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유령' 속 사이버 테러 어디까지 사실일까

안랩人side/포토안랩 2012. 6. 18. 06:00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소지섭, 이연희 주연의 드라마 유령의 한 장면. 촉망 받던 여배우 신효정이 어느 날 갑자기 죽었다.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아야 하는 상황. 디지털 증거 분석력이 뛰어난 유강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위)는 신효정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복사한 후 증거분석(포렌식) 장비에 연결해 신효정이 죽기 직전 어떤 파일을 열어보고 인터넷으로 어떤 단어를 검색했는지 기록(로그)을 샅샅이 살펴본다.

 

그 결과 트위터에 글을 남긴 그 시각에 이메일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렇다면 노트북이 아닌 다른 기기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는 것인데, 신효정의 스마트폰은 고장난 상태였고 사건 현장에서 다른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강미는 제 3자가 트위터에 유언을 남긴 것이고 신효정의 죽음을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추정하기 시작하는데...     

 

 

드라마 리얼리티 살리는 데 안랩이 한 몫

충격적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스토리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 이 드라마는 국내 최초의 사이버 범죄 드라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이버 범죄 수사관이 주인공이고, 컴퓨터를 이용한 지능적인 범죄가 벌어지고 디지털 증거를 분석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의학 드라마가 그러하듯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만큼 철저한 고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를 비롯해 많은 기관이 기술 자문을 하고 있다. 그만큼 제작진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드라마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 세부적인 부분에서 현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사실에 기반해 스토리가 전개된다. 6회까지 방송된 내용 중 어느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짚어보자.

디도스 공격, 스턱스넷 모두 현실

우선 디도스 공격을 이용해 사이버 테러를 벌이는 상황. 디도스 공격은 많은 사람이 익히 아는 사이버 테러 방식이다. 수백 혹은 수천 대의 컴퓨터를 좀비 PC로 만들어 공격 대상 사이트에 순간적으로 감당하지 못 할 패킷을 동시에 범람시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공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7월 7일과 2011년 3월 4일에는 실제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해 청와대를 비롯하여 주요 언론사, 정당 및 포털 사이트가 시스템 장애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

다음으로 스턱스넷 악성코드. 디도스 공격을 하던 무리의 아지트를 찾아가 조사를 하던 김우현은 사이버 공격범들이 '스턱스넷' 악성코드를 이용해 사회 기간망을 공격하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우현은 대한전력의 보안팀 직원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통해 보안팀 직원의 USB에 '스턱스넷' 악성코드가 감염되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추측해 낸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악성코드에 감염된 USB가 대한전력 중앙 통제실 컴퓨터에 꽂힌 후였다. 그 후 도시의 전력망은 공격을 당하고 '블랙 아웃' 사태가 벌어진다.

다행히 현실 세계에서는 드라마의 상황과 같이 국가의 기간망이 동시에 장악되는 상황까지 벌이지기는 힘들다. 현실 세계에서 국가 중요 기간망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웬만한 중요 시설은 모두 일반 네트워크와 분리돼 있어 외부에서 침투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대한전력의 보안 직원이 집에서 가져온 USB를 중앙 통제실 컴퓨터에 꽂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은 현실에서 불가능하다. 실제 국가 기간망 통제실에는 외부에서 반입한 USB를 갖고 나가거나 출입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그러나 '스턱스넷' 악성코드는 현실 세계에서도 존재하는 아주 정교한 악성코드이다. 실제로 2010년 준공식을 앞둔 이란 부셰르의 핵발전소에 '스턱스넷' 악성코드가 침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랩 사옥에서 촬영하던 날  

 

김우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박기영이 어떻게 진실을 밝혀나갈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유령'의 다음 회를 기대하며 안랩 사옥에서 진행된 촬영 모습을 공개한다.

 

6월 2일 토요일 오후


보안관제 룸에서 진행된 촬영. 원활한 촬영을 위해 안랩인도 토요일 오후에 출근을 해 도움을 주는 모습이다.

디도스 공격용 악성코드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려면 어떤 화면이 적당할지 시큐리티대응센터 이호웅 센터장(가운데)이 연출자(오른쪽)와 상의 중이다.


촬영을 위한 세트장이 아닌 실제 안랩 SOC룸의 대형 관제 모니터의 모습이다.

촬영 시간은 오후여서 해가 떠 있을 때였는데, 밤 장면이라 창문에 빛이 안 들어오도록 다 막아 놓은 상태에서 촬영했다.


단역 배우들이 극 중 '백신연구소' 연구원 역할을 하고 있다. 세강증권을 디도스 공격했던 악성코드의 변종이 퍼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대화하는 장면. 직접 우리 안랩인이 촬영을 했더라면 더 자연스럽고 멋있지 않았을까.^^

모니터 화면을 촬영하는 모습. 겉보기에도 굉장히 비싸 보이는 카메라다.
 

6월 14일 목요일 오후


이번 촬영 때는 드디어 연예인만 탄다는 대형 밴이 카메라 앵글에 들어왔다. 


스태프들이 타고 온 걸로 보이는 '드라마 유령 촬용차량'이라는 푯말을 붙인 버스도 안랩 사옥 옆에 주차가 되어 있었다.


SBS에서 온 봉고 차도 안랩 사옥 앞에 있었다.


사옥 앞에 쭉 늘어서 사람들이 보였다. 드라마 촬영을 위한 단역 배우들이었다. 아무리 눈에 힘을 주고 찾아봐도 아는 얼굴은 없다.

 

드디어 촬영 시작. 야외 촬영이라 더운 날씨에 고생스러워 보인다.

같은 장면을 찍고 또 찍고, 또 찍고, 좀 쉬었다 또 찍고. 차에서 내려서 인사받는 장면이었는데, 촬영은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드디어 저 멀리서 아는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검정색 밴을 타고 온 연예인은 배우 엄기준이었다! Ahn


사내기자 류석 /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사내기자 황미경 /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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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2.06.18 08: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 지나가는이 2012.06.18 12: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 이게 안랩에서 촬영한 거였군요.

    유령 재미있게 보고 있고요.

    앞으로도 사이버 보안을 위해서 불철주야 힘 써주시길 바랍니다!

  3. 감사합니다 2012.06.18 13: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봤습니다. 이 장면 드라마로 봤어요. 여기가 안랩이군요.
    우와 알고보니까 더 멋진것 같아요.
    저기....혹시....소지섭씨는 못보셨...죠?
    사이버세상이란건 저랑 별 관계없는 별세곈줄 알았는데
    이번에 드라마보면서 느끼는게 많습니다.
    안랩같은 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새삼 실감합니다.

  4. 오경선 2012.06.20 08: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ㅋㅋㅋ 볼 때마다 그냥 안랩에 애착이 가고 막.. 인턴시절 생각나고 해요 요즘. ㅎㅎㅎ
    AhnLab 벽에 붙은거 화면에서 쓰윽 지나갈 때 nLab 만 나왔던가 했는데
    뭐. 그런다고 못알아보나요. CI 특유의 폰트가 있는데. ㅋㅋ 유후- 오늘은 유령보는 날.

  5. 김재기 2012.06.27 09:1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 잘 보고 갑니다 ^^ 오늘도 유령하는 날이네요 ㅎㅎ 좋은 하루보내세요

현직 전문가가 말하는 브랜드 디자인의 세계

카테고리 없음 2012. 5. 14. 00:58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은 지난해 보안 세미나 'AhnLab Information Security Fair(이하 AISF)'와 개발자 컨퍼런스인 'AhnLab CORE'를 개최하며 브랜드 디자인 전문 업체인 플러스엑스(www.plus-ex.com)의 도움을 받았다. 이 중 보안 세미나 오프닝 동영상이, 전세계 디자인 회사가 참가하는 ‘브랜드 뉴 어워드(Brand New Awards 2011)’에서 Salvage상을 수상했다.

‘브랜드 뉴 어워드’는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기업인 ‘언더컨시더레이션 (UnderConsideration, lnc.)’의 주최로 전세계 디자이너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인 ‘브랜드뉴(Brand New)’에서 시상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어워드이다. 울프 올린스(Wolff Olins), 랜더 어소시에이츠(Landor Associates), 인터브랜드 글로벌(Interbrand Global), 무빙 브랜드(Moving Brands) 같은 세계적 브랜드 디자인 및 컨설팅 기업이 참여한다.

최근 안랩은 기술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를 다양화해 ‘안랩 TV' (http://www.ahnlab.com/kr/tv/index.do) 사이트에서 제공한다. 전문 지식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이번 브랜드뉴 어워드 수상은 안랩의 ‘디자인 경영’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안랩이 수상한 UnderConsideration’s Salvage는 국내 기업으로는 작년 NHN이 BI(브랜드 아이덴티티)로 Salvage 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로 같은 급의 상을 수상한 것이다. 수상작을 기획, 제작한 전문 업체 플러스엑스(PlusX) 신명섭 실장을 만나 그가 경험한 안랩이란 브랜드,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눈에 보이는 실체로 형상화했는지 들어보았다.

- PlusX가 지향하는 방향이 일반 디자인 회사와 다르다고 들었어요. 소개 좀 해주세요.

국내에서는 조금 이상한 형태의 디자인 회사라고 느껴질 거에요. 왜냐면 마케팅, 온라인, UI, 영상, 오프라인, 아이덴티티를 다 다루거든요. 그러니 아이덴티티 회사인지, 웹디자인 회사인지, 영상디자인 회사인지 구분하기가 매우 모호한 형태에요. 그런 방향을 추구하는 건 회사의 시작을 보면 좀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nhn에서 '네이버'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캠페인부터 통합적인 브랜드 전략 디자인을 해오던 주요 멤버가 만든 회사거든요.

- 지향점은 그렇지만 실제 고객의 요구와는 차이가 있을 때가 많을 텐데요.

저희는 몇 개의 프로젝트가 주어지더라도 클라이언트와 호흡과 니즈가 맞으면 이 브랜드 전체를 보고 제안을 해요. 그래서 ‘책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났는데, 책이 아니라 콘텐츠와 관련된 효과를 위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하고, 또는 영상으로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다른 미디어나 매체로 접근을 해서 솔루션을 드리기도 하죠클라이언트의 상황, 즉 더 많은 풀(pool)로 제안을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딱 이것만 해야 하는지를 보고 알맞게 제안을 하는 편이에요.

사실은 안랩도 캘린더와 브로셔 그리고 AISF로 시작을 했지만, 안랩 전체 브랜드를 만들어가려는 의지를 보여주셨기에 더 크게 브랜드 디자인을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근래에 금융권, IT 분야 회사와 일을 하는데 시작부터 얘기가 잘 풀려서 브랜드와 서비스 전체를 컨설팅하고 있어요.

브렌드 전체를 디자인한다

- 유사한 모델이 외국이나 국내에 있나요?

외국에서는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명칭으로 시작한 곳이 있는데, 저희는 UX 디자인의 이론적인 컨설팅보다는 디자인 쪽에서의 마케팅까지 하기 때문에 똑같은 회사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디자인 쪽으로 여러 가지 매체를 하는 디자인 회사들이 있지만 저희같이 하나로 묶어서 전략적으로 얘기하는 데는 없다고 생각해요두 가지 형태의 중간에 포지셔닝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 회사도 계속 진화하는 거 같아요. 안랩이랑 일을 하면서 조금 더 진화했고, 그리고 이후에 또 다른 기업들과 일을 하면서 진화를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되게 하는 것입니다. 시장이나 문화가 급속도로 변화하니 매체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고 알맞은 부분을 제안해야 하니까, 계속 변화할 수밖에 없지요.

 

 

 

- 대표적 인터넷 기업인 nhn을 나와 창업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4년 정도 일한 후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료끼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결정을 했어요. 또 디자인 업계의 어려움을 바꿔보고 싶기도 했어요.

 

사실 디자인 회사들이 굉장히 힘들어요제가 딱 10년 차인데 제가 10년 전에 받았던 초봉이나 지금 신입이 받는 초봉이 거의 다르지가 않은 회사도 있어요. 물론 저희가 이러한 것을 바꿀 수 는 없겠지만 최소한 저희 회사는 그렇게 되지 않길 원하는 이유가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는 일부러 경쟁 비딩을 안 해요. 비딩 참여했다가 떨어지면 그것도 회사의 손실이고, 사실 디자인 안목만 있으면 포트폴리오만 보고 결정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정말 괜찮은 디자인 회사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블로그로 소통을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만드는 것도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일이 될 수도 있을 텐데 바쁜 와중에 어떻게 블로그까지 운영했는지 궁금합니다.  

단순하게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이었는데그 기록이 가치 있는 정보가 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 거 같아요. 리딩 기업의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많은 실무자의 노력을 외부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저는 실제로 일을 하면서 만들어가는 사람이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리더가 방향을 찍었을 때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있어야 그 방향까지 갈 수 있지, 방향을 찍는 사람만 있으면 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들의 가치를 살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프로젝트 올릴 때 참여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다 올렸어요.

 

"안랩은 본질이 튼튼한 회사"

 

- 안랩과 함께 일한 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굉장히 짧은 기간에 안랩의 디자인을 고민했어요. 저희가 한 것은 앞으로 디자인 체계를 잘 잡아갈 수 있도록 소스를 제공하는 한 번의 시도였던 것 같아요. 그것을 안랩의 문화와 상황에 맞게 더 정리를 해나가면서 브랜드 디자인을 만들면 브랜드 측면에서 성숙한 이미지들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 저희가 동참할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 세미나 때 안랩 사례를 발표하신다고 했는데 어떤 포인트를 강조하세요?

안랩의 통합보안 솔루션이 매우 강력한 무기인데, 많은 사람이 그 사실을 잘 모르거든요. 이것을 효과적으로 알리려면 브랜드적으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안랩이 어떠한 보안 공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서비스가 매우 다채롭다는 것으로 표현하고자 했지요. 세미나 때 이런 스토리를 이야기합니다.

 

- 안랩과 일하며 느낀 안랩의 문화는 어떤가요?

일단 여의도에서 판교로 이사하기 전과 후가 다르고요. (웃음) 꾸며지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 멋있게 다가왔어요. '일을 하는' 사람들, 본질이 굉장히 튼튼한 회사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우리나라 보안 산업을 이끌어온 우직한 모습이 녹아 있고, 대외적으로 꾸미고 예쁘게 보이는 데 신경쓰기보다는 일에 대해 매우 순수해 보였어요.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와 함께 일함으로써 안랩이 가진 강력한 내공과 사업 역량이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대에 하고 싶은 일 찾아 미쳐보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을 하는데어떤 것을 계속 공부해 나가고 어떤 것을 통해서 영감을 많이 얻으시나요? 

직장 생활 10년 동안 세 군데서 일했는데, 한 일이 계속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그래픽 디자인 편집을 했고, NHN 가서 인쇄물 외에 조그만 제품도 만들고 공간에 대한 디자인도 고민하고 전략과 아이덴티티도 고민했어요. 창업한 후에는 경영을 해야 하고 수익도 내고 직원 월급도 줘야 하는 변화가 생겼지요. 뛰어난 능력이 있다기보다 주어진 문제나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 브랜드 디자인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한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저는 공부를 되게 못했는데, 대학에서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인생이 바뀌었어요잘할 수 있는 일이 생겼던 거죠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또 그것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20대 때 후회하지 않을 일 찾아서 정말 열심히 달려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문제가 대학 생활을 즐기다 보니 주어진 커리큘럼의 과제만 하면서 사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어요그래서 저는 이런 얘기를 해요. 20대면 정말 좋은 나이인데 그때 빨리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그 일에 한번 미쳐보지 않으면 인생이 너무 후회스러울 것 같지 않냐?” 저는 정말 미친 듯이 밤 많이 새고 정말 미친 듯이 일을 했거든요. 그래서 후회는 없어요 Ahn

 

사내기자 황미경 /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사내기자 류석 /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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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4 10:1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남해는 내게 도시의 시름 내려놓고 가라 한다

문화산책/여행 2011. 8. 21. 12:05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 우지마라 하고 /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
저 산은 내게 잊으라 / 잊어버리라 하고 /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

아 그러나 한줄기 /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
이 산 저 산 눈물 / 구름 몰고다니는 / 떠도는 바람처럼 //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
내려가라 하네 /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아 그러나 한줄기 /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
이 산 저 산 눈물 /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
내려가라 하네 /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 한계령, 하덕규


처음 가본 남해는 한계령만큼의 깊이나 한숨 대신 요란하지 않은 손짓으로 불러 세워 도시의 시름과 피로를 잠시 내려놓으라고 토닥이는 것 같았다. 가는 곳마다 바다와 맞닿은 산자락 끝에 조그만 마을이, 엄마 품에 안긴 착하고 낯가림 조금 있는 아이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눈요기에 앞서 전복죽 한 그릇으로 요기를 하고, 독일마을과 은모래 해수욕장을 거쳐 다랭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여정이다. 또 가고 싶어지는 남해를 몇 장의 사진으로 남겨본다.

남해에 도착하자마자 먹은 전복죽. 제주도에서 먹은 전복죽보다 더 맛있는 듯.

독일마을

독일마을 전경. 1960년대에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되었던 교포의 국내 정착을 돋기 위해 2001년부터 조성한 곳이다.

독일마을 안에 있는 이정표. 몇 해 전 방영된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주인공 철수네 집이 있다.

은모래 해수욕장

피서객이 적당히 있어 좋은 은모래 해수욕장

키 낮은 산이 감싸주어 아늑한 은모래 해수욕장

다랭이 마을

지붕에 그림이 그려져 인상적인 다랭이 마을 입구. 산을 깎아 계단식 논(다랭이)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마을 전경

마을이 바다와 맞닿아 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다랭이 마을 해변

잘 정돈된 해변

모래가 아닌 작은 몽돌(모나지 않고 둥근 돌)로 이루어진 해변

부담스럽지 않게 아담한 구름 다리

시선 가는 곳마다 다른 모습의 해변

다랭이 마을 담벼락 그림
굽이를 돌 때마다 이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이 다가온다. 

남해의 명소를 담은 지도도 답벼락을 장식했다.

다랭이 바다 체험

보기만 하기엔 뭔가 아쉬운 이들은 직접 몸으로 경험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손그물 낚시

래프팅과 뗏목 타기 체험. 유유자적 즐기다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도 좋다.

촌할매 유자 막걸리

20년 넘게 유자 막걸리를 만들어오신 촌할매 막걸리집. 허름해서 더 정감이 간다.

점심 때 파전에 유자 막걸리 한 잔 마시고 몽돌 해변에서 놀다 다시 와서 먹은 소박한 반찬의 산채 비빔밥.

남해의 전형적인 마을 모습

고즈넉함 그 자체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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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햏자 2011.08.25 23: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야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곳이!!
    그야말로 배산임수네요 ^^

  2. 렄키가이 2011.08.26 07:30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ㅋ 철수네 집이 남해였군요ㅋ
    가서 쉬다오고싶어요ㅠ 방학도 다 끝나가는데ㅋ
    너무 편안해보이네요ㅋ

난생 처음 참석한 한글날 경축식, 의외의 재미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0. 10. 10. 17:24

태어나서 첫 경험이다.

뜻하지 않게 국가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9일 오전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글, 세상과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린, 564돌 한글날 경축식. 사실 TV에서 국경일 행사가 생중계되면 채널을 돌리기 바쁘다. 그런데 직접 참석해보니 약 40분 간 진행된 식은 외의로 재미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2005년 이전에는 기념식으로 소박하게 치러졌으나 2005년부터 국경일에 준하는 경축식으로 예우를 받게 됐는데, 작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정한 형식에 문광부가 기획한 콘텐츠를 넣어 조금 더 다채로워진 것이란다
행사에는 한글 관련 단체와 정부 주요 인사 외에 인터넷 참여 신청자도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경축식 음악이 연주됐다. 기존 서양식 오케스트라에서 국립국악원의 연주로 바뀐 것이다.
공연단이 단상에 오를 때 국림국악원 의례팀이 세종조의 화려한 회례연(會禮宴) 복식을 입고 안내했다행사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국가 제창.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입체 영상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세종문화상 수여식. 29회를 맞는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창조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민족 문화 창달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이 수여된다.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세종문화상 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세계적 보안 소프트웨어인 V3를 개발해 무료로 보급한 한편, 학계와 업계에 기업가 정신을 전파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 발전에 적극 노력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한글이 가진 소통과 어울림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내외국인 모두가 한글의 가치를 공유하고 한글을 더 가꾸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 국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축사를 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었음을 축하하는 화려한 공연...
흥겨운 춤과...
북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전하고자 하는 뜻을 온전히 표현하고 소통하게 하고자 만든 한글을 읽으며 기뻐하는 백성.
한글날 노래 제창. ♪볼수록 아름다운 스물넉자는 그 속에 모든 이리 갖추어 있고 무구나 쉬 배우며 쓰기 편하니 세계의 글자 중에 으뜸이도다.
만세 삼창을 부르기 위해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태극기를 흔들며 한글날 노래를 부르고 만세 삼창을 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으나, 반대 의견도 많아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직접 가서 본 한글날 경축식은 공식 행사로서 고정된 틀을 벗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이 정도라면 다음 행사에는 인터넷으로 신청해 가봄 직하지 않을까 싶다. Ahn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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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소셜게임 BGM 작곡 대학동아리 만나보니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0. 8. 2. 06:00
"(오토튠으로 튜닝된 '멀티미디야'라는 음성과 함께 경쾌한 멜로디가 나오고) 이거 어때?"

"음..단조로운데요."

"그럼 어떻게 해야겠어?"

"클라이막스 부분을 삭제해야겠네요."

"그렇지. 가요라면 클라이막스 부분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건 게임 음악이기 때문에 클라이막스를 최대한 넣지 말고 계단식 구조를 피해야 하는 거야. 그래야 유저가 노래가 끝났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계속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겠지?"

"회심의 곡이었는데 그걸 생각 못하다니. 수정해 볼게요."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 301호의 문을 열자 들려온 대화다. 컴퓨터 관련 프로젝트 몇 개를 하면서 자신이 고심해서 만든 것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경험해본 나로서는 자신이 고심해서 만든 곡의 문제점을 서슴없이 수정하는 모습이 다소 놀라웠다.

열띤 토의 중인 이들은 서강대 게임교육원 음악 동아리 '멀티미디야' 회원들. 안철수연구소 사내벤처인 고슴도치플러스가 제공하는 소셜 게임 '해피' 시리즈 - 해피 아이돌, 해피 타운, 해피 가든 - 의 배경음악을 작곡한 주역이다. 


소셜 게임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반으로 지인들과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갈수록 인기가 높아진다. 그리고 '해피' 시리즈는 국내 소셜 게임의 선두주자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 만약 음악적 요소가 배제되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지금 같은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 숨은 공신인
'멀티미디야'를 찾아간 날은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열정적인 토의와 실습이 진행되는 동안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회원 한 명 한 명과 인터뷰를 했다.

멀티미디야는 어떻게 설립되었나?
멀티미디야는 순수하게 학생들이 설립한 음악 동아리입니다. 게임교육원은 게임 개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전문 교육을 하는 곳이지만 컴퓨터 효과음이나 음악에 관한 커리큘럼은 없어요. 이러한 현실에 음악에 대한 열의와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영규)


안철수연구소 고슴도치플러스와 협업한 이유와 느낌?
처음에는 게임교육원 내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음악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실력을 향상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슴도치플러스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친구의 소개로 연결이 됐지요. 제출한 음악 작업 기획서와 포트폴리오가 통과되어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애로사항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기업의 프로젝트는 정해진 마감 기한을 철저히 지켜야 하기 때문이죠. 또 상대방이 원하는 결과물이 안 나올 때 정말 답답합니다. 그래도 미리 작곡한 곡들과 일주일 동안 추가 작업을 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물을 냈기에 기분이 좋습니다. (임일규)

작업은 어떻게 진행하는가?

게임에 들어가는 요소에는 BGM과 효과음이 있습니다. BGM은 말 그대로 게임의 배경음인데 주제를 반영하면서도 반복되는 음악에 질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과음은 짧고 강렬하여 느낌이 순간에 와닿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해피아이돌의 경우 먼저 그 분위기를 상상하고 실제로 프로토타입을 플레이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샘플을 만족할 때까지 만들어 내는 과정을 반복하였죠.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임형훈)

멀티미디야에서 활동해본 소감은?
이번에 신입으로 들어와서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평소 음악과 게임에 관심이 많았지만 마땅히 배울 곳이 없었는데 멀티미디야에서 실제 경험과 함께 이론까지 잘 배울 수 있어서 관심도나 창작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고가의 장비나 직접적인 녹음이 아니라 컴퓨터와 마스터 키보드, 즉 가상 악기로 작업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이정용)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기존에 알고 있었던 음악 편집 툴과 가상 악기 다루는 방법을 가장 먼저 배웁니다. 그 후에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부분이 있으면 독학도 합니다. 정기 동아리 모임에서 지식이나 노하우를 교환하기도 하고요. 프로젝트 경험으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선후배 간의 멘토링입니다. 궁금증이 있거나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물어보고 상세하게 배울 수가 있습니다. (조윤선, 박주현)


자신들이 하고 싶은 학업 외적인 부분을 동아리 활동에서 채워나가는 모습과, 단지 취미 생활에 그치지 않고 기업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모습으로 보니 소위 '스펙'의 정의를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단지 전공 학점과 영어 점수 몇 점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해서 열정으로 쌓아나가는 과정이 바로 진정한 스펙이 아닐까. 또 그런 열정이 바로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Ahn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대학생기자 오세혁 / 한국항공대 컴퓨터정보공학 http://tigernet.tistory.com
미래의 보안전문가를 꿈꾸던 19살 대학 새내기가 25살이 되어 선배들의 열정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할 수 있을까란 불안감과 나보다 앞서나가는 이들을 보며 느낀 열등감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신을 다잡아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안세상과 함께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더 명확히 볼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안철수연구소에 오세혁이란 사람의 영혼도 더해지는 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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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율무 2010.08.02 15: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하이코야~ 대학생들의 열정과 능력이 대단하네요..ㅎㅎ 전 대학교 때 대체 뭐~했는지..ㅜㅜㅎ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워크숍의 미션 임파서블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 8. 5. 07:30

찜통 같은 무더위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양평 대명리조트에서 'AhnLab 사보기자 워크숍'이 1박 2일로 진행되었다.
 


간단히 짐을 푼 일행은 320호에 모여 두 가지 강의를 들었다. 우선 안형봉 선임연구원이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 보안의 기초를 다져주었다. 다음으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는 '맛있는 블로그'라는 제목으로 블로그가 갖춰야 할 덕목을 맛있는 음식과 비교해 설명했다.


맛있는 음식의 요소가 신선한 식재료, 풍부한 천연양념, 훌륭한 레시피, 먹음직스런 데코레이션이듯 좋은 블로그 역시 신선한 소재, 사진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비주얼 요소, 재미있는 구성, 보기 좋은 레이아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구성을 잘하려면 어떤 부분을 강조할지, 또 어떤 부분을 단순화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 또한 한 포스팅의 핵심 주제는 3가지를 넘지 않게 하고 일주일에 1~2회 정기적인 포스팅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강의가 끝나자 불가능해보이는 미션이 떨어졌다. 
"지금 여기서 40분 간 아이템을 기획하고 취재를 완료하라."
지령을 받는 순간 나의 뇌리엔 온통 톰 크루즈의 숨이 벅차 헐떡이던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J.J. 에이브람스로 분한 황미경 차장과 이병철 과장의 지시에 따라 ‘토끼 발 찾기’(기획, 취재)를 위해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발로 뛰어야 했다. 

톰 크루즈가 미션을 완수하는 데 필요했던 시간은 전과 후를 생략하고 천신만고 끝에 약 1시간 30분 정도로 맞췄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에 비하면 40분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가혹한 시간이 아닌가? 투덜거릴 틈도 아깝다. 일단 행동하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에서 관객은 ‘토끼 발’의 정체를 보았을까. 대다수의 관객은 작품 내에서 실제로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를 정체불명의 물체를 찾아 나서는 모습만 기억할 것이다. 나와 짝을 이룬 팀원들은 이 점을 주목했다. 기획할 소재가 정말 황야에 풀 한 포기마냥 없을 것만 같은 레드오션에서 헤엄치고 있는 여타 조의 모습을 지켜보던 중 그들의 모습을 취재하는 게 신선하겠다 싶어 각 조가 매달리는 '토끼 발'에 대한 진상 조사 과정을 소개하기로 했다.

물론 일련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외부로 차량을 이용해 취재를 감행하는 등의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3조는 긴장된 얼굴로 시종일관 경계심 가득한 태도로 취재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는 터라 취재 과정을 알아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평상시 면을 터온 변모 대학생 기자에게 접근하여 본의 아니게 첩자로 만드는 작업을 수행, 정보를 얻는 데 성공했다.

3조의 취재 방향은 리조트 주변의 공사 중인 한옥을 방문하여 ‘뭘 하는 건물인가’와 같은 기본적인 의문점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조사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대패를 들고 대들보를 깎아보는 체험을 한 그들의 행동력과, 길가에 한옥이 있음을 인지하고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는 그들의 날카로운 눈썰미가 감탄할 만했다.

2조의 취재는 대명리조트 프론트에서 객실 영업팀의 직원과 인터뷰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 반드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으리란 점에 착안하여 직원 인터뷰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관점에서 탐구하는 셈이었다. 직장인의 애환이 조금씩 녹아있는 내용을 보며 가슴에 짠한 감정이 떠올랐다.

4조의 취재는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에 초점을 맞추었다.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중 스포츠와 연관된 장소를 선택해 야외와 실내를 나누어 취재했다. 그 외에 당시 이용자를 인터뷰해 현장감을 살리는 등의 방향이 돋보였다.

40분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취재를 마감하고, 즐거운 회식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착한 회식 장소에는 한 가지 팁이 있었다. 장작을 패면 열무김치국수를 얻게 된다는 마치 증조할머니로부터 전해질 법한 전설의 어구가 게시되어 있었다. 도전, 그것은 아름답다. 통과해야 할 과제가 주어지자 알 수 없는 흥이 몸속으로부터 샘솟는 이가 한 사람, 두 사람 장작패기에 몰두하여 후식으로 만인의 뱃속을 튼실하게 해줬다. 훗날 담으로 등이 아팠다는 후문만이 또한 전설처럼 전해질 뿐이다.


숙소로 돌아온 후에 이어진 회식 분위기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후발대 4인이 도착하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진지한 대화로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였다.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한 마디 한 마디가 더 좋은 앞날의 모습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며 수탉이 목을 가다듬을 새벽 4시경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8시 30분, 아침 식사. 황태 해장국과 우거지 해장국. 전날의 과음으로 속이 뭉치고 알코올로 영혼이 얽매여 있던 여러 중생을 황천에서 구제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박근우 팀장이 이번 워크숍의 취지로 에필로그를 장식했다. 커뮤니케이션 통로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고, 그런 시대에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블로그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사보 ‘보안세상’이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각자 가지고 있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런 워크숍에서 빠질 수 없는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유쾌함이 가득했던 1박 2일은 막을 내렸다.

 


대학생기자 허윤 / 한국항공대 전자 및 항공전자과
"영혼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향을 품고 있을까." 어린 시절 대답을 구했던 소년은 어느덧 한적한 시골의 버들강아지의, 햇살을 가득 머금은 나뭇잎의, 비 온 뒤 젖은 흙의 향기를 가진 이들을 알아가며 즐거워하는 청년이 되었다. 새로운 혼의 향기를 채집하기 좋아하는 이에게 영혼을 가진 기업 '안철수 연구소'는 어떤 향으로 다가올지. 흥미로 가득 차 빛나는 그의 눈빛을 앞으로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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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자라지 2009.08.05 07:4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재밌으셨겠네요..^^
    고기 완전 맛있어보임..ㅋ

    • 보안세상 2009.08.05 13:5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으으 깊숙히 숨겨져 있던 맛집으로 이동해 먹었던 쫄깃쫄깃한 흑돼지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_+ (광고아님ㅎㅎ)

  2. 요시 2009.08.05 12: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ㅋㅋ진짜 재밌어 보여요ㅎㅎㅎ
    미션 하느라 고생 하셨겠네요!~ㅋㅋ

  3. 2009.08.11 10: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