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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人side/안랩!안랩인!

인사팀장 왈, 면접은 첫 5분 자기소개로 결정된다

취업부터 교외 활동까지 면접 없는 활동을 찾기가 힘들다. 앞선 포스팅에서는 1차 관문인 서류 전형에 대해 어떻게 하면 기업이 원하는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는지를 알아봤다(http://blogsabo.ahnlab.com/392). 그렇다면 서류 전형을 통과한 후에는 어떻게 하면 면접관 마음에 쏙 드는 면접을 할 수 있을까면접관은 어떻게 수많은 피면접자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일까? 다음은 안철수연구소 인사팀장 성백민 팀장의 특강 요약이다. 

면접은 짜여진 순서가 있다. 대부분의 면접은 가장 기본적인 틀 안에서 각 회사나 활동의 특성에 맞게 약간씩의 변형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본 틀은 무엇일까?

 Step 1. 인사를 나눌 때부터 면접은 시작된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많은 준비를 했음을 알고 있고
,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질문에는 이미 연습했음을 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면접이라는 특수한 상황 앞에서 긴장하고 있다는 것 역시 안다. 따라서 면접관도 지원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그리고 그들의 진정한 모습과 능력을 보기 위해 초반에 많은 노력을 한다지원자와 인사를 나누고 면접의 목적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면접관의 접대성 멘트도 들을 수 있다.

그럼 이 과정에서 지원자는 그냥 접대성 멘트를 듣고 안심하고 있어야 할까? 그렇게 생각했다면, 마음가짐부터 다시 돌아보라. 알다시피 면접은 전쟁이다이 단계에서 지원자는 반드시 어느 정도 면접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적응해야 한다. 이것 역시 면접자의 순발력이며 적응력의 일종이다. 그리고 아주 약간이나마 면접관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Step 2. 첫 5분 자기소개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앞서 첫째 이력서가 첫 백지수표라고 이야기했다
. 그렇다면 이제는 둘째 백지수표를 알차게 채울 차례이다. 다들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것이다.
"OOO
, 자기소개를 간략하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대부분의 지원자는 이 순간을 기다렸다듯이 수십 번 원고를 쓰고 수백 번 거울을 보며 연습한 자기소개를 줄줄줄줄 읊기 시작한다. 이게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면접관도 대부분의 면접자가 자기소개를 연습해 온다는 것을 알기에, 이 부분을 감안하여 평가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왕 면접관도 알고 있는 거 더 확실하게 연습하자. 어떤 내용으로 자기소개를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그 내용은 이력서의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이고 특징적인 부분을 간략하게 간추리고, 그 내용을 확실하게 면접관에게 전달하자. 그리고 이때 중요한 것이 표정과 말투이다면접에서 자기소개는 다소 보편적이지만 필수 코스이다자기소개에서 면접 당락의 70~80%가 결정되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보편적이고 고정적인 코스라고 무시하지 말자. 가장 전형적이고 고정적인 코스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보통의 면접 시간은 약 30분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면접관은 첫 5분 안에 면접자의 당락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25분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 만약 면접관이 첫 5분에 많은 영향을 받는 면접관이라면, 5분에 당락을 결정하고 나머지 25분은 면접관이 내린 결정을 확인하는 데 쓴다 5분 동안 아주 좋은 인상을 남긴 지원자가 나머지 25분 동안에도 잘 답변했다면 면접관은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라고 생각하고, 그 반대인 경우에는 역시 이 사람은 아니야.”라고 자신의 결정을 확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Step 3. 업무 관련 질문 시 능력을 최대한 보여라

자기소개 시간 후에는 본격적으로 업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이 과정은 회사의 사업 분야와 성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안철수연구소의 연구개발 쪽은 코딩 테스트를 한다. 물론 이와 다른 분야에서는 또 다른 업무 능력 평가나 다른 형태의 무언가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단시간 내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또 각 회사마다, 각 분야마다 다르기에 아마 그 회사에 지원하는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자기가 지금까지 이 회사에 오기 위해 습득한 능력을 발휘하는 단계임을 명심하고 본인의 능력과 기술을 자신있게 보여라완벽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 사회 초년생이 그 분야에 완벽한 능력과 기술을 가질 리가 있겠는가. 관건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이는 분명히 감점 요인이 된다. 


 Tip. 대사뿐 아니라 제스처와 표정도 평소에 연습하라

면접은 활자가 아닌 말과 표정이다
. 이력서는 활자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지만 면접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 표정이 어우러진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대사만을 기억할 것이 아니라 제스처와 표정까지도 연습하라. 대사는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외우면 되는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제스처와 표정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한 습관이다.

말을 하는 동안의 적절한 제스처는 일상 생활에서도 의사소통의 정확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이해를 돕는 데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면접 기간이 되어서 거울앞에서 열심히 연습하는 것보다 지금부터 바로 일상 생활에도 간단한 제스처를 사용해보자. 혹시라도 어떤 제스처를 언제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변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 사람의 손을 유심히 살펴보라.
분명히 내가 보기에도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쉬운 제스처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 제스처부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평소에 연습하자. '내가 보기에, 듣기에 쉬운 것이 남에게도 쉬운 것이다'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사실 가장 힘든 것이 표정이다. 사람이 당황하거나 궁지에 몰리면 그 사람의 가장 밑바탕에 있는 성격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고 어른들이 흔히들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가.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온 사람은 그 사람의 얼굴에 그것이 나타나 있다. 하지만 항상 부정적이고 매사에 꼬여 있는 사람은 얼굴만 봐도 인상이 찡그려지는 것을 한 번쯤은 느껴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표정은 절대 한 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시간이기에, 지금부터라도 어색하겠지만 매일 거울을 보며 억지로라도 웃는 연습을 해보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하였다. 밑져야 본전인데 한번 웃어보자.

 
지금까지 큰 면접의 틀과 각 과정에서 중요한 점들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면접관은 그 많은 면접자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까? 딱 간추려 이 두 가지를 본다. 첫째, 왜 우리 회사에 왔나, 정말 우리 회사를 원하나, 혹시 그냥 아무 데나 걸리면 간다는 마인드를 가지진 않았나를 확인하는 것이다. 둘,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왔는가, 뭘 할 수 있나를 본다. 혹시 지금이라도 지원하는 회사가 원하는 능력도 없이 아무 데나 걸리는 곳에 가자는 마인드로 지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회사가 날 선택하길 기다리기 전에 나 자신을 그 회사에 맞도록 만드는 것은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