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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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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보다 더 스페셜한 올림픽 세계인의 축제, 2018 동계 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겨울의 추위를 한 번에 녹일 ‘따뜻한’ 동계 올림픽이 올해 열린다. 바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은 2013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총 8일 동안 120여 개국 3,300여 명의 선수가 함께하는 대회이다. 보통 올림픽이라 하면 4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과 뒤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을 생각한다. 그럼 ‘스페셜 올림픽’은 뭘까? 세상에서 소외받기 쉽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이들, 바로 지적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이다. 이제 10회째를 맞는 스페셜 올림픽은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여동생이자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장모인 케네디..
리더의 조건, 다큐임에도 시청률이 높았던 이유 1월 6일, SBS에서는 ‘리더의 조건’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진정한 리더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을까? 이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 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각국의 현명하고, 소신 있는 리더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리더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검소한, 단지 한 마을의 주민일 뿐인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 그는 우루과이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그의 하루는 집 앞의 논과 밭을 일구는 것으로 시작되며, 한쪽다리가 다친 작은 강아지와 마을의 작은 길들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 여름, 그는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작은 마을의 지붕수리공 역할을 자처했다. 이것은 그냥 우루과이의 일반 시민의 이야기가 아니다. 호세 무히카, 그는 현 우루과이의..
레미제라블, 뮤지컬보다 더 감동적인 이유 '레미제라블'은 'The miserable =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장발장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 장발장이나 판틴, 코제트, 그리고 시민혁명군도 세상 밑바닥의 삶에서 고군분투한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은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의 박해를 받는다. 그 후 석방되었지만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는 딱지와 함께 자유를 침해당한 채 평생 자베르 경감에게 쫓긴다. 판틴 역시 열심히 살았지만 가난을 벗어나기가 어렵고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다. 시민혁명군은 역시 권력에 투쟁하여 화려한 혁명을 꿈꾸지만 결국 그 꿈은 좌절되고 만다.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은 19세기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손꼽힌다. 뮤지컬에서도 역시 세계 4대..
그들이 명품을 사는 이유는 부자여서가 아니다 “VIP, 명품, 당신만을 위한 것…” 미디어 속 각종 광고에서는 당신이 남들과 차별된 존재임을 강조한다. 아니, 정확하게는 차별된 존재여야 함을 인위적으로 강요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정치적 영역에서는 평등권을 주장하지만, 상위 계급일수록 사회적 영역에서는 불평등을 주장한다. 그들과 다른 ‘나’, 그들과는 구별되는 ‘우리’를 위해 각종 이념과 제도적 장치들로 자신을 무장한다. 민주주의가 근간을 이루는 21세기에 계급이라는 단어는 분명 불편한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우리가 의식하거든, 의식하지 않든 사회 안에는 엄연히 계층 간 불평등이 존재한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피에르 브르디외는 계급 간 ‘구별짓기’의 방식을 규명하고, 현대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차별을 들추어낸다. 그는 1970년대 프랑스..
벤처로 살아남아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벤처기업의 5년 생존 확률을 1%라고 한다. 그러면 10년 생존 확률은 0.01%이다. 안랩은 0.01%의 확률을 뚫고 살아남았다. 그리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의 보안을 책임지는 회사로 자리잡았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는 안랩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0.01%를 뚫기 위해 어떠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잘 보여준다. 무엇이 지금의 안랩을 만들었으며 0.01%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내가 처음으로 주목한 것은 안랩이 능력보다 가치관을 먼저 본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기업문화는 가치관보다 “효율”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가치관보다 먼저 업무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안랩의 관점은 달랐다. 능력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성을 보았다. 그래서 안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