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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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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현장서 직접 느낀 100˚C의 삶의 열정 KBS 1TV에서 방영 중인 '강연 100˚C'는 인생의 끓는점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지혜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전문적인 강연자가 아닌 우리 주변의 누구나 할 수 있는 강연으로, 투박하지만 그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 순간을 이야기한다. 이 프로그램은 3명의 강연자가 나와 순서대로 강연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장모 사랑은 사위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위를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는 말이다. 그 반대로 '장모 사랑은 사위'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지난 5월 장모에게 간을 이식해 준 사위 김대호씨가 바로 그이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가 없이 살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항상 어머니의 빈 자리를 느끼며 자랐다. 학..
월요병 콘서트, 일상에 지친 심신에 주는 힐링 선물 바쁘고 지친 현대인이 앓고 있는 새로운 병이 생겼다. 바로 월요병(月曜病). 이 병은 월요일 아침에 특히 피곤한 상태를 말한다. 주말에 쉬고 월요일에 다시 출근을 하는 직장인과 학생에게 주로 나타난다. 황금같은 주말에 휴식을 취하고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월요일이면 모두들 지치고 힘겨워한다. 이렇게 월요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만한 공연이 있다. 바로 '월요병 콘서트'이다. 매주 월요일마다 하는 이 공연은 인디밴드들이 단독 공연을 진행한다. 100명 미만의 관객이 들어가는 공연장으로 작고 협소하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을 수 있으나, 그만큼 관객과 공연자의 호흡이 잘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 부모님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미녀를 사랑하는 추남, 그에게 필요한 것은? 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공격'에는 추남인 에피판과 미녀 에텔이 등장한다. 에피판은 에텔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러나 아름다운 그녀는 에피판이 아닌 젊고 멋진 화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에피판은 자신의 흉측한 겉모습을 인정하며, 스킨십조차도 상대를 위해서 삼갔다. 에텔이 자신을 쳐다봐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겼으며,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황홀함을 느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기만 하던 에피판은 점점 사랑 받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된다. 에피판은 에텔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이렇게 생각한다. 정신주의자를 자처해왔던 나로서는 정신에 대한 물질의 우위를 입증하는 눈부신 증거와 마주하게 될까봐 겁이 났다. (p.44~45 / 공격) 미녀를 마음에 품으면서 겪는 잠깐..
사막에 절 짓는 파란 눈의 스님이 묻는다 '왜 사는가' 세상에 60억의 사람이 있다면 그 말은 곧 60억 개의 삶과 60억 개의 삶의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나는 왜 사는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가장 근본적이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물음. 이런 종류의 고민이 단지 나에게만 적용되는 일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많은 청년이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설계하기 이전에 이 근본적 질문에 답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는 이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줄 만한 책이다. 캘리포니아 사막 한가운데에서 10년째 태고사를 직접 짓고 있는 일명 ‘일하는 스님’ 무량 스님, 먼 미국 땅 에서 출가하여 스님이 된 파란 눈 의 스님. 그는 '내가 원한 것은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빛바랜 초록색 희망, 개츠비의 위대한 낭만 밝고 가벼워 보이는 우리의 삶에는 깊은 불안이 숨어있다. 경쟁이 끝을 모르고 치열해진 이 사회에서 우린 이긴 사람들이 얻어낸 전유물에만 집착한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간 속에서, 남들보다 좋은 직업과 더 많은 돈을 벌길 원하며 이를 당연한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 사실 돈과 직업에 집착하는 이유는 돈이 없다는 단순한 경제적 이유가 아닌, 타인과의 비교심리에서 오는 잘못된 경쟁의식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이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에 개봉되었던 배우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는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과 어딘가 닮은 생활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더 풍요롭고 부유한 삶만을 목적으로 살아갔던 작중 인물들과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허둥지둥 허위넘고 있는 우리. 보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