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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난 안철수,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안철수연구소에서 대학생 기자 생활을 하는 내내 기대했던 순간이 다가왔다. 수많은 대한민국의 가슴에 따뜻한 기업가정신을 전수하여 가슴을 뭉클하게 한 이 남자, 바로 안철수 의장과 대학생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나에게 안철수는 세상에는 힘 있는 자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희망을 준 사람이고, 그가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행복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다. 한국에서는 정말 최초로 성공한 투명한 마인드의 기업가 덕분에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기업 정신이 도입되었다. 이처럼 우리 기업 정신에 큰 공헌을 한 안철수 의장이 대학생 기자들에게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안철수. 언제부턴가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고 매스컴에서 그의 모습은 매순간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런 그를 개인적인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내 대학생 시절에 큰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었다. 

처음 안철수 의장이 우리 대학생 기자들이 모여 있는 대회의실에 들어왔을 때는 TV 속 모습과 매우 유사한 자상한 옆집 아저씨의 이미지를 풍겼다. 또, 너무도 인기척 없이 들어와서 모두가 당황했다. 다들 환영을 해줘야 할 타이밍을 놓친 채 어리둥절해하며 안철수 의장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가 우리의 질문을 들어주고 그것에 답변해줄 때 모두가 그의 진정한 매력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에게 자연스럽게 존경을 표하며 그의 대답을 경청했다. 

평소에는 매우 과묵하여 항상 어디를 가나 말을 아끼던 안철수 의장은 우리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하여 말을 아끼지 않았다. 더 좋은 예를 들어주기 위하여 인생에 필요한 노하우도 서슴없이 말해주었다. 우리는 대부분 비슷한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대학에서 얻는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며 소중한 시간을 대학에서 허비하는 것 같다는 전반적인 고민이었다. 안철수 의장은 이를 안타깝게 여기며, 학점은 기업에서 평가하는 인재의 성실성의 척도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충고를 해주었다. 

그리고 리더십에 관하여 질문이 나오자 안철수 의장은 여러 번 TV에서 했던 강연처럼 리더와 관리자의 차이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이 둘은 총체적으로는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역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관리자는 직원한테 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 리더는 직원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직원은 매번 관리자가 일을 시키면 본인의 일로 느껴지지 않아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리더가 있는 기업은 누구로부터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는 일이 아닌 개인의 일을 책임지고 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고 한다.

안철수 의장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는 둘 중 어떤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리더가 되는 것이 자신에게는 더 편하고 맞는 선택인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이 하나같이 모두 착한 것도 그런 리더의 정신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리더가 있는 기업의 직원들이 업무적인 스트레스는 더 받을지 모르지만 사적인 스트레스는 매우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러 가지 질문에 최대한 많은 답변을 해주었다. “실무와 공부는 다르다”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지만 아직 피부로 느껴보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자세히 설명해주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트레스 관리법이나 바쁜데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 그리고 영화나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도 설명해주었다. 그것은 바로 현실이 아닌 역사나 가상 속에 잠시 몰입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 이런 대답을 들으니 왠지 나와 공통점을 찾은 것 같아서 친근함이 들기도 했다. 


맑고 투명하게, 그러면서도 명쾌하게 대답해주어서 듣고 나면 속이 후련해짐을 느꼈다. 왠지 안철수 의장과의 대화는 말하기 치료(talking cure)와도 같은 효능을 발휘했다. 그의 진정한 리더로서의 매력을 눈 앞에서 확인한 나는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예전에 뉴스에서 안철수 의장이 안철수연구소를 나올 때 많은 직원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았는데 그 광경이 이제는 확실하게 이해가 된다. 그의 매력을 느낀 사람이라면 그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장효찬 / 고려대 컴퓨터학과
학창시절 때 녹화된 나의 연기와 프레즌테이션, 그리고 내가 쓴 일기장은 누구에게도 공개할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자료다. 하지만 그 자료에 대한 부끄러움이 나의 발전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쌓아갈 미흡한 자료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살자!


 

선배 보안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래에 대한 준비

"금보원 ! 금보원 ! 금.보.원.!"
금보원은 금융보안연구원의 줄임말이며, 위는 
8 18일부터 20일까지 금보원이 개최한 ' 1 2010 대학생 금융 보안 캠프’의 구호이다. 이 캠프는 미래 정보기술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금융보안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 열린 행사이다.

 

18일 첫날, 안성연수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각자 짐을 정리하고, 조끼리 모여 앉았다.
 
첫 강연으로 전자금융 이러면 안전할까?’라는 주제로 김인석 금융감독원 부국장이 강연을 했다. 전자금융의 IT 사고 사례를 들며 그에 대한 조사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서
신기술 기반 금융보안 추진 현황’을 장재환 금융보안연구원 팀장이 발표했다. 신기술 기반 금융보안으로 스마트폰과 IPTV, VoIP에 초점을 두고 그에 대한 금융보안 서비스와 위협 등을 설명했다.

그리고 정보보호 전문 교육 및 자격증 소개’를 맡은 서광석 한국정보보호교육센터 원장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센터가 추구하는 목표를 인성교육, 기술교육, 직무의 전문화라고 소개한 후 보안 기초, 공격 및 침해 대응까지의 교육 과정과, 알아두면 유익한 보안 자격증을 소개했다. 

나를 차별화하기 위해 남보다 2배 더 시간을 써라


약간의 휴식 후 대학생과 전문가 간 만남의 장이 있었다.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취업 관련 질문보안 캠프가 3, 4학년을 대상으로 한 만큼 당연한 일이었다안철수연구소 조시행 상무는 나를 다른 사람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다른 사람보다 2배 더 시간을 쏟아라.라고 말했다.

또한 이 시간에는 MS사가 추진하는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이 보안, 개인정보보호 등을 기준으로 둔다는 것, 보안 관제가 여러 시스템의 로그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문제점을 조사 및 분석하는 업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안 업계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이 전문가들에게 궁금증을 해결하고, 조언도 얻을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였다.

뒤늦은 개회식에서 한국정보보호학회 임종인 회장은 최근 정보보호 동향 및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최근 정보보호 동향으로 스마트폰 보안을 소개하고 스마트폰의 보안 위협 및 대응, 확대하여 모바일 오피스 보안, 그리고 스마트폰 전자금융 서비스 보안까지 설명했다. 스마트폰 관련 주체별 정보보호의 역할을 강조하며 "정부를 비롯하여 금융과 보안업계, 통신업계 등 이해관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신뢰성 있고 안정적인 정보보호 인프라 구축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둘째 날인 19일, 첫 발표는 제 7회 해킹방어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순천향대 최현우씨의 해킹의 이해였다. 해커와 해킹은 무엇인가에서부터 해킹의 역사, 해킹의 사고 사례, 국내외 해킹대회 그리고 해킹방어대회 문제풀이를 설명했다. 같은 대학생이지만 해킹방어대회에서 입상하고, 발표까지 능숙하게 하니 모든 대학생의 부러움을 받았다

이어서  악성코드 현황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상무가 발표했다. 2010 상반기의 주요 보안 위협으로 사회 공학 기법, 허위 백신, 제로데이 취약점, SNS기반의 보안 위협 등을 꼽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안철수연구소의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DDoS 대응 방안과 위협 관리’를 발표한 박종석 나우콤 과장은 7.7 DDoS 대란 때의 상황과 DDoS 탐지 및 방지 방안, 그리고 보안 관제 시스템을 소개했다.

임형준 이글루시큐리티 과장은 정보보안관리 동향 및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발표하기에 앞서 흥미로운 퀴즈를 내 흥미를 유발했다.

대학 중퇴자이며 자기 회사에서 쫓겨난 사람은
10
100승은?

그럼 애플과 구글의 공통점은?
.
.
각 질문의 답은 스티브 잡스구글, 차고에서 시작했다는 것.
그렇다면
, 우리의 차고는 어디인가?


마지막으로 ‘IT 컴플라이언스와 보안 컨설팅’을 주제로 최동근 롯데정보통신 이사가 발표했다, IT 컴플라이언스란 금융기관의 임직원 모두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하도록 통제 감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의 필요성과 구축 사례, 정보보안 컨설팅 방법론 등을 소개했다.

 직접 본 관제센터, 역시 철통 보안


모든 세미나가 끝나고
, 조별로 토론회가 열렸는데 주제는 전자금융 보안 개선 아이디어 토론 및 제안이었다. 5시간에 걸친 이 토론회는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고, 더욱 간편하게, 더욱 안전하게 전자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OTP, 공인인증서, 보안토큰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 또한 현 실무자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디어의 참신성도 돋보
였다
.

 

셋째 날인 20, 정든 안성연수원을 떠나 롯데정보통신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했다. 보안이 생명인 만큼 사진 촬영이 불가능했고, 비밀번호+정맥인식을 통해 출입이 가능했다. 관제센터에는 전세계에 존재하는 운영체제 및 네트워크 장비가 구축되어 있었다. 이어 서버가 있는 전산기계실과 문제 발생 시 배터리를 백업하는 UPS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LG CNS에 있는 OTP통합인증센터를 견학했다. 이 곳은 비밀번호 입력, 정맥 인식, 그리고 몸무게 측정을 해야 출입이 가능했다. 현 몸무게와 저장된 몸무게의 오차 범위 내에 비교하는 것이었다관제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유비쿼터스 기술과 통합 OTP를 볼 수 있었다.

 

2 3일 간 세미나, 현장 견학으로 금융 보안에 대해 배우고, 최근의 보안 동향까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첫 발을 뗀 캠프가 잘 자리잡아 많은 대학생에게 좋은 경험과 앞으로 나아갈 발판을 제공했으면 한다. Ahn

대학생기자 윤소희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윤소희가 '보안세상'에 왔습니다. 아직도 절 모르신다구요 ? 더 강한 파워, 더 색다른 매력, 더 불타는 열정으로 ! 풋풋함과 눈웃음까지 겸비한 여자! 그리고 뻔뻔함까지 ! 누구라도 기억할 만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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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사와 미래 보안 전문가의 1일 교실

8월 27일 9기 V스쿨이 열렸다. 이번에 주제를 기존 보안에서 확장해 소프트웨어 전반, 특히 스마트폰, SNS 등 최근 이슈로 정한 것이 특징이다. 청소년의 창의력을 자극할 만한 최신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소셜 게임 등의 여러 사례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한편, 조를 나누어 직접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다.

또한 안철수 박사(KAIST 석좌교수)가 직접 참석해 학생들과 대화도 나누었다. 청소년의 장래 계획이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안철수연구소 연구원들이 조 별로 참여해 소그룹으로 친밀하게 대화하 점심 식사도 함께 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었다.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공동 개최해 KISA 전략기획실 김원 실장이 격려 말씀을 해준 한편, 원유재 인터넷정책단 단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120여 명이 참석해 즐겁게 진행된 현장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미리 배정된 조별 자리에 앉아 어색함을 없애도록 서로 인사하는 시간.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는 본인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즐겁게 하라고 덕담을 했다.
KISA 김원 실장은 인터넷, 스마트폰 환경에서 개인이 보안에 유의할 점을 쉽게 설명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김홍선 대표와 김원 실장의 이야기를 듣는 청소년들.
안철수 박사는 '아무리 도전정신이 강하다 해도 안정된 의사직을 포기하고 당시 수익도 보장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드실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에 '의학과 컴퓨터 모두 재밌고 잘할 수 있는 분야였지만 컴퓨터 보안 쪽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컴퓨터 관련 직업을 가지려면 과학고나 공대를 가야만 할까요?'라는 질문에 본인도 컴퓨터와 관련 없는 의학을 전공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청바지에 T셔츠 차림으로 청소년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안철수 박사.

안철수 박사와 함께 한, 그야말로 두고두고 기념이 될 만한 인증샷.
안철수연구소 보안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나요? 이런저런 궁금함을 풀어보는 시간.
보안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음... 그건 말이죠...
대화와 점심 식사를 함께 한 연구원과 헤어질 시각. 아쉬움을 달래며 기념 사진 찰칵~
V스쿨에 참가했으니 우리 모두 다 같이 브~이~~~ 입 모양도 브이~
조별 과제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를 완성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모습. 
우리 아이디어로 앱 개발할 거면 미리 연락 주세요.^^

스마트폰 앱 아이디어 발표에서 2등을 한 4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김영사)를 선물로 받았다.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하는 V스쿨, 10기 때 또 만나요~~~ Ahn 


사내기자 황미경, 송창민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여대생이 만난 중국 비즈니스 현장의 여성 CEO

안철수연구소 중국법인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3년 3월에 설립되었다. 베이징에 본사가 있고 상해에 부본사가 있다. 북경 본사는 연구개발 위주의 ASEC(시큐리티대응센터, AhnLab Security Emergency response Center)로서 바이러스, 악성코드 분석을 주로 한다. 또한 부본사는 영업 사무소로서 기술 지원을 주로 한다. 

나는 상해에서 인턴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날 안랩 중국법인을 방문해
김현숙 법인장과 주재원으로 상해에 파견 나온 심민규 과장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학교에서도 경영 수업 과제로 여러 기업을 인터뷰해봤지만 김현숙 법인장만큼 열정이 피부로 느껴지는 분도 없었다. 심민규 과장 역시 안랩인들의 선한 품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분이었다. 

어떤 이의 말이 깊이 와 닿았다면 그것은 분명 그의 말이 삶과 행동과 일치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멋진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의 말은 명언이 되고 누구의 말은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은 그들이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가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안철수 교수나 김현숙 법인장처럼 훌륭한 분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둔다. 많은 말을 듣는 것도 좋지만 그의 품성과 삶이 피부로 눈으로 마음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이 그래서 의미 있는 것 같다.


안철수연구소 창립 멤버 김현숙 법인장


안철수연구소 중국법인 김현숙 법인장

 
김현숙 법인장은 안철수연구소 창립 멤버이다. 안철수연구소의 핵심 인물 중 한 분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다. 부드러운 눈매에 결단력이 서려있고 열정적이고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멋진 분이었다. 활약상을 일일이 듣지 않아도 눈빛으로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했다. 그녀는 “스트레스가 없어요. 배우는 즐거움이 비즈니스 스트레스를 압도해서 활력을 줍니다.”라고 말했다. 공부든 일이든 즐거워서 하는 일들도 반복되고 고되면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인데 배우는 즐거움이 스트레스를 능가한다니 존경스러웠다. 또한 그 열정과 긍정의 에너지가 나에게까지 전파되는 느낌이었다. 

-안철수연구소에 중국 시장은 어떤 의미가 있나? 
중국은 보안, 해킹, 악성코드의 위협이 큰 국가이다. 중국발 해킹이 빈번히 발생하고 중국 악성코드도 많이 생성된다. 따라서 중국에서 생성되는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해킹을 분석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활동이 필요하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국의 로컬 기업과의 파트너십, 전국적인 채널망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중국 시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GDP 성장률도 높고 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만큼 세계적인 입지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법인의 업적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 각국의 기업과 중국 현지 기업의 커뮤니티에서 채널을 많이 발굴했고 현재 중국 현지 기업들이 중국법인의 중요한 고객이 되었다. 개인 소비자보다 기업 위주로 채널을 발굴하고 있고 중국 시장을 조금씩 개척해나가고 있는 단계이다. 

-중국법인만의 이점이 있다면?  
전체 직원이 중국 직원 포함해서 45명 정도 된다. 인원이 적어서 초기 안철수연구소 창립할 때 기분이 든다. 그때의 기분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풍족하지 못하고 물자를 절약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작은 조직의 즐거움이 있다.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따뜻한 성과주의를 추구하고, 직원들에게 믿음과 확신을 주려고 노력한다. 작은 조직은 똘똘 뭉칠 수 있어서 좋다. 

-중국에 진출하거나 법인을 세우려는 기업을 위한 조언은? 
성급한 접근은 안 된다. 깊은 교류와 관시를 중요시하고 특히 조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안철수연구소는 한번 사용해본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성장한다. 고객만족, 기술지원, 대응능력을 길러야한다. 성급한 성향과 너무 목표지향적인 것은 좋지 않다. 시행착오가 많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상황에 이끌려 다니면 안 된다.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첫째도 둘째도 공부해야 한다. 중국에서 전략적 제휴나 협상을 할 때는 노련하고 치밀해야 하며 인내심이 필요하다. 중국 비즈니스 관행에 대해서 오해가 많다. 중국에서는 구조상 투명경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니다. 중국에서도 원칙을 중시하고 정도를 지키는 것이 통한다. 어떤 경우에도 반칙을 하지 않고 편법을 쓰지 말아야 한다. 국가의 대표라고 생각하고 사회에 공헌한다는 마음으로 정도 경영을 해야 한다.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경험을 많이 하고 새로운 세계에 새로운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좋은 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데에 투자하고 마음이 가는 대로 함께 살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 여러 군데에 방향성을 두고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법인 IT 인프라 책임자 심민규 과장


김현숙 법인장은 "주재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이 와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그에 적합한 사람이 바로 심민규 과장이라고 칭찬했다. 심 과장은 사람 좋아 보이는 부드럽고 편안한 미소가 매력적인 분이다. 그는 본사 서비스운용팀 소속으로 IT 관련 전반적인 일을 총체적으로 맡고 있다.


-IT 업무와 관련해서 본사와 중국법인의 차이는?   
본사에서는 업무가 명확한 데 비해 중국의 업무는 포괄적이라서 IT 관련 일은 다 해결을 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늦다. 한국보다 5~6년 뒤떨어진 IT 기술을 적용한다. 따라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 기회 요인은 한국은 1일 생활권인데 중국은 땅이 넓어서 IT 인프라를 설계할 때 시야가 넓어진다. 따라서 생각을 바뀌게 한다.

-상해 생활의 어려운 점과 에피소드?
  
어려운 점은 아기 키우는 것이다. 한국에서 예방 접종을 1차만 시키고 왔는데 2차까지 맞히고 나니까 중국에서 엑스포로 주사약이 안 들어와서 한국까지 가서 주사를 맞히고 왔다. 병원비도 많이 든다. 에피소드는 중국 내에서 출장을 갈 때 통역을 위해 연변 분과 같이 갔는데 그 분도 연변에만 살아서 중국말을 못해 난감했던 적이 있다. 

-중국법인만의 매력이 있다면? 
본사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하루하루가 쇼킹 그자체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  

-대학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 한 말씀? 
철저히 준비를 하라. 인턴 지원하는 분들도 보면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회사의 관련 분야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도 있다. 적어도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관련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과 부딪쳐보고 사람을 많이 만나보라. Ahn

대학생기자 윤지미 / 한국해양대 국제무역경제학과

늘 아름답고 순수한 꿈을 꾸고 그 꿈을 먹고 사는 어른아이 윤지미입니다.
다들 웃어넘기지만, 비웃지 말아요. 믿기진 않겠죠. 보여드릴께요.
마냥 순수한 아이의 꿈이 아니라는 것을.


 


 

저작자 표시

러시아 고려인에 우리 문화 전하는 이색 봉사활동

문화산책/컬처리뷰 2010/08/28 06:00

러시아 남부 중앙아시아 카프카스 산맥 서쪽 끝에 아디게야 공화국이 있다. 1991년 구 소련의 해체와 함께 자치주에서 러시아연방의 자치공화국이 된 곳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이 곳으로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러시아에 봉사 활동이라니? 조금 생뚱맞기도 하다. 하지만 러시아에는 우리 동포인 수많은 카레이스키(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에 사는 한국인 교포를 통틀어 일컫는 말)가 산다. 한국인이 러시아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863년으로, 당시 농민들이 한겨울 밤에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정착했고 이어 4,500여 명에 달하는 한인이 이주했다. 이후 수많은 우리 민족이 러시아로 넘어갔으나 스탈린의 대숙청 당시 유대인, 체첸인 등 소수민족들과 함께 가혹한 분리·차별 정책에 휘말려 끊임없는 강제 이주의 고통을 당했다.

배타적 민족주의 운동 확산으로 고려인들은 국가와
직장에서 추방당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자 거주 한인들을 중심으로 자치회가 형성,
현재까지 자치 지역 실현 및 모국과의 교류 확대 등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한민족의 피가 흐르는 이들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문화와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출국 한 달 전
부터 태권도, 사물놀이, 탈춤, 한복 패션쇼 등의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 22시간을 버스로 이동해 도착한 아디게야 공화국. 우리가 도착한 후 이 곳 시내 한복판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소식을 듣고 모인 고려인들. 그들은 영락없이 이방인처럼 보이는 검은 머리에 검정 눈동자를 가진 한국
인들이 파전과 우리나라 전통주를 앞에 놓고 인사하는 모습에 무척 당황하는 듯했다.
 
나이 50의 천클림씨는 "나의 할머니로부터 한국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한국 사람을 보는 것은 생전 처음이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들 사이에 서툰 우리말 질문이 나오면 우리는 천천히 또박또박 답변하는 상황이 쉴새 없
이 이어졌다. 
 

"김범을 좋아해요. 꽃보다 남자"
"김범을 아는 거야? 꽃보다 남자는 한국에서도 아주 유명했어!"

핸드폰
에서 김범과 이민호 사진을 보여주는 16살 제냐와 우리는 '꽃보다 남자'의 삽입곡인 'stand by me'를 함께 부르며 손뼉을
치기도 했다.

아디게야의 수도인 이 곳 마이코프에는 꽤 많은 고려인이 살았지만 하나둘씩 대도시로 떠났고 현재는
20∼30 가족 정도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대개 사할린에서 이주한 부모를 따라와 정착한 고려인 3,
4세들이다. `우리의 뿌리는 한국'이라는 정체성을 간직한 채 서로 의지하고 뭉쳐 살면서 TV로나마 조국을 배우지만 이렇게 한국인을 직접 본 것은 모두가 처음이라고 했다.

식당 벽면에 전통 문화와 현재 서울의 모습을 소개하는 영상을 틀고,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태권도와 사물놀이, 민요와 한국 아이돌의 댄스를 선보였다.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한국에 대한 얘기만 들어왔던 이 곳 사람들은 하얀 태권도복을 입고 기합과 함께 돌려차기로 송판을 격파하거나, 한복을 입은 학생이 남도민요 `성주풀이'를 목청 높여 부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가 합창으로 아리랑을 부를 때는 들어본 적이 있는지 콧소리를 내며 노랫가락을 흥얼흥얼 따라부르기도 했다. 가장 신이 난 이들은 바로 어린 학생들이다. 인터넷으로 자료를 구해 한국어를 공부해 온 이들은 `대학생 선생님'에게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어른들도 결혼이나 제사, 돌 잔치, 환갑 잔치 등 우리 관습을 소개한 손때 묻은 책자를 챙겨 와 한글 발음을 묻느라 정신이 없었다.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 옆에 앉은 서슬라바는 한국어와 러시아어가 함께 빼곡히 적힌 종이 뭉치를
꺼내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질문했다.
"이름 뭐예요? 나는 서(씨)입니다. 서(씨) 있어요?"
고려인 4세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살다가 12년 전 러시아로 왔다는 그는 "한국인을 보니 감격에 피가 끓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한국 전통 춤을 본 게 처음이라 인상적이었다. "탈춤이 특히 마음에 든다"며 "TV에서
한국 소식을 자주 접한다. 남아공 월드컵 때는 한국 팀을 응원했다."라며 웃었다.

우리는 고려인에게 조국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선물한 것 같아 매우 기뻤다. 말이
안 통하면 하이파이
브를 하고 손을 맞잡고 한글로 팔목에 글씨를 써 주면서 점점 서로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려인들은 이 날 공연을 계기로 마이코프에 뿔뿔이 흩어져 살던 140여 명이 '고려인 연합회'를 만들기
로 논의를 시작했다. 또  공연에 대한 답례로 다음 날 우리를 식당에 초대해 나물무
침과 비빔국수 등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우리는 헤어지는 순간까지 이메일 주소와 스카이프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이들은 틈틈이 한국 소식과 안부를 알려줄 것을 부탁했다. 

다양한 활동 단체들이
 연계하여 서로의 해외 봉사 활동을 공유해서 같은 문화의 반복이 아닌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문화 교류 또는 봉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대학생들이 주축인 만큼 현지인들과 대학생들의 사전 교류가 이루어져 우리의 능력과 노력이 그들이 진정
으로 필요한 곳에 쓰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곳에서 인류애를 느꼈다고 한다면 너무 거창할까? 학생들 대부분이 러시아어
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헤어짐을 슬퍼하는 것을 보면서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글로벌 코리아', '세계 속의 위풍당당 한국'과 같은 거창한 단어들만이 인류애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우리 피가 흐르는 카레이스키들이 봉투에 담아주었던 과자, 함께 나누던 따뜻한 눈빛 속에도 그것은 담겨 있었다. 소중한 경험을 함께 했기에 우리의 만남이 잠깐의 인연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Ahn

대학생기자 박미영 / 고려대 산업정보디자인과
언제나 가슴 속에 간직한 문구 "행복은 습관입니다^^"
습관이 모여 행동이 되고 행동이 모여 삶의 태도가 될테니 늘 건강한 미소와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행복하고 싶다. '보안세상'에서의 활동이 인생에 행복을 쌓는 또 하나의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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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홍수 속에 빛나는 EBS 다큐 영화제

문화산책/컬처리뷰 2010/08/27 06:00

계속되는 비로 더위도 한 풀 꺾인 요즘이지만 아직 제대로 피서를 떠나지 못한 분들에게 ‘무료’로, 그것도 교양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피서지를 알려주고 싶다. 충무로 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들 사이에서 최근에 유독 화두가 되는, 조금 특별한 영화제가 있다. 바로 올해 7회째인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EIDF, 8. 23~8. 29, 2010)가 그것이다.

페스티벌 초이스 출품작 감독들의 페이스 포스터로 꾸며진 EBS SPACE 건물

다큐멘터리가 주는 감동과 교훈에 흠뻑 빠져보자

내가 고3이었던 2005년,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EIDF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본 한 단편 다큐멘터리를 통해 중국의 빈부 격차와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알 수 있었고 그 현실은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일상을 지내던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축구를 극본 없는 드라마라 했던가? 다큐멘터리 역시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고 때론 현실보다 더 리얼한 논픽션 드라마 장르이다. 나는 EIDF 덕에 다큐멘터리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세계 곳곳의 실험적인 다큐멘터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MBC에서 방송된 “아마존의 눈물”이 동시간대 방송을 누르고 다큐멘터리로서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시청률이 보여주는 바는 무엇일까? 이는 어쩌면 짜여진 극본의 인위적인 희로애락을 벗어나 좀더 인간적이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들춰내는 작품을 보고, 듣고 싶어하는 시청자의 요구는 아니었을까. 

EIDF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 내전부터 한 중년 남자의 위기에 이르기까지 세상에서 일어나는 각양각색의 사건을
 찍은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이에게 강추하는 영화제이다.

위 사진은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자원봉사 중인 대학생들. EIDF는 매년 6월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다큐 영화에 관심있는 젊은이들부터 다큐 PD를 꿈꾸는 이들까지 다재다능한 이들이 함께 한다.

56개국 536편의 작품과 함께 하는 일주일 간의 다큐 축제

올해 영화제의 모토는 “Flying over-우리의 시선 너머”이다. 자연과의 공존, 교감이었던 기존 주제에서 나아가 올해는 인간의 내면 탐구와 청소년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추었다.

개막작은 시청각 중복장애우인 조영찬씨의 일상을 다룬 작품 '달팽이의 별(이승준 작, 2010)'. 출품된 총 536편의 작품 중 12편의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품이 '페스티벌 초이스(Festival Choice)-경쟁 부문'에 선정돼 총 상금 30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그 외에도 해외 수상작 특별전 / 삶, 사랑, 사랑 / 에코360, Challenges / 꿈을 키우는 아이들 / 아름다운 단편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다양한 중단편 다큐멘터리가 소개된다.

마이클 무어의 식코(Sicko), 더 코브(the cove) 등 해외 저명한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또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다큐멘터리도 재방영되니 꼭 챙겨보았으면 한다. 일곱 번째로 진행되는 영화제이니만큼 구성도 잘 짜여 있고 볼거리도 풍성하다. 일단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풍부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개막작인 '달팽이의 꿈'을 상영하는 목동 방송회관

EIDF를 즐기는 방법

현재 EBS SPACE, 이대 UCC 안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 한국문화교류재단에서 상영중이며 감상을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하면 된다. 예약은 EBS EIDF 홈페이지(http://www.eidf.org/2010/)에서 할 수 있다.
관람 비용은 무료, 단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작품 당 2000원을 내야 한다. 이 외에도 디렉터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와 각종 다큐 관련 포럼이 EBS SPACE에서 진행 중이다. EBS SPACE에서는 작품 감상 후에 감독과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즐길 수도 있고 가끔 타 작품의 감독과 같이 앉아 작품을 감상하기도 한다! (기자가 경험한 바이다.^^)

만약 직접 상영관에 가서 감상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EBS 채널에서도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방송하며 편성표에 따라 방영되는 다큐가 다르므로 편성표를 참고해서 관심 있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 된다.

살다 보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가슴 벅차거나 흥분되거나 괴로운 순간을 만나곤 한다. 예술의 틀에서 볼 때, 그런 감정을 어떤 이는 그림으로, 또 어떤 이는 악기로 표현하여 대중과 소통한다. 다큐멘터리 역시 보는 이로 하여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이 있는 감흥을 준다는 면에서 예술과 통한다. 동시에 현실 세계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함으로써 현실성 또한 놓치지 않는다.

벌써부터 8회가 기대되는 EBS 다큐 페스티벌! 이런 영화제를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해 안타깝다. 좀더 대중에게 홍보돼서 많은 사람들과 다큐멘터리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선사하는 다큐의 매력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즐겨보자. Ahn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존경받는 기업은 전사 교육도 남다르다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0/08/26 14:12
안철수연구소는 매년 8월 말이면 1박 2일씩 2회에 걸쳐 전사원 교육을 한다. 전문성, 인성, 팀워크의 3각 축을 그리는 A자형 인재상을 추구하는 만큼 그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2008년 전략, 2009년 마케팅 교육에 이어 올해는 소통을 키워드로 8월 23~26일까지 곤지암 리조트에서 진행했다. 10년 가까이 존경받는 기업으로 뽑히는 안철수연구소의 전사 교육은 무엇이 다를까 현장을 담아보았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소통!
김홍선 대표가 안랩 스쿨의 의미를 설명하고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화두를 던졌다.
그렇지... 맞아...
삼성경제연구소 이성호 수석연구원이 IT 산업 동향과 진화 방향을 설명했다.
휴식 시간. 주변 풍광이 좋아 쉬는 맛이 난다.

김미경 아트스피치 원장은 유명세만큼이나 확실하게 안랩인을 사로잡았다. 카리스마 넘치되 충청도 억양의 푸근함과 리듬감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화법으로 끊임없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는 성공을 부르는 매력은 소통에서 나온다며 "내 입에서 나오는 것이 말이 아니라 상대 귀에 들어가야는 것이 말"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원장 스피치의 최대 매력은 즐겁게 들을 수 있다는 것.

여기도 웃음~ 저기도 웃음~~
옆 사람과 짝을 지어 고향을 소재로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
고향 이야기에 반드시 '나'가 있어야 상대에게 자기를 각인할 수 있단다.
조별 활동을 열정적으로 이끈 강사.
그가 연발한 말은 "그것은 과거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안랩 스쿨의 최고 유행어?
조가 구성되고 어색함을 깨기 위해 간단한 손가락 게임을 했다.
진 사람이 상대에게 커피 한 잔을 사는.
우리 조 이름은 뭘로 정할까? 도전 18조!

18개 지점에 숨겨진 보물. 최고가 보물인 빨강색을 찾아 고고~

함께 호흡을 맞춰야 성공할 수 있는 줄넘기 미션. 어? 이 팀은 인원이 단출하네.

호흡을 맞추시라니까요.^^
반원통을 이어 붙여 골프공을 작은 통에 넣어야 하는 임무.
박자 맞춰 착착~ 빈틈 없이 조심스럽게~

그림 조각을 맞춰야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간.

모든 미션을 마친 홀가분한 표정. 1등은 못 했지만 재밌었다는...

조 활동의 최종 우승 팀은 외식상품권을 획득. 1차수 우승팀
2차수 우승팀
포토제닉상을 거머쥔 12조. 아스팔트 바닥에 눕는 열의를 보여준 게 보람이 있군.

교육 둘째 날 첫 강사가 가장 불리하다며 운을 뗀 김홍선 대표.
"지금은 사용자가 많은 힘을 갖는 시대다. 기술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자."

진지한 표정? 약간 졸린?
안철수 의장은 "안랩인들과 소통하며 경영해온 10년을 돌이켜보니 장기적으로 옳지 않은 일은 단기적으로도 옳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즐거운 식사 시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약국인 육일약국 주인에서
온라인 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대표로 변신하기까지
남다른 경영 철학을 보여준 김성오 대표. 
이연조 선임의 시원한 미소처럼 안랩에는 막힘 없는 소통이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도 쭈욱~ 
Ahn


사내기자 황미경, 송창민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해외 인턴, 상해에서 8주 경험하고 느낀 장단점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0/08/24 06:00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상해에서의 8주간 인턴 생활. 부족하고 모자랐지만 그 소중했던 경험을 소개한다.

상해의 현재

상해에서는 지금 '2010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고 있어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왕성한 경제 활동과 함께 이제는 선진 문화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치안, 교통, 시민의 생활 태도 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버스나 지하철 등 곳곳에서 관련 광고도 많이 볼 수 있고 교통 정리를 하는 사람과 순찰을 도는 공안도 눈에 많이 띈다. 작년에 봤던 중국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제는 중국도 성장률 위주의 개도국형 성장이 아니라 선진국형 성장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무원에서 나온 통지를 살펴보아도 지역 균형 발전과 선진문화 정착,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계획들이 실행 중임을 알 수 있다. 엄청난 잠재 성장 가능성이 있는 땅의 중심에 있는 느낌이다.


상해의 생활 환경

상해의 여름은 한국보다 평균 5도 정도 높다고 하지만 체감 온도는 10도 가량 높다고 한다. 상해는 습하고 비가 자주 오며 녹아내릴 것처럼 뜨겁고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덥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살 만하다.

내가 인턴 생활한 곳은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상해 대표처인데 전세계 각국 회사가 밀집해 있는 홍차오개발지구에 위치해 늘 출퇴근 전쟁을 해야 했다. 상해는 특히 경제 활동 인구가 많아서 출퇴근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좋은 점도 많다. 발전된 도시인 만큼 필요한 시설들이 가까운 곳에 있고 대중 교통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상해는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좀 지내다보면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저렴한 곳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회사 생활

KMI 상해 대표처는 중국과 한국의 물류에 관한 연구를 통해 물류 관련 한국기업과 기관이 중국에 진출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한국과 중국의 물류에 관련된 관계나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등의 연구를 한다. 정기적으로 물류 리포트를 한 달에 한 번 발행하고 물류 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번에도 8월 19일 물류 포럼이 열렸는데 한국과 중국의 물류 기업, 정부 부처 관계자를 초대했다.

나는 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물류 관계자 명단을 정리하거나 물류 리포트를 요약 정리하고 공부해 자료를 만들었다. 또한 국무원의 통지를 분석, 연구하여 자료를 만들고 수치 등을 그래프화했다. KMI는 연구원 같은 곳이라 학술적인 연구 혹은 한중 물류기업이나 관련 부처에 현실적으로 필요한 연구를 하는 곳이라 물류 관련 최신 정보를 얻고 공부하기에는 좋았다. 그러나 대외적인 활동이 없어서 아쉬웠다. 기업이라면 현장에서 뛰는 경험이나 모습을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연구원이라 거의 회사 내에서 근무를 했다.


상해 인턴십을 통해서 깨달은 점

기회의 땅 상해에서 인턴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상해는 국가가 어떻게 발전해가는지를 생생히 볼 수 있는 곳이다. 활기차고 역동적이며 눈에 띄게 발전하는 이 곳 상해는 나에게 많은 감흥을 주었다. 젊은 대학생이 꿈을 더 키우고 세상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무에서 유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고 새롭게 무언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빈부 격차가 엄청나고 발전된 정도도 차이가 심해서 세상의 극과 극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것 또한 상대적으로 나에게 색다른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상해 인턴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평생 경험하지 못했던, 그리고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배웠다. 학생이 회사 생활을 하는 것도 그리 만만치 않고, 더욱이 외국에서 그 나라말도 서툰 이방인이 홀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난 젊은 대학생 여러분들에게 해외 인턴 생활을 꼭 한 번 경험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편안하고 안락한 인생을 살아가기보다 힘들고 거칠지도 모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말이다. Ahn

대학생기자 윤지미 / 한국해양대 국제무역경제학과
늘 아름답고 순수한 꿈을 꾸고 그 꿈을 먹고 사는 어른아이 윤지미입니다.^^
다들 웃어넘기지만, 비웃지 말아요. 믿기진 않겠죠.
보여드릴게요. 마냥 순수한 아이의 꿈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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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말하는 아이폰 신드롬에서 배울 점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는 방학을 맞아 미국에서 연수하는 동안 한 일간지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제까지 일관되게 피력해온 견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수평적, 개방적 사회 구조로 바꿔야 미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가능한 시장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화 인터뷰 내용 전체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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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은 바로 대한민국 미래 산업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웬만큼 전망있는 산업에는 이미 외국에서의 거대한 투자가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 분야는 장기간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어서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을지는 걱정이 앞섭니다IT 분야도 애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전체적인 흐름들이 플랫폼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단품 하나만 잘되고, 또 안되더라도 다른 분야에 영향이 없는 그런 수준을 넘어 이제는 플래폼화로 가고 있죠. 아이폰의 경우 휴대폰, MP3, 거기에 소프트웨어, 컨텐츠, 기본적인 마켓 플레이스까지 전체가 어우러져 하나의 큰 산업군을 형성합니다플랫폼화, 플랫폼 장악으로 넘어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데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균형적으로 골고루 발전한 산업군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튼튼하고 건강한 중소기업, 중견기업들이 있어야 하며 다른 분야 간 수평적 협약 관계가 필요합니다. 이는 한 분야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에서 또 기술적인 부분, 상거래 관행상 여러 가지 분야가 크게 하나로 엮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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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산업을 더 정확하게 설명한다면 

애플 아이폰을 예로 들면 단순히 하나의 전화기가 아니라 하나의 표준이 되는 것입니다. 표준이 되면 기존에는 애플과 전혀 상관 없던 회사들이 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컨텐츠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제공하는 형태가 되죠. 그것이 플랫폼입니다. 또 다른 예로 가장 고전적인 플랫폼은 IBM PC, MS 윈도우 같은 것이죠. 이렇게 하나의 커다란 표준을 형성하면, 다른 회사들이 거기에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거나 주변기기를 만들면서 산업군이 형성되는데, 가장 큰 이익은 플랫폼을 장악한 곳에서 가져가게 마련이죠.

 

- 아이폰 이야기로 돌아가서 한국 사회에서 아이폰 신드롬까지 생기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아이폰 신드롬을 통해 우리가 변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아이폰이 주는 교훈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첫째, 아이폰이 나온 지 벌써 3년이 되는데도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는 계속 막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커다란 흐름을 막고 있었기에 오히려 뒤늦게 온 충격파가 굉장히 크게 느껴지죠. 사실 기득권이 보호되는 것은 어떤 나라에서도 다 있는 일이지만 그것이 과도하게 보호되면 결국 기득권에도 독으로 돌아옵니다경쟁력이 없어져 오히려 스스로 파멸하게 되지요. 지금 보이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기득권, 즉 대기업이 지나치게 많이 보호되는 양상입니다. 그것이 무척 안타까운데 기득권이 무조건 보호되는 이런 환경은 기득권에도 결코 좋지 못하고, 독이 된다는 사실을 정부 관계자, 대기업들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플랫폼이 가능하게 됐던 이유 중 하나가 다른 분야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여러 가지 기술의 융합과 수평적 상거래 관행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래야 플랫폼 모델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갑을 관계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죠. 우리나라 대기업이 능한, 수직적 효율화 비즈니스 모델과 미국 애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수평적 비즈니스 모델이 충돌하면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 최근에 정부도 융합 얘기를 많이 합니다. 허나 우리나라의 역사성, 그간 경제 개발 패턴을 보면 우리에게 융합은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융합을 위해서는 수평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을 내 아래로 보지 않고 나와 동등한 관계로 인정하고 그의 장점을 최대한 인정해주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상대방은 나에게 적극 협조를 합니다. 그 관계에서 가능한 것이 융합입니다. 그것이 기본이고 그 다음 융합에 대한 올바른 이해입니다. 예로 문과 사람과 이과 사람을 한 조직 내에서 일하게 하면 자기들끼리 뚝딱뚝딱 융합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미 여러 곳에서 실패한 모델이죠. 그것은 마치 모래알을 상자 속에 잔뜩 넣어둔 다음 벽돌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모래알끼리는 절대 융합이 안 되죠, ‘구루(guru)가 있어야 합니다. 모래알과 모래알을 엉기게 하는 연결 고리가 되어줄 조직원이나 조직관리자 또는 그런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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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중소기업, 벤처 업계에 대한 시각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벤처 업계의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산업 경제 구조 하에서 벤처들이정말잘되어야만 합니다. 그 이유가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 경제의 포트폴리오로서의 역할이지요. 주식 투자할 때 한 분야에만 투자하면 위험도가 커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투자인 것처럼 국가 경제에서도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에만 의존하다 IMF 때 취약했던 것처럼 지금 튼튼하게 버티고 있는 대기업의 다른 한 축으로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잘되면 그만큼 외부 충격의 다양한 리스크에 서로 받쳐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둘째로는 고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천 만명 정도가 취직해 먹고 살아야 하는데 대기업에서 고용할 수 인력은 150만 명이 채 안 됩니다.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하기에 실업률 문제도 중소기업밖에 대안이 없습니다. 셋째,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잘 생겨나지도 않고 일단 생겨나도 실패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 이유 또한 세 가지 정도 들 수 있는데 우선 중소기업 경영자들 자체가 아직도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이를 잘 못 깨닫고 있죠. 다음으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사회적인 지원 체제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굉장히 취약합니다. 예를 들면 인력을 공급하는 대학,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 자금을 대여해주는 금융권, 여러 가지 아웃소싱 업체들, 거기에 정부 정책까지 한결같이 모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마지막이
제일 중요한데 대기업과 공공기업이 벤처기업의 이익을 다 빼앗아가버리는 불공정한 산업 구조, 거래 관행들 때문에 굉장히 힘들죠.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의 이익을 빼앗아가는 것은 오래된 문제인데 공공기관이나 정부 조달 쪽에서도 이러한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는 역할을 뒤로 하고 오히려 그 부조리를 악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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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정부에서는상생’, ‘융합이란 말을 최근 굉장히 많이 하는데요.

너무 눈에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창업 지원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실제로 더 중요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도 생색이 안 나는 불공정거래 관행 쪽은 그냥 두니 수요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많죠, 기업은 많이 만들어지는데 제대로 살아남을 터전이 척박하니 말라죽어 버리죠. 상생 같은 경우도 접근 방법을 보면 상생 펀드를 만드는 등의 지원에 치중하는데 사실 벤처기업과, 그곳과 일하는 대기업 내 팀원, 팀장 간의 상생이 실질적으로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국가적인 과제고, 대기업 CEO까지 상생을 외쳐도 담당 팀장이나 임원은 당장 이익을 많이 내고, 비용을 줄여야 하니까 상생의 대상인 벤처기업을 쥐어짜는 것이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 일하는 대기업의 팀장이나 담당 임원의 평가 시스템을 바꿔야 하고, 그럼에도 불공정 거래가 일어나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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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에서 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이러한 진출 과정에서 M&A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보시나요?

M&A는 잘 이뤄지면 양쪽 다 이익이 됩니다. 그것이 실리콘밸리의 모델이기도 하고요. MS나 구글이나 처음에 자기 핵심기술을 가지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된 후 끊임없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지요. 대기업에서도 수많은 가능성에 다 진출할 수 없으니 어느 정도 검증된 곳과 M&A를 하면 성공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죠. 벤처들도 그것이 착취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받고 매각을 할 수 있으면 이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지요. 그게 아닌 갑을 구조로 지나치게 저렴하게 거래하다 나중에는 기술까지도 막무가내로 빼앗아가는 합병이 굉장히 나쁜 모델이죠. 하지만 투명하고, 공평한 시장 구조하에서의 M&A는 충분히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우리나라가 10, 20년 장기 미래를 봤을 때 어느 쪽을 어떻게 바꾸고, 무엇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시나요?

우선은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모두 자기의 작은 시각으로만 바라보니 문제를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합의를 이루기가 어렵죠. 문제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을 해야 문제 해결이 시작되는데 우리에게는 그런 노력이 부족합니다. 둘째,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선진국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개인적인 실수로 보기보다 먼저 시스템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죠. 담당자를 해고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시스템 문제를 고쳐 다른 누가 오더라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개선해가는 것이 선진국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시스템화 노력이 굉장히 부족하고, 기본적으로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셋째,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약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리스크 테이킹을 해서 이만큼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됐지만 규모가 커지면 그때부터는 무조건 리스크 테이킹만 하다가는 피해가 너무 커지죠. 그래서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필요한데 우린 그 부분이 너무 약하죠. 넷째, 앞서 말했지만 기득권이 과도하게 보호되는 구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구글이 있지만 또 다른 검색 업체들이 여전히 치고 올라와 아무리 잘하고 있어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구조가 기본적인 경쟁력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바람직한 거겠죠.

 

- 공감대 형성이 안 된다 말씀하셨는데 사례를 들어보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 사회 전반으로 흑백 논리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사실 흑백 논리라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죠.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흑 아니면 백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많은 거죠.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데시오노 나나미가 한 말 중에 "양극의 중앙점에 서서 가만히 있는 것이 균형 감각이 아니다. 최고의 균형 감각은 양극 간을 오가면서 나름대로 장단점을 판단한 다음 최적점을 찾아가려는 끊임없는 과정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즉 균형 감각은 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동적인 개념이고, 항상 주위 상황이 바뀌게 마련이니까 균형점도 항상 바뀌게 마련이란 말인데 그러한 균형 감각을 갖고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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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를 여러 번 지적하셨는데요.

성공한 기업들이 잘되게 인프라를 만들어줘서가 아니고 실패를 어떻게 처리했느냐가 실리콘밸리의 핵심적 능력입니다. 100개 중 99개가 실패해도 도덕적이고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를 했으면 다시 기회를 주니까, 그 실패가 자산화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번 실패를 하면 그것으로 100% 잘못을 실패한 사람에게 씌우니까 다시 도전하려고 하지 않죠. 예를 들어 가장 심한 경우가 대표이사 연대보증이거든요. 회사 빚과 개인 빚이 분리돼야 하는데, 연대보증을 서면 회사가 망했을 때 100% CEO 개인 빚이 돼요. 그런 구조들 때문에 사업 한번만 실패하면 나락으로 떨어지죠

이런 시스템을 없애면 악용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우려하는 분이 많죠
. 당연히 어떤 제도를 완화하면 악용하는 사람은 나오게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규제를 철폐할 때 동시에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감시를 강화하고징벌적인 배상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머니 게임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항상 두 가지를 견주어 보죠사기를 치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잡힐 확률이 얼마이고 잡히면 얼마나 돈을 내야 할까? 그것을 보거든요. 지금은 잡힐 확률도 낮고, 처벌도 낮은데 이럴 경우 감시 기능을 강화해서 악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잡아내고, 한번 잡히면 일벌 백개하는 그런 징벌적인 배상 제도, 또는 그런 유사한 개념으로 접근하면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 같습니다.
 

- 우리 사회의 과도한 경쟁 문화를, 말씀하신 수평적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까요?

경쟁이 꼭 나쁜 것은 아니죠. 예전 인텔 CEO인 앤디 그로브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짜 경쟁이 뭔지 알려면 한국 기업과 한번 경쟁해봐라." 그런데 요즘은 연합군을 만들어서 경쟁을 하는 시대거든요. 옛날에는 개인 플레이를 했다면 지금은 연합군이 함께 싸우죠. 그래서 연합군을 형성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또한 수평적인 연합군을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최근 정부에서 ‘1인 창조 기업’을 자주 언급합니다. 1인 창조 기업 육성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창업하는 경우보다 두 사람 이상의 파트너가 창업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으니 서로 보완한다는 측면인데 그런 면에서 1인 창조 기업은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게 사회적으로 인프라가 구성이 되어서 자기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그런 인프라 형성이 아직은 미약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제대로 잘 공정하게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시장 구조도 아직 잘 되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1인 기업들이 성공하려면 먼저 정부에서 개개인이 경영자로서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야 하고, 산업 구조 상에서 지원할 부분을 미리 닦아주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구조를 만들어주는 노력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교수로서 목표로 갖고 연구하는 분야를 여쭤도 될까요?

제가 현장에 있다 온 사람이다 보니 현장에 당장 도움이 될 그런 쪽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생존 확률, 흥망성쇠에 대해, 또 어느 정도 되면 고용을 많이 할 수 있는지 등 고용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 중입니다. Ahn

 

정리. 사내기자 전소현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일본에서 만난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

8월 6일 일본 도쿄의 롯본기 힐즈에서는 구글맵 사용자와 파트너가 모여 구글맵 5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행사의 핵심 순서는 시공간의 개념을 영화에 접목한, 일본 영화계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押井守 監督)의 강연이었다. 



지도(Map)와 공간 감각


필자는 많은 일본인이 여행을 하든 국내에서 생활하든,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지도에 강한 애착을 보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들과 같이 다니면 자주 듣는 소리가 "지금 우리가 어디쯤에 있나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이다. 

하지만 오시이 감독은 지도에 능숙하지 않다고 서두를 던지며, 사람이 공간 감각을 느끼는 것에 이렇게 메시지를 던졌다.

"사람이 혼자 살면 공간 감각이 필요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사랑, 일, 싸움 등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사랑과 일은 약속이라는 개념이 필요한 것이고, 싸움은 곧 전쟁을 뜻하여 누군가를 이겨야 하는 것이다."



지도는 약속 장소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제 시각에 갈 수 있게 하며, 전쟁에서는 이기기 위한 전술에 필수가 되었다. 오시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지도를 통해 다른 누군가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생활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의 시간 감각

"애니메이션 속에 시간이란 개념은 없다.
               있다면 캐릭터가 움직이는 액션 타임만 있을 뿐이다."


오시이 감독은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사건을 현실에서 일어나게 만들려면, 영화 대비 3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을 하고 밥을 먹고 출근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고, 사무실에 도착하여 자연스럽게 책상 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상황을 영화 속에서는 아무런 변수 없이 잘 나타내지만, 현실적으로는 주차장에서 나와 길막히는 출근 길 속에 카페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올라가고...  당연히 일어나는 시간 요소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제 지역에서 제작된 내용을 각종 CG와 스토리를 합친 뒤 구글맵을 통해 시간 요소와 공간 요소를 체크하며 사실성을 높렸다고 한다.
 

"인간은 자신만의 척도로 시간과 공간을 측정한다. 10명의 사람이 있으면 각자의 시공간적 척도가 있다는 이야기다."

오시이 감독이 도쿄의 1990년대 분위기 속에 전쟁의 요소를 넣어 큰 호평을 받은 '
파트레이버2'는 오시이 감독이 직접 발로 뛰며 애니메이션 속에 실제로 일어나는 시공간적 상황을 반영한 첫 작품이다. 특히 날씨에 따라 극중 도쿄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지하철을 타고 날씨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과 분위기를 관찰하여 영화에 반영했다고 한다.

극 중 도쿄 도청의 경우 실제 구글맵을 이용하여 그 정교함을 더했다고 하니 IT 기술이 콘텐츠 산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IT 기술은 오시이 감독이 시공간의 개념을 영화에 깊숙이 적용하도록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IT 기술이 공간 감각에 들어왔고 이제 시간 부분까지 들어와 인간에게 영향을 끼쳐가는 이 시점에, 가상 현실과 현실의 차이는 뭘까 생각하게 된다. 
이미 스마트폰, SNS를 통해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이 우리 삶의 모습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오시이 감독처럼 우리나라에도 이런 변화를 포착해 콘텐츠에 연결하는 시도가 있으면 좋겠다. Ahn

*사진을 흥쾌히 제공해 주신 Masakiishitani(@masakiishitani)씨 감사합니다.
*写真を喜んで提供してくださった正樹石谷さん、誠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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