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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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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자본주의를 향한 독설 장하준 교수를 알게 된 것은 신입생 시절 전공 수업 시간이었다. KAIST 조항정 교수의 MIS 수업 시간, 교수님이 뜬금없이 "2주 뒤까지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고 레포트를 제출하세요." 라고 알렸다. 대학에 오면 매일 먹고 노는 줄만 알았던 신입생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였다. 그걸 계기로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까지 읽었다. 이유야 어쨌든 장하준 교수의 이번 신간까지 읽은 나로선, 어찌보면 장하준 교수의 팬이라고나 할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그의 책을 모두 읽은 내 생각으로는 장하준 교수의 책은 읽기 전에 토마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를 읽는 것이 좋다는 것. 두 책이 서로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있기에, 균형된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같이 읽기를 권한..
중국의 숨겨진 도시 따퉁, 숨겨진 볼거리 3가지 지구촌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매일 국제적 이슈에서 빠지지 않고 중국을 접한다. 정치, 경제, 문화, 환경 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어느새 미국을 긴장시킬 만한 위치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만 익숙할 뿐, 그 내부는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알지 못 하는 곳 중 하나가 따퉁(단장)이다. 북경에서 가까운 꽤 큰 도시이지만, 따퉁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곧 무너질 것 같은 절벽 위에 지은 절, 현공사 중국에서 가장 특이한 유적지 중 하나인 현공사는 따퉁에서도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아직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기에 시외버스를 타고 가거나 택시를 대절해야 한다. 현공사는 깎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목조건축군이다. 절벽에 구멍을 파 대들보를 연결한 후, 그 위에 40..
안철수-박경철-김제동,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최종) 1월 28일 방송된 'MBC 스페셜-2011 신년특집 안철수와 박경철’ 편의 마지막 촬영은 지난해 12월 21일 김제동의 단골집인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1년 동안 안철수연구소 기자 활동을 하면서 안철수 교수의 특강, 매체, 책의 내용은 다 챙겨 봤는데 들을 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얻는 게 많다. 그는 '정의란 무엇인가'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사회에 정의의 결핍을 느끼면서 정의의 의미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아진 게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올곧고 정의로운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안 교수의 강연에 열광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가 바라는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그날의 대화 후반부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김제동(이하 김): 그렇다면 작은 기업도 만장일치제는 아니더라도 좀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담아낼 ..
안철수-박경철-김제동,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5) 지난해 12월 21일 연말을 앞두고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이 방배동의 한 카페에 모였다. 'MBC 스페셜'의 마지막 촬영을 하기 위해서다. 크지 않은 눈, 작지 않은 머리, 경상도 억양이 묻어나는 말투. 서로 닮은 세 사람의 이야기는 90분 간 멈출 줄을 몰랐다. 예술과 소통, 소녀시대와 이효리를 넘나든 그날의 전반부 대화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김제동(이하 김) : 어떻게 이효리 씨를 모를 수 있습니까? 안철수(이하 안) : 95년까진 잘 따라갔는데, 회사 만들면서 이후로는 문화생활 쪽엔 신경을 못 썼어요. 김 : 현빈 씨는 아십니까? 안 : 현..빈..? 영화배우 아닌가요? 아, 원빈, 현빈... 누군지 모르겠어요.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 김 : 둘이 다른 사람인 건 모르시죠? 안 : 전쟁 영화..
안철수-김제동,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4) 2010년 12월 14일 김제동씨가 안철수연구소를 방문했다. 2011년 1월 28일 방송된 'MBC 스페셜 신년특집 안철수와 박경철’ 편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12월 2일 박경철 원장과 셋이 첫 만남을 촬영한 후 이날은 안철수 교수와 단둘이 대화하는 내용이었다. 두 사람은 벽이 없는 안 교수의 업무 공간과 임직원 단체 사진 등을 둘러본 후 침해사고대응센터(CERT)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래에 정리한, 대화의 후반부 주요 화제는 빌 게이트가 우리나라에 와도 성공하기 힘든 이유 등이었다. 김제동(이하 김) : 본의 아니게 빌 게이츠랑 많이 비교당하시는데요. 안철수(이하 안) : 제가 믿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영웅적인 개인보다는 사회 시스템이 더 중요하다는 거에요. 역사관 중에서도 영웅의 존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