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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컬처리뷰

프리허그의 진화, 프리헹가래를 아시나요?

가장 최근 하늘은 본 게 언제인가요? 그렇다면 하늘로 뛰어올라본 적은 있나요? 여러분께 프리헹가래 캠페인 헹가래비아(飛我)를 소개합니다.

'헹가래비아'는 순우리말 헹가래에 날 비(飛)와 나 아(我)를 합친 말입니다. 프리헹가래 프로젝트 이름으로서 '헹가래를 통해서 날다'는 의미이며, 캐치프레이즈인 'You Can Fly'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시작은 작년 9월이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방학, 뜨겁던 그 해 여름에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어느 날 함께 다녀온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경우야, 민우야! 우리 같이 헹가래 해볼래?”
의아해하는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프리허그 알지? 그것처럼 우리는 프리헹가래를 하는 거야. 사실 살면서 헹가래 받을 일이 대부분 없지 않을까? 헹가래를 받는 사람은 분명히 신날 거야!”


프리허그가 모티브였습니다. Free Hugs라는 피켓을 들고 길을 걷는 사람, 누군가에게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따뜻한 체온을 나누는 그 사람의 가슴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 단 한번의 포옹으로 사람들을 행복한 표정을 짓게 만드는 모습이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그래, 바로 저거다.’
그 이후 생각했습니다. 무엇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떤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까?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때 떠오른 것이 헹가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헹가래가 가락시장 상인, 노량진 수험생, 여의도 회사원, 고3 수험생, 그리고 최근에는 명동에서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헹가래는 단 몇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헹가래를 받은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에게 헹가래를 해준다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선의로 이러한 일을 한다면 받는 분은 더 큰 행복을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함께 시작한 친구 중에는 군대 간 사람도 있고 유학을 간 친구도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아쉽게도 지금은 함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직장인이 된 친구들은 지금도 꾸준히 참여하고, 나머지 빈 자리는 취지에 공감하는 새로운 친구들이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씩 같이 하는 사람이 늘어 처음 시작했던 인원보다 많아졌습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프리헹가래 캠페인은 쭈욱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날 길을 걷가 'You Can Fly'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을 본다면 주저 없이 와서 헹가래를 타고 가세요^^


 

사내기자 여동호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