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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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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가 대학 신입생들에게 해준 세 가지 조언 지난 달, 나는 서울대 입학식 공지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 안철수 교수님이? 카이스트가 아닌 서울대 입학식에서 축사를?" 충분히 놀랄 만한 일이다. 주변의 카이스트 학생들한테 안철수 교수님 뵌 적 있냐고 물어보면 항상 대답이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3월 2일, 드디어 입학식 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입학식장으로 향했다. 입학식 대신 수업을 들으러 갈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안철수 교수님의 축사를 생각하며 입학식장으로 향했다. 교수진이 입장하는 순간, 주변에서 "어! 안철수다!"라는 외침이 수도 없이 들려왔다. 그리고 안철수 교수님이 소개받을 때 들려오는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는 그 인기를 충분히 짐작하게 했다. 드디어 교수님의 축사 시간. 교수님은 먼저 우리의 입학을 축하한다며 지금껏 해온 것처..
인턴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CEO가 해준 조언 2월 24일은 안철수연구소 14기 연수생(인턴)의 교육이 있던 날이다. 2월 21일 월요일 긴장과 기대를 안고 첫 출근한 지 삼일 째가 됐다. 눈치 빠른 이는 이미 적응(?)했겠지만, 회사 생활이 처음인 학생들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어쩔 줄 모르며 긴장감 속에 삼일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안철수연구소의 인턴십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대학생에게 사원과 동등하게 직장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04년 처음 시작해 일 년에 두 기수씩 진행된다. 학생입장에서는 스스로의 확실성을 높이고 회사는 추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나눔의 차원에서 마련되었다. 때문에 졸업생은 지원이 불가능하다. 인턴들 중에는 TV에서 안랩 인턴십을 소개한 프로그램을 보고 찾아온 친구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다 인터넷 카페에..
새봄 첫 날 읊조려보는 봄비를 노래한 시 두 편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귀에 익은 아나운서의 멘트였다. 지난 겨울을 돌아보면 정말 이렇게 추울 수도 있나 싶다. 한 겹, 두 겹, 세 겹씩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싸도 스며드는 차가운 바람은 야속하기만 했다. 이제 3월이다. 차갑고 외로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 것이다.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흩날리고, 가슴 속에서는 꿈이라는 단어가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몹시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끊임없이 우리를 놀라게 했던 지난 겨울의 추위가 점점 추억의 한 켠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직 푸르른 향기가 코를 두드리지는 않지만 길거리에서는 조금씩 조금씩 생명이 꿈틀대고 있다. 이맘때면 늘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떠나보낸 연인의 그림자도 아니고, 따스한..
빌리 엘리어트, 21세기 최고의 뮤지컬인 이유 세계 4대 뮤지컬은 무엇일까? 빌리 엘리어트? 불행히도 아니다. 세계 4대 뮤지컬이라 불리우는 Big 4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이다. 그렇다면 21세기 최고의 뮤지컬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빌리 엘리어트'라고 한다.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 73개를 석권할 뿐만 아니라 라이온 킹과 아이다로 명성을 떨친, 아니 이 분야에서는 최고라고 불리는 천재 음악가 엘튼 존이 참여하였다. 여기까지는 빌리 엘리어트에 대한 공식적인 명성에 불과하다. 아무리 많은 어워드 히스토리가 있다고 할지언정, 사실 내가 빌리 엘리어트를 알게 된 것은 지인을 통해서였다. 유럽 배낭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빌리 엘리어트'의 본고장 영국에서 보고 추천해준 것이 나와 '빌리'의 첫 인연이었다. 그리고 내 친..
PD가 직접 밝힌 MBC스페셜 안철수 편 뒷얘기 딱 한 달 전인 1월 28일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이 만난 ‘신년특집 MBC 스폐셜’이 방송됐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뜨거운 반향이 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세 사람의 만남 자체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프로그램을 만든 이는 누구일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결과에 만족하는지 듣고 싶어졌다. 앳된 얼굴의 성기연 PD를 만나 진솔한 대답을 들어보았다. - 방송이 끝난 후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우선 MBC스페셜이 방송됐던 날 한국이 아시안컵 축구 3,4위전을 치루게 된 바람에 원래 준비했던 프로그램 시간보다 10분을 줄여야 했습니다. 이미 편집이 다 된 프로그램에서 10분을 줄이다 보니 내용 연결이 다소 부자연스럽고 갑자기 끝난 느낌이 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