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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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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불꽃축제, 그 화려함 속으로 지난 10월 8일, 옛 안철수연구소 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강둔치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 이유는 바로 1년에 딱 한번 열리는 세계불꽃축제 때문이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5시 30분 한강에 도착하였지만,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마치 이 날 한강공원에 전 서울시민이 다 모인 듯하였다. 시간이 꽤 흐른 지금, 다시 한번 그 축제의 날을 떠올려보자. 초고난도 엡체도형 선보인 일본 팀 이번 세계불꽃축제에는 총 3팀이 참석하여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그 첫 팀은 일본. 일본은 옛날부터 섬세하고, 일본스러운 폭죽으로 그 유명세를 떨쳤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폭죽만 보면 누구나 '아~ 일본 팀이구나~'라고 알 수 있는, 캐릭터들과 일..
가을 바다에서 커피 향을, 강릉 커피 축제 현장 뜨거운 여름에만 바다를 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을 바다도 충분히 아름답고 더 좋을수 있다. 잔잔한 가을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는다면?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10월 21일부터 열흘 동안 경험할 수 있는 커피 향 가득한 바닷가를 느낄 수 있는 '강릉 커피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강릉 바다로 향했다. 잔잔함이 흐르는 강릉 바다 바다로 향하기 전 강릉 시내 근처에 있는 임영관 커피 축제 행사장에 들렸다. 부대 행사가 11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된다고 해서 일찍부터 집밖을 나섰는데 평일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사람이 붐비지 않아 좋았다. 귀엽게 생긴 강릉커피 축제 캐릭터 커피의 역사를 알 수 있었던 커피 히스토리관 커피를 사랑한 고종 황제의 이야기 커피 히스토리관을 구경..
이색 숙소, 아이들이 좋아할 캠핑카로 떠나는 여행 어린 시절 우연히 영화에서 캠핑카를 본 이후,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 되어버렸다. 갑갑한 고층 빌딩 숲 사이에서 학교와 학원만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다니는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그들은 더욱 더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을 가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캠핑카 여행은 많은 불편한 점과 문제점들이 있기에 부모님들이 꺼리는 1순위이다. 그렇다면 캠핑카 여행, 어떻게 떠나야 할까? 직접 운전? No, 이제는 편안하게 몸만 가는 캠핑카 시대 많은 사람들이 캠핑카라고 하면 직접 차 뒤에 캠핑카를 연결해서 끌고 가는 아주 번거로운 일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캠핑카 여행은 그렇지 않다. 경치 좋은 곳에 마련 된 캠핑장에 이렇게 캠핑카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버지들은 저 큰 캠핑카를 운전..
19세기 보이체크에서 21세기 88만원 세대를 보다 이 연극은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타데우시 브라데츠키 연출의 란 작품으로 원작은 게오르그 뷔히너라는 독일 문학사 상 보기 드문 천재적 작가가 남긴 희곡이다. "어렵다" 혹은 "어려워 보인다"라는 반응을 일으키는 작품 소개다. 주제 의식과 높은 문학성이 이 작품의 미덕이지만,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간 관객에게는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다. 고로, 사전적으로 줄거리와 대강의 정보는 알고 가는 것이 가장 좋겠다. 그것마저 시간 없어 못 하는 관객이라면 "우리 현대 사회의 88만원 세대를 주인공에 이입하고 보라"고 말하고 싶다. 19세기 작 는 프롤레탈리아 계급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역사상 첫 연극이다. 가진 것이라곤 노동력밖에 없는 사회 하층 계급. 끊임없이 발을 굴려 사회를 움직이는 동..
2시간 거리 상해, 올빼미족으로 제대로 즐기기 전세계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가 바로 상해이다. 6개월마다 상해를 방문하지만 그 때마다 상해는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 자칭 '상해 전문가'로서 인천에서 2시간 거리인 상해를 올빼미족으로 제대로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강을 중심으로 나뉜 두 개의 상해 야경 흔히 상해는 낮에 자고 밤에 일어나야 하는 도시라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그 밤을 잘 즐길 수 있을까? 바로 첫째 방법이 훌륭한 야경 뷰포인트(view point)이다. 사람들마다 차이는 많으나, 그 뷰포인트들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하나는 푸서에서 푸동을 바라보는 곳이고, 또 다른 한 곳은 푸동에서 푸서를 바라보는 곳이다. 푸서와 푸동은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어진, 우리로 치면 강북과 강남 꼴이다. 하지만 두 강변의 야경이 천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