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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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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가볼 만한 전시,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느 해보다 큰 전기를 맞이했다. 1866년 프랑스가 병인양요를 일으키고 당시 약탈해간 외규장각의 도서가 지난 5월 27일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1975년 박병선 박사가 처음 국내에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알린 후, 올해 반환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숨은 공신이 있었다. 단순한 책 이상의 의미, 조선의 모든 것을 보여주다 조선왕조 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이미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록 문화의 꽃이다. 이번에 돌려받은 외규장각 의궤의 특징은 대부분 어람용(임금이 보기 위해 제작된 것)이며, 제작 당시의 원표 지본이 있고, 유일본 30책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궤가 기록한 행사의 내용은 왕실 혼례식, 장례식, 책봉의식 등..
무더위 짜증을 날려버린 현장,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더워서 짜증나고,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제일 괜찮은 것이 소리 지르는 것이다. 8월 5~7일에 열린 '2011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 페스티벌은 2000년에 시작된 국내 최장수 록 페스티벌로 우리나라 록 음악의 발전과 대중화에 일조해왔다. 전야제에서는 신인 인디밴드의 발굴과 육성을 위한 실험 무대가 펼쳐지고, 본 공연에서는 최정상급 록밴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같은 시기에 열리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인천 펜타 포트 락 페스티벌과 다른 점은 무료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라인업이 뒤지는 것은 아니다. YB, 노브레인, 크라잉넛, 부활, 김창완밴드, 내귀에 도청장치 등의 국내 밴드는 물론 외국의 록 밴드도 참석했다. 작년까지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서울의 한강 난..
대학생 해외 활동, 봉사와 여행 1석 2조 체험기 인천공항에서 7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한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방긋 웃고 태극기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한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웃나라 중국, 일본보다 한국을 더 알고 싶어하고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는 그곳. 바로 인도네시아다. 사랑해요 꼬레아~ 슬며시 다가와 대장금 노래를 불러달라고 한다. "오나라~ 오나라~"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그렇게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이름이 뭐냐, 한국 어디에서 사냐부터 한국의 여러 곳을 소개해 달라, 요즘 유행하는 한국 가요는 뭐가 있느냐 등 많은 부분을 궁금해했다. 심지어는 보잘것 없는 내 핸드폰에도 관심을 가져주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조끼에 붙은 태극기를 꼭 보이게 해달라고 말한다.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매일 ..
영화 써니가 우리 엄마에게 더 특별한 이유 서울로 학교를 진학한 이후 나는 부모님과 떨어져 산다. 오랜만의 고향 방문 기념으로 엄마와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싶어 영화관을 선택했다. 무뚝뚝한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에게 시집와서 결혼 이후 처음 영화관에 간다는 엄마는 꽤나 설레어보였다. 우리 엄마는 386세대이다. 386세대는 1990년대에 30대였으며, 80년대 학번 그리고 60년대 생을 의미한다. 흔히 이 세대를 가리켜 학생 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통해 역사를 이끈 주역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우리 엄마는 그런 거창한 수식어와는 관계가 먼 그저 수학을 꽤나 잘하는 평범한 시골 여학생이었다. 여자에게 교육의 혜택이 적었던 시절, 6남매 중 셋째인 우리 엄마에게 교육의 혜택이 돌아올 리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외할아버지 몰래 학교 한 번 더 나가고 ..
실업계 첫 골든벨 주인공의 충고 '다시 꿈부터 써봐' 실업계 출신 최초로 KBS 골든벨을 울린 주인공으로서 의 저자인 김수영씨의 특강이 얼마 전 학교에서 있었다. 김수영씨는 학창 시절 경제적 어려움,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방황을 했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냉전에 대한 참혹한 기사 사진을 본 후, 기자가 되고 싶어 열심히 공부를 했다. 대학 시절에 기자의 꿈을 가져 기자 활동을 했지만 직접 해보니 자신과 맞지 않아서 다른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다. 어렵게 해외취업을 했지만, 암세포가 발생해서 한 번 더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의 꿈 리스트를 작성하여 하나하나씩 꿈을 성취하였고, 영국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책 집필과 함께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꿈의 파노라마”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사람과 자신들의 꿈을 성취해가는 과정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