳은 어디인가요?

유럽이요. 대학생 때 67일 정도 혼자서 배낭을 메고 여행을 했죠. 그 당시에는 밤차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동하며, 씻지 않고 먹지 않고 잠을 안 자도 배부르고 행복했던, 놀라운 충격의 경험이었어요.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되겠구나,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이구나, 남의 눈치 안 봐도 되지 않을까 등등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좁은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가 제 눈앞에 펼쳐진 거였어요. 그 여행이 결국 제 인생을 바꿨죠. 이때는 미술관, 박물관 위주로 다녔는데, 먹는 것 자는 것 아껴가면서 많이 보러 다녔죠. 단 1초도 헛되이 보낸 시간 없이 두 눈을 반짝반짝거리면서. 온 몸의 세포가 다 활기차게 움직인다고 할까? 그때의 저는 세계를 마구 빨아들인 스펀지였죠.

 

여행이라는 것이 각 나라의 유명한 관광지만을 찾아다니는 방식도 있고, 혹은 시골이나 오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명소보다는 현지인들과 그들의 삶의 모습을 좀 더 구경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굳이 미술관과 박물관을 여행 주제로 택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그 당시 유럽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했을 때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고, 그렇다면 유럽이라는 이 대륙이 쌓아온 역사, 문화를 만나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집약적으로 잘 드러내는 것이 미술관, 박물관이라고 생각했죠.

여행기를 쓸 때 롤 모델 혹은 벤치마킹 하는 작가가 있나요?
벤치마킹이라기보다는 나도 언젠가 이런 사진을 찍고 이런 글을 쓰면서 여행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작가가 있어요. 일본의 '호시노 미치오'라는 동물 사진 작가인데 굉장히 전설적인 분이에요.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알래스카 사진을 보게 돼요. 1970년대 일본에서 알래스카는 전혀 알려진 곳이 아니었어요. 호시노 미치오는 그 사진을 보고 감명을 받은 나머지 무작정 그 사진에 나온 알래스카 동네 주소로 편지를 보낸 거에요. 그 마을에 너무 가고 싶다고. 그런데 정말 1년 후에 그 마을에서 답장이 온 거에요. 그래서 이 사람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때인가 돈을 모아서 알래스카에 갔어요. 결국 알래스카에서 20년 넘게 살고, 거기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죠. 알래스카에 살면서 책도 여러 권 쓰고 사진집도 내며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알래스카 캄차카 반도에서 곰 사진을 찍다가 곰에게 물려 죽어요. 가장 자기답게 죽은 거죠. 그런데 이 사람의 글과 사진이 매우 담백해요. 그 어떤 꾸밈이 없으면서 담백하고 힘이 넘치고 아름다워요. 그래서 언젠간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내공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죠. 한때는 제가 이 사람한테 너무 빠져서 이런 남자와 결혼해서 이런 남자를 닮은 아들을 낳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에요.

 

여행에서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아주 많아요. '피스앤그린보트'라고 한국과 일본이 같이 띄운, 평화 환경 교육을 하는 크루즈가 있어요. 거기서 환경 운동, 평화 운동을 함께 하는 '스지 신이치'라는 선생님을 만났는데, 일본에서 '슬로우 라이프'라는 말을 처음 만든 분이에요. 그 이후로 일본 갈 때면 신이치 선생님 댁에 머물기도 하고 같이 여행을 하기도 했는데, 그 선생님에게 매우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는 "지금의 경제 시스템과 사회 시스템이 결국에는 붕괴하고 말 것이다. 그런 시스템이 붕괴되었을 때, 우리가 현재 찾는 대안적인 삶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까. 우리가 그걸 대체할 거대한 힘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사람들에게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에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에요. 그래서 작년에 선생님과 같이 부탄도 여행했고 일본은 물론이고 다음 책도 같이 준비하고 있고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분이에요.

예전에 마흔 살까지는 유목민으로 살고, 그 이후에는 한국에 정착해서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여행학교를 운영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신가요?
인생을 80년 정도까지 살게 되었으니 전반전 40대까지는 유목하고, 그 후에 정착을 하겠다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이번에 중남미를 갔다 오고 나면 제가 가고 싶었던 나라는 대충 다 둘러보게 되는 거니깐 내년 후반이나, 내후년부터는 정착해서 살아가게 될 거 같아요. 그렇다고 정착하고 나서 전혀 외국 여행을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만 지내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보다 여행을 하는 횟수는 줄어들겠지만 여행은 평생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돈이 없는 대학생, 20대에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면?
저는 인도를 많이 추천해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도, 한 달에 50만원으로도 여행할 수 있는 곳이고 제가 1년 간 인도와 네팔을 여행했을 때 비행기 값 빼고 450만원을 썼거든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데다가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나라가 워낙 커서 대륙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어서 다양성도 굉장하고 여러 가지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의 기회를 많이 줄 수 있는 곳이에요.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어떤 여행 방식을 추천하시나요?
저는 자기만의 주제와 스타일이 있는 여행을 많이 하라고 해요. 나한테 별로 의미도 없고 관심도 없지만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사진만 달랑 찍는 그런 여행은 하지 않았으면 해요. 유명한 여행지라도 나한테 의미가 없으면 그냥 과감히 포기하고 나만의 주제, 예를 들면 미술관 탐방, 음식 탐방, 영화의 소재와 배경이 되었던 곳 탐방 등. 혹은 여행 가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뒹굴면서 책을 읽어도 되는 거고요. 즉, 남들과 다른 자기만의 주제와 스타일이 있는 여행을 창조하길 바래요.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저는 '긍정의 힘'을 많이 배웠어요. 여행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나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발견하면서 나 자신을 긍정하게 되었고요. 여행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타인의 삶을 사랑하고 긍정하게 되고, 너무 거창할 수도 있지만 지구시민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았어요.

여행 후 충만함이 굉장히 클 거 같아요.
성장하는 즐거움이 있죠. 이 여행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끝없이 낯선 환경에서 생활을 함으로써 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은 많이 하죠. 내가 그대로 살았으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을지. 그것은 단순히 세상에 대한 지식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정신연령이나 세상을 판단하고 보는 나의 눈조차 얼마나 좁고 얕았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할 때가 있어요. 그나마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여행 덕분이에요. 그래서 여행은 저에게 그 어떤 교육보다 훨씬 뛰어난 스승이자, 학교였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여행을 통해 환경주의자,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어떤 소비 행위를 할 때 매우 꼼꼼하게 따지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싸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면 그냥 샀는데 지금은 이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혹시나 제 3세계의 아이들이나 여성을 착취하지는 않는지,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는지, 이 회사가 환경을 파괴하거나 아주 나쁜 일을 벌이는 회사는 아닌지. 그래서 혼자서 보이콧하는 물건이 매우 많아요. 너무 피곤하게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힘은 다 개인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세상이 다 그런데'라는 말이에요. 스스로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이잖아요. 세상 탓이나 하고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서 배웠어요.

 

단행본 <인생기출문제집>에 20대 때 고민해 볼 질문으로 '당신 삶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미래를 위해 오늘을 생각하는 것을 미루고 있진 않나요?" "실패를 기꺼이 맞을 수 있나요?" "불편한 진실을 목격한 적이 있나요?"를 들었는데요. 어떤 생각을 거쳐서 그 내용을 넣게 되었나요?
강연에서, 여행에서 만난 대학생들을 보면서 20대의 활력과 도전의식, 용기가 없이 너무 경직되어 있고 안정적인 길을 가려고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여행을 하면서 그렇지 않은 20대의 친구들도 많이 만났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난 평범한 대학생들을 보면 자신이 살아온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연애든 일이든 마음껏 도전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20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마음껏 썼어요.

김남희씨의 20대는 어땠나요?
저의 20대는 비교적 제 마음대로 살았던 것 같아요. 대학생 때는 집에서 반대했지만 열심히 데모하면서 길거리에서 대학 시절을 다 보냈어요. 그 이후에는 제가 원하는 길로 가고 싶었던 저와, 주변에서 원했던 제 모습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보냈어요. 그러나 남들이 바라보는 내 모습이 안정적으로 보이고 좋아 보여도 그것이 결코 나의 행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결국 30대가 넘어서야 남들이 원하는 삶이 아닌,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올 수 있었죠. 그래서 전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나이 들어서 점점 행복해지고 있고 제 삶에 만족하게 되었거든요. 그러나 그렇게 방황했던 20대의 모습이 지금의 저를 만든 밑거름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20대의 시절도 그립고 소중해요.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김남희씨는 20대가 명예와 돈이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길 바라시나요?
그럼요. 명예나 돈이라는 것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레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해요. 설령 따라오지 않는다고 해도 자신이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후회는 별로 없을 거 같아요. 그러나 그게 아닌 돈이나 명예만을 찾아가는 길은 너무나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를 망가뜨릴 위험도 내포하고 있고, 내 꿈을 포기한 상실감도 함께 따라올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20대는 명예나 돈이 아니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Ahn

   

 

대학생기자 박해리 / 성균관대 문헌정보학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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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이 젤 멋있어 2010.08.04 09:3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인생은 정말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아야 하는 건데.. 오늘도 현실의 제약을 떨쳐내지 못하네요.. 암튼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2. 초록별 2010.08.04 10: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철수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이...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잘 할 수 있는 것, 재미있는 것, 의미가 있는 것...
    첫 인상보다는, 마지막 인상이 중요하다...
    ...
    물론...책들(재능을 키워준 나의 어머니, CEO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CEO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에는 더 좋은 말씀들이 더 많지만요...

  3. 율무 2010.08.04 13: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훌쩍 떠날수 있는 용기가 부럽습니다. 정말 용기와 자기 자신만 있다면 세상 어디든 제가 살 곳이 될텐데 그럴 용기가 없네요;ㅅ;

생애 첫 트윗 번개, 민경욱 앵커를 만나다!

번개의 태동

내 타임라인을 볼 때 마다 센스 있는 멘션으로 웃음을 가득 주던 KBS 앵커 민경욱 기자(@minkyungwook). 항상 TV에서 보던 사람과 내가 바로 옆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어느 날 올라온 그의 트윗 때문이었다.


<출처: 트위터>


 

안녕하세요? 7 7일에 맞이한 저의 7,777번째 팔로워는 바로 @s~~ 이분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여의도에 오실 일이 있으신지요? 제가 점심 대접 한번 하겠습니다.”

 

이 글을 본 몇몇 팔로워들은 저녁으로 시간을 옮겨 함께 할 것을 요구하였고, 엉겁결에 내가 그럼, 번개 할까요?”라는 트윗을 날리게 되면서 민경욱 기자와의 말 그대로 번개가 성사되었다.

D-Day 7 14, 그런데 참석자가 없다
본래 20대 시절부터 통신 동호회 모임도 많이 하고 회장까지 했던 나로서는 번개를 주선하고 참석하는 것이 그리 낯선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생소한 허허벌판 트위터 상에서 어떻게 모임을 공지하고, 참석자를 모으고 해야 할지 막막했다.

 


더구나 이날 오후까지 참석을 확답해 준 이는 나를 제외하고 고작 1,
그러나 그 분마저도 다른 모임에 참석한 후 늦게나 온다고 하니 그 분이 오기 전까지는 영락없이 민 앵커와 나, 단 둘! 손 발 오그라드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까 전전긍긍하던 중 8,000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민 앵커가 번개 공지 트윗을 날려주었다. (휴~~) 그렇게 해서 평소 그의 방송을 애청하고, 그의 트친(트위터 친구)’이라 자부했던 팔로워들이 조심스럽게 참석 의사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만나다. KBS 민경욱 앵커

모두들 귀가를 서두르는 오후 8 40, TV와 글로만 보던 민경욱 앵커는 과연 어떤 사람일지 그리고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갖고 나는 모임 장소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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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조금 넘긴 시각, 모임 장소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있으려니 첫번째, 두번째 트친이 도착하고, 곧이어 KBS 라디오에서 진행되는 <열린토론>을 막 마친 민경욱 앵커가 도착하였다.

모임 바로 전날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지급받아 한창 연구 중인 그의 이야기 화제는 자연스레 스마트폰에 대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각자 스마트폰을 소지하게 된 사연, 본인 폰의 좋은 점 나쁜 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달라진 생활상 등그러는 사이 5명의 트친들이 더 합류하여 총 9명의번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가 기억하는 "안철수

민앵커는 8시 뉴스를 진행할 시절, “앵커가 만난 사람이라는 코너를 통해 안철수 박사님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당시 안박사님에 대한 기억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그 중에서 약속에 대한 인터뷰 일화를 하나 소개해 주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안박사님께 약속을 다 지킨다는 것이 어렵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래서, 전 약속을 잘 안 합니다.”라고 대답하셨던 것. ,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아예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난 사람과 헤어질 때 인사치레로 밥이나 먹자거나 연락하겠다는 등의 사소한 약속을 많이 하기 마련인데, 이런 사소한 약속마저도 지킬 자신이 없는 약속은 아예 하지도 않는다는 안의장님의 생각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민앵커도 밥이나 먹자혹은 술 한잔 하자식의 인사치레 말 대신, 그 자리에서 바로 수첩을 꺼내 들어 약속 날짜를 잡는다고 한다.



대중과의 소통, 그리고 트위터

그는 어떻게 트위터를 하게 되었을까?

본래 대학 때부터 도서관’, ‘어학’, ‘컴퓨터 3가지를 가까이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탓에 컴퓨터를 가까이에 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이메일 à 홈페이지 à 미니홈피 à 트위터까지 이어져 왔다고 한다.

특히 8시 뉴스 진행 시절에는 뉴스 이면의 재미난 뒷이야기와 그날의 뉴스들을 간략히 정리하여 민경욱의 뉴스레터라는 이름으로 몇몇 지인에게 보내기 시작했는데, 점점 애독자가 늘어 급기야 10,000명이 넘어갔다고 한다. 요즘 KBS에서도 시청자들과의 쌍방향 뉴스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이에 트위터를 이용해 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다고 한다. 조만간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만들어가는 KBS를 기대해 본다.


어느 정도 서로 친숙해지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민 앵커는 그동안 숨겨 놓았던 여러가지 마술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켰고, 12시가 훌쩍 넘긴 시각까지 이런 저런 일상사의 이야기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졌다.

트위터 묘미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들을 만나는 것은 나 같은 일반인에게는 상상 속의 일이었다. 그리고 막상 만나게 된다해도 쉽게 말 붙이기 어려운 것은 당연. 그러나, 트위터 번개는 달랐다. 유명 그룹의 총수도, 유명 연예인도, 자기 회사의 CEO도 모두 친구관계로 만들고, 또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곳. 그것이 바로 트위터이기에 이를 통한 '오프라인 급 만남^^' 또한 유명인, 일반인의 구분없이 유쾌하고, 즐거울 수 있는 것 같다. Ahn


진윤정 / 안철수연구소 마케팅실 서비스 플랫폼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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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iruslab 2010.07.26 17: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선약이 아니었다면... ^^

  2. 스티브홍쓰 2010.07.26 17: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트윗번개로 민경욱님을 만나셨군요. 트위터가 대단하긴 대단한가봅니다.ㅎ
    저도 트위터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3. 햇살가득 2010.07.26 18: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 재미나셨겠는데요. 부러워요.. 또 안하나요?

  4. 악랄가츠 2010.07.26 19: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트위터를 통해 멋진 분들을 만나고 오셨군요! ㅎㅎㅎ
    저도 요즘 블로거 분들을 만나는 재미에 쏙 빠져있답니다! ㅎㅎㅎ

참이슬 손글씨 쓴 강병인, 한글의 아름다움 전도사

오랜 무명 연예인이 첫 번째 팬레터를 받았을 때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2001년 8월 17일 1호를 발행하기 시작해 올해로 만 10년을 맞이한 시큐리티 레터 앞으로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그것도 아름다운 글 꽃인 캘리그래피와 함께.  


편지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상수동에 위치한 캘리그래피연구소 ‘술통’ 사무실을 찾았다. 문을 연 순간 그윽하게 퍼지는 묵향. 시간마저 그 향기에 취해 천천히 흐르는 것만 같은 공간이다. 묵향이 그대로 살아나 향기를 뿜어내는 글 꽃들이 기자 일행을 가장 먼저 반긴다. 잠시 후 한글에 생명과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강병인 작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병인 작가는 ‘엄마가 뿔났다’, ‘세종대왕’, ‘내 남자의 여자’, ‘인생은 아름다워’ 등 인기드라마 타이틀 작업을 한 한국의 대표적인 캘리그래퍼.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진로 참이슬 Fresh, 보해 잎새주, 산사춘, 풀무원, 아침햇살 상품에서 볼 수 있는 손글씨도 그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다. 이 밖에도 ‘김대중 잠언집_배움’, 박지성의 자서전 ‘나를 버리다’를 비롯해 300여 권의 책 타이틀을 작업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붓을 잡는 순간, 운명이 되었다

“서예를 접하고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에 심취하면서 제 운명은 결정이 난 듯합니다. 기존의 정형화된 글씨와 달리 추사체는 글귀마다 글이 다릅니다. 글씨에 글의 느낌이 살아있죠. 선생이 한문 서예로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면 저는 한글 서예에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강병인 작가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캘리그래피.
“캘리그래피는 전통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아름다운 글씨를 쓰는 일이죠. 정보를 전달하는 문자의 기능을 뛰어넘어 다양한 이야기와 감성까지 전달할 수 있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캘리그래피(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칼리그라피아(Kalligraphia)'에서 비롯된 말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순수 서예는 말 그대로 ‘서예(書藝)’, 상업적인 서예를 캘리그래피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캘리그래피를 멋짓글씨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독한 한글 사랑에 빠져 버리다

“글 모르는 백성을 위한 세종대왕의 지극한 사랑이 담겨 있는 한글,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문자입니다.”

강병인 작가는 한글과 훈민정음의 예찬론자이다. 한글의 모음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 자음에는 과학적이면서 체계적인 원리가 담겨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는 아름다운 글이라며 한글에 대한 지식과 사랑이 끝이 없다. 그는 많은 이들이 훈민정음을 서문만 읽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V3를 제대로 쓰려면 매뉴얼을 읽어야 하듯 훈민정음을 읽어야 한글을 더 잘 알고 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꽃, 봄, 술, 꿈, 춤 등 순 우리말은 말의 뜻과 소리가 너무도 곱고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한글의 고운 자태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고 어떤 아름다움이 있는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봄이라는 글자에는 자연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죠.
초성 자음 ‘ㅂ’은 꽃 봉우리나 활짝 핀 꽃으로, 중성 ‘ㅗ’는 나뭇가지로,
종성 ‘ㅁ’은 화분 혹은 뿌리가 자라는 땅으로 표현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화분에서 땅에서 나무가 자라 마침내 꽃이 피는 형상입니다.
한글 ‘봄’이 가지고 있는 조형성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아름답습니다.
                                                       - 강병인 저, 글꽃 하나 피었네 中에서

                           
안철수연구소에 감성을 선물하다

“V3 고객이 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안철수 의장과 안철수연구소에 애정이 깊었죠.”
강병인 작가는 특히 안철수 의장이 바이러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V3를 개발했고, 그 창업자의 뜻을 이어 받아 무료 백신인 V3 Lite를 제공하는 안철수연구소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V3 Lite를 무료로 사용하는 고객으로서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받아보는 시큐리티 레터를 보다가 ‘추천하기’ 버튼에 제 글씨체인 봄날체가 쓰인 걸 봤습니다. 그걸 보고 안철수연구소에 감성적인 캘리그래피를 선물해보자고 용기를 냈습니다.”

강병인 작가는 자신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한 한글폰트인 봄날체와 상쾌한 아침체, 수풀잎체를 출시했으며, 시큐리티 레터 ‘추천하기’에 쓰인 글씨체가 그의 작품인 봄날체였던 것이다. 

“시큐리티 레터는 붓이 아닌 펜으로 작업했죠. 펜은 감성과 이성 사이의 중간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안철수연구소가 그런 느낌입니다. 어렵고 딱딱한 이성적인 보안을 다루지만 고객을 감성을 터치하는 따뜻함이 있죠. 이윤을 추구하는 이성적인 기업이지만 개인에게는 무료 백신을 제공하는 감성을 잃지 않는 기업이라는 생각을 반영한 것입니다.


매주 목요일 시큐리티 레터를 챙겨보다

강병인 작가는 매주 목요일 웹 메일로 받아보는 시큐리티 레터 애독자이다.
“솔직히 PC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기 쉬운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큐리티 레터를 통해 주요 보안 위험에 대한 이슈도 살펴보고, PC 활용 팁도 챙겨 봅니다. 최근에 다룬 DDoS 관련된 내용은 매우 유용했습니다.”

그는 PC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철수연구소가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큐리티 레터에서도 독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소개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병인 작가는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이 캘리그래피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한글이 더 넓은 세상 속으로 나갈 수 있기를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Ahn
 

박정화 / 안철수연구소 서비스플랫폼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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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말하는 사회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 3가지

 
 
 

지난 4 2일 포스텍(포항공대)에서는 '창업과 이니시스 경영 그리고 성공이란'을 주제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이사의 강연이 열렸다. 인터넷으로 쇼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니시스'라는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다. 권 대표는 바로 그 '이니시스'의 창업자로현재는 '프라이머'라는 벤쳐 인큐베이팅 회사의 대표이다.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조그만 강연장은 하나라도 더 듣고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창업의 성공은 찰나의 아이디어가 아닌 꾸준한 노력의 산물


평범한 회사원에서 이니시스, 이니텍, 퍼스트데이타(Firstdata) 등 다섯 개나 되는 회사를 설립한 권 대표. 이런 경력 덕분인지, 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역시 "어떻게 해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까?" 이다. 이 질문에 그는 이와 같이 대답한다. "창업 전 10년이 창업의 성공을 좌우한다." 이는 권 대표 본인의 경험이 깊게 스며있다.

경북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한 권 대표가 처음 취직한 회사는 기아자동차였다. 그 당시는 회사가 한창 성장할 때였으나 기아자동차는 어디까지나 IT가 아닌 자동차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고, 사내 전산망 관리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더 전문적으로 하고 싶었던 그는 이직을 결심한다그렇게 이직한 회사는 당시 '천리안'이라는 PC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던 회사인 데이콤이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그는 데이콤에서도 주로 사용자 교육을 담당하는 행정전산망 부서에 배치되었다그렇게 1년간 재미없는 회사 생활을 하던 그는 설상가상으로 공공기관 전산망 관리 팀으로 전출되고, 5년간 매년 대학원 원서 접수 시즌이 되면 여러 대학의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며 탈출구를 찾아 헤매는 불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회사를 그만두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프로그래밍 자체가 그에게는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업무일지를 잘 작성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특성상 그는 각종 문서 작업에 시달리지 않고 그가 좋아하는 프로그래밍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5년간의 공공기관 파견생활을 마치고 데이콤 연구소로 되돌아왔을 때, 그는 연구소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그래머들 중 한 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본사에 전자결제 시스템 개발에 대한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출하나, 본사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오지 않았다당시 데이콤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인프라 중심의 회사로 변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가 일하던 소프트웨어 연구소는 찬밥 신세를 면하기 힘들었고, 동료들도 하나둘 다른 부서로 전근을 가버린다마침내 그는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이것이 우리가 아는 성공 신화의 시작이다
.

기회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찾아온다


권 대표는 말한다. "기회는 거창한 일이 아닌 작은 일에서, 미래가 아닌 현재에서다른 어딘가가 아닌 지금 여기 내가 좋아하는 일에 충실할 때 마침내 찾아온다. 보통 사람들은 규모가 작은 일은 하지 않으려 하며 말한다. ’나는 이런 일에 어울리지 않아, 나에게는 좀 더 큰 일이 어울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정말 큰 일을 맡기면 십중팔구는 해내지 못한다관찰로 얻은 지식은 진짜 '알고' 있는 것이 아니고, 실행함으로써 얻은 지식이 진짜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라는 말이 나온다. '가고 가고 가다보면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다보면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과연 작은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큰 일은 잘할 수 있을까?”

권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니 세계적인 사회학자 말콤 글래드웰(Malcomb Gladwell)의 저서 <아웃라이어(Outliers)>의 한 대목이 생각났다. 이 책에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유명한 프로 운동선수부터 우리가 잘 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에 이르기까지 성공한 모든 사람들은 해당 분야에서 1만 시간의 경력을 쌓았다는 것이다보통의 회사원 기준으로 8시간 근무 중에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 및 그 외의 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 정도를 업무에 집중한다고 가정하면 1년에 약 1,020시간이 된다 1만 시간은 10년의 경력을 의미하는데, 이 정도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데 필요한 최소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권 대표는 창업 전 10년 간의 회사 생활 끝에 창업에 성공했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너무 절묘하지 않은가
?

그가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맡은 일은 그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지겨운 일이었다. 이에 질려 이직을 결심했으나 같은 일을 맡았고, 더 나쁜 상황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거나 도망치지 않았고, 자신이 맡은 일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했다. 만약 그가 단순한 회사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창업을 결심했다면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그에게 묻는다. "회사 생활을 할 때 창업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요?" 그는 대답한다. "Never!" 자신은 단지 프로그래밍을 좋아했고, 직장인으로서 매 순간 자신이 해야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의 준비가 모두 끝났을 때, 마침내 기회는 찾아왔다



이니텍 창업, 그리고 경영인으로서의 12


창업을 결심한 권 대표는 세 가지 결심을 했다. 첫째, 절대 빚은 지지 않는다. 둘째, 5년 이후까지도 용역으로 올리는 매출이 회사 자체의 제품으로 올리는 매출보다 많으면 회사를 그만두겠다. 셋째, 회사를 그만둘 땐 다시 신입사원 연봉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겠다.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자.  

하지만 회사는 생각만큼 잘 굴러가지 않았다. 아직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시절이라 전자결제 시스템의 수요 자체가 별로 없었고, 자신들의 시스템을 표준으로 도입하고자 노력하는 거대 외국 회사들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이 상황에서 당시 회사의 임원진은 쇼핑몰 쪽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것을 주장했다. 전자결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리했기 때문이다. 회사를 매각하라는 제의도 많이 들어왔다. 설상가상으로 IMF까지 닥쳐왔다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흔들리지 않고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전자결제 시스템에만 집중했고, 결국 많은 회사가 도산하는 와중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

젊을 때 도전하라


현대 사회는 점점 빠르게 변화한다. 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의미 없어진 지 오래 되었고, 그 때문인지 공무원이나 교사같은 소위 '안정적인' 직업이 인기가 높다. 하지만 빠른 변화 속에서 그 직업들이 얼마나 오래 안전할 수 있을까? 진화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학자 찰스 다윈이 남긴 말이 있다.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권 대표 역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능력은 앞서 말한 것처럼 보고 들음으로써가 아니라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두려움에 노출되어 봄으로써 체득되는 것이다또한 그는 말한다. "안전이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합니다." ''를 지키는 것은 선배나 부모님 같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안정적인 직장도 아닌, 나 자신 - 나의 경험과 능력 - 이라는 것이다
.
 
인간에게는 '손실 회피 지향성'이라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이는 피터 번스타인은 그의 저서 <리스크>에서 설명한 것이다. 피실험자들은 100%의 확률로 100달러를 받거나, 배팅을 하여 200달러를 받을 67%의 확률을 가진 도박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대답하도록 요구받았다. 실험 참가자 대부분은 100달러를 받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도박의 기대값을 계산해보면 200 * 0.67 = 134.0 그냥 100달러를 받는 것보다 도박을 하는 것이 무려 34달러가 높다. 그런데도 손실을 두려워하는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더 안전한 것을 택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권 대표는 그 본능에서 벗어나, 선택할 때는 리스크가 큰 쪽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성공하면 그만큼 보상이 크고, 실패해도 그에 못지 않은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이들에게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데, 나이가 많아지고 부양할 가족이 생기면 젊을 때처럼 모험을 감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인생은 축구경기와 같습니다." 그는 말한다. "여러분은 그 경기의 전반전을 치르고 있고, 축구 경기든 인생이든 후반전이 중요합니다.
젊었을 때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경험하십시오. 그 경험들은 여러분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권도균 대표가 말하는, 사회 생활의 함정 3가지>

첫째는 급여와 승진이다. 물론 직업의 일차적인 목적이 생계 유지에 달린 만큼, 급여와 승진은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연봉과 자신의 연봉을 비교하면서 괴로워하지 말라급여와 직위는 회사 내에서 당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나타내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이다. 물론 당신이 가진 능력에 비해 당신이 저평가받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십중팔구는 당신의 능력이 그 정도인 것이다. 이직과 같은 편법으로 급여를 올리는 방법은 결국 당신의 경력을 파괴할 것이다
.

둘째는 가짜에 의존하는 것이다. 화려한 학벌이나 경력, 가득 메워져있는 이력서에 의존하지 말라. 회사에서 당신의 진짜 실력을 평가하는 데는 적어도 3개월, 길어도 6개월이면 충분하다. 가짜 장점들을 늘어놓지 말고, 그것들이 정말 당신의 장점이 되도록 노력하라. 물론 화려한 가짜들이 당장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30대 후반 정도가 되면 그런 것들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좋은 배경을 가진 사람일수록 오히려 그런 것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겉보기에 근사한 학벌이나 기득권은 마치 화려한 옷과 같아서, 껴입으면 껴입을 수록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화석화(
化石化)되는 것이다. 화석이 가야 할 곳은 박물관밖에 없다.
 
셋째는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부분에 집착하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도 나오는 유명한 내용으로, 다음의 그림에 잘 나타나 있다
.


그림에서 가장 큰 파란 원은 '관심의 원'으로, 우리가 관심을 가진 모든 일이 이 안에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진 모든 일에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는 없으므로, 우리의 영향력의 원은 녹색 영역과 같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일에 마음을 뺏겨, 우리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영역까지도 축소시키곤 한다. 나는 학벌이 좋지 않아. 교수님의 강의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 상사의 목소리가 너무 거슬려. 와 같이 말이다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학벌이 안좋으면 경력을 쌓고, 교수님의 강의 실력이 형편없으면 스스로 공부하고, 상사의 목소리가 거슬리면 신경 쓰지 않도록 노력하라. 당신이 상사의 목소리에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이와 같이 자신의 역량을 영향력의 원 안에 집중하는 일은 결국 당신의 영향력의 원을 더 넓힐 것이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보통 경영이라고 하면,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다가 감옥에 간 수많은 최고경영자를 너무도 잘 안다. 그렇다면 경영이란 무엇일까?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경영이란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과 고객이 가진 재화를 기꺼이 맞바꾸려는 고객을 찾는 과정이다," 고객이 가진 것보다 더 가치있는 물건을 생산하여 고객으로 하여금 교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인류와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

경영의 법칙은 마치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연 법칙과 같다.”라고 권 대표는 말한다. 이런 경영의 원리는 꼭 기업에만 필요한 것은 아일 것이다. NGO와 같은 비영리 단체, 봉사 단체, 심지어는 개인의 삶도 경영의 원리를 잘 이해하여 적용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단체의 목적을 이룰 수 있으며, 개인은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젊은이들이여꼭 성공하라


권 대표는 말한다. “, 무조건 성공하라하지만 이는 돈을 많이 벌거나 남과 비교하는 관점에서 성공하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성공의 정의를 남과의 비교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나아가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나의 신념을 실제화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으로 바꾸고,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위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고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 끝이 없으며, 자신을 불행하게 할 것이다. 유명한 말 중에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고, 그 일을 즐겨라자신의 안녕과 부를 성공에서 제외하고, 이웃을 그 자리에 넣어라. 그러면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Ahn



대학생기자 한대희 /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사람은 누군가가 되어가는 작은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저의 작은 과정이 되어주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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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0.04.06 10:4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 좋은 말씀들이네요...^^;...
    ...
    특히...<권도균 대표가 말하는, 사회 생활의 함정 3가지>
    ...
    첫째는 급여와 승진이다.
    ...하지만, 이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연봉과 자신의 연봉을 비교하면서 괴로워하지 말라.
    ...
    둘째는 가짜에 의존하는 것이다.
    ...가짜 장점들을 늘어놓지 말고, 그것들이 정말 당신의 장점이 되도록 노력하라...
    하지만, 30대 후반 정도가 되면, 그런 것들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
    셋째는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부분에 집착하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도 나오는 유명한 내용으로,
    다음의 그림에 잘 나타나 있다...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일에 마음을 뺏겨,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 하나뿐인지구 2010.04.06 10:47  Address |  Modify / Delete

      아래 부분도...몇년(?) 전만 해도...
      저에겐...전자결제는 생소했는데 말이죠...
      ...
      성공담 이면의 고생담도...
      들려주셨으면...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
      경영인으로서의 12년
      ...
      창업을 결심한 권 대표는 세 가지 결심을 했다.
      첫째, 절대 빚은 지지 않는다.
      둘째, 5년 이후까지도 용역으로 올리는 매출이 회사 제품으로 올리는 매출보다 많으면 회사를 그만두겠다.
      셋째, 회사를 그만둘 땐,
      다시 신입사원 연봉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겠다.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자.
      ...
      하지만 회사는 생각만큼 잘 굴러가지 않았다...거대 외국 회사들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IMF까지 닥쳐왔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흔들리지 않고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전자결제 시스템에만 집중했고,
      ...
      결국, 많은 회사가 도산하는,
      와중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 보안세상 2010.04.06 14:4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ㅎㅎ^^ 요약해주셨네요~

  2. 라이너스 2010.04.06 11: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도전하는 삶... 후회없는삶.^^
    멋진 글 잘봤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은근히 덥네요(?)
    포근한 하루되세요^^

  3. 제너두 2010.04.06 12:4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사회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 3가지는 정말 헤어나오기 힘들죠.
    그런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게 기업들은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gallow 2010.04.06 15: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통제할수없는 일에 매달리지말라는 문장이 와닫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다

  5. ju 2010.04.06 21:3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

  6. 유아나 2010.04.07 01: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대희님 이 분이야 말로 제게 과정이 되어주셨으면
    전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10년 후 창업을 하겠다는 각오로
    거대한 조직에서 자기 역량을 개발하라는 말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전 이제 6년 남았는 걸요

뉴욕 타임스퀘어 독도 광고의 숨은 주역 만나보니

3월 1일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 그 한가운데 옥외 광고판에는 독특한 광고가 올려졌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카피였다. 퍼즐 형식으로 풀어낸 독도 광고는 '참신하다'라는 평과 함께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시사IN, 2010년 3월 13일자


이처럼 우리나라 문화나 이슈가 외국 미디어에 노출되는 일이 종종 화제가 되곤 한다.  미국 유명 신문에 비빔밥 광고가 실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출처: 뉴욕타임스>


그런데, 이런 일을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기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숨은 주역을 찾아나섰다. 그는 바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서경덕 객원교수이자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정책자문위원, 아리랑국제방송 전략기획위원, 독립기념관 홍보대사 등을 맡고 있다. 독도가 워낙 첨예한 이슈라 독도 광고로 유명하지만, 그는 무한도전 팀과 함께 한 비빔밥 광고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할 소재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알린다. 또한 세계적인 유명 박물관에 한국어 브로셔(brochure) 제작을 자문하고, 한국어를 알리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서 교수는 이렇게 1인 다역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보안세상'에 인터뷰해주었다. 약 100명이 듣는 대형 강의를 마친 후에도 힘든 기색 없이 성의껏 대답해주었다.


Q. 우리나라 홍보전문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대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게 배낭여행이었습니다. 그 때 세계화, 글로벌화 이런 단어가 매체에 자주 등장했는데, 세계화를 배우려면 내가 눈으로 직접 보고 느껴야지 한국에 머물러서만은 안 되겠다고 느꼈죠. 여행을 딱 갔는데! 유럽에서 제 얼굴을 보고 "중국인?" 아님 "일본인?" 이렇게 묻더군요. 한국이 88 올림픽도 개최해서 외국인들이 우리를 알 줄 알았는데 몰라서 놀랐습니다. 거기서 큰 충격을 받아 그때부터 한국 알리기에 전념했어요. 사실 대학교 때 전공과는 지금 일과 거리가 멀어요. 그때의 해외 여행이 저의 직업을 바꿨지요.

 

Q. 한국 홍보는 회사에 속해서 하는 일인가요?
A. 아니오. 아직 젊기 때문에 자유롭게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한국 홍보에 대한 일을 계획하다 여기저기서 뜻이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다들 직업은 따로 있는데 한국 알리기를 위해 저녁에 자원봉사로 일을 하죠. 한글 프로젝트팀, 광고 제작팀, 박물관팀 등 각자 힘을 보태서 함께 해요. 이들 모두 한국의 문화, 역사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G20 블로그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여러 나라 국어로 한국 홍보 서비스를 해요. 이번 G20 같은 행사는 앞으로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을 세계에 강하게 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일을 하는 중에는 기업이나 정부 또는 김장훈씨, 여러 독지가, 무한도전 팀 등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세요.

Q. 다른 곳도 아니고 미국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2005년도에 독도 광고를 시작했어요.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에 조례 제정을 하는 것을 보고 이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 당시 뉴욕에서 한국 홍보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활동 중이었는데, 뉴욕타임즈에 독도에 관하여 광고하면 큰 효과를 보지 않을까 싶어 기획했어요. 독도 광고 외에 고구려 문제, 한국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등 세계 유명 매체에 광고를 냈습니다.

Q. 작년에 청소년 대상 설문에서 반 이상이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국사 지식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일단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역사가 선택 과목이 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본은 초등학교부터 국사 과목을 필수로 가르쳐. 젊은이들이 역사에 무관심한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강요로 되는 것은 아니죠. 결론은 독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가 무관심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나라가 없다면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 모두 애국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알아나가고 배우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요즘 대학생들은 직장을 선호하지, 직업을 선호하는 거 같지 않아요. 안타깝죠. 젊은이들에게 항상 탁상공론보다는 직접 부딪혀 보라고 말합니다직접 해보고 얻는 것, 즉 경험으로 얻는 것이 가장 좋아요. 창업, 동아리 운영 모두 좋은 경험을 할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겁내지 말고 대학생의 패기로 들이대세요!  



인터뷰 후에도 한국 홍보 프로젝트 팀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소탈하게 웃는 그 모습에서 열정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올해가 '한국 방문의 해'인 만큼 G20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 참고로 나, 우리부터 우리나라를 알아가는 공부를 꼬옥 할 것을 약속드린다. ^^  
Ahn

 

대학생기자 양희은 / 성신여대 컴퓨터정보학부
대학생기자 전아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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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깊은공감 2010.04.05 14: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맞아요.. 정말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배운다는건.....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가 스스로 부정하는 것 같아요.;

  2. 양이온 2011.03.05 13:50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웃고계시는 사진이 더 보기 좋네요^^..

방송인 이금희 "유재석씨 배려심 탁월해요" (훈훈한 방송과 삶 이야기)

방송인 이금희는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다. 방송으로 많은 사람을 직간접으로 만나 대화하기 때문에 인터뷰는 과잉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런 그가 ‘보안세상’을 위해 짧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주었다. 그가 아니면 안 되는 의미 있는 인터뷰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얼마 전 ‘KBS 아침마당-목요특강’ 코너에 안철수 교수가 출연한 것에 대한 답례이기도 하다.
 
카페 안으로 들어온 그는 환한 미소를 머금고 고유의 친화력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상큼한 복숭아를 먹고 밝아지는 느낌이랄까. 자리에 앉자마자 기자 수대로 준비해온 책 여러 권을 펼치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게 했다. ‘고민하는 힘’, ‘건투를 빈다’, ‘아웃라이어’ 등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라고. “저는 남에게 주는 걸 참 좋아해요.”라는 말이 한 치의 모자람 없이 그대로 믿어졌다.

방송에서 보이는 것만큼이나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그이지만, 방송에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열정적이고 지혜롭게 삶을 즐기는 사람이다. 항상 바빠서 시간을 구걸하는 자칭 ‘시간 거지’임에도 2시간을 쏟아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한 마디도 놓치기 아깝다. 그래서 ‘보안세상’의 프리즘으로 인생 선배, 방송인, 아나운서 코치로서 다양한 빛깔의 그를 조명해보았다.


#1. 나를 만나라! 나만의 시계로 살아라!

숙명여대 겸임 교수인 그는 매 학기마다 학생들과 교감하려고 20분씩 개별 티 타임을 갖는다. 20분이 길지는 않지만, 학생 개개인에게는 참으로 뜻 깊고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학생 중 약 10%만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알고 나머지 90%는 그저 막연히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모른 채 살아간다고 한다. 자신을 잘 알지 못하면서 큰 뜻을 이루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제일 먼저 할 일은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라고 충고한다.

그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30분씩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하며 자신과 만난다. “오늘은 뭐 했지? 아 오늘은 이때 참 좋았는데. 아, 오늘은 이러지 말걸. 아! 내가 이런 걸 싫어하는구나.”하며 꼼꼼히 되짚어본다. 시간 관리에 차질이 생기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도,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고, 보답이 없어도 베풀 때의 즐거움을 생각하면 상처를 받지 않는다는 것도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다음에 비슷한 경우를 만날 때 나쁜 경험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은 평생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아직까지도 나는 나를 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잘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어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은 힘들고 지치기 쉽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 말려도 그 일을 하게 되죠. 힘들고 지쳐도 그 일을 하면 행복하죠. (이런 표현 싫어하지만) 그게 바로 경쟁력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를 알아가는 또 다른 방법으로 100일 동안 ‘자기관찰일지’를 써보라고 권했다.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나에 대한 모든 것,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식, 장소, 장면 또 싫어하는 음식, 대화 등을 써봄으로써 자신의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거예요. 이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비로소 찾을 수 있게 되죠.”

또 한 가지 그가 강조한 것은 “남들의 시계가 아닌 나만의 시계로 살라.”는 것이다. 남들 시계에 맞추다 보면 결코 내 시간이 맞춰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유학을 가고 싶은데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고민하는 후배에게 그는 이렇게 조언한 적이 있단다.

“유학 갈 비용을 몇 년 간 열심히 벌고, 그 시간을 꿈을 위한 도약판으로 생각해라. 몸은 고되고 힘들겠지만, 마음만은 뿌듯하고 행복할 것이다. 꿈꾸던 일을 하고 자신의 인생을 펼치는 것이 남들의 시계에 맞추는 것보다 몇 배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인생이다. 남보다 몇 년 늦는 게 80, 90세까지 사는 시대에는 큰 문제가 아니다.”

#2. 아나운서는 읽는 사람 아닌 이해시키는 사람

그의 목소리는 마력을 지녔다. 미소가 절로 머금어지기도 하고, 눈물이 툭 떨어지게도 만드는 것이 그의 목소리다. 목 관리의 비법을 묻자 소탈한 웃음이 되돌아왔다.
“목 관리 해야 하긴 하는데 안 해요. 평소 먹고 싶은 것 먹고, 노래방 가서 노래도 실컷 부르고요.”

하지만 겸손한 그의 말과는 달리 누구나 쉽게 그 소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력적인 아나운서들의 목소리. 왜 아나운서들이 하는 말은 귀에 쏙쏙 들어와 박힐까? 이번에도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 비법은 오로지 연습뿐!

“허재 감독이 선수 시절에 농구 대통령이라고 불렸어요. 어떤 타이밍, 상황에서든지 슛을 던지면 골인했기 때문이죠. 그는 하루에 오백 개씩 골을 던졌다고 해요. 그럼 1년이면 약 2만개가 되겠죠. 이렇게 하면 남보다 잘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노력 없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하던 그는 한 가지 일화를 더 들려줬다.

제가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무대에 최정원씨가 나오면 자신감이 느껴져요.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곡당 만 번을 부른대요. 그만큼 부르고 나면 무대에 빨리 나가서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방송, 뮤지컬, 농구에는 공통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분야의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노력’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 보내는 중요한 비법 두 가지!
“지금 읽은 내용이 뭐에요?”
뉴스를 읽도록 시킨 후에 하는 그가 던지는 질문이다. 언뜻 보면 쉬운 것 같지만, 긴장해서 눈으로만 읽기에 급급한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겐 식은땀을 흘리게 하는 질문이다.
“눈으로 읽지 마세요. 내가 이해한 후에야 다른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어요.”

중요한 정보를 전달자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듣는 사람 역시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실수는 헛기침. 사람들은 목이 잠겨있을 때 헛기침을 하면 목이 풀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아니다.

“목이 더 나빠지고 갈라져요. 아픈데 찬바람 쐬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차라리 입에서 침을 모아서 삼켜보세요.”라며 직접 시범을 보이는 그에게서 따스함이 묻어났다.


#3. 80세에도 방송하고 있을 것


그가 주인인 ‘KBS 아침마당’을 보며 많은 주부들이 집 안에 활기를 깨운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그녀에게 물었다.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따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지.

"있는 모습 그대로 시청자와 만나려고 해요. 그런 솔직함과 진심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것 같아요.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는 이 프로그램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요.” 

방송에서 만나는 그는 푸근하고 다정한 언니 같은데, 실제로 보니 그 위에 넘치는 재치와 발랄한 에너지가 더해져 같이 있으면 힘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 에너지는 일에 대한 무한한 사랑에서 나오는 듯했다.  

방송 진행자로서 다른 MC들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졌다.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주름잡는 MC의 각기 다른 장점을 언급했다.

“특히 유재석씨는 MC로서 출연자를 배려하는 게 탁월해요. 여러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말 재주가 별로 없는 출연자의 존재감이 약할 수밖에 없는데, 유재석씨는 그런 사람을 하나하나 잘 살려줍니다. 제가 아는 분은 본인이 별 말을 하지 않아도 존재감이 살 수 있도록 유재석씨가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해요.”

얼마 전까지 매일 저녁 8시 30분이면 어김없이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따뜻한 목소리로 전해주던 ‘인간극장’은 그에게 채찍이기도 했고 한없는 위로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인간극장’ 하면 그의 목소리가 기억난다고 하지만 정작 그가 배우고 얻은 게 더 많기 때문에 오히려 수혜자라고 한다.

“아침 일찍 녹음을 해야 하는 날 쏟아지는 잠을 억지로 몰아내느라 투덜거리며 스튜디오에 나갔을 때 새벽에 일을 하는 분이 주인공인 거에요. 그때는 무어라 형언하기가 어렵지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는 당신들의 일부이고 당신들도 내 삶의 일부이다.’라는 것을, 우리가 서로 다르지 않고 같이 살아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라디오(KBS '사랑하기 좋은 날')와 TV를 종횡무진 누비는 그가 더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라디오가 일 대 일로 대화하는 것이라면 TV는 여럿이 대화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라며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라디오를 택하겠단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반응이 실시간으로 와서 재밌어요. 제가 조금 오버한다 싶으면 ‘언니…워~워~’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조금 울적한 날은 금세 알아채고 기운 내라는 응원이 올라와요.”

80세가 되어도 방송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그대로 현실이 될 것 같다.

P.S.

“얼마 전 노트북을 샀어요. 박사 과정 공부를 하느라 자료 수집에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니 제 나이 또래보다는 활용도가 높죠.”

보안은 잘 모른다는 그에게 ‘V3 365 PC주치의’를 선물했다. 설치를 잘했을지 잘 활용할지 궁금하다.

이날 멋진 만남을 마무리하며 사족으로 던진 말은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에게 한 마디요.”였다. “음.. 나중에 이메일로 드릴게요.” 그리고 정말 이메일이 왔다. 그가 그대로 느껴지는, 옆에서 읊조리는 시 같은 격려였다.

“일을 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많겠지만,
직장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안철수연구소에 다니는 분들은
일을 사랑하고 직장을 자랑스러워하는 분들일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 다니는 직장이
많은 누리꾼에게도 역시 사랑이고 자랑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힘내서 열심히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대학생기자 허보미 /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봉긋한 꽃망울, 스쳐지나가는 바람에도 애정 갖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간직한 채 글로 소통하길 꿈꾼다.



 

대학생기자 신강리 / 숙명여대 컴퓨터과학과
 
"Twinkle twinkle shining..반짝 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그녀. 빛이 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열정을 다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녀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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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계인 2009.07.21 17: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내용에서는 제목에서 언급한 유재석씨 관련 발언이 몇 줄 밖에 없네요.
    제목보고 들어왔는데...

  3. 7그램 2009.07.21 17: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목에 낚이긴 했어도 기사 내용이 좋으니 용서됨.

  4. 악랄가츠 2009.07.21 18: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하하.. 그는 평소 비디오를 즐겨보기에...
    v3는 필수예요!!!

  5. 1212 2009.07.21 18: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농구선수중에 허재만큼 공 안던져본 사람이 있을까..

  6. ChaJinu 2009.07.21 18: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훈훈한 글이네요.
    이금희 아나운서 멋진 분이네요.
    좋은 내용이 많네요.
    잘 읽었어오.

  7. 요시 2009.07.21 18: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훈훈합니다 ㅎㅎ

  8. mbti 2009.07.21 18: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MBC하면...김주하씨...
    KBS하면...이금희씨...^^;...
    ...
    ps>박찬숙님은...요새...뭐 하신데요?...
    KBS1 복귀하셔서...
    시원~시원~한 진행해주셨으면...좋을 것 같다는...
    ...
    ps>남자분 중에 토론하면...
    MBC하면...손석희씨...
    KBS하면...정관용씨...
    ...
    ps>KBS출신...oo찬...의원 분은...
    너무 활동이 없으시다는...
    (저랑...근자 돌림은...같은데...)
    ...
    ps>MBC,EBS,SBS,YTN,KBS...우리집 채널...
    ps>대기업,언론재벌,케이블방송사...
    배불리는...미디어법...
    국회의원,지자체,기업...구워 삶으려고...

  9. 짐짐 2009.07.21 18: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남을배려하는방식은....박경림부터가 아닌가 싶네요.. 그때..어떤프로그램에 말못하고 구석에 있던 홍경민까지챙기면서 .. 그때진짜인상깊었는데... 그래서 박경림 나오는 프로그램보면.. 참 맘이 편했어여.. 신인 가수도 무시하지 않고 잘챙기니까.. 근데 경림씨 방송쉴때.. 유재석이 엑스맨으로 막뜨기 시작했져..

    • 2009.07.22 00:30  Address |  Modify / Delete

      박경림이 배려요? 그 반대 아니예요?
      정말 싫어~~

    • 3 2009.07.22 15:23  Address |  Modify / Delete

      유재석이 뜨기시작한건 동거동락에서 부터죠...엑스맨인 이미 한참 뜨고 난 후에 TOP이었을땐데

    • 뭐라나 2010.06.25 13:46  Address |  Modify / Delete

      박갱림씨
      여기서 이러시면 민망합니다

  10. 강창수 2009.07.21 19: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죄송한데 다음 화면에서 앙드레김 선생님이신줄 알고 클릭했어요. 어쨋거나 이금희 아나운서 멋지시네요 ㅋ

  11. 하나뿐인지구 2009.07.21 21: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티스토리에...ip(부분공개)가...
    ...
    누가 해당 플러그인 개발 좀...고슴도치 분들 이런 것도 해주시나요?...^^;...

  12. 따뜻해요 2009.07.21 22:3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보여지는 외모에 의한 편안함과 즐거움보다
    마음으로 느껴지는 편안함과 따뜻함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금희씨 행복하시고 건승하세요..

  13. 루팡 2009.07.21 23: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목 뽑은거 참;;

    내용과 별게로 제목 저런식으로 뽑는거

    솔찍히 낚시아니고 뭔가요?

    블로거의 권력화가 도마에 오르는 판국에

    찌라시 기자들이 밥벌이용으로 써먹는

    자극적내용의 제목, 내용과 별상관없는 관심끌기용 제목

    이런거 진짜 경계해야 되는거에요.

    찌라시 저질 언론들의 대항마로 명분을 다지는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명분을 스스로 내려놓고 똑같은 악순환을 반복하시렵니까?

    쉽게 메인에 올리기 위해 저런식으로 제목뽑으면

    클릭해서 내용보고 사람들이 감탄을 할까요 실소를 흘릴까요?

  14. bronte 2009.07.21 23: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유재석씨 열렬한 팬은 아니지만 그의 배려심은 참 존경해요.
    요즘 방소을 보면 막말하면서 상대방에게 핀잔주는 개그하는 분들이 너무 많은데
    공중파에서라도 서로 배려하고 유순하게 상대를 대했으면 좋겠어요.

  15. t.o.p. 2009.07.22 00: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방송인 중에 제일 좋아하는 1人인 이금희 아나운서
    그의 외모만큼이나 목소리에서 풍겨져 나오는 인품을
    TV를 통해서도 알수 있는거 같애요! ^^*

    앞으로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16. ee 2009.07.22 01:0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글이네요 ㅎㅎ 제가 생각한답과 같아서 위안이되네요 더욱더 확실히 밀어붙여야겠습니다..

  17. mbti 2009.07.22 06: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인간극장도 좋지만...
    TV동화, 행복한 세상도 좋았구요...
    (열심히 사시는...박사 과정이라...)
    ...
    ps>그리고, 이건 다른 분(남자) 목소리 같은데...
    다큐멘터리 에니메이션(애니멘터리(?)) 한국설화도...굉장히 좋아해요...

  18. view독자 2009.07.22 08: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참..타자만 치면 글씁니까..글제목과 내용도 엉망..
    이금희씨와 유재석씨와 안철수연구소까지 언급하는 번잡스러운 전개...
    이금희씨와 인터뷰했으면 그 내용이나 착실히 전하시지..참..

  19. Hichicok 2009.07.22 09: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이금희 씨 참 멋지네요.

  20. 강한솔 2009.07.22 15: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분이 좋은분을 칭찬해주니 참 훈훈하네요^^ 이금희씨 보기만해도 푸근함이 느껴지는 방송인이세요.

  21. 태정 2009.07.29 10: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블로그의 새로운 진화를 보는 것 같아 참 행복합니다. 같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참 부러운 작업이기도 하고, 시기심이 돌 정도의 맛깔스런 코너로 보입니다. 한 수 잘 배워 갑니다. 자주 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