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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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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역사 딛고 희망 키워가는 캄보디아 방문기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 남서쪽에 위치한 캄보디아.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 2배, 인구는 1400만 명이 조금 넘는 개발도상국이다. 한때는 지금의 태국,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까지 차지했을 정도로 강대했던 때도 있었고 근대화에 접어들면서는 프랑스 식민지로 전락한 아픈 역사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는 아직 아이들이라는 희망이 있다. 식민지, 독재, 에이즈 등 불행 거듭된 역사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한 캄보디아는 1975년, 공산주의자인 폴포트가 독재 정치를 자행했다. 그가 조직한 크메르루즈는 반대파 학살을 이유로 약 30만 명이 넘는 캄보디아인을 무참히 학살했다. 당시 대부분의 지식인을 비롯해 안경을 꼈거나 손에 굳은살이 없다는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민족 학살이 자행되었..
지금 당신 손에 든 커피가 금리 0.5%라면 21년 동안 읽은 책이라곤 수능을 치기 위해 읽었던 수많은 언어 영역 지문들뿐인 내가 스스로 읽게 된 책이 바로 '재테크 쇼크'이다. 나는 재테크를 책을 통해서가 아닌 몸으로 직접 보고 배웠기 때문에 21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많은 것을 안다고 자부해왔다. 아니 사실 어떤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들보다 낫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런 나의 자만이 바로 '재테크 쇼크'라는 책의 첫페이지에서 무너졌다. 초등학생도 아는 복리 효과, 하지만 복리 효과는 없다 '재테크 쇼크'의 1장은 또 그놈의 '복리 효과'를 말한다. 복리 효과를 설명할 때 항상 나오는 게 인디언의 미국 땅 사례이다. 인디언이 미국 땅을 단돈 몇 달러에 판 것을 복리로 계산하면 어쩌고저쩌고 하는 이야기 정말 지겹도록 듣고 보고 읽..
저가 항공사, 진짜 득이 되는 이용법 5가지 몇 년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저가 항공사들이 각국의 하늘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회사는 유럽의 이지젯. 이지젯은 이미 대부분의 배낭여행객에게 하나의 프로토콜이 돼버렸다. 그런가하면 미국에는 사우스웨스트와 젯블루가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르는 전세계 최대의 저가항공사가 있다. 바로 올 11월부터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에어아시아이다. 에어아시아는 이제 막 저가 항공사로 눈을 돌리는 우리나라 여행객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수많은 전세계 배낭여행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이다. 이지젯은 유럽 내에서만, 그리고 젯블루는 미주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에어아시아는 다르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에 기점을 두고 동남아의 거의 모든 국가들 그리고 이란, 중동, 중국, 일본, 심지어 런던과..
러시아 고려인에 우리 문화 전하는 이색 봉사활동 러시아 남부 중앙아시아 카프카스 산맥 서쪽 끝에 아디게야 공화국이 있다. 1991년 구 소련의 해체와 함께 자치주에서 러시아연방의 자치공화국이 된 곳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이 곳으로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러시아에 봉사 활동이라니? 조금 생뚱맞기도 하다. 하지만 러시아에는 우리 동포인 수많은 카레이스키(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에 사는 한국인 교포를 통틀어 일컫는 말)가 산다. 한국인이 러시아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863년으로, 당시 농민들이 한겨울 밤에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정착했고 이어 4,500여 명에 달하는 한인이 이주했다. 이후 수많은 우리 민족이 러시아로 넘어갔으나 스탈린의 대숙청 당시 유대인, 체첸인 등 소수민족들과 함께 가혹한 분리·차별 정책에 휘말려 끊임없는 강제 이주의 고통을 당..
영화제 홍수 속에 빛나는 EBS 다큐 영화제 계속되는 비로 더위도 한 풀 꺾인 요즘이지만 아직 제대로 피서를 떠나지 못한 분들에게 ‘무료’로, 그것도 교양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피서지를 알려주고 싶다. 충무로 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들 사이에서 최근에 유독 화두가 되는, 조금 특별한 영화제가 있다. 바로 올해 7회째인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EIDF, 8. 23~8. 29, 2010)가 그것이다. 다큐멘터리가 주는 감동과 교훈에 흠뻑 빠져보자 내가 고3이었던 2005년,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EIDF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본 한 단편 다큐멘터리를 통해 중국의 빈부 격차와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알 수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