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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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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여행 필수 코스 자금성-만리장성-천단공원 중국 여행은 처음에 어딜 가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뉜다. 처음 중국여행을 중국 시골 쪽으로 간 지인은 너무 더럽고 지저분해서 중국엔 다시는 안 가고 싶다고 하는 방면, 상해와 같은 대도시, 번화가를 갔다 온 지인은 생각했던 중국과 달라 기대 이상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북경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나는 북경이 아직 상해보다는 못하지만 중국 여행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북경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북경의 중심 자금성은 곧 중국의 중심 사실 지리적으로 북경이 중국의 중심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해가 발전하고 광저우가 발전해도 북경은 여전히 중국의 중심이다. 모든 정치가 북경에서 이루어지고 중국 유수 대학들은 대부분 북경에 밀집되어 있다. 그런 북경의 ..
불안한 미래, 우리를 위로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흔히 다독(多讀), 그리고 폭넓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주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해주는 책을 중심으로 읽는 일종의 독서 편식쟁이이다. 특히 가장 싫어하는 종류가 특정 시류를 이용하여 잠깐 동안 이목을 확 끌어당겼다가 사라져버리는, 유행을 타는 책이다. 대부분의 인생 조언서 같은 책이 그런 유형에 속한다. 이런 내가 20~30대, 그리고 신입생, 졸업준비생, 취업준비생에게 정말 추천해하 싶은, 상담자 같은 책을 찾았다. 바로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교수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강의, 최고의 멘토라고 한다. 사실 단순히 홍보 글이라고만 생각하고 속는 셈치고 샀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최고라는 찬사를 받을 만한 멘토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교환학생으로 직접 맛본 북경오리, 자장면, 딤섬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그만큼 여행에서 볼거리에 버금가는 재미가 바로 먹는 재미이다. 배낭 여행객은 주머니가 얇은 대로 여행지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들을 먹고, 그리고 패키지 관광객은 틀에 박힌 식당 음식들이 재미가 없다면 밤에 가이드 몰래 나와서 먹어보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기에 여행할 때 걱정되는 것이 또 음식이다. 나이든 분들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 그리울 것이고, 향신료를 잘 못 먹는 사람은 동남아 특유의 향을 가진 야채 종류를 싫어한다. 중국은 어떤가. 웬만한 사람은 향이 강한 채소와 기름진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기 어렵다. 낯선 음식에 두려움이 앞서는 여행자를 위해 교환학생으로 중국 북경에 머무는 동안 직접 찾아다니며 맛본, 북경에서 무리 없이 먹어볼 만한 할 음식들을 소개한다. 로마에선 ..
압록강에서 북한 동포에게 '안녕하세요'를 외치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 때문에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뒤숭숭한 이 시기에, 필자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동에 다녀왔다. 중국은 북한과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두만강이 압록강보다 강폭이 좁기 때문에 북한을 관찰하기는 더 용이하다. 하지만 압록강이 가기가 더 쉽기 때문에 압록강이 흐르는 단동을 선택하였다. 끊어진 압록강 단교 끝에서 북한을 바라보다 단동역에 내려서 압록강공원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가 걸린다. 압록강공원 가는 길을 모르는 필자가 현지인에게 ‘차오쉔(조선)’이라고 물으니,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르쳐 주는 것에서부터 거리적 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압록강에는 북한 신의주와 연결 된 두 개의 철교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6.25전쟁 당시 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자본주의를 향한 독설 장하준 교수를 알게 된 것은 신입생 시절 전공 수업 시간이었다. KAIST 조항정 교수의 MIS 수업 시간, 교수님이 뜬금없이 "2주 뒤까지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고 레포트를 제출하세요." 라고 알렸다. 대학에 오면 매일 먹고 노는 줄만 알았던 신입생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였다. 그걸 계기로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까지 읽었다. 이유야 어쨌든 장하준 교수의 이번 신간까지 읽은 나로선, 어찌보면 장하준 교수의 팬이라고나 할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그의 책을 모두 읽은 내 생각으로는 장하준 교수의 책은 읽기 전에 토마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를 읽는 것이 좋다는 것. 두 책이 서로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있기에, 균형된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같이 읽기를 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