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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여행

상해, 손꼽히는 명소 다 가봤다면 어디를 갈까?

상해는 역사가 깊은 도시는 아니지만, 현대적인 발전과 성장을 대표하는 곳이다. 일반적인 상해 여행 코스를 보면 와이탄, 동방명주, 인민공원, 예원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여행 코스에 있는 상해의 명소들을 한 번씩 가봤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그 곳이다. 가본 사람들은 작고 보잘 것 없어 볼 것이 없다고들 말한다. 사실 건물 규모가 작고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 가본다면 그 곳에서 받은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역사책 속에서만 보던 위대한 업적과 그들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김 구 선생의 서재와 임시정부임원들의 침실과 생활공간, 그들의 사진, 독립신문 그리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도와주신 많은 임원과 외국인의 흔적들도 고스란히 전시되어있다.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 작고 볼품없는 건물에 남아 있는 독립투사들의 소소한 흔적들이 가슴을 울린다.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박물관 가서 보는 것과 임시정부청사를 직접 내 발로 가보는 것은 와닿는 감동이 천지차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의 입장료는 15위안. 여권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는데 검사하지는 않았다.

상해미술관

상해미술관은 위의 사진처럼 건물이 시계탑 모양으로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의 느낌을 준다. 건물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이 미술관 건물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멋을 더해준다. 매번 전시하는 미술품이나 주제가 다른데 내가 갔을 때에는 1층에는 수묵화가 전시되어 있었고, 2층에는 주제는 잘 모르겠으나 독창적인 미술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실, 3층에는 유명 외화를 터치 스크린으로 확장하여 볼 수 있는 전시실, 4층에는 미와 화장의 변천사에 대한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원래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거의 사진 촬영을 한다.) 사진자료는 첨부하지 않겠다. 1~2층에는 중국인 화가 위주로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수묵화가 주제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른 점은 단지 산수 풍경이 중국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 섬세한 붓솜씨와 생동감 있고 멋스러운 운치를 볼 수 있는 작품이 많았다.

2층에는 창의적이고 생소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조형 전시물도 있었고 난해한 작품이 많았다. 사실 미술에 문외한이고 중국어도 잘 읽지 못해서 그냥 눈으로만 느꼈다.  중국어를 여러 서체로 써놓은 작품들도 우리나라 서예를 보는 것처럼 멋스럽고 좋았다.

3층에는 터치 스크린으로 외화를 전시해두었는데 확장해서 볼 수 있어서 세세한 그림의 터치나 묘사를 공부하려는 미술학도들이 많이 보였다. 4층에는 중국과 일본 위주의 미의 변천사와 화장품, 잡지, 미인 사진을 전시해두었는데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고 신선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여성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시해놓은 작품과 전시방법과 분위기가 잘 어울려 매력적이었다. 입장료는 성인 20위안, 학생 5위안이다.


상해동물원


상해동물원은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동물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못 봤던 동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팬더, 악어, 펠리칸, 학, 두루미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동물들....  반도 못 둘러봤는데도 금방 지친다.

주말엔 사람들이 많아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야 한다. 다만, 냄새가 엄청나게 많이 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그 때문에 힘들 수 있다. 입장료는 40위안이고 코끼리쇼를 본다면 50위안이다. 볼거리가 많아서 돈이 아깝진 않았다. Ahn

대학생기자 윤지미 / 한국해양대 국제무역경제학과

늘 아름답고 순수한 꿈을 꾸고 그 꿈을 먹고 사는 어른아이 윤지미입니다.^^
다들 웃어넘기지만, 비웃지 말아요. 믿기진 않겠죠. 보여드릴께요.
마냥 순수한 아이의 꿈이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