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로망 해외 인턴십 성공하려면

문화산책/에세이 2013.09.27 07:00

대학생에게 목표 혹은 계획을 물어보면 빠지지 않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해외'와 '인턴'이다. 사회에 나가면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거나, 다른 직무를 경험해 해 볼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 두 가지를 합친 것이 '해외 인턴십'이다. 해외인턴십은 무엇이고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을까.

해외 인턴쉽 vs 워킹홀리데이

보통 해외 인턴십과 워킹 홀리데이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해외 인턴십은 회사에 cover letter, resume, referral, interviwe video 등 정식적인 서류를 확인 받고 실제 인사담당자와 인터뷰까지 정식으로 그 회사에 인턴으로 근무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한국 인턴과 비슷하고 보통 오피스 근무를 하게된다. 워킹홀리데이는 쉽게 말해 한국에서 아르바이트와 같은 개념이다. 외국에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 등을 해보면서 경험을 쌓고 페이를 받아 생활하게 된다. 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직무라고 생각한다. 아르바이트는 보통 자신이 나중에 활동할 영역이 아니고 생계수단으로써 단순 노동적인 면이 강한 반면, 인턴프로그램은 자신이 관심 있는 직무에 관한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직무를 체험하게 된다.

해외 인턴의 장단점

해외 인턴의 가장 큰 장점은 비전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헬렌켈러는 맹인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각자 여러가지 꿈들을 가지고 있거나 갖길 희망한다. 하지만 어떤 재료를 가지고 무슨 요리를 해야할 지 모르는 이들이 많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이들에게 해외 인턴십은 글로벌 마인드와 외국문화 그리고 기업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신선한 자극과 영감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다. 이 곳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얼 잘하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직무를 통해 내가 업무에 관한 흥미를 알 수 있고 또 새로운 직무경험을 통해 나의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 동시에 경쟁적이고 획일화된 구도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또 새로운 길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를 수 있다. 자신을 성찰 할 수 있는 기회 또한 갖게 된다.

또 다른 장점은 회사생활의 팁들을 체험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수를 했을 땐 어떻게 해야할 지, 프로젝트 중간보고는 어떻게 해야할지, 화가난 상사와의 대화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등 여러상황들을 겪어 보면서 나만의 융통성, 쎈스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실질적인 비지니스 영어, small talk을 통한 다양한 실생활 영어를 사용해 보면서 영어실력향상과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말이나 남는 시간을 이용한 여행과 여가생활은 해외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각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항상 회사에 불만을 가지고 회사 생활을 한다면 영어배움의 기회, 기업 문화 체험 등 자신이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게 된다. 돌아 온 후 힘들 었던 업무였다고만 생각한다면 오히려 뒤쳐졌다는 패배감에 젖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해외 인턴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오더라도 그 상황을 '경험'으로 받아드리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한다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또 항상 모든 일에 '적극성'을 가지고 회사생활에 임해야 자신에게 좀 더 나은 업무와 사람들이 주어진 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10가지 성공 TIP

해외 인턴 시 영어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처음부터 유창하게 하려는 태도보단 반기문처럼 또박또박 정확한 표현과 발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영어실력 향상과 소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주말시간을 이용해 다양한 소셜 모임에 나가 영어을 쓸 기회를 늘려보는 것도 실력향상에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항상 당신에 슈퍼바이저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갖자. 프로젝트를 받으면 기한은 언제까지 해야하는지, 조사는 어느범위에 해야하는지, 등 질문을 통해 실수를 줄여라. 또 중간보고를 통해 상사가 원하는 목표와 내가 하고 있는 업무의 사항이 맞는지를 확인하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건강관리다. 해외 인턴에 나가기 전 충분한 건강관리는 필수다. 또 출국 후 비용 때문에 아픈 것을 참다가 오히려 병을 더 키울 수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을 출국 전 꼭 체크해 의료비용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자.

다음은 한 글로벌 기업의 CEO가 말한 조직에서 성공하는 열가지 조언이다.

하나. 목표를 꿰뚫고 있어라. 자신의 상사가 어떤 장기/단기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둘. 행동으로 실행하라.

셋. 가끔은 이메일과 레포트가 아닌 산책과 점심식사로 소통하라.

넷. 화났을 땐 이메일을 쓰지 말아라.

다섯. 자신의 부족한 점을 먼저 밝혀라.

여섯.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라.

일곱. 정직하고 솔직해져라.

여덜. 엑셀,워드,파워포인트는 능숙히 다뤄야한다.

아홉. 당신의 커리어를 관리하라

열. 삶의 발란스를 맞춰라.

글로벌 적인 마인드와 역동적인 경험을 얻고 싶은 당신. 해외인턴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Ahn

 

대학생기 고은정 /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성공은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기업체 현직 인턴들이 말하는 합격 비결

기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재는 실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라고 한다. 안철수연구소도 현재 산학 협동의 한 형태로 연 2회 연수생(인턴)을 선발해 컴퓨터 또는 소프트웨어 공학 전공자에게 실제 개발 현장을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인턴들은 지금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을까? 인턴들을 만나며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다양함이었다. 인턴십을 통해 지금까지 알던 세계와는 다른 세계를 만났고, 누군가는 새로운 가족을 만났으며, 누군가는 사는 목적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단지 한 줄의 스펙으로 설명하기에는 아깝다. 안철수연구소 인턴들에게 인턴십 경험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부분의 전공은 컴퓨터공학과


80%의 인턴들이 컴퓨터공학, 정보보호학 등 전공과 직무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반면, 디지털컨텐츠, 멀티미디어, 사이버수사경찰학부, 지구정보공학 등의 인턴도 있다. 지구정보공학을 전공하는 장새로미(ASEC대응팀 인턴)씨는 비전공자다. 본인의 전공이 GIS, 빅뱅이론, 원격탐사 등을 배우는 특수학과이다보니 취업 선택의 폭이 좁아 인턴 지원서를 넣기까지 방황이 심했다고 한다. 
 
내가 왜 뽑혔을까?

전공이 다르다보니 기술 면접이 있다는 얘기에 잔뜩 긴장했다. 관련 내용을 달달 외우고 들어갔지만 옆 자리의 지원자가 술술 답변하는 것을 듣고 머리가 새하얘져 정작 자기의 답변은 까먹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때 면접관이던 연구원들이 웃으면서 편하게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정보나(분석1팀 인턴)씨도 첫면접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대학을 다니면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고 한다. 전공 공부는 어려웠고, 대외 활동도 따로 한 일이 없어 대답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 합격 할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인턴으로 선발됐다. 이후 궁금하여 자신이 선발된 이유를 물어보았는데, 분석1팀의 이상철 팀장은 “다른 연구원들도 보안에 대해 학교에서 배워 온 사람은 없다. 가능성을 보고 이것저것 배우라고 뽑은 것이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았는데 귀찮아한다면 우리 회사와 맞지 않는 사람일 것”이라고 위로해줬다고.

한편 강민철씨(ASEC대응팀 인턴)는 공모전 수상, 대외 해킹동아리 활동도 했던 능력의 보유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것도 많고 수월하지는 않아 질문할 거리도 공부할 거리도 많다고 말한다. 같은 팀 인턴인 장새로미씨와 전공이 판이한 것 만큼이나 두 사람은 성격도 다른데, 진지한 민철씨와 달리 새로미씨는 통통 튀는 팀내 분위기 메이커라고 한다. 일부러 서로 다른 두 사람을 뽑았나 생각한다고 한다.

그 외 대답으로는 열정, 자신감, 해당 업무와 밀접한 전공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항상 웃는 얼굴 때문에 뽑힌 것 같다는 응답이 있었다.


합격 전에 기대했던 것은?



70%의 인턴이 인턴십에 기대한 것은 '실무경험' 이었다. 두번 째로 진로에 대해 탐색을 하고 싶어서 였다는 의견도 많았다.

인턴 생활 중 어려웠던 점?

대부분 회사생활을 처음 해보는 대학생 신분이었기에, 낯선 환경에 첫 날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안절부절 못했다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출근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중간에 화장실은 갈 수 있는지, 퇴근은 언제 해야하는지 등 딱히 물어보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닌 고민들이다.

허진씨와 유지선씨가 있는 CERT팀은 46명으로 규모가 큰 팀이다. 홍일점 연구원을 제외하면 모두 남자 직원들이라 첫 날에는 말도 못 붙였다고 한다. 직원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데다 워낙 숱기가 없어서, 하루에 말이라곤 출퇴근 시“안녕하세요”하는 인사 뿐이었다. 지금은 김창엽 주임과 소재현 연구원을 엄마와 아빠라고 부른다. 회사 생활 하면서 갑자기 터진 집안일부터 갖가 곤혹스러운 일이 생길 때 마다 배려해주고 조언해주었다고 한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 6개월 동안 방황이 찾아온 적도 있다. 박아름(기반기술팀 인턴)씨는 4개월이 지나자 '내가 진짜 이 길이 맞나?' 하는 의문도 들기 시작했다. 매일 생각이 많아지면서 지금껏 해 놓은 전공 공부와 쌓아놓은 경험이 아까워 결국 '맞겠지' 하고 회피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기반기술팀의 박희안 책임으로부터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덜컥 말문이 막혔다. 막상 배치된 부서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랐던 게 사실이었다. “여기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나가야 한다” 는 조언에 혼란스러웠지만, 이 안에서 해야할 일을 새로이 찾아가면서 의욕을 되살렸다.

아름씨는 처음에 무작정, 아무것도 모른 채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한다. 컴퓨터도 좋아하고 나름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모르는 게 더 많아졌다.

인턴 경험에서 얻은 수확은?



설문조사 결과 1위는 기대하기 전과 비슷하게 '실무경험'이었다고 대답했다.
대신 응답수가 골고루 분포된 결과가 나왔다.  “시야가 넓어졌다”
조민아(분석1팀 인턴)씨는 컴퓨터공학을 전공 하면서 진로로는 오직 프로그래머, 전산 분야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턴십을 하면서 다양한 길이 있음을 알았다고 한다. 보안 업계에 개발자 뿐 아니라 분석가 등, 세부적인 직업들을 찾게 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정지현(품질보증팀 인턴)씨의 가장 큰 수확은 학교에서 배우던 전공지식들이 실무에서 어떻게 이루어 지고 수행되는지는 익힐 수 있었던 점이라고 말했다. 가령, 소프트웨어공학시간에 배우던 폭포수 모델이라는 방법론이 V3 365/lite라는 제품을 개발할 때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실제로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업무후 틈틈이 남아 공부하면서 OCP 10g,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품질보증팀은 퇴근 시간 이후 같은 업무를 하는 인턴들이 회사에 남아 두 세시간 씩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큐리티대응센터 인턴들도 자발적으로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씩 일찍 나와 공부하거나, 일주일에 한번 씩 모여 스터디를 한다. 분석1팀의 업무자체는 공부의 연속이다. 나날이 변화하는 보안 동향, 하루에도 몇 백 개씩 생기는 악성코드들의 종류를 따라잡기 위해 자연스럽게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강민철(ASEC대응팀 인턴)씨는 너무 진지한 얘기 같다며 머뭇거리다 “여기에서 생활하면서, 목표를 넘어 일하는 목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을 꺼낸다. “저는 119구조대가 꿈이었어요. 사명감을 갖고 일하길 원했는데 여기 와서 많이 보았죠. 연구원들을 보면서 디도스 대응, 보안 1등 업체 자부심과 사명감을 경험했어요. 목표는 계속 바뀔 수 있어요. 제가 가야 할 길,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 확신이 들어요."라고 하며 전공도, 스펙도, 나이도 다 다르지만 누가 손해고 누가 득이고 할 게 없이 각자 모르는 만큼 배우고 관심이 있는 만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민근씨(기반기술팀 인턴)는 오히려 안철수연구소 인턴 생활을 하면서 대학 이후 가지지 못했던 “여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민근씨는 현재 안철수연구소 사내 농구 동아리 ABC 멤버이기도 한데, 키 큰 민근씨에게 직원 분이 제안하여 매주 수요일마다 참여하게 됐다. 민근씨가 말하는 ‘여유’란 노는 것과는 다르다. 민근씨의 가치관은 할 땐 하고 쉴 때는 쉬자는 주의였지만, 해야 할 일을 쫒다보니 대학 때 제대로 쉬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해야 할 일에 밀려 못했던 '하고 싶은 것'들을 하게끔 도와준 셈이 됐다. 안랩의 '할땐 하고, 쉴 때 쉬는' 전문가 집단의 조직문화를 체험하면서, 회사나 업무로인해 여유를 포기하지 않는 것을 가르쳐줘 감사하다고 말한다. 매주 1번 농구동아리에 안 빠지고 참여하기 위해서 일을 마무리 짓고 열심히 더 한다고.


인턴경험의 만족도는?


안철수연구소에서의 인턴 경험은 어땠을까? 40%는 80-90점, 30%는 90-10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주었다. 안철수연구소에 입사 희망에 대해서는 74%의 인턴이 '지원 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질문은 회사에 대한 만족도이기도 하지만, 열심히 임했던 본인에 대한 점수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인턴십, 맨 처음 이곳에 지원 했을 때, 사실은 단지 한 줄의 스펙을 쌓기 위해서 였을 수도 있다. 6개월 간의 인턴 생활을 하며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혹은 학교 친구들이 방학을 맞아 취업준비를 시작 할 때도 조바심이 났다. 인턴십을 통해 진짜 가져가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6개월이라는 같은 시간 동안 업무도, 팀 분위기도 각자 달랐던 인턴들이 배운 것들은 서로 다를 것이다.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며 생각했던 것보다 아쉬움이 남는 점도 많을 것이다. 다만 한 줄의 스펙으로는 그치지 않을 다양한 경험들 속에서 하나의 색이 아닌 다채로운 내일을 그려본다. 
Ahn

사내기자 이하늬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