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남미를 이해하는 키워드 '탱고'

문화산책/서평 2012.08.19 07:00

우리가 사는 지구는 경제, 정치,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선진국들이 많은 북반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당연히 눈이 내리고, 6월에서 8월은 당연히 여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고정관념과는 정반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남반구에 위치한 남미이다. 사실 남미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적어도 40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접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에서도 남미의 생활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남미’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축구? 쌈바? 살사? 탱고? 아마 대부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남미 그 중에서도 아르헨티나라는 나라는 나라 자체의 태생부터 탱고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미에 관련된 많은 도서들이 탱고를 중심 소재로 다룬다. 그렇다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정확히 정 반대에 있는 이 한국에는 과연 어떠한 책들이 있을까?

 세계 탱고 대회 1위 한국인이 쓴 탱고 레슨'

사실 탱고는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많은 드라마에서는 상류층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문화이다. 그렇게 일반 대중에게는 주목 받지 못한 멀고도 먼 남미의 문화이지만, 이미 몇 년 전 한국인인 화이라는 분이 세계 1위를 한 분야이기도 하다.

놀랍지 않은가? 과연 세계 탱고 대회 1위의 그녀는 탱고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녀는 책 탱고 레슨에서 "땅고(탱고)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춤추는 동안, 여자가 네 품안에서 너와 함께 꿈꾸도록 해야 한다. 몸으로 리드하되 마음으로 춤춰라. 중요한 것은 음악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공간과 그녀의 균형을 존중하는 것을 익혀라. 둘이 하나가 된 다음에 음악에 맞추는 것이다.

-하비에르 로드리게스-

 

 

 얇지만 알찬탱고 백과사전 '탱고'

이 책은 탱고 댄서 배수경씨가 쓴 책이다. 작가는 탱고는 타인을 배려해야만 이루어지는 춤이라는 이해를 가지고, 춤을 출 때도 자신은 그릇에 담기는 물처럼 상대에게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파트너가 보내오는 몸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고 동작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법을 익혀야 히고 춤 출 때만큼은 춤 외에는 다른 것은 생각할 여지를 두지 않고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로 모르는 남녀가 탱고를 추지만, 신기하게도 상대방이 나의 근육 하나하나의 움직임, 신경 하나하나의 미세한 반응에도 반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말처럼 만약 나 자신이 파트너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면, 그 파트너는 놀랍게도 그 사실을 금방 알아차리고 기분 좋은 탱고를 추지 못 한다.

아울러 작가는 탱고는 욕심내지 않고 마음을 비워야 하는 춤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흔히들 "탱고는 마음을 모두 비우고 춤에 임해야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물 흐르듯이 잘 풀려나간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탱고는 마지막 춤이라는 말도 있다. 특히 댄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많이들 한다. 언젠가는 꼭 탱고를 배우고자하는 의지도 담겨 있고, 평생 출 수 있는 춤이라는 뜻도 되고, 나이가 지긋이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춤이라는 생각도 함축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과 백발이 되어서도 함께 출 수 있는 탱고, 낭만적이지 않은가? 

탱고가 궁금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파헤친 의사 박종호 

다소 특이한 프로필을 가진 작가를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정신과 의사이면서 클래식음반 전문 매장 '풍월당'의 주인 박종호이다.

위에서 소개한 두 책은 탱고라는 춤에 관심을 갖고 탱고와 남미를 파헤친 책이지만, 박종호의 책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풍월당'의 주인답게 춤으로서의 탱고가 아니라 음악으로서의 탱고를 중심으로 탱고와 남미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파헤친 책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는 길고 긴 여정부터 시작하여, 탱고가 시작 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보카' 항구, 그리고 그 외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소들을 소개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르헨티나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영부인 에바 페론, 그리고 축구의 마라도나, 탱고 음악의 카를로스 가르델까지 이야기해주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반적인 아르헨티나 역사와 문화, 탱고 음악까지 한 권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추천한다. 

 아시아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에서 즐기는 탱고

남미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탱고의 중심지라면,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 서울이 바로 아시아의 부에노스아이레스라고 불리운다. 그만큼 서울에는 탱고를 배우고 출 수 있는 탱고 바와 동호회들이 활성화 되어 있고, 또 탱고화만 전문적으로 제작 주문해주는 샵들도 있다.

그 중 몇 곳을 소개하자면, 바로 첫째로 소개할 곳이 'El Tango (엘 땅고)'이다.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주인공들이 탱고를 배우고 촬영하던 곳이 바로 이 곳 '엘 땅고'인데 이 곳의 주인 Fish님이 바로 주인공에게 탱고를 가르치고 안무를 짜준 주인공이다.

또 하나는 홍대의 '땅고 오나다'이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탱고 동호회 '라틴속으로'의 서울 회원들의 모임 '쏠땅' 회원들이 주로 가는 곳으로 엘땅고와 더불어 매일 밤 탱고를 추는 '밀롱가'가 열린다. 이 외에도 세계탱고대회에서 여러번 상을 받고, 유명 탱고 가수 바호폰도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신 '한걸음'님이 운영하는 탱고스쿨 'El paso' 혹은 'Escuela de Tango'도 있다. 다양한 선택권이 있는 아시아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번 여름 취미활동으로 탱고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랩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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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끼리 읽어보면 좋은, 연애 전문 작가 알랭드보통의 책

문화산책/서평 2012.08.04 07:00

알랭 드 보통, 불안, 공항에서의 일주일,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여행의 기술 등 어느 순간 그의 작품들은 국내에서 커다란 인기를 모았고, 이로 인해 알랭 드 보통붐이 일어났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서도 읽어보지는 않았더라도, 최소한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를 한 번 쯤은 들었거나, 그의 작품을 한번쯤 스쳐지나 가 본 적은 있을 것이다. 도대체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뭐가 다르기에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일까?

 아주 지적으로 풀어낸 연애소설 우리는 사랑일까?'

대부분의 연애소설들은 아주 통속적이고 뻔하다. 물론 중간 중간 예상치 못할 뻔 했으나, 충분히 예상 가능한 약간의 슬롯들이 있지만, 그것이 전부이다. 읽은 뒤에도, 마치 친구의 연애상담을 해준 것 같이 한번 읽고 잠깐 생각을 하면 끝이다.

하지만 알랭 드 보통의 연애소설인 우리는 사랑일까?’는 통속적인 연애소설을 아주 지적이고 유식하게 해석해놓았다. 아주 평범한 소설이 될 수도 있는 엘리스와 에릭의 연애를 다룬 소설을 알랭 드 보통이 어떤 이유로 엘리스는 에릭을 사랑하는지, 아니 사랑하는 척하는지, 그리고 에릭은 어떤 이유로 그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엘리스를 옆에 두고자 하는지를 풀어놓았다.

기본적으로 소설은 엘리스와 에릭의 연애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라인에 따라 흘러가지만, 어떤 중요한 사건이나 사실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알랭 드 보통의 깊이 있는 지식과 인용구가 삽입되어 해당 사건과 주인공들의 행동의 이유를 철학적으로 분석해놓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많은 이들로부터 알랭 드 보통의 소설은 아주 지적이고 철학적인 소설이라고 불리운다.

소설의 한 부분을 인용하자면, 엘리스와 에릭의 연애는 항상 엘리스가 에릭을 더 많이 사랑하는 관계이다. 이를 알랭 드 보통은 아래와 같이 관계라는 철학적 요소로 풀어 설명해놓았다.

관계란 스스로 균형을 잡고자 하는 원초적이고 잔혹한 욕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방정식으로 나타냈을 때, 두 사람이 함께하려면 양쪽에서 40단위에 이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자.

엘리스 20 단위 + 에릭 20 단위 = 관계 40 단위

40 단위라는 값은 관계가 지속된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잔인한 점은 총량을 양쪽이 똑같이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있다. 양쪽이 20단위씩 노력을 내놓는 관계가 가장 합리적이겠지만, 원래 한쪽이 상대방보다 더 많이 노력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떻게, 또는 왜 그럴까? 덜 노력하는 편은 어떻게 정해질까? 상대가 얼마나 신경 쓰느냐를 측정하는 몹시 냉소적인 감각에 따라서 그렇게 된다.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상대의 감정을 재고 자신에게 묻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얼마일까?’ 상대가 거부하고 사랑이 끝나기 직전까지 얼마만큼 밀어붙일 수 있을까


알랭 드 보통과 정이현 작가가 나눠 쓴 책, 사랑의 기초 


혹시 책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어봤는가? 이 책은 남자의 입장과 여자의 입장에서 각각 서로 다른 책으로 쓰여져 있다. 필자는 알랭 드 보통과 정이현 작가가 공동 집필한 책 사랑의 기초도 이와 비슷한 모티브로 쓰여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대신 사랑의 기초는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게 된 젊은 연인과 이미 아이가 있는 오랫동안 같이 산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우리나라의 작가인 정이현 작가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알랭 드 보통은 오랫동안 같이 산 부부 중 남편의 입장에서 책을 썼다.

그래서 사랑의 기초는 결국 두 권의 책이 한 세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연인들에게 추천하면서도 안타까운 점은 책의 결말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즉 연애 소설을 읽으면서 꿈꾸는 해피엔딩이 아니라, 참 단 몇줄의 글로써는 결론짓기 힘든 결말이어서 필자도 연인과 서로 나눠가며 읽으면서 “이 책 결말이 이상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로가 상대방에게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그동안 어떤 부분이 부족했나를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 카페에 앉아 연인끼리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시간을 죽이기 보다는 서로 책을 사서 나눠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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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말고 진짜 캄보디아 보려면

문화산책/여행 2012.07.29 07:00

캄보디아라고 하면 대부분 앙코르와트를 떠올린다. 그리고 사실상 많은 여행객이 이 나라에는 앙코르와트를 빼면 볼 것이 없다며 씨엠립에서만 단지 며칠 머물다가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그럴까? 사실 앙코르와트만 보고 떠나는 여행객은 캄보디아의 숨겨진 제국은 봤을지언정, 숨겨진 자연, 숨겨진 바다, 그리고 관광객에게 찌들지 않은 진짜 캄보디아인은 죄다 놓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간직한 곳 바로 캄보디아의 꼬롱섬을 소개한다.

  앙코르와트에서 버스로 12시간, 배로 3시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앙코르와트는 가는 방법도 돌아보는 방법도 쉽고 편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꼬롱섬은 가는 것도,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도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씨엠립에서 저녁 7시에 버스를 타면 다음날 아침 7시가 다 되어서야 캄보디아의 남쪽 해변, 항구도시 씨하눅빌에 도착한다

여기서 많은 배낭여행객은 갈림길에 선다. 그냥 이 곳 씨하눅빌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꼬롱섬에 들어갈 것인가. 필자는 꼬롱섬의 개발되지 않은 하얀 백사장과 그 해변을 거니는 물소들을 본 사진을 잊을 수가 없어 도착한 그날 바로 아침 8시 배를 타고 꼬롱섬으로 들어갔다.

꼬롱섬은 개발이 되지 않은 섬이기 때문에, 사진에서 보듯이 실제로 태닝을 하거나 바다에 들어가 있으면 가끔 물소도 지나가고, 현지 아이들도 와서 같이 노는 그런 광경이 펼쳐지곤 한다. 하지만 꼬롱섬에서 머물기 위해선 한 가지 감수해야 할 것이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꼬롱섬에서의 3 4

필자는 이 원시 자연 속에서 3 4일을 지냈는데,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전기이다. 꼬롱섬에는 총 4개의 방갈로가 존재하는데, 모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게다가 방갈로라는 것이 발리와 같은 신혼여행지에 있는 그런 초호화 방갈로가 아니라, 실제 현지인들이 나무를 엮어서 생활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갈로이기 때문에, 꽤(?) 환경친화적임은 물론이거니 여러 방면에서 몇몇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일단 비가 오면 굉장히 습해져 현대문명 속의 숙소들의 뽀송뽀송한 침대 대신 쉰내가 나는 침대에서 자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가 있을 때 씻지 않으면, 어둠 속에서 손 끝 말초신경에 의지해서 숲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샤워를 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랬던가, 이런 불편함 역시 이틀 정도 생활하고 나면 모든게 익숙해지고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 곳과 하나가 되기 시작한다.

 

 캄보디아 바다 속 들여다보기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산책을 하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클래식과 파도소리가 어우러지는 방갈로에서 여유롭게 아침을 먹으면 마치 내가 부자라도 된 듯한 기분이다

하지만 이런 휴양도 하루, 이틀이지 4일째가 되면 해수욕도, 태닝도, 넋 놓고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여유롭게 책을 읽는 것도, 하루종일 해먹에 누워 흔들거리는 것도 슬슬 지겨워오기 시작한다. 그럴 때면, 수상가옥에 위치한 다이빙샵에 가서 펀다이빙을 즐겨보자

필자는 특히 동남아 여행의 필수품 중 하나가 바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 지구상에는 육지보다 바다의 면적이 훨씬 넓은데, 고작 여행와서 새로운 땅과 땅 위의 것들만 보고 간다면 반쪽자리 여행이 아닐까? 새로운 곳에선 당연히 그 나라 바닷 속이 궁금해지는 것이 다이버들의 마음이다.

                           

캄보디아에서 유명한 포인트는 꼬롱섬에서도 4시간 정도 더 떨어진 꼬탕이라는 섬 근처인데, 필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는 꼬롱섬 근처의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했다.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다면, 혹은 다이빙이 처음이라면 꼬탕섬 대신 꼬롱섬의 다이빙도 여러분을 새로운 세상에 빠져들게 만들 만큼 매혹적일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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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도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찾아서

문화산책/여행 2012.07.22 07:00

우리는 흔히 숨겨진 도시라고 하면 아틀란티스를 떠 올리고 지난 수세기동안 많은 고고학자들이 실제로 아틀란티스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지금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실제 아틀란티스와 비슷한 운명을 가진 곳이 바로 몇 시간 거리 안에 있다. 바로 앙코르와트이다.

앙코르와트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6시간 떨어진, 캄보디아 씨엠립이라는 도시에 오토바이로 약 15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 자리한 옛 크메르 제국의 숨겨진 도시이다. 크메르 제국의 쇠퇴와 함께 수 백년을 자연 속에 갇혀있다가 20세기에 발견되어 복원되기 시작한 현대판 아틀란티스이다. 

숨겨진 도시에서 보는 일출 

정확히 말하면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지의 여러 건물 중 왕궁으로 쓰이던 건물의 이름으로, 많은 이들이 일출과 일몰 때에, 앙코르와트 내부의 호수에 비치는 앙코르와트의 모습에 매혹되는 곳이기도 하다. 앙코르와트 내부에는 좌, 우로 두 개의 호수가 있는데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곳은 좌측 호수이다. 앙코르와트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하루는 새벽에 일어나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앙코르와트를 둘러보는 코스는 주로 두가지인데, 하나는 앙코르와트 근방에 있는 유적지를 둘러보는 ‘mini tour’와 또 다른 하나는 비교적 떨어진 곳에 있는 유적을 둘러보는 ‘big tour’이다. ‘Mini tour’가 우리에게 툼레이더로 잘 알려진 따 프롬사원과 그 이외의 큼직큼직한 사원들을 포함하고 있고, ‘Big tour’는 다소 생소하지만 숨겨진 사원들, 그래서 단체관광객들은 잘 오지 않는 그런 곳들을 포함하고 있어 조용히 여행하기 좋은 코스이다.

 

인디아나 존스가 되어보는 방미엘리아 사원 

하지만 앙코르 유적은 워낙 방대하게 산재해 있어 하루에 사원을 다 둘러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가 최소한 3일은 씨엠립에 머물며 앙코르 유적의 돌덩이들에 매료된다. 보통 여행자들은 코스는 첫날은 ‘mini tour’를 하고 둘째날에는 앙코르유적에서 캄보디아만의 특성있는 뚝뚝이를 이용하여 1시간 정도 떨어진 반데이 쓰레이 유적과 함께 ‘big tour’를 한다. 그리고 셋째날에는 여행자마다 다르지만, 필자는 앙코르유적에서 뚝뚝이로 2시간 30분가량 떨어진 다소 외진 곳에 있는 방 미엘리아라는 유적과 함께 룰루오스 유적군에 다녀왔다

방 미엘리아는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아주 소수의 여행객만 찾아갈 뿐만 아니라, 나무와 자연들에 의해 무너진 사원이 복원되지 않고 그대로 있어, 마치 이 유적을 처음 찾은 탐험가가 된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사원이다. 만약 필자에게 앙코르 유적들 중 Best 2를 뽑으라고 하면 필자는 앙코르왓의 일출과 함께 이 곳 방 미엘리아를 망설임 없이 뽑을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가 즐기던 툼레이더 칵테일 

씨엠립에서 몇일을 머물던 앙코르유적들은 해가 지고 나면 둘러보기가 힘들다. 그럼 그 이후에는 씨엠립으로 돌아와서 ‘Pub Street’에서 시원한 앙코르 맥주를 마시며 더위에 지친 몸을 풀어보자. ‘Pub Street’의 대부분의 Pub에서는 앙코르 맥주를 50센트 (한화 600) 정도에 팔고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혹시 저녁에 먹을 야식이 필요하다면 밤이 너무 늦기 전에 ‘Pub Street’ 옆에 있는 올드마켓에서 과일과 먹을거리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거리나 슈퍼마켓보다 훨씬 싼 현지가격에 다양한 과일과 먹을거리를 살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툼레이더 촬영팀이 즐겨 찾았다는 레드피아노라는 펍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즐겨 마셨다는 툼레이더라는 칵테일도 파니, 시간을 내어 낮에 보았던 앙코르와트와 툼레이더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를 떠올리며 툼레이더 칵테일도 한번 마셔보자.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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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바간에서 신과 인간세상의 경계에 머물다

문화산책/여행 2012.06.24 07:00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얀마' 혹은 '버마'라는 나라 이름을 들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내는 단어가 '아웅산 수지'와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참사를 당한 '폭탄 테러사건' 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달, 이명박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미얀마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미얀마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불교가 생활인 나라, 미얀마

 미얀마의 종교는 불교이지만, 필자가 한 달동안 미얀마 각지를 여행하며 느낀 것은 미얀마에서는 불교가 종교가 아니라 그들의 생활이라는 것이다. 꼭 특별한 곳에 가지 않아도, 아침에 일어나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오면 위의 사진처럼 스님들의 탁발 행렬을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스님들이 탁발을 하러 마을을 한차례 돌면, 주민들은 그들의 경제적 여유에 상관없이 스님들의 탁발 행렬에게 보시를 한다. 이들에게는 스님에게 매일 아침 이렇게 김이 모락모락나는 밥이나 정성껏 만든 반찬을 주는 것으로 그들의 복을 기원하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발동한 필자가, 스님들의 뒤를 쫓아가보았다.

 어린 스님들을 따라가보니, 어느새 스님들의 숙소에 다다랐고, 시간이 되자, 동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몰려왔다. 바로 이곳이 이 동네의 초등학교인 것이다. 큰스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 학교는 우연히 필자처럼 여행을 오게 된 미국인 부부가 기부를 하여 지은 학교로, 이 동네에 사는 빈민가정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스님들이 교육을 해주는 학교라고 한다. 칠판에 수학 공식을 쓰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스님들의 모습이 사뭇 새롭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학교에 일주일동안 머물고 있었던 호주인 할머니가 계시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 역시, 여행으로 미얀마 바간에 오게 되었는데, 이 곳에 온 뒤, 자신의 여행을 뒤로 한채 이 곳에서 약 보름정도 자원봉사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우연히 따라와 아이들과 놀고만 있는 필자도, 이 아이들에게 뭔가 나눠주고 싶어 급히 동네 시장에가서 연필과 종이를 한무더기 사와서 수업이 끝난 스님과 선생님들께 드렸다. 사실 필자의 할아버지도 그 옛날 전쟁 이후, 배우고자하는 열정에 굶주린 배를 참고 몇시간을 걸어 학교에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마치 필자가 할아버지의 어린시절에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필자가 나누었던 작은 연필, 종이가 이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번 여행은 충분히 성공한 여행이 아닐까?

 

타나카를 바르고, 미얀마인들과 친해지기 

 미얀마를 여행하다보면, 대부분의 미얀마인들이 얼굴에 진흙 같은 것을 바르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진흙'은 진흙이 아니라 '타나카'라는 나무를 갈아서 바르는 것인데, 피부에도 좋고 뜨거운 햇빛으로 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효능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나카를 바르면 예쁘다는 것이다. 타나카를 예쁘게 바르는 것도 미얀마 여성들에게는 필수 기술로 그 이유는 미얀마를 여행하다보면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타나카를 곱게 바른 미얀마 여성이 서양의 화장품을 곱게 바른 여성보다 훨씬 참해보이고 예뻐보인다고 배낭여행객들이 셋이상만 모이면 항상 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필자도 미얀마에서 지내는 한달동안 타나카를 항상 얼굴에 바르고 다녔는데, 그 때마다 미얀마 현지인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자기네 풍습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는 외국인이 있다면, 너무나 고맙지 않을까? 그래서 필자는 항상 여행을 가면 최대한 그 곳의 문화를 직접 몸으로 따라해보려고 한다. 혹시 미얀마에 가게 된다면, 꼭 타나카를 바르고 다녀보자. 미얀마인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마치 내가 미얀마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일 것이다.

 신들의 세계와 인간 세계의 경계에서

 이곳 미얀마 바간에서는, 모두가 엄숙해지고 숙연해지는 때와 장소가 있다. 바로 '올드 바간'이다. 말 그대로 옛 바간 왕조 시대에 지어놓은 수천개의 사원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을 대부분의 배낭여행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몇일을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사원이 있으면 올라가서 이렇게 일몰을 바라보게 된다. 사실 필자가 미얀마를 가게 된 것도, 바로 바간에서의 일출과 일몰 때문이다. 해가 지기 전 사원 위에 모인 배낭여행자들은 저마다의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고 정신이 없지만, 노을이 어스름하게지면,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조용히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일몰을 감상한다. 이 순간 만큼은 그 어떤 말 소리도, 그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고 모두가 나 자신과 그리고 저 사원, 그리고 일몰의 신비로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느낌을 필자는 '숭고하다'라고 당시에 표현하였는데, 이 느낌은 마치 내가 인간 세상과 신들의 세상의 경계점에 서있는 느낌이었다.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잘나가는 남자 김정운이 말하는 이 시대 남자들

문화산책/서평 2012.06.22 07:00

교수는 따분하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듯, 요즘 김정운 교수는 명작 스캔들 그리고 힐링캠프에서 까지 인기를 끌었던 이 시대의 '유쾌한' 교수이자 연구인인다. 심지어 이러한 인기를 보여주듯 그의 저서 '남자의 물건'은 출간 된 이후 몇 달동안 꾸준히 여러 인터넷 도서판매 순위에서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저서 '남자의 물건'은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의 직함만큼이나 그의 책 '남자의 물건'은 재밌다.

 

여러가지문제연구소, 김정운 교수는 책 서두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말 그대로 여러가지문제를 모두 연구하기 때문에 절대 실직자가 될 일이 없다. 이 얼마나 발칙한(?) 상상인가. 언제나 근엄하실 것 같은 교수의 이미지는 모두 날려버리고, 그는 시작부터 소위 쿨~하게 모든 것을 깨버렸다.

독자들은 '남자의 물건'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남자의 물건'이라고 딱히 떠오르는게 있는가? 기껏 떠오른다고 해봤자 은밀한 곳의 '그 물건'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반대로 여자의 물건을 떠올려보자. 귀걸이, 목걸이, 드레스, 구두, 셀 수 없는 가방들 게다가 화장대를 가득 채운 화장품들. 이 얼마나 다채로운가. 바로 여기서부터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따분하고, 재미없는 일상을 살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 이렇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남자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거야 라고 생각했던 것들로 부터 시작되는 김정운 교수의 '남자의 잃어버린 인생 되찾기'는 시작된다.

 

 막나가지만, 남자의 마음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표현

한 챕터의 제목이 '아이폰과 룸살롱'이다. 과연 누가 이런 과감한 표현을 이렇게 공식적으로 쓸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사회적으로 쉬쉬거려지는, 금기시 되어지는 단어와 표현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전혀 책이나 내용이 저급해보이지는 않는다. 바로 그것이 김정운 교수의 매력이다.

아이폰과 룸살롱의 공통점이 무엇이냐고 김정운 교수는 묻는다. 그리고 왜 그렇게 중년의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냐고 또 한번 묻는다. 당신의 답은 무엇인가? 김정운 교수의 심리학적 답은 바로 '터치'이다. 우리들은 특히 남자들은 어느 나이가 지나고 나면 터치, 신체 접촉 스킨십을 두려워하고 또 스킨십을 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갓난 아기는 항상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자신을 쓰다듬어 달라고 칭얼대지만, 우리 남자들은 사회적 통념상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외로워도 슬퍼도 우리는 울 수도,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년의 남성들은 터치를 할 수 있는, 즉 우리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폰과 룸살롱에 미쳐버렸다고 김정운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

 혹시 여자라고 이 책을 읽기가 망설여지는가? 걱정하지 말고 책을 펴도록 하자. 여자도 남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물건에 애착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 알아야지 서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필자의 어머니와 큰누나도 모두 이 책을 읽으며 김정운 교수의 유쾌한 해석에 책을 손에 놓지 못하였다.

새해 인사로 물벼락 맞는 태국의 이색 문화

문화산책/여행 2012.05.20 21:32

"Happy New year~"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외국인 사이에서, 그리고 우리가 외국인을 만났을 때 흔히 주고 받는 인사이다. 즉 여기서 New year 이란 1 1일을 뜻한다. 그런데 태국에서는 뜬금 없이 4 13일부터 15 3일간 "Happy New year"이라는 인사를 주고 받는다. 이런 특이한 태국만의 새해를 직접 경험하고 왔다. 

 "Happy New year~"이라 말하고 물벼락 맞다

태국의 새해 4 13일부터 15일을 태국어로 "쏭크란"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영어로는 쏭크란에 Festival이라는 축제라는 단어를 덧붙인다. 왜 그럼 새해가 새해 축제가 되었을까? 태국의 풍습상 새해를 축복하기 위해 태국에서 복을 불러오는, 복을 의미하는 물을 뿌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물 뿌리기가 고양이 세수하듯이 뿌리는 수준이 아니기에, 어느덧 하나의 축제로 거듭난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관계 없이 물을 한 바가지 시~원하게 뿌리며 우리네 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마 이런 풍습을 모르고 이 기간에 태국을 방문한다면, 정말 영문도 모른 채 길에서 물벼락을 맞고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기 십상이다. 아마도 이 기간에는 태국 전역에서 물에 안 젖은 사람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려울 것이다.

 동심으로 물총 싸움 축제를 즐겨라

이렇게 물 뿌리는 태국의 풍습은 관광 천국 태국답게 외국인들에 의해 공식적인 3일간의 물총 싸움 축제가 되었다. 현지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저마다 2L에서 5L에 달하는 물총을 들고나와 하루종일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쏜다. 물론 지나가는 사람 역시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터. 쌍방간에 치열한 물총 싸움이 시작된다. 그것도 다 큰 어른들끼리.

 

혹시 정말 싸울까 봐 걱정된다면 기우이다. 모두 아주 순진한 동심으로 돌아가 웃으면서, 슬금슬금 눈치를 보다 무언의 시작을 알리는 눈빛이 통하면 시작되는 무차별적인 물총싸움은 이 기간 태국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렇게 즐기는 우리 사이에서도 암묵적인 룰은 있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막 도착한 아주 잘 마른 옷을 입고 있는 행자들은 타깃 넘버원! 시야 안에 들어온다면, 이미 암묵적으로 거리에서 만들어진 팀원끼리 의미심장한 눈빛 교환과 함께 무차별 난사가 시작된다. 목표는 "Dry one". 모든 의사소통은 눈빛으로 하는 다국적군으로 이루어진 거리의 팀에 합류하고 싶지 않은가?

 

혹시 내년 쏭크란에 갈 마음을 먹었다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24시간 젖어 있어도 불편하지 않을 옷. 그리고 카메라 방수 팩이다더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 물벼락을 맞더라도 웃을 수 있는 열린 마음과 항상 웃는 얼굴, 그리고 맞자마자 물총으로 반격할 수 있는 순발력이다.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랩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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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창세기 <백년 동안의 고독>이 고전인 이유

문화산책/서평 2012.02.12 07:00

 

남미 지은 대한민국에서 가기가 힘든 곳 중 하나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경비가 부담돼서, 언어 문제, 치안 문제 등으로 많은 이들이 가고 싶어도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책, 가브리엘 가르시아 메르케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을 소개하려고 한다.

백년동안의 고독은 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고전으로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많은 지식인이 선정한 도서이다.

백년동안의 고독은 마을에서 도시로 팽창하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져간 마콘도를 무대로 부엔디아 일족의 역사와 기이한 사건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룬다

소설이지만 모든 것을 허구로 받아들일 수 없기도 한데, 작가가 100년 동안 돌고 도는 부엔디아 가문의 역사를 통해, 실제 남미의 건설 역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작가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표현하고, 인물을 과장하고 희화화하여 웃음을 자아낸다.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런 요소는 그의 문체에 의해 오히려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요소보다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진다.

100년 전, 부엔디아는 자신의 마을을 건설하기 위해마콘도’를 건설하고, 그의 아들 부엔디아 대령은 32차례의 반란을 주도하며정부와 대치하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하지만, 종국에는 권력에 도취되고, 부엔디아 집안의 유전적인 고독과 쓸쓸함에 젖어 그의 어머니조차 가까이 접근하지 못 하게 한다.

작품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이 소설이 남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인간의 반복되는 역사와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엔디아 집안 자식들의 이름이 돌고 돌 듯이.

최초의 인간은 나무에 묶기에 될 것이오, 최후의 인간은 개미의 밥이 될 것이다.’라고 예언한 집시 멜키아데스의 말을, 100년이 지나부엔디아 일족의 마지막 생존자인아우렐리아노가 겨우 깨닫게 된다. 그와 동시에부엔디아 가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

한 집안의 4대 또는 관점에 따라 5대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창세기이자 묵시록을 펼쳐낸 가브리엘 가르시아 메르케스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그리고 타임즈를 비롯해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에서까지 선정한 것은라틴아메리카뿐 아니라, 전 인류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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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빅 픽처

문화산책/서평 2012.02.05 18:14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시절,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나?

 

뉴욕에서 잘나가는 변호사 벤의 꿈은 사진가였다. 한때, 부모를 거스르고 집을 나와 카메라에 푹 빠져 예술가의 길을 가려고도 해보았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고 부모가 원하는 로스쿨에 진학하여 안정의 길을 걸었다.

이렇게 그는 '돈이 곧 자유다.'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줄곧 그렇게만 살아왔다. 매일 밤 수면제를 먹어도 깊은 잠을 자지 못 하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속쓰림을 견디기 위해 위산제거제로 아침을 맞이 하는 그.

이렇게 잘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추천하는 것일까? 다소 전형적인 주인공 설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사건은 빠르게 진행된다.

작가인 더글라스 케네디는 단 몇 페이지만에 이렇게 완벽했던 주인공을 극 흐름상의 어색함 없이 살인자로 만들어버린다. 이렇게 빠른 사건 전개 속에서도 흐름의 조화를 유지하는 능력이 더글라스 케네디가 미국인임에도 프랑스문화원에서 기사 작위를 받게 한 매력이 아닐까?


 

단 한 순간의 실수로 살인자가 된 주인공 벤은, 자신이 그토록 무의미하고 따분하게 보낸 일상의 시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미 시간을 돌이키기에는 늦었다는 것에 깊이 후회한다. 그리고 그는 세상을 상대로 자신이 그토록 살고자 했던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숨기며 살게 된다.

벤은 자신이 죽인 '게리'라는 인물로 위장해 자신의 꿈이었던 사진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유명해진다. 하지만, 또 다시 자신의 신분 때문에 '게리'라는 이름도 버려야 했던 한 남자 이야기. 과연 이 남자는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우리는 그가 찾고자 하는 자신의 삶이 그가 되고자 했던 사진가인지, 아니면 가족과 함께 보내던 평범한 일상인지부터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처럼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숨겨야만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평소 그토록 무의미하게, 혹은 매너리즘에 빠져 보내는 그 시간이, 결국 우리가 그것을 잃으면 다시 얻고자 발버둥칠 소중한 삶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 같다.

이미 프랑스에서 영화로까지 제작하고 있는 책 '빅 픽처'. 영화가 나오기 전에 책으로 먼저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소설이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못 무거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값진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사람을 아는 것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

문화산책/서평 2012.01.24 07:00

 

2011년이 지나가고 2012년이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에 올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적고, 계획을 세울 것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의 계획에 '책 읽기'가 들어가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 시점에서, 올해를 열 좋은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정진홍의 사람공부>는 '사람을 아는 것'이 우리 삶의 지표이자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저자의 생각이 담긴 책이다. 

 
10여 년 동안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리더십 강의를 해 온 저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을까?

 
우리가 잘 아는 이순신과 가수 인순이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파일럿인 안창남.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리고 바람둥이의 전설이 되어버린 지오바니 카사노바 등 우리가 잘 알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흥미로운 인물들을 다룬다.
책에 담긴 수십 명의 이야기 중, 새롭고 흥미로운 몇몇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 다른 나를 보여주는 배우, 나탈리 포트만


<출처: 네이버 영화>

 

명작 '레옹'의 소녀 마틸다가 '나탈리 포트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어린 소녀가 최근 주목 받은 '블랙 스완'의 주인공임을 연관시킬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이 모든 이야기는 한 배우 '나탈리 포트먼'으로 연결 된다. 영화 '블랙 스완'에서 완벽하게 두 개의 자아를 보여준 배우 '나탈리 포트먼'. 새로운 영화에 출연할 때마다 파격적인 연기와 역할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배우인 그녀가 하버드 심리학 학사 출신이라면 믿어지는가?

이처럼 우리는 사실 유명인사든, 누구든지 간에 사람을 얕게만 알지, 진짜 그 사람을 모르는 것이다. 돋보이는 외모와 깊이 있는 연기 뒤에는, 자신이 심리학 학사였기 때문에, '블랙 스완'의 주인공 '니나' 역을 더 잘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었고, 직접 발레를 하기 위해, 역을 맡은 이후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몇 시간씩 발레 수업을 듣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니나'만큼이나 자신의 실제 삶에서도 완벽을 추구한 그녀는 스크린에서만은 그 모습을 떨쳐버리고 항상 파격적인 역할을 보여주었는데, 일각에서는 이런 모습이 바로, 그녀가 완벽을 추구하는 자신의 일상에서는 하지 못 했던 것을 표현하는, 하나의 감정의 분출구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는 결코 완벽할 수 없지만, 그 완벽을 추구하며 살아 온 배우 '나탈리 포트먼'. 우리는 완벽이라는 것이 죽어서나 가능한 것인지를 알면서도 매일매일 완벽해보이려고 몸부림치고 완벽을 향해 나아간다. 어쩌면 그것이 인류를 이제껏 진화시키고 발전시켜온 보이지 않는 진짜 동력은 아닐까?


 세계 최고 레스토랑의 오너 겸 셰프, 페란 아드리아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 어디일까? 바로 스페인의 카탈로니아 북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레스토랑 '엘불리'이다. 그 곳에는 독창적인 요리만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셰프 '페란 아드리아'가 있다. 그는 수천 가지 음식의 맛을 확실하게 암기하는 절대 미각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그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인 '엘불리'는 1년 중 6개월만 문을 연다. 페란 아드리아가 10월부터 식당 문을 닫고 세계 곳곳으로 새로운 재료와 아이디어를 찾으러 떠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행을 마친 그는 자신의 요리 연구소로 돌아와 독특한 맛과 질감, 향, 모양을 새롭게 얻기 위해 실험에 매진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요리를 '누에바 누벨 퀴진'이라고 말한다. 이는 프랑스 정통 요리인 '오트 퀴진'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새로운 요리 누벨 퀴진에 또 다시 '새로운'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누에바'를 붙인 것이다. 

 
이처럼 그의 요리는 그 자리에 머무는 요리가 아니라, 창의적이고 혁신을 추구하는 요리인 것이다. '모방이 아닌 창조'가 레스토랑의 경영 기조인 '엘불리'의 주인 겸 셰프인 페란 아드리아. 그의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요리는 단지 요리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레퍼런스 두께'만큼 그 사람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그 느낌과 감동이 다른 까닭은 저마다 레퍼런스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각자 지닌 레퍼런스만큼 느끼고 감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올 한 해,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