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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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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의 과제 '아웃라이어'에 담긴 성공 법칙 어느새 안철수 교수님의 강의도 학기 중반을 넘어섰다. 2개월 가량, 다양한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다루는 케이스 스터디를 마무리할 때쯤 안철수 교수님이 '아웃라이어'라는 책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이 책의 저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자이기도 합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그만의 독특한 접근법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분석해놓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알다시피 호락호락하다면 안철수 교수님의 강의가 아니다. 어김없이 이 책 자체가 과제가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아웃라이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아웃라이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밖에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집단에서 벗어나 혼자 저 멀리 동떨어져 있는 것을 '아웃라이어'라고 한다. 흔히, 회귀분석을 할 때 곡선에서 멀리 떨어져 수치적으로 분..
중국 운남성 석림, 자연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봄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인 중국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은 인천 – 쿤밍 간 직항 비행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각광받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단지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세계 각국 배낭여행자에게도 인기인 쿤밍은 이족, 후이족, 나시족, 하니족 등 12개 소수민족이 어울려 사는 복합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이다. 하지만 또 하나,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과 다리가 인기 있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자연이 만들어 놓은 세기의 걸작이 있기 때문이다. 석림에서 자연의 심포니를 듣다 쿤밍에서 약 90km 떨어져 있는 석림은 ‘천하제일의 기괴한 경관’이라는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곳이다. 2억 7천만 년 전 바닷속이었던 석림은 지각 변동을 걸쳐 현재는 해발 1750m의 고도를 자랑하..
광활한 중국 대륙의 끝,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가다 '중국' 어디까지 가봤니? 우리나라 유명 항공사의 광고 카피를 약간 패러디해보았다. 흔히 대륙이라고 부르는 '중국'. 정말로 독자들은 '중국' 어디까지 가보았나? 중국이 얼마나 넓은지를 글로만 보고, 말로만 들었다면 중국이 얼마나 넓은지를 모르는 것이다. 중국에는 이런 말이 있다. "북경에 가면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지 알게 되고, 상해에 가면 자신이 얼마나 가난한지 알게 되고, 신장 위구르에 가면 중국이 얼마나 넓은지를 알게 된다." 흔히 우리가 중국인이라고 부르고 생각하는 그들이 사는 곳만이 중국이 아니다. 서양인도 아닌, 그렇다고 동양인도 아닌 터키 계열쯤 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역시 중국이다. 몇 년 전 이들이 독립 운동을 해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들은 이..
티벳 현지에서 실감한 티벳인의 놀라운 종교적 신념 약 45시간이 소요되는 북경에서 라싸까지 4000km의 여정, 이 기나긴 여정 끝에서 불운의 역사 속에서 아직까지 자신의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티벳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티벳의 중심인 라싸는 동티벳과는 또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유행하는 광고 카피를 인용하자면, 동티벳이 그냥 커피이면, 라싸는 T.O.P라고 할까? 화려하면서도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포탈라궁 티벳 하면 뭐가 떠오를까? 아마 많은 사람이 포탈라궁과 오체투지(五體投地; 불교에서 행하는 큰절의 형태.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불·법·승 삼보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방법으로,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음)를 떠올리지 않을까? 내가 티벳의 중심 라싸에서 느낀 포탈라궁과 오체투지는 티벳인에게는 삶 그 자체라는 ..
하루의 반을 일하는 당신, 왜 일하는가 묻는다면 출간한 지 1년이 넘어가는 이 책을 MBA에 다니는 지인에게 추천 받았다. 일단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궁금해진다. 도대체 나는 무엇 때문에 아침 7시에 출근하여 해가 져야 들어오는 이런 생활을 하는지, 정말 나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 당신은 왜 일을 하는가? 학생이라면 왜 일을 하려고 하는가? 혹시 대답이 돈을 벌려고, 혹은 먹고 살려고와 같은 부류인가? 그렇다면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읽어보기 바란다. 일은 나를 완성하는 하나의 방법 이 책을 읽기 전에 누가 "넌 왜 그렇게 빨리 졸업을 하려고 하냐?"라고 물으면 항상 "빨리 취직해서 돈 벌려고."라고 대답하곤 했다.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요즘 대부분의 사람이 아주 현실적인 이유만을 위해 일을 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