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소송한 웃대 대표 만나 세 번 배반당하다

'웃긴대학 사무처장, 얼라이언스인터넷 대표이사,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장'

이렇게 번듯한 직함을 세 개나 가진 이라면 나이도 지긋하고 위엄이 넘칠 거라는 생각으로 이정민씨를 만났다. 그와 약속한 장소는 대학교 캠퍼스였는데, 정말 여차하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기존 인터뷰 사진을 몇 번이나 머릿속에 되새기고 갔는데도, 가죽 점퍼를 입고 대학생 사이에서 동안 포스를 뽐내는 그를 누가 대표 직함 세 개나 있는 사람으로 알겠는가. 이름보다 웃긴대학(이하 웃대) 사무처장으로 더 많이 알려진 그에게서 그만의 인생 철학과 최강 동안 비법을 들어보았다. 인터뷰하는 동안 그는 내 선입견을 세 번이나 배반했다.

돈벌이 안 되는 웃대를 선택한 이유

웃대가 만들어진 지도 벌써 13년이 흘렀다. 2002년 웃대 총장(설립자 김상유)으로부터 웃대를 이어받아 운영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그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웃대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메신저 친구로만 알고 지내던 웃대 총장이 갑자기 쪽지를 보냈어요. 운영 문제로 다음 날 웃대 서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딱 그 한 마디 듣고 새벽에 대구로 바로 내려갔습니다."

당시 국내 대기업에 다니다가 쇼핑몰 유통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런 그에게 웃대가 더 돈벌이가 될 것 같았던 것일까?
"돈을 벌기 위함이었다면, 조그만 벤처 회사 서버에 얹혀있는 4개의 유머 게시판을 선택했을까요? 아직도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웃대 자체가 정말 흥미로웠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가 돈을 벌고자 했다면 웃대를 이용하든지, 아니면 구글 대상 소송으로 충분히 벌 수 있었을 것이다.
"구글과의 소송을 3년 준비하면서, 소송 비용도 안 나오는 싸움을 했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국내의 조그마한 유머 사이트이지만, 강자의 횡포에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기(知己)라는 단어는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의미한다. 용기 없던 자신을 구글에 맞서 싸우는 수퍼맨으로 만들어주고,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준 곳이 웃대라는 얘기를 들으니 이들의 사이가 진정한 ‘지기’가 아닌가 싶다.

창대하지 않았던 웃대의 시작

"각 대학마다 지향하는 교육관이 있듯이, 웃대에도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웃긴대학에 오셨습니다."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누구나 쉽고 빠른 방법으로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떠오른 것이 유머였습니다."

무언가 엄청 심오하고 고귀한 철학으로부터 웃대가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나의 두 번째 착각 역시 무참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선 국어를 파괴하는 행위나 서로에게 상처 주는 욕설, 성인 글들은 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금지어들이 엄격히 정해져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웃대 방침과는 달리 금지어를 피하기 위한 시도는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만들어진 신조어가 ‘-하삼’이 있는데, 이는 웃대의 금지어 ‘-하셈’을 피하려다가 유행한 신조어이다.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금지어를 정해놓았는데, 새로운 신조어로 모두가 행복하다면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던지는 그에게 나는 소신 있게 "잘 모르겠삼"을 외쳤다.

촛불시위 때, 웃대 역시 대학교 동맹휴업에 동참한 바 있다. 하나의 유머 커뮤니티로서 동참했던 것이 아닌 우리도 대학이라는 사명감으로부터 시작한 발걸음이었다.
"앞으로도 대학생들이 다 같이 염원하여 힘을 발휘하는 자리가 있다면 웃대 역시 ‘대학’의 자격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습니다."
국내 최고 유머 대학으로서 그에 걸맞은 책임의식을 다하려는 이러한 모습이 진정한 1위다웠다.

인터넷 광고 시장 생태계 복원 위해 사회적 기업 창업

국내 인터넷 사업 전체 수익의 90%를 포털 3사가 가져가는 상황이니, 인터넷 생태계가 몇몇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이를 막고자 대형 포털들로부터 중소 인터넷 기업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상생 협력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가 발족되었다. 현재 이 협회장을 이정민 웃대 사무처장이 맡고 있는데, 이번엔 한 발 더 나아가 인터넷 광고시장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얼라이언스인터넷’이란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다.

"현재 인터넷 광고 시장은 중소 사이트에서 광고가 될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나마 크다는 언론사 사이트들마저 성인 광고, 병원 광고가 전부인 것을 보면 중소 사이트들은 아예 광고다운 광고를 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아주 조그마한 사이트들도 배너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인터넷 광고 시장의 생태계가 복원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얼라이언스인터넷은 NHN의 온라인 광고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의 광고 플랫폼과 중소 인터넷 미디어 네트워크 간의 제휴로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생태계 모델을 제시한다.
"중소 사이트들이 생태계에서 멸종해 버린다면, 대형 포털들은 무엇을 검색하고 제공해줄 것입니까? 이제는 중소 사이트들과 상생을 하지 않고 대형 포털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바쁜 이에 힘 주는 국밥 장사가 꿈

누구나 은퇴 후 꿈꾸는 자신의 모습이 있다. 시골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꿈꾸는 자도 있으며 여유로운 노후를 꿈꾸는 사람도 많다. 이정민씨는 과연 은퇴 후 어떠한 삶을 꿈꿀까? IT 업계에 몸담았으니 후배 양성을 위해 힘쓴다거나 국가의 IT 발전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할 거라 생각했던 나는, 이번에도 역시 충격을 받았다.

"대학 다닐 때 학교 앞에 제가 좋아하던 국밥집이 있었습니다. 참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그곳 국밥은 사람들에게 많은 힘을 주었어요. 정말 가진 게 없던 대학생 시절, 학교 앞 그 국밥집을 갈 때면 벌써 마음만은 부자가 된 듯했어요. 그래서 언젠가 제가 업계를 떠나면 바쁜 직장인, 학생을 위해 따뜻한 국밥을 대접할 수 있는 국밥 장사꾼을 꿈꿔봅니다. 이 업계에서 은퇴하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로 되돌아가면 휴학에 목숨 건다? 

대학생 때로 다시 돌아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냐는 물음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휴학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간과 횟수를 알아보겠다고 대답했다. 사회에 나오면 앞만 보고 달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뛰어가기 위해선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사회가 규정한 범죄라 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 역시 해볼 만한 경험 아닐까요? 오늘도 열렬히 사랑하시고, 열렬히 도전하시고, 열렬히 깨져보시길 바랍니다."
 

처음 이정민씨를 만났을 때 최강 동안 유지 비법이 매우 궁금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그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동안 비법을 터득한 것 같다. 11년 전 웃대 사무처장이 될 때의 그 마음가짐대로 자신이 즐겁고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연스레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고, 이 미소가 동안을 만들어준 최고의 비법이 아닐까?

의미 있는 일에 즐겁게 몰입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연구 발표처럼, 이정민씨는 오늘도 매우 행복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의 미소를 보니, 중소 사이트의 앞날도 행복한 미소로 가득할 것만 같은 기분 좋은 확신이 들었다. Ahn

대학생기자 최동은 / 인하대 경영학과



젊은이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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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자꿈 2011.06.12 08: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

  2. 대단한 2014.04.06 17: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일개 사이트가 무슨 성공한듯?

안철수연구소 사옥에는 스페인 광장이 있다?

‘세살이’를 면하고 ‘내집 마련’을 하는 것은 모든 이의 꿈이다. 기업이 자사 사옥을 갖는 것 또한 그에 견줄 만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오는 가을이면 안철수연구소가 판교 사옥 시대를 연다. 1995년 조그만 벤처로 시작해 세계적인 정보보안 기업으로 성장하여 '판교 테크노밸리'에 터를 잡고 자사 사옥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안철수연구소 사옥은 업무용 빌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고유의 창업 철학과 기업 문화가 곳곳에 녹아든 작품으로 완성될 것이다. 그 핵심적인 요소가 인테리어 디자인이라 하겠다. 집에 들어설 때 집집마다 다른 분위기가 묻어나는 것은 주인의 생각과 취향이 인테리어에 녹아든 까닭이듯, 안철수연구소 사옥도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로비부터 소품 하나까지 고유한 색깔이 담길 것이다. 


이런 인테리어 디자인을 책임진 전문 업체 SL&A의 CEO 조나단 김을 만나 그간의 과정을 들어보았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SL&A로서도 의미 있고 기대가 되는 프로젝트라며, 모든 직원들과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참 안철수연구소답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나단 김이 설명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안철수연구소 프로젝트의 남다른 의미  

판교에 안철수연구소 사옥이 생긴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여러 면에서 모범적인 기업이고, 설립자인 안철수 교수가 시대의 아이콘 역할을 하는 분이기에 이 프로젝트를 꼭 하고 싶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꼭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이 공간에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방문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부담감도 있지만 그보단 우리가 ‘안철수연구소를 디자인한다’는 자부심이 더 크다. 
 

사옥을 지어서 이전하는 것은 회사로서는 리브랜딩(re-branding)을 할 좋은 기회가 된다. 기존 사무실 구조에선 일하는 방식이나 생각하고 미팅하는 방식,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과 방향을 바꾸기가 어렵다.

하지만, 공간이 변화하고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지면, 업무 처리에서 새로운 방식이나 방향을 좀더 쉽게 제시할 수 있다. 리브랜딩은 단순히 로고뿐 아니라 CI(Corporate Identity), BI(Brand Identity), 직원의 행동 하나하나까지 포함한다. 이번 사옥 이전은 안랩이 더 새롭고 더욱 열린 기업으로 리브랜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공간 만들기에 고심  


안철수연구소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놀란 것은 안철수 교수의 개인 방이 없다는 것이었다. 설립자의 방이 없다는 것은 직원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점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예전에는 서 있어도 상대방 자리가 안 보일 정도로 파티션이 높은 게 일반적인 트렌드였는데 요즘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다. 사무실 파티션의 높낮이에 따라서도 사내 의견 조율 과정이나 회사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많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는 그런 것 하나하나가 고려의 대상이다. 새로 디자인하는 사무실 공간이 여러 모로 안철수연구소의 경영 방침을 품을 수 있도록 설계에 고심했다.  

안랩만의 색깔 표현하고자 설문조사, FGI, 사례 연구 거듭  


제일 처음에는 직원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직원들이 느끼는 현재 공간의 좋은 점과 불편한 점부터 새로 생기는 사무실에는 어떤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는지까지 귀 기울여 듣는 과정을 거쳤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현재 업무 환경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요소는 공용 공간의 부족이었다. 개인 책상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회의실이니, 결국은 회의실이 모자라다는 얘기이다. 또 신사옥에 적용되었으면 하는 몇 가지 컨셉을 제시한 것 중에는 ‘재밌게 일하면 좋겠다’는 ‘Fun & Joy’ 항목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컬러는 신뢰감을 주는 블루를 가장 선호했고, 업무 환경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개인 책상과 의자, 사무 기기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그 동안의 경험상 아무리 사무실을 좋게 디자인해도 책상과 의자가 바뀌지 않으면 직원들은 별로 변한 것이 없다고 느낀다는 것을 목격했다. 나머지 공간은 다 나눠 쓰지만, 책상과 의자는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사는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설문 결과를 토대로 디자인 방향을 수립한 후에도 여러 가지 조사를 더 진행했다.

FGI(Focus Group Interview)에서 얻은 또 다른 결과 중 하나는 ‘양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화장실에서 양치하는 것 말고 양치 전용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여직원을 위한 파우더 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러 가지 위시리스트를 간추렸다. 이런 부분은 다른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도 다 한 번쯤 고민해본 부분일 텐데 어떻게 해결했을까 알아보기 위해 사례 연구를 이어 진행했다.

스위스의 한 인테리어 회사는 ‘flexible’을 강조하는 곳으로 모든 사무 가구에 바퀴를 달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가구의 이동과 배치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공간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으니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용도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떤 광고 회사는 open space, communication, green을 키워드로 회의실을 잔디밭처럼 만들어놓고 자유롭게 앉아서 미팅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또 다른 회사는 ‘직원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모토로 직원이 가진 특별한 것, 보여주고 싶은 것을 사무실 내에 전시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기업, 사무실마다 다른 공간의 성격을 어떻게 ‘안철수연구소만의 색깔’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 고심했다. 

회의실, 아이디어 내는 공간 아닌 의사결정하는 공간으로 


지금 안철수연구소 공간이 다른 회사에 비해 아주 많이 작은 공간은 아니다. 그런데도 좁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회의실, 공용 공간 등 소통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소통 공간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숫자를 늘릴 수도 있지만, 유연하고 효율적인 공간 배치로 체감 공간을 다르게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전자보다는 후자에 중점을 두어 많이 고심했다.
 

사실 미팅 룸은 어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검토하고 빨리 결정을 내리는 공간이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미팅한다’ 하고 나와서 하는 미팅보다는 지나가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누구를 만나서 ‘프로젝트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오는 형태가 더 유연하게 의사를 나눌 수 있는 구조이다. 실제 그런 아이디어가 멍석 깔고 진행한 미팅에서 나온 제안보다 더 참신한 경우가 많다. 안철수연구소 회의실 중에도 이런 점을 고려해 테이블 없이 캐주얼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게 디자인한 곳도 있다.  

공간 활용 측면에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사람들은 낮게 앉을수록 공격적인 성향이 감퇴한다고 한다. 바닥에 앉아 미팅하는 것과 높은 의자에 앉아 미팅하는 것, 중간 높이 의자에 앉아 미팅하는 것은 모두 사람의 성향이나 미팅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서비스센터에 불만을 갖고 방문하는 고객을 되도록 낮은 소파에 앉게 디자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목적 있는 로비,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계단  


안철수연구소 사옥을 가보면 다른 회사와 다르다는 것을 1층 로비에서부터 느낄 것이다. 로비는 사람들이 들어갔을 때 ‘이 회사가 어떤 회사구나’ 하는 1차적 이미지를 결정짓는 곳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로비의 마감재나 컬러에 따라서도 방문객이 회사에 갖는 이미지의 상당 부분이 결정된다. 
 

우리나라 대기업 사옥 로비는 대부분 과시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많이 나타난다. 굉장히 서열화한, 위 아래가 명확한 수직 구조를 나타난다. 우리는 ‘안철수연구소 사옥이니까 보이는’ 특별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어딜 가나 건물 로비는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공간임에도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냥 사람들이 지나가는 공간으로만 머물러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뭔가 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우리 고민의 시작이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보면 스페인 광장과 계단이 나온다. 그 계단은 어디를 가기 위한 계단이 아니다. 계단 자체가 목적지다. 영화 때문에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그 전부터 이 계단은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어 왔다. 점심 때는 점심을 먹고, 저녁 때는 기타를 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수다를 떤다. 계단 자체가 연결 공간이 아닌 하나의 목적지고, 그 통로를 꽉 채울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것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계단이 계단이 아닌, 공공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우리도 안철수연구소 로비와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그 자체로 복합적인 기능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계단이 기업의 부를 과시하는 용도가 아닌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점이 돼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생겨나고 모두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되도록. 강연이나 만찬, 세미나도 하고, 라운지로도 쓰는 방안을 제안했다.  

탁 트인 계단, 감성 살리는 휴게 공간

‘그린 샤프트’라는 계단실이 있다. 로비에 담긴 아이디어가 계단에도 연결된다. 대형 건물 계단실은 보통 피난용 통로 역할밖에 못 하지만, 안철수연구소 사옥은 엘리베이터 홀 옆에 인간친화적 공간으로 마련된다. 쉽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고, 비상 계단처럼 꽉 막히고 답답한 공간이 아닌 채광이 잘되는 쾌적한 공간이다. 이 곳에서 간단한 런치 타임 토크나 티 타임, 짧은 강연도 가능할 것이다. 

각 층마다 약간의 휴게 공간도 더해졌다. 휴게 공간에 비치될 편안한 소파나, 미니 오락기, 다트 게임 등은 실제 사용 여부를 떠나서 직원의 감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옥상 공간은 접이식 문을 달아 날씨가 좋을 때 외부 공간과 사무실을 연결해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런 작은 공간의 변화도 직원으로서는 ‘회사에게 배려를 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일반인이 안철수연구소에 갖는 통념을 깨고 싶었다. 보통 안철수연구소 하면 외부에서 ‘아, 거기는 컴퓨터 마니아만 있겠다. 컴퓨터 기계만 모여 있겠다’ 라고 생각할 텐데,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무실에서 종일 컴퓨터와만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안철수연구소가 컴퓨터만 고치는 게 아니라 사람의 감성까지 터치할 수 있는 회사,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Ahn
 

대학생기자 박미영 / 고려대 산업정보디자인과

언제나 가슴 속에 간직한 문구 "행복은 습관입니다^^"
습관이 모여 행동이 되고 행동이 모여 삶의 태도가 될 테니 늘 건강한 미소와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행복하고 싶다. '보안세상'에서의 활동이 인생에 행복을 쌓는 또 하나의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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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현지 2011.05.12 09: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 안철수연구소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길 신사옥 정말 기대가 되네요 ><

  2. JJongmi 2011.05.12 10:5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직원들의 의견까지 반영해서 신사옥을 디자인하셨다고 하니 더 기대되네요! 단순히 CEO만의 회사가 아니라 우리회사 라는 이미지가 팍팍 풍겨지네요~

  3. 철이 2011.05.13 19:1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로비에 대한 배려부터 그 회사의 이미지는 달라진다고 봅니다.
    아주 좋네요

  4. 윤수경 2011.05.13 22: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인테리어가 기업문화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수있다는것이 신기하네요ㅎㅎ

  5. 블렉라인 2011.05.21 19: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호.....더욱더비쥬얼해지겟쿤요...스페인광장에서된장남.여놀이해도좋을듯...하하..ㄱ-ㅋㅋ

게임 즐기며 친구와 소통도 하는 착한 소셜 게임

게임을 하면서 친구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착한 게임.
소셜 게임을 정의하는 또 다른 표현이다.

지난 4월 1일 안철수연구소 블로그 기자단 워크숍에 국내 소셜 게임 분야 선두주자인 노리타운 스튜디오 송교석 대표가 참석해 소셜 플랫폼과 소셜 게임을 소개했다. 아는 후배가 싸이월드 SNG(Social Network Game)에 초대를 한 적이 있어 생소하지는 않은 분야였다. 그때는 후배의 요청을 거절했는데 이번 강연을 계기로 소셜 게임을 잘 알게 되었다.


송 대표에 따르면 친구와 연인과 소셜 게임을 통해서 잠시나마 어떤 것을 꾸미고, 어떤 것을 만들어 보는 키우는 재미,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게 소셜 게임의 특징이다. 포털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친구가 소셜 게임 초대를 한다면 그 친구와 게임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는 소셜 게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은 송대표의 설명 요약문.


- 새로운 네트워크의 장, 오픈 플랫폼

 

Social, Smart를 대표하는 현 시대에서 공유하고 소통하는 개념이 IT트렌드적인 요소이다. 송교석 대표는 아이폰과 네이버의 서로 이웃 기능을 예를 들면서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했다. 아이폰에서 카메라, 전화번호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기능을 적용하면서 핸드폰에서도 또 다른 생태계인 플랫폼을 만들었다. 또한 네이버의 서로 이웃 맺기를 이용하여서 블로그 친구, 미투데이 친구, 카페 친구 등으로 이루어지는 연관 관계성을 만들었다.

 


이러한 형태의 플랫폼이 게임 산업으로 발전하여 현재 안철수연구소 사내 벤처기업 노리타운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소셜 게임은 게임 보다는 소셜적인 요소인 친구관계의 우선적이며, 기업 가치는 EA게임회사를 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SNG의 강점


이러한 오픈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 소셜네트워크게임, 즉 SNG이다. SNG는 기존의 게임회사들이 난공불락 했던 논 게이머들을 시장에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이고, 이 목표가 실현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소셜 게임의 매력은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어 다른 유저들에게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게임 안에서의 친구가 아닌 실제 친구에게 보내는 일종의 초대장인 '초대' 기능, ▲누구나 쉽게 배우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여타 온라인게임들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 내에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보여진다.  


- 노리타운과 소셜 게임

 

노리타운에서는 해피아이돌, 해피가든 등의 소셜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게임의 전형적인 장점은 가볍고, 게임이 아닌 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적인 기능이 더 우세한 편이다. 소셜게임의 수익원은 유료아이템이 있으며, 소셜 게임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게임의 형태가 변할 수도 있다.


-해피몰만의 전략


소셜 네트워크의 가입자 수는 여성이 남성 보다 높다.(실제로 싸이월드의 가입자 수는 여성의 비율이 약간 높다고 한다)이러한 특성상 해피몰은 여성을 타겟으로 케릭터들을 예쁘고 다양한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패션, 뷰티에 포커스를 맞춘 듯하다. 하지만 지금 현재 여성유저의 점유율이 생각보다 월등히 높아 어느 정도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표님은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인터페이스를 변경하는 것을 고심하시는 듯 했다

하지만 무리한 변화는 기존의 유저들이 등을 돌릴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번 여성화 되어 구축된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것보단 이러한 문제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는 방법은 어떨까? '꽃들이 많으면 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라는 말이 있다. 여성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라는 것을 홍보하여 남성 유저들을 불러들인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나 호기심등이 이를 더욱 자극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Ahn

  

대학생기자 강아름 / 서울대 언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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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해봐야지~ 2011.04.15 15: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오~~저도 거절했었는데 해봐야겠네요.ㅋㅋ
    친구들이 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2. Jack2 2011.04.15 15: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다움주셤기간이끝나면주변친구들과같이해봐야겠어요 ㅎㅎ

백신 설치,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사람들은 컴퓨터에 백신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연구소 보안전문가 박제석 팀장(서비스운용팀)은 일반들의 이러한 통념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워크숍에 참석해 정보보안의 기본 상식을 설명한 그가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간단 명료했다.
“완벽한 보안은 없다.”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에 우리의 올바른 보안습관이 더해져야 비로소 최적 수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다음은 강의 요약문.


CIA(정보 보호의 3요소)에는 기밀성, 가용성, 무결성이 있다. 보안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이 3요소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먼저, 기밀성은 정보가 공개 /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기밀성이 높은 정보의 대표적인 예가 암호이다. 만약, 누군가 정보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그 정보의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면 기밀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가용성이란, 정보의 사용이 허가된 사람은 언제라도 정보 시스템에 접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DDos가 가용성을 떨어뜨리는 예라고 할 수 있다. DDos는 무한히 많은 작업을 컴퓨터에게 부여하여 정작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무결성은 정보의 변조 및 파괴를 방지하는 것이다. 허가되지 않은 사용자는 정보에 대한 수정을 수행할 수 없다. 무결성은 은행 보안에서 강조된다. 누군가 통장의 잔액을 늘리거나 변경을 하는 등의 금융정보 수정을 못하게 은행은 철저한 보안관리를 하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정보 보호 3요소가 모두 높은 수준으로 구성된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정보 보호 업무에서는 기밀성과 무결성을 중요히 여기지만, 가용성 부분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정보 보호를 구축할 때, ‘철벽보안’을 하려면 기밀성과 무결성을 높이면 된다. 그러나 두 요소를 높이면 가용성이 떨어지게 된다. 가용성이 떨어지면 사용할 때 편리성이 떨어진다. 다시 말해, 보안의 수준을 극도로 높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가용성의 손실을 따져서 최적의 보안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비유하면 1차선 도로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면 보안수준(기밀성, 무결성 강화)은 올라가겠지만 그에 따른 교통체증과 시간 지연에 대한 비용(가용성 저하)이 상당할 것이다.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예로 ‘아이폰 탈옥’이 있다. ‘아이폰 탈옥’이란 iOS를 보다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잠금장치를 해제(해킹)하는 것이다. 아이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용성이 높아지지만, 기존 OS에 비해 보안수준이 떨어지게 된다(기밀성, 무결성 저하). 따라서 대부분의 ‘스마트 뱅킹’ 앱들은 ‘탈옥’된 폰에서 실행이 안 된다. 결국 보안을 높인다는 이유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사용자 보안 습관’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보안 습관을 소개한다.

1. PC나 인터넷 사이트의 로그인 계정 비밀번호는 단순한 배열(ex: 1111, 사전식 용어)을 삼가한다.
2. 윈도우에서 Guest 계정을 삭제한다.
3.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한다.
4. 윈도우 패치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한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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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1.04.14 11: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ps>윈도우가 정품이라 아니라...sp2 설치서 멈춰있는...문제도 그렇지만...
    guest계정이라...삭제 방법이...어떻게 되었지요? 기억이...

  2. 리버스2k 2011.04.14 17:2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

  3. 변정미 2011.04.14 17: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누구나 보안에대해 알기쉽게 써놓은 기사네요^^ 잘읽었습니다 제점수는요??~ㅎㅎㅎㅎ

  4. zxh 2011.04.14 19: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읽었습니다!!

  5. 두근윤 2011.04.14 22: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잘 정리해주셨네요^^ㅋㅋㅋㅋ

  6. 최승호 2011.04.14 22: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와.. 정말 잘 쓰신것 같아요 ^^..

  7. 양소진 2011.04.15 01: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으아 이 어려운 내용을...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잘읽었어요^^!

  8. sharin 2011.04.15 10: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ㅁ+.. 알기 쉽게 해주셨네요 ~

PD가 직접 밝힌 MBC스페셜 안철수 편 뒷얘기

딱 한 달 전인 1월 28일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이 만난 ‘신년특집 MBC 스폐셜’이 방송됐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뜨거운 반향이 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세 사람의 만남 자체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프로그램을 만든 이는 누구일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결과에 만족하는지 듣고 싶어졌다. 앳된 얼굴의 성기연 PD를 만나 진솔한 대답을 들어보았다.

- 방송이 끝난 후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우선 MBC스페셜이 방송됐던 날 한국이 아시안컵 축구 3,4위전을 치루게 된 바람에 원래 준비했던 프로그램 시간보다 10분을 줄여야 했습니다. 이미 편집이 다 된 프로그램에서 10분을 줄이다 보니 내용 연결이 다소 부자연스럽고 갑자기 끝난 느낌이 들게 됐습니다. 또 2부로 하면 어땠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2부작을 하려면 처음부터 그것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야 합니다. 1부로 기획한 것을 갑자기 2부작으로 만들려면 당연히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다른 프로그램 스케줄도 문제가 생깁니다. 방송에 나오지 못한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저도 아쉽네요.

- MBC스페셜이 방송된 후 언론에서는 안 교수가 한 말보다는 안 교수가 이효리를 모른다는 기사가 가장 많이 나왔다. 방송을 기획한 사람으로서 아쉽지 않았나요?

기사 내용을 떠나서 방송을 보신 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아쉽진 않았습니다. MBC스페셜 타블로 편 때도 이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 인터넷 언론매체의 속성에 대해서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 역시 안철수 선생님이 모르는 연예인이 이효리씨 외에도 무척 많아서 놀랐습니다.(웃음)
- 인터뷰어로 김제동씨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인터뷰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안철수, 박경철 선생님과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좀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이 두 분과 인터뷰를 하더라도 부담을 많이 가졌을 거예요. 하지만 김제동씨는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과도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또 모 일간지에서 인터뷰 칼럼을 쓰고 있어서 경험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김제동씨께 처음 이 제안을 드렸을 때는 당시 스케줄이 너무 바빠 거절했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박경철 선생님을 만나는 기회가 흔치 않은 기회이고 김제동씨 본인도 만나보고 싶었던 분들이었다며 나중에 어렵게 시간을 내어주셨고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 20대 청년들이 이 방송에서 가장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프로그램에서 워낙 많은 주제의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딱 하나를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보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창의력을 가지세요’, ’리더십을 가지세요’ 류의 메시지 전달보다 우리 모두가 뭔가 “자극을 받길” 원했습니다. 실제로 제작 기간 동안 두 분을 촬영하고 돌아올 때마다 저희 제작진도 ‘자극 받았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테면 ‘저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너무 나태하게 사는 것 같다’, ’나는 너무 나만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이런 자극을 받았습니다. 내가 느낀 자극이 시청자에게도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번 방송에서 어떤 점을 부각하고 싶었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 취재를 기획하기 전과 방송을 내보낸 후 달라진 생각이 있는지도요. 

기존에 유사한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내용과 형식, 모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안교수님과 박원장님의 말씀을 듣겠다며 찾아간 방송이기는 했지만, (MBC스페셜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므로) 그렇다고 '시사매거진 2580'이나 뉴스처럼 인터뷰로만 진행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전에 두 분 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셔서 각각 한 시간 동안 인생사를 얘기해주셨기 때문에 ‘MBC스페셜’만의 차별화가 필요했습니다.
저희는 인터뷰 당시 제작진이 질의응답을 미리 정하지 않은, 실제 현장에서 대화하듯 흐르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고 이것이 처음 컨셉을 잡을 때 가장 고심한 부분이에요. ‘무릎팍도사’만큼 재미있게 만들 자신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시청자도 ‘MBC스페셜’에는 ‘무릎팍도사’와는 다른 종류의 재미를 원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프로그램의 방향을 잡고 진행하다보니 대기업 위주의 자본주의, 성장주의 경제 등의 심도 있는 대화도 나온 것 같아요.

늘 방송을 기획하기 전에는 고민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많죠. 방송을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저마다 다른 것도 중요한 문제이고요. 이미 안교수님과 박원장님의 책을 다 읽어 보았을 정도로 기본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시청자도 있고, 이름은 들어봤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니즈(Needs)가 저마다 많이 다른 거죠. 두 분의 개인적인 배경 소개+대담을 다 담으려다보니 짧은 편성 시간 안에 다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방송 분량 외에도 김제동씨를 포함한 세 사람의 주옥 같은 대담이 더 많았는데 참 아쉬워요. 개인적으로도 너무너무. 

- PD님의 타블로 관련 방송을 흥미롭게 시청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일부 언론은 ‘네티즌을 마녀사냥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PD님의 신상이 털리기도 했고요. 논란이 되었던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PD로서의 사명감이라든가.

사명감이라고 하니 쑥스럽네요. 처음부터 일이 그렇게 커질 거라 예상했던 게 아니고 모든 게 방송을 만들다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거죠. 10월에 방영될 해당 방송을 앞두고 6월부터 취재 준비에 들어갔는데, 8월쯤부터 신상을 털리고 항의를 받았습니다. 사명감이란 표현은 잘 모르겠고 그보다 그렇게 겁나거나 무섭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MBC스페셜’ 전에 ‘PD수첩’에 있으면서 원체 내성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PD수첩'은 검찰 관계자나 정부기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는 있었겠지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적은 없었으니까 문제가 조금 다르긴 했죠.

최승호 PD는 이런 말씀을 해주시곤 했어요. “우리에게는 양쪽 의견을 얼마만큼 양적으로 공평하게 들어주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라고요. "팩트(fact)의 편에 서려고 하면 된다‘" 말씀을 방송을 만들 때마다 생각합니다. 타블로 방송도 누구의 편에 서서 방송을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팩트 그 자체를 다루기 위해 노력했어요. 방송 후 개인적으로 저를 비방하는 글들이 많아 조금 속상하긴 했죠. 다른 것보다도 가족이 인터넷을 보고 마음 아파할까 봐.

- 각 방송사마다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방송사의 성격과 각 프로그램의 PD 성향도 모두 다를 텐데요. MBC스페셜이 주로 다루는 분야, 접근법, 촬영상의 특징이나 사상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회사 분위기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MBC는 휴먼 다큐 사랑이나 아마존, 아프리카, 북극 이야기가 있으니 자연 다큐나 휴먼 다큐 쪽이 강하다."라고 얘기하기도 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주제, 접근방법 등은 다 PD 성향에 달린 것 같아요. MBC스페셜도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죠. ‘승가원의 천사들’이나 ‘모델’ 의 경우가 그렇고요. 자연 다큐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시사 다큐를 잘하는 사람도 있듯 각 방송사 PD마다 각자 성향이 있기에, 같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어도 다양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촬영법 같은 것도 방송사 별 스타일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죠. 오히려 서로의 방송을 모니터링하며 "와, KBS, SBS는 저렇게 하니까 참 괜찮더라." 하고 서로의 방송에서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Ahn

대학생기자 박미영 / 고려대 산업정보디자인과
언제나 가슴 속에 간직한 문구 "행복은 습관입니다^^"
습관이 모여 행동이 되고 행동이 모여 삶의 태도가 될 테니 늘 건강한 미소와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행복하고 싶다. '보안세상'에서의 활동이 인생에 행복을 쌓는 또 하나의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

대학생기자 김준일 / 국민대 신소재공학부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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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2.28 10: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2. 김재기 2011.02.28 10:3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토요일 저녁?? 일요일 새벽쯤에 사진없이 글이 올라왔던데 다시 수정되서 올라왔네요 ㅋㅋ
    저는 이 다큐를 보면서 박경철 선생님 말씀 中:

    "한국사회에서 기회를 가지면 가질수록 안으로 더 들어갈수록 부조리한 구조는 더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 조정래 선생님의 말씀을 빌려서
    "사회 속의 10%가 깨어어야 한다. 여기서 10%는 엘리트10%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항상 이 '시스템'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여기에 빠져있지 말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개선을 해야만 바뀐다."

    이 말씀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ㅎㅎ 그 이후로 깨어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ㅋㅋ
    월요일 아침부터 좋은글 보고가요. 비와서 우중충한 날씨지만 마음만큼은 밝은하루 되세요

  3. crownw 2011.03.01 14: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었습니다. 더 궁금했었는데 취재해주셔서 고마워요!

  4. 요시 2011.03.01 14: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부러워요 ㅠ.ㅠ

청년 CEO들이 말하는 안철수 교수에게 배운 것

바야흐로 제 2의 벤처 붐 시대다실패에 대한 걱정보다는 꿈에 대한 열정을 갖고 제 2의 안철수를 꿈꾸는 청년 벤처 사업가를 만나 보았다. 김태우 모글루(http://www.moglue.com) 대표와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전아름 써니사이드업(http://www.sunnysideup.kr) 대표가 그들. 동갑내기인 두 청년 CEO는 안철수 KAIST 교수와 인연이 남다른데다 서로에게 자극과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움직임(Motion) + 붙이다(Glue) = 움직임을 붙이다(Moglue)

모글루는 motion과 glue를 합쳐서 ‘움직임을 붙인다.’라는 뜻의 이름으로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에서 단순한 e-book이 아니라 유저가 이미지와 인터렉션을 할 수 있는 interactive e-book을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업체이다. (http://youtu.be/EfaM5qX7Pos)

김 대표는 
안철수 KAIST 교수와 인연이 남다르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데는 실리콘벨리의 벤처캐피탈에서 한 인턴 생활이 큰 영향을 주었는데자리를 소개해준 사람이 바로 안철수 교수이다KAIST 학부 시절 안 교수의 과목을 듣고 1:1 상담을 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안철수 교수 덕분에 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현재 외국인 3명(미국인 2명, 프랑스인 1명)을 포함해서 약 15명이 근무하는 작은 회사이지만 싱가포르텔레콤과 미국 유명 벤처 인큐베이션센터인 Plug and Play에서 'Asia top 10 apps'로 선정된 덕분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Plug and Play에도 오피스가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에는 GS SHOP에서 Angel Round 투자도 유치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 미국의 전통 시인
Twas the night before Christmas아이패드interactive e-book으로 만들었다.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1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만들었으며 내년에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사용했던 플랫폼과 다른 앱을 런칭할 예정입니다. 이때부터는 아이패드뿐 아니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갤럭시탭용도 같이 런칭할 예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kFJh-Xb-c
)

김태우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사람 만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
창업에 필요한 3가지를 꼽으라면 자본, 사람, 아이템을 들 수 있는데요. 모두 어려웠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벤처회사를 같이할 파트너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고, 급하게 팀을 구성하여서 첫 팀이 3개월 만에 해체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운 좋게도 지금의 팀원들을 벤처 관련된 이벤트에서 만나서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찾는 방법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중에서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찾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평범하지만 진리인 것 같습니다."

모글루가 주력으로 하는 e-book 분야 트렌드는 어떨까. 아마존 킨들이나 그냥 책을 스캔한 형태와 같은 epub(흑백으로 텍스트 위주)e-book에서 아이패드 이후로 인터렉션과 다양한 컨텐츠가 결합된 e-book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아이패드 외에도 많은 안드로이드 e-book reader가 나오는 상황이고 현재 미국 앱스토어 top 100의 책 중 대다수가 interactive ebook이란. 기존 책을 단순히 전자기기에서 볼 수 있게 하는 e-book이 아닌 전자기기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책이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모글루의 2011년 계획은 매우 당차다. interactive ebook을 생각하면 moglue가 떠오르고 moglue를 생각하면 interactive ebook이 떠오를 수 있도록 전세계에 moglue를 많이 알리는 것이다. 연매출 10, 모글루 플랫폼을 통해서 나온 interactive e-book500권이 넘는 것이다.

 문화 생활화의 새 바람 써니사이드업, 문화 아카데미를 열다

써니사이드업 전아름 대표는 안철수 교수뿐 아니라 안철수연구소와도 인연이 깊다.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활동을 2년 동안 하면서 몇 차례 안철수 교수를 만나 그의 리더십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생각과 말에 흔들림이 없고, 또 그것을 행동으로 증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인 안철수연구소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써니사이드업은
전 국민 문화 생활화를 비전으로 복합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회사이다.

복합문화콘텐츠 부분에서는 현재 문화 정보 플랫폼 개발이 거의 완료되어 베타 버전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마케팅적인 요소로 자체적으로 문화 아카데미, 문화 정보 책 집필, 강의 등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문화행사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외부에서 이벤트를 의뢰받아서 대행한다교육, 파티, 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의뢰 받으면 고객의 성격에 맞추어 문화를 적절히 함께 섞어 기획/홍보/진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얼마 후에는 공들여 준비한 문화 아카데미를 오픈한다. 문화 아카데미를 전아름 대표는 이렇게 소개한다.


"
사람들 인식 속에 문화는 좋은 것이라는 공감대는 있지만 막상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새로운 문화를 찾아나서는 의지가 부족하고, 그 부족한 의지는 문화를 꼭 찾아야 하는 이유와 계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중에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물꼬를 터주고, 스스로 다시 문화를 찾으려는 이유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문화 생활화의 첫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Re:Feel]하고 싶을 때 찾는 아카데미, '문화다방’을 만들기로 했.
문화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지만, 대중을 유입하기 위해강연이라는 소통 매개체를 활용한다. 유입된 대중에게 리필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 전달함으로써 리필 욕구를 해결하는 데 문화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 

오는
122() 오후 3시에 고전 라블레에서 영감을 받아 위대한 사람은 처음부터 위대했는가.’라는 주제로 첫 문화다방을. 반크 박기대 단장, 이노버스 박현우 대표의 강연과 차세대 마임리스트 극단 푸른달의 박진신씨의 마임을 볼 수 있다
.

전 대표 역시 사업하며 가장 힘든 점을 
사람이라고 꼽았다. 그것도 외부 사람이 아니라 내부 사람이라고.
"
회사 가치에 맞는 사람을 구하기도 참 어려운 일이고, 그 사람과 함께 일한다고 해서 일이 술술 풀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 때는 또 제가 리더로서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가치가 맞는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 타고난 리더의 자질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기 때문에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공부해 능력을 기르고, 주위 선배들에게 자문을 많이 구해서 덕을 기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바로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겠지요."

그의 2011
년 계획 역시 만만찮게 크다. '전 국민 문화 생활화에 일조한 회사, 써니사이드업'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것. 이를 위해
문화 정보 플랫폼에 가장 중점을 두어 이를 한국을 넘어 영어권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새해에 출간할 목표로 집필 중인 책도 두 권이나 된다.

취업이 힘든 요즘, 취업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나 역시 잊고만 살았던 꿈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남몰래 마음 속에 묻어둔 자신만의 꿈, 다시 한번 꺼내보면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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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정현(기업가정신 세계일주) 2011.01.07 00: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말씀 잘 보았습니다.
    Entrepreneurship(창업가정신, 기업가정신) 화이삼!!

소셜 커머스 CEO가 말하는 청년 창업 성공 비결

지난 510일 오픈한 티켓몬스터. 매일매일 레스토랑, 카페, , 스파, 뷰티, 공연, 여행 등 각종 서비스 중 하나의 상품을 50% 이상 할인 가능한 티켓을 판매하는 회사이다. 국내에 소셜 커머스라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의 돌풍을 만들어내면서 5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에 급성장해서 많은 주목을 받는다. 티켓몬스터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창립 멤버 5명 중 CEO를 비롯한 3명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University of Pennsylvania(이하 유펜) 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KAIST 출신이기 때문이다.


특히 티켓몬스터의
CEO인 신현성 대표는 유펜 와튼 경영스쿨을 졸업하고 손꼽히는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컴퍼니에서 2년 가까이 근무하였다. 그가 올해 1월 갑자기 한국으로 날아와 창업을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인지 지난 101일 한양대에서 있었던 강연회에서 들어봤다.


대학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


신 대표는 대학 2학년 때 대학생들이 집을 인터넷으로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본인의 학교가 위치한 필라델피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해 매년 영역을 넓혀 5년 후에는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하겠다는 큰 비전이 있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실패하고 말았다. “첫 창업에 실패했던 두 가지 이유는 학업으로 인해 사업에 올인하지 못했던 것과 파트너와 마음이 잘 맞지 않아서였다.”고 그는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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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때 두 번째 창업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올인해보자는 각오로 몇몇 친구와 함께 교수님의 도움도 받아가면서 온라인 배너 광고를 사고파는 ‘Invite Media’라는 회사를 만든다. 회사가 어느 정도 방향성도 찾고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 사회 생활도 중요하다는 부모님의 조언을 받아들여 Invite Media에서 나와서 맥킨지&컴퍼니에 입사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McKinsey & Company 시절


맥킨지에서 110개월 정도 일한 신 대표는 “100년 가까이 되는 기간에 굉장히 잘 만들어진 프로세스 안에 모든 신입사원이 들어가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지를 비롯해 의사결정이나 문제 해결 방식 등을 빠른 시간 안에 잘 가르쳐 주는 것이 맥킨지의 크고 명확한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좋은 시스템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 첫째는 이미 만들어진 프로세스 안에서 그 길을 따라가야 할 뿐 스스로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들고 싶은 그의 욕심을 채워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신 대표가 창업 멤버로 있었던 Invite Media의 동료들이 그들만의 사업 방향을 찾아가고, 그것을 마케팅하는 방법을 직접 찾는 것, 회사가 계속 성장하는 것 등이 많이 부러웠고 그를 자극했다.


이제 나의 다음 단계는 창업이다!


맥킨지를 떠나 창업을 하기로 결심한 그는 뉴욕과 LA에서 각각 회사 생활을 하던 두 명의 대학 친구들과 함께 지난 15일 한국에 왔다. 그 후 한국에서 함께 할 동료를 수소문하기 시작했고, 카이스트 출신의 두 학생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같이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렇게 5명이 창업 멤버로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 20개 정도의 분야를 검토한 후에 지금의 티켓몬스터로 결정하게 되었다. 중소규모의 사업체들은 전단지, 쿠폰북, 인터넷 광고 등 지금까지의 홍보 방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아 이 아이템을 고르게 되었다. 명함과 사이트 없이 서툰 한국말로 시작한 사업은 초기에 대상 매장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힘들게 4~5개의 업체와 계약을 성공한 후에 510일 티켓몬스터를 오픈했다.

지금까지의 5개월 그리고 미래.


정해진 인원 이상이 구매해야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공동 구매 형식의 티켓몬스터. 오픈 전날에는 제한 인원을 20명으로 할지 25명으로 할 것인지도 몇 시간 동안 고민했다. 5100시에 사이트를 오픈한 후 많은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올리고 100명 이상이 구매해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그 주 수요일에는 일식 주말 부페를 판매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900명 이상 구매해서 업체 사장님과 연락해서 1000명에서 부득이하게 판매를 중지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신 대표는 그 날 소셜 커머스가 정말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지금까지
5개월 동안 10만 명이 넘는 회원, 누적매출 55, 1일 방문자 약 60만 명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할 일이 너무 많고, 소셜 커머스의 가능성이 많다고 자신한다. 미국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소셜 커머스 시장이 5000억 이상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엄청나게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고, 전국 단위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로 시장과 티켓몬스터의 성공이 가능하다고
. 


맥킨지를 뛰쳐나와 맨손으로 한국에 와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은 신현성 대표. 그와 티켓몬스터는 앞으로 얼마나 더 커갈 수 있을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선호하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또 다른 길이 있다고 보여줄 수 있을지 앞날이 기대된다Ahn

대학생기자 김경수 / 한양대학교 전자통신컴퓨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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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0.10.09 12: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그냥...ip를 차단하심이...

  2. 송정현(기업가정신 세계일주) 2011.01.07 00: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청년창업이 활성화 되길 희망합니다.
    Entrepreneurship(창업가정신, 기업가정신) 화이삼~

다음 창업자 이재웅이 말하는 청년 창업 요건 3가지

지난 21일 포스텍(포항공대)에서는 ENP(Entrepreneurs' Network of POSTECH, 포스텍 기업가 네트워크)의 주최 하에 다음커뮤니케이션(한메일)의 창업자 이재웅 전 대표가 "기업가정신과 소셜 벤처"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터넷 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5년 2월 설립되어 무료 이메일 서비스와 카페 서비스로 전국을 인터넷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우리 나라에서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만한, 인터넷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 중 하나이다. 그 '다음'의 창업자가 소셜 벤처, 청년 창업에 필요한 요건 등을 들려주었다. 다음은 강의 요약문.



Entreprenuer(앙트러프루너)란 무엇인가?

Entreprenuer를 우리 말로 가장 가깝게 번역하자면 '기업가'일 것이다. 흔히 기업가라고 하면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나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과 같은 대기업 CEO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Entreprenuer는 이와는 의미가 약간 다르다. 이 단어의 어원인 'entreprendre'는 프랑스어로 '무언가를 감수하다'라는 뜻이다. 기업가를 다음과 같은 두 개의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다.

1. Risk Taking

Risk taking이란 말 그대로 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굳이 경제적인 위험뿐 아니라 자신에게 어떤 종류의 피해라도 올 수 있는 확률을 인정하고 이를 감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위험을 감수할 때에는 뭔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일까?

2. System Innovation
 
바로 '시스템의 혁신'이다. 히말라야 등정이나 세계 일주와 같은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지금 존재하는 어떤 체계를 새로운 가치가 있도록 바꾸어 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기존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의 파괴는
기존 시스템을 붕괴한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창조적 파괴'를 말한다.

시스템 혁신은 기존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는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을 부정하는 과정으로 기존 관점에서는 '비이성적-unreasonable'일 수밖에 없는데, 성공한 기업가들은 모두 비이성적이다. 주어진 시스템에 잘 적응하고 순응하는 사람들은 '창조적 파괴'를 실행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의 힘과 창의성

요즘 '소셜 네트워크'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예전부터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존재했는데, 왜 요즘 소셜 네트워크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가. '아이러브스쿨'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는 초중고 동창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서비스되지 않는다. 반면 전세계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트위터(twitter)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두 서비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미 아는 사람과의 네트워크는 그 가치에 한계가 있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연결되어 있는지, 그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그 네트워크에서 어떤 정보가 오고가는지에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서 얻는 정보와, 전세계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당연히 그 질과 양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날 것이다. 정보의 양과 질, 다양성의 한계점을 확장해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주고받게 하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의 목적이며, 트위터는 이런 목적을 잘 충족하기 때문에 화제인 것이다.

네트워크는 창의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한국의 획일적인 교육 제도는 예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던 문제이지만,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의 한류 열풍이나, 한국 사람이 만들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UCC 등의 컨텐츠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이 창의성이 없다는 말은 별로 믿을 수 없다.

이 두 가지 사실의 거리에는 '인터넷'이라는 비결이 숨어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했다.
인터넷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 영화, 드라마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문화 수준이 향상되면서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는 힘이 생겼다. 다양성은 창의성의 원천이며, 따라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곧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다.

'타임 머신을 타고 10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뭘 발명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얼핏 생각하기에는 자동차, 휴대폰, 컴퓨터 등 엄청나게 많은 발명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현대 문명은 한 명의 천재가 아닌 여러 분야의 지식을 가진 전문가의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람들의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이끌어내는 것, 서로의 지식이 융합되어 집단 지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네트워크의 존재 의미 중의 하나다.

소셜 벤쳐(Social Venture)와 지속가능한 기업

벤처란 무엇일까? 벤처 기업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이 질문에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창업을 하지 않은 상태를 벤처라고 말하지 않는다. 반대로, 특출한 아이디어 없이 일반적인 사업을 하는 회사 역시 벤처 기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벤처는 '
꿈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벤처는(venture) '모험'이라는 뜻이다. 아무리 대단한 목표가 있더라도 직접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모험이 아니라 꿈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벤처는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며,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해보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이윤이나, 다른 사람의 인정 같은 것은 모험의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산물에 불과하다. '소셜 벤처'란 사회적인 혁신이 목적인 기업을 말한다. 단순히 자신이 해보고 싶은 일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사회적으로 꼭 필요하거나 사회적인 의미가 있는 것의 교집합을 성취하기 위한 단체가 소셜 벤처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한 단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윤을 많이 내는 기업일수록 좋은 기업일까? 소셜 벤처라면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익까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은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 이익은 회사의 이익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이익까지 고려한 개념이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사회적 이익이 기업에 손해가 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 이러한 경우에는 두 이익 간의 관계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한 쪽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단체는 지속가능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소위 '닷컴 열풍'을 타고 창업한 수많은 회사들이 망한 것도 같은 이유로, 지속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해 생산비를 줄여가면서 이익을 최대화한다면 결국 그 기업의 상품을 살 사람이 없어져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다. 반대로 노동자에게 과도하게 많은 임금을 지급한다면,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어 결국 망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기업은 두 이익 사이의 관계를 조정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유지해야 한다.


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1.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냥 두지 말고, 그 아이디어에 집중하여 어떻게 해야 실현 가능하게 만들지 고민하라. 막연한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리스크를 떠안는 것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행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라.

2. 산업이 아닌 기술 위주로 생각하라. 요즘같이 기술이 우리 생활을 크게 변화시키는 시대 상황에서 기술 기반이 아닌 산업으로 사람의 생활을 변화시키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기술에 기반하여 생활을 바꾸는 것이 제일 가치 있고 훌륭한 일이다.

3. 실현 가능한 꿈을 꾸어라. 예전에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 정보의 격차가 존재했지만, 요즘은 한국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과 미국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어떤 꿈을 꾸느냐'이다.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꿈을 꾸고, 단계적인 목표를 세워 실행해나가라.

벤처 기업이 창업 후 5년 간 생존할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 그 안에 들지 못했을 때, 만약 돈을 목적으로 창업을 했다면 매우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면, 실패해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창업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권해보고 싶은 일이다. 나는 95년에 다음(한메일)을 창업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잘한 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앞으로 다시 경험하기 힘들 것 같은 경험들을 했다. 특히 내가 생활을 변화시킨다는 짜릿한 느낌, 내가 생각하는 대로 변화가 이루어지는 느낌은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창업해서는 느끼기 힘든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습관과 생활,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데 일조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경험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회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 두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 문제에 도전하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다. 이 재미있는 과정을 한 번쯤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Fun, Enjoy! Ahn

대학생기자
한대희 /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사람은 누군가가 되어가는 작은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저의 작은 과정이 되어주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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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감 2010.05.28 12: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그렇죠. 모든 사람이 다 창업에 맞다고 볼수는 없지만 도전하고 노력한 경우 그 과실의 댓가는 매우 큽니다. 독립성과 창조적사고, 사회성 모든 면에서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되죠

  2. 분홍돌고래 2010.05.28 20: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글 잘보고 가요^^

  3. 특별한애 2010.05.31 18: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 잘 정리하셨네요. 읽기도 좋고 내용도 좋고~! 멋진 글 감사합니다.

국내 해커 1호에서 명문대 교수로 변신한 사연

대한민국 해커 1호에서 정보보안 벤처기업 CEO로, 게임 업체 보안관리자에서 대학원 교수로 끊임없이 변신한 이가 있다. KAIST 해킹 동아리 출신으로 A3시큐리티컨설팅을 창업하고 엔씨소프트 정보보안실장을 거쳐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조교수가 된 김휘강.

그가 독학으로 해킹을 공부한 사연과 우리나라 정보보안 상황, 인재 채용 때 꼭 했던 질문, 미래 보안전문가를 위한 조언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주었다. 보안전문가로서는 보안 솔루션이 알아서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환상을 버리라고 강조하고, CEO로서는 3년, 5년 후의 비전을 명확히 가지라고 요구했다. 또한 미래 보안전문가에게는 정말 보안전문가가 되고 싶은지 깊이 생각하고, 보안 이외 기반 지식을 쌓으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보보안에 대한 건전한 관점을 갖추고, 학창 시절 때부터 진로를 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학으로
해킹을 공부하셨는데 어떻게 독학에 성공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실 그 시절은 저뿐 아니라 해킹을 배우는 사람 대부분이 독학을 할 수 밖에 없었죠. 저는 유닉스를 PC보다 먼저 배웠는데, 책도 물론 구매해서 보았지만 주로 유닉스 내의 온라인 매뉴얼 페이지를 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도스 명령어 DIR과 유사한 것으로 “ls” 명령어가 있는데 옵션이 15가지가 넘습니다저는 이것들을 직접 하나하나 실행해가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살펴본 경우라고 할까요.

개발자로 출발해서
OS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해킹 기술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레 습득하는 사람도 있고, 시스템 관리를 많이 하다 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해킹 방식을 터득할 수도 있는데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시스템을 알게 된 후부터 여러 가지 보안 관련 영감이 떠올랐고, 이와 관련해 좀더 즐거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전과학고에 다니던 당시 선배 중에는 해킹을 공부하며 몇 가지 초보적인 장난을 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컴퓨터 수업 시간, 서버에 로그인을 한 같은 반 학생의 채팅을 유닉스 "talk" 명령어를 이용해 몰래 보거나 선생님의 계정을 탈취하여 수업을 중단하고, 지연시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당시 학생에게 제한적으로 주어지는 디스크 용량 제한을 풀어서 무제한으로 쓰기도 하고. 그런 선배들에게 어깨 너머 이것저것 배우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직접 시험해보면서 독학했습니다. 

 

해커 출신으로 밴처기업 창업, 글로벌 기업의 보안 총괄 책임자를 거쳐 대학교수로 부임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흔한 사례는 아닐 것 같은데요. 

정말 운이 좋았죠.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벤처 붐이 불었고, 큰 회사에서 일하고 싶을 때 마침 기회를 얻었고, 일을 하는 도중에 학교에서 마침 저와 관련된 분야로 신임 교원 모집을 하고 있었어요.

 

언제부터 어떻게 컴퓨터 보안에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스스로 평가해본 결과 남들보다 개발을 뛰어나게 잘할 것 같지는 않고, 남들이 잘 모르는 분야인 보안 분야는 상대적으로 많이 아니까 계속 이쪽 분야를 한다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쿠스(KUS, KAIST UNIX Society)라는 해킹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보안 분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당시 교과서나 문서 위주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에 비해 저는 실전에 강했고 꾸준히 연구하고 실력을 키워가며 보안 분야를 많이 공부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한 후에는 더욱 자유롭게 보안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전공이나 학업에 신경 쓸 것이 너무 많아 나처럼 한 분야에만 매진하기 어렵지요.  

당시 대학원 진학은 면접과 필기 시험만 통과하면 됐기에 지금보다 수월했고, 덕분에 한 분야에 깊이 있는 공부가 가능했습니다경영정보시스템을 공부해 IT를 경영에 접목,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 다닐 때 조직론이나 사람의 행태를 연구하는 수업은 나중에 정보보호 전문기업을 창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1996년에 포스텍(포항공대)와 카이스트 사이에서 해킹 대결이 일어났습니다. 그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보안 실력은 얼마나 향상됐다고 평가하십니까.  

기술적인 면에서는 큰 발전을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90년대 학생들은 아무 기반도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우리나라 보안 기술의 취약점을 연구하고 공부해 문서를 만들어 인터넷에 알리고 보급하면서 보안 산업의 첫 장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 초기 보안 산업에 많은 기여를 했죠. 기업의 보안 인식이 부족했던 당시에는 보안 사고라도 나면 취약점을 분석할 수 있는 조직이나 정보보호 전문 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저 같은 학생이 나서서 취약점을 분석하고 공격을 막아주기도 했어요. 기술력만 보면 지금 친구들이 월등히 높은 수준과 실력을 발휘하지만, 정보보호 인프라 자체가 없던 과거의 학생들이 보안에 대한 열정이나 연구하는 자세는 지금보다 더 진지하고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96년도에 일어났던 해킹 대결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보안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요?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니죠. 늘 자금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외부 차입금을 전혀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고수하려 했죠. 우리가 가진 자금으로 회사를 얼마나 운영할 수 있는지 매일 체크했어요보유한 현금으로 수입 한 푼 없이도 회사가 최소 6개월에서 1년을 버틸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재무 관리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지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자본금 20억이 넘는 회사를 만들었지만 그 과정에선 늘 자본금 여유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고, 수주를 못할 경우를 생각해 항상 노심초사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자본을 투입해서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할 시점이 분명히 있었는데, 그러한 시점에 보수적인 경영 원칙을 고수하느라 좀더 공격적인 경영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2000년 이후 점차 경기가 안 좋아지고 벤처 열기가 꺼져가면서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도 했어요.

 

기업에 계실 때 직원 채용 시 가장 중점적으로 보신 부분과 가장 많이 한 질문은 무엇인지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이력서가 하나 있는데학력이 높지는 않은데 정말 온 힘을 다해 이력서를 쓴 게 눈에 보였어요. 겸손하면서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할지 목표가 뚜렷했어요. 20MB가 넘는 용량의 본인 개발 포트폴리오 다운로드 경로도 잘 정리되어 있었고요. 한눈에 업무를 위한 목적에 부합하다고 판단해 당장 채용했죠.

 

또한, 저는 면접을 할 때 3년 뒤나 5년 뒤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꼭 합니다. 3년 뒤나 5년 뒤 꿈이 없는 사람은 목표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 뽑지 않죠. 그리고 "3년 뒤 사업을 하고 있겠습니다" 혹은 "5년 뒤 더 큰 회사에 입사할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해도 뽑지 않죠우리 회사에 입사하면서 3년 뒤, 5년 뒤에 다른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말하는 사원을 뽑는 곳은 아무 데도 없겠죠.


우리나라 보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는 항상 스팸과 악성코드 배포지로 10위 안에 들어요. 미국은 변함없이 1위이고. 우리나라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실제 악성코드 배포 시스템은 중국에 있지만, Script Tag 입력을 허용하는 우리나라 게시판 등에 악성코드 유도 스크립트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서 악성코드 배포가 급증합니다. 우리나라 자체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해외 시스템을 경유한 사용자 접속 쿠키 정보 노출과 제로데이 취약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계를 보더라도 1위와 2위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문제가 세계로 확대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럼에도 99% 안전해도 1%의 취약성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게 보안이니, 기술과 관리 측면의 노력이 효과적으로 융합하여 보안 위험을 줄여나가거나 피할 수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통제 방식 기준도 수립하는 게 중요하고요. 개인도 보안 솔루션이 뭐든 것을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해요. 가끔 다른 사무실에 가면 모니터에 시스템 접속용 ID, 패스워드를 붙여놓은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런 경우 보안이 지켜질 리가 없죠. 물론 사용자는 서비스 제공자가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지만, 결국 PC, 내 시스템을 지키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인식에서 보안이 시작됩니다. 실제로 사람의 고의적, 비고의적 실수가 보안 사고의 발생 원인 분석 측면에서 항상 상위에 랭크되곤 합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인증 기술이 스마트폰 발전의 저해 요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글쎄요. 인증 기술을 간소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 보면 아직 피해를 당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일 텐데요. 막상 피해를 당하면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할 거라고 봅니다.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원하지만, 편리함과 안전함은 공존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요.

그리고 기술적 보안 외에 다른 측면도 봐야 해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제가 G마켓에 오픈마켓을 하나 열어요. 제품을 구매할 때 회원가입 등으로 개인정보를 넣게 해요. 그리고 며칠 뒤 사이트를 닫아버리고 실제 배송을 하지 않아요. 결제가 되지 않게만 하고 사이트를 닫아버리면 금전적인 부정행위가 일어난 것이 아니니 앱을 만든 측에서도 사이트에서 물건 조달을 못해서 사이트를 닫았다고만 알거든요. 하지만 사용자는 이미 개인정보를 많이 빼앗긴 것이죠. 이런 식으로 사회 공학적 피싱까지 이어지는 것은 앱 개발자가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OS 레벨의 보안만 너무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악성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챙겨봐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공공기관이나 은행에서 보안 솔루션의 이용을 강제합니다이러한 보안 솔루션이 PC의 오작동이나 부하를 증가시킨다는 불만도 상당한데, 이러한 불편을 줄일 방안이 없을까요? 

예전에 어떤 게임 회사에서 무료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어요. 한 번이라도 악성코드가 감지되면 치료하겠냐고 관련 정보를 묻는 식으로요. 자동 치료도 되지만 치료가 되면 기록이 날아오게 했거든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이 툴로 얼마나 많은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지되었느냐 조사해보니 몇 만 건이 넘어가요사용자가 불편해하는 이런 툴로 구제받는 컴퓨터가 무시할 수치는 아니라는 거지요. 불편함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보호장치를 무시하거나 보안 프로세스 절차를 없애가면서까지 서비스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우리나라 보안 회사의 규모가 크지 않고 개발자나 품질 테스트 인력이 많지 않다보니 천차만별인 PC 환경을 모두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그래픽카드, 랜 카드만 해도 종류가 많은데 그 많은 환경을 모두 갖춰놓고 품질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어요. 최대한 테스트를 해서 내보내지만 충분하지 않은 거지요. 그러다 보니 설치했는데 또 설치하라거나 재부팅을 하라고 해서 인터넷 뱅킹 5분을 쓰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20분 동안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에요. 이러한 부분은 업체가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외국은 우리나라같이 보안 프로그램 없이도 뱅킹을 잘만 쓰는데, 왜 우리나라만 이러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고 건수의 정확한 통계를 가진 나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사고 건수 중 실제 신고 건수는 10% 미만이라는 게 정설이지요. 다만 은행권에서 발생하는 보안 사고는 대부분 은행 쪽보다는 개인의 잘못이 더 많다고 봅니다

사실 외국 시스템도 다르지는 않아서
, 외국도 피해 규모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것만 가지고 외국에서는 보안 솔루션을 덜 적용했기 때문에 더 취약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워요규모 자체가 다르니까요그렇다고 근거가 없다고 얘기할 수도 없어요.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이런 보안 솔루션이 고객 PC를 보호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사고를 막아낸 경우도 있고 보안카드, 원타임 패스워드, 인증서로 방어하는 공격도 분명히 있어요

마침 근래 들어 모바일 환경이 갖춰지면서 공인인증 모델이나 접근 제어와 차단 시스템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많은 시도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기존 정보보호 시스템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사용자 중에는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정보보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쓰는 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당장 속단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많은 청소년이 순차적으로 무엇부터 배워 나가야 할지 알려주십시오.

첫째는 자기가 정말 보안전문가가 되고 싶은지 생각을 다시 해보는 게 좋아요. 보안전문가의 길은 상당히 힘들어요. 다른 IT 분야도 워낙 변화무쌍하지만 보안 분야는 하루도 새로운 지식이나 책을 읽지 않으면 금방 뒤처지고 제가 3년 전 알던 것은 어디 가서 발을 못 내밀어요. 그건 이미 옛날 지식이 되어버려서요. 따라서, 항상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OS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웹개발, 일반적인 C언어나 이런 것을 이용한 개발이라든지, 또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라고 해서 어셈블러 지식과 네트워크 지식같이 보안은 어디서나 연관되기 때문에 알아야 하는 것이 매우 많아요.

둘째, 보안 이외 기반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보안 쪽 일을 하려면 필요한 지식이 적어도 5개 영역(네트워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DB, PC)이에요. 이 분야는 기본적으로 다 알아야 해요. TCP/IP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보안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참 곤란한 일이 많이 생기겠죠?

셋째, 정보보안에 대한 건전한 관점이 필요해요. 얼마 전 일본에 투채널이라는 카페와 우리나라 네티즌이 도스 공격으로 공방전으로 벌였는데, 그런 공격은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여기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이 큰일을 한 것으로 알아요. 물론 지식을 알고 한 사람도 있지만 그 툴을 내려받아서 공격에 참여했고 집단 활동에 참여했다는 것에 더 크게 만족하더라고요. 이런 사람은 안 좋은 길로 빠질 확률이 엄청 커요. 

 

넷째,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미리 진로를 학창 시절 때부터 짜봐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공부를 언제부터 하고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말이죠. 이런 것을 배우려면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학과를 가야 하고 굳이 대학을 그곳에 가지 않더라도 그 분야의 공부를 어떻게 독학할 것인지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Ahn

대학생기자 이가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대학생기자 장효찬 / 고려대 컴퓨터통신공학

 

대학생기자 박미영 / 고려대 산업정보디자인과
언제나 가슴 속에 간직한 문구 "행복은 습관입니다^^"
습관이 모여 행동이 되고 행동이 모여 삶의 태도가 될테니 늘 건강한 미소와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행복하고 싶다. '보안세상'에서의 활동이 인생에 행복을 쌓는 또 하나의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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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0.05.27 17: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는 해킹의 해자도 모르지만...
    셋째, 관점(?)이...제일 중요하다는 생각...물불동전다이너마이트 등...한활인검?쪽살인검?...

  2. 윤소희 2010.05.27 18: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글 잘봤어요 미영언닝 ㅋ_ㅋ 가현언니와 효찬오빠(?).. 도 수고 하셨어요 +_+ ㅋㅋ

  3. LIKE SEA 2010.05.27 19:43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ㅋㅋ언니 수고하셨어요!!! ㅎㅎㅎ 저도 저 분 만나보고 싶어요 :D 굉장히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4. 유아나 2010.05.28 17: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 이 분 글 만큼 미모 역시 빛나는 걸요. 3년 뒤 5년 뒤 내모습이 저도 뚜렸하지 않아 부끄럽네요

아이폰 앱스토어에 성공적으로 등록하려면

1 14일 안철수연구소 'A자형 인재' 회의실에서는 새해 첫 '안랩 R&D스쿨'이 열렸습니다주제는 최근 초미의 관심사인 '아이폰(iPhone)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해 아이폰에서 가장 인기 있는 Twitter App인 '파랑새'의 개발자이자 ()블로그칵테일 부사장인 김진중(닉네임은 '골빈해커')님이 본인의 경험을 들려주었습니 


강의의 시작은 아이폰 앱(Application의 약어인 App)을 개발해 큰 돈을 벌 수 있는지, 취미로 쉬엄쉬엄 개발해서 노후보장은 받을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는데 실제로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큰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골빈해커님은 취미로 해서는 절대 노후보장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속으로 눈물 짓는 개발자들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 ^^) 
 
이어서 아이폰 사용자의 성향이 우리나라와 미국이 다르다는 재미있는 분석을 보여주었습니다. 영문 버전의 앱을 만들어서 유료로 판매해보니 미국 사용자는 유료임에도 불만이나 불평이 별로 없는데, 우리나라 사용자는 무료 앱을 사용하면서도 말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앱을 판매하려면 제대로 만들든가 반응에 대해 아예 신경을 꺼야 한다는 팁을 알려주었습니다.  

 

아이폰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본인이 파랑새를 개발하면서 필요했던 개발 요소를 설명한 후 아이폰 앱 개발이 생각보다 쉽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이유는 오픈 소스가 풍부해서 개발에 바로 적용할 것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인데, 따라서 아이폰 앱 개발을 처음 시도해보는 개발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합니다.

 

Q&A 시간에는 무려 30분 간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주로 앱스토어에 등록할 때의 주의사항이 많았는데실제로 등록을 해도 거절되는 경우가 제법 많다고 합니다. 버그 있는 앱, 유해성 앱, 비공개 API를 사용하는 앱, 애플 저작권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는 앱 등이 등록 거절되는 주된 경우라고 합니다.

교육이 끝난 후를 틈타 골빈해커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더니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응해주었습니다. 인터뷰에서는 블로그칵테일의 부사장으로서 블로고스피어와 벤처 경영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습니다.


-현재 블로그칵테일의 부사장으로서 회사 소개를 해주세요.

블로그 칵테일은 올블로그, 위드블로그, 올블릿의 세 가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선 올블로그는 블로거들의 글을 실시간으로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입니다. 위드블로그는 블로그를 통한 기업적인 리뷰 마케팅을 해주는 서비스이고 올블릿은 구글 애드센스와 같이 블로그 안에서 배너나 광고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블로그칵테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올블로그를 저희 대표이사가 학교 논문 제출용으로 처음 기획했습니다. 그걸 보고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에 대표에게 '내가 서버를 지원할 테니 서비스를 한번 키워보자'고 했고 대표는 더 나아가 '같이 회사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 후 올브로그를 가지고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고 이것저것 하면서 여기까지 키웠습니다. 시작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목표와 방향은 조금씩 바뀌겠지만 큰 회사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다음이 뷰 서비스를 하면서 올블로그가 많이 힘들어진 것 같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올블로그가 힘들어졌다기보다는 다음 뷰가 커진 거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만약 다음에서 뷰를 서비스하는 대신 외국의 사례처럼 우리를 서포트해주는 방향으로 나섰다면 올블로그가 지금보다 더 커졌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시장이 작다보니 다들 스스로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덕분에 서비스로서는 크게 성장하지 못했지만 회사로서는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회사가 스스로 커나갈 수 있게 만들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우선은 그것에 만족하려 합니다. 올해로 회사가 5년차인데 이제 조금은 먹고살 만해진 것 같습니다. 구글을 봐도 그렇고 벤처기업이 5~7년 정도 버티고 있으면 성공하던데 우리도 조금만 더 버티면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 우리나라 블로그 트렌드를 쭉 봐왔을 텐데 동향을 평가해 보신다면?
외국에 비해 움직임이 느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딜 수밖에 없는 것이 사용자들의 한계도 있지만 포털들끼리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직까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딘 와중에도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고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도 어느 정도 보편화했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한 사업이나 서비스를 만들기에는 더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또 예전 IT 중심에서 생활 중심 블로거로 변화해가는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블로거들이 다양해지는 것에 비해 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많이 마련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또 사회적으로 파워블로거만을 우대하다보니 일반 블로거들의 인식 속에도 '블로그를 운영할 때 어떤 주제에 관해 꼭 정해서 써야 한다'거나 '전문적으로 쓰지 못하면 듣보잡 취급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등의 폐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블로그의 시초는 바이오로그(bio-log)라고 해서 자신의 일상을 남기는 것에서 출발한 것인데 요즘은 블로그가 너무 저널리즘화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트위터와 같은 한 줄 블로그가 대안이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 같고 또 활용 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서로 어떻게 소통하느냐입니다. 서로 자기 울타리 안에서 제 밥그릇 챙기는 식으로 서비스를 키운다면 한계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잘될 거라 기대하고 있고 우리도 해결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칵테일에서 한 줄 블로그 서비스는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항상 생각은 많이 합니다. 그런데 생각하다보면 과연 내가 개발한 서비스가 기존 것보다 더 좋거나 혹은 조금 더 다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게 되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곤 하죠. 그러면 '내가 이걸 왜 만들어야 하지?' 하는 의문이 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서 비록 남들이 먼저 하고 있더라도 한번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경영자로서 롤 모델은?

딱히 없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스티브 잡스입니다. 물론 빌 게이츠도 좋아하지만 스티브 잡스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경영자라기보다 개발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Ahn

글 : 이연조 / 안철수연구소 보안기술팀 선임연구원, B군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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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veREX 2010.02.09 06: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관련지식이 부족하다보니 그냥 읽기만 하고 가네요 ^^;;;

  2. DJ야루 2010.02.09 09: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음.. 우리나라 블로그는 외국에 비해서 훨씬 활성화가 되있는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군요.

    음 새로운 사실 알고 가네요^^;

  3. 블랙체링 2010.02.09 10:2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국내엔 진정한 블로고스피어를 대변해 줄 수 있는 곳이 없다고들 하죠..
    올블로그만 하더라도 제한적인 카테고리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은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네이버겠지만, 포털간의 융합으로 제대로된 메타블로그가 탄생했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4. 스마일맨 2010.02.09 13: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닉네임이 아주 멋지신데요. ㅎ
    우리나라는 무료라도 사용자들이 아주 말이 많죠.
    그런 덕분에 우리 나라 서비스들의 완성도는 더욱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

  5. 악랄가츠 2010.02.09 15:5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블로그만 하여도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어여 와야할텐데 ㅎㅎㅎ
    국내여건으로는 무척 힘들 거 같아요! ㄷㄷ

  6. 나는야영히 2010.02.11 11: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요시 2010.02.11 20: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