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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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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목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의 기술 ‘인간이라는 존재는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혼자다.’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남과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또한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일상적으로 하기 쉬운 실수들을 소재로 하여 더 나은 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많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배워야 할 점들도 몇 가지 있다. [책에서 만나는 몇가지 대화의 기술 6가지] 우선, 대화를 할 때는 편하고 자유롭게 대화 할 수 있도록 질문해준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 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대화의 형식이다.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어야 ..
풀리지 않는 의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책 한 권으로 소설책과 심리학책 두 권을 읽은 느낌을 받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었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이미 드 보통이 유명한 작가이듯 저명한 사실이다. 어느 날 내가 좋아하는 가수인 ‘짙은’의 twosome이라는 노래를 듣다가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노래 가사 중에 ‘알랭 드 보통을 아직도 읽고 있네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제목도 왠지 야릇해~’ 이런 대목이 있는데 내가 이 노래를 즐겨 듣던 때라 관심이 가게 되었던 참에, 서점에서 우연히 책을 보고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보통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내용을 대충 추측해 보곤 하는데 이 책은 제목에도 사랑이라는 단어가 대놓고 보여 그냥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이겠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
쓸쓸한 가을에 읽기 좋은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소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쓸쓸해진 날씨만큼 추워진 가슴을 채워주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고른 책이 신경숙 작가의 '어디선가 전화벨이 울리고'이다. 예전에 '엄마를 부탁해'를 감명깊게 읽은 후 작가 이름만 보고 고른 책이다. 꾸준한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책인데 알고보니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나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제목이 쓰다 만 문장 같은 느낌이 들어 무엇인가 여운을 남긴다. 책을 읽고 나면 제목이 주는 여운을 좀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프롤로그... 내.가.그.쪽.으.로.갈.까 1. 이별 2. 물을 건너는 사람 3. 우.리.는.숨.을.쉰.다 4. 소금호수로 가는 길 5. 함께 길을 갔네 6. 빈집 7. 계단 밑의 방 8. 작은 배 한 척이... 9..
연고전보다 흥미로운 카이스트와 포스텍 교류전 전세계의 많은 대학들은 서로 교류를 하고 있다.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캠브릿지대의 교류전, 미국의 하버드대와 예일대의 교류전, 일본의 와세다대와 게이오대 간의 교류전 등 많은 국가에서 대학 간 교류전을 통해 화합과 경쟁,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교류전은 바로 고연전(연고전, 가나다순 표기)으로 서울에 위치한 두 대학 간에 매년 각종 스포츠 경기의 대결을 통해 경쟁을 하는 행사이다. 최근에는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서 응원단에 참여하는 모습이 방영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조금 독특한 교류전이 있다. 바로 카이스트와 포스텍 간에 열리는 카포전(포카전, 가나다순 표기)이다. 카포전은 2002년부터 카이스트와 포스텍에서 번갈아 가면서 열리는..
가을 품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생각에 빠지다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가을을 마지막으로 느끼고 싶어, 가을하면 은행나무. 은행나무하면 덕수궁 돌담길.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사실 덕수궁 돌담길을 몇 번 가보았지만 가을에 간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이번에 꼭 가보고 싶었다. 몸은 이미 지하철 속에서 시청역을 향하고 있다.시청역에 도착하여 처음 나를 반긴 것은 시청 광장에 써져 있는 글귀였다. ‘괜찮아. 바람이 싸늘해도 사람 따스하니’. 춥고 힘든 세상이라도 따뜻한 정이 있으니 괜찮다는 위로의 말로 들렸다. 한참이나 그 글귀를 보며, 시청 앞에 바쁘게 움직이는 차들이 앞만 바라보고 조급해하는 나와 닮은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씁쓸했다.시청을 뒤로 하고, 대한문 앞으로 걸어 왔다. 덕수궁 안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서 길게 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