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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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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로 살아남아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벤처기업의 5년 생존 확률을 1%라고 한다. 그러면 10년 생존 확률은 0.01%이다. 안랩은 0.01%의 확률을 뚫고 살아남았다. 그리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의 보안을 책임지는 회사로 자리잡았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는 안랩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0.01%를 뚫기 위해 어떠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잘 보여준다. 무엇이 지금의 안랩을 만들었으며 0.01%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내가 처음으로 주목한 것은 안랩이 능력보다 가치관을 먼저 본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기업문화는 가치관보다 “효율”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가치관보다 먼저 업무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안랩의 관점은 달랐다. 능력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성을 보았다. 그래서 안랩..
삶이 팍팍할수록 결국 인문이 밥 먹여준다 살기 어려울수록 사람은 본능에 따라 살게 된다. 당장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추구하고, 직접 도움이 되는 것을 유용하다고 여기며, 간접적 혹은 우회적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들에 회의하게 되는 것이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의 파산으로 유럽에도 닥친 금융위기 이후 비교적 "아낌없이" 투자되어왔던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의 음악부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한 편곡자의 수입이 그 전 해 대비 무려 10분의 1로 떨어지는가 하면 방송 확정 상태에서 아예 제작 자체가 취소된 프로그램도 있었고, 지금까지 쌓아온 레퍼토리로 대부분의 방송을 대체해야 했다. 이러한 현상은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 분야에도 자주 나타난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철학이나 미학, 문학 등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거나 우스워" 보..
광고인 박웅현의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오는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대로’ ‘현대생활백서’ 티비를 자주 시청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광고 카피이다. 이것은 모두 광고인 박웅현의 결과물이다. 최근 각종 강연과 티비 출연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그이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번뜩이는 생각을 해낼 수 있을까. 그의 창의성과 독창성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많은 사람이 그에게 묻는다. “박웅현님의 그 크리에이티브한 카피들은 어떻게 창조해내나요?“ 그는 대답한다. 자신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는 단지 무심코 흘려버릴 수 있는 것들을 잡아다가 ‘좀 더 다르게, 좀 더 낫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가 광고를 만드는 과정의 일화를 통해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
방송사 연말대상 못지않은 기업 종무식 현장 12월 28일 금요일.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사옥에서는 2012년 종무식이 진행되었다. 딱딱한 멘트와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안랩만의 독특한 종무식 현장. 첫 순서는 사내 설문조를 거쳐 순위를 매긴 '2012 안랩 10대 뉴스'. 안랩 임직원은 자신이 뽑은 2012년 10대 뉴스를 보면서 한 해를 돌아보며 1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2 안랩 10대 뉴스의 진행을 맡은 커뮤니케이션팀 송창민 과장과 오지나 대리. 아나운서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진행 실력을 뽐내며 안랩인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3위는 회사명을 바꾼 것.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 중 하나다. 2위는 매출 1000억원 달성. 2012년은 1조 시대를 여는 터닝 포인트가 될..
잔잔한 혜민스님 말에 폭풍 위로 받는 이유 끊임없이 1등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경쟁에 지쳐 2012년은 많은 사람에게 힘든 한 해였다. 올해는 갈수록 좁아지는 성공의 문에서 그야말로 ‘푸어(Poor)’의 전성시대였다. 대학생의 스펙푸어부터 워킹푸어, 하우스푸어, 베이비푸어, 에듀푸어, 실버푸어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에 거치는 관문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는 사람이 넘쳐난다. 이로써 우리의 행복지수는 더욱 낮아졌으며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쳐만 갔다. 그 속에서 우리는 힐링을 열망했다. 힐링에 중심에는 혜민스님의 소통이 있었다. 올 한 해 스님은 SNS와 방송, 토크 콘서트 등 많은 매체로 우리와 소통했다. '스님' 하면 일반적으로 장삼을 갖춰 입고 합장하는 모습을 생각하기 쉽다. 근엄하고, 말씀도 없고, 왠지 산사에 머물며 세상과 담을 쌓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