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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컬처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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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팀의 색다른 워크숍, 아니쉬 카푸어 전시 관람 얼마 전 안랩의 UX/TW팀은 한남동 리움미술관으로 짧은 워크숍을 다녀왔다. 안랩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팀으로 최근 트렌드를 느끼며 신선함을 느끼기 위함이었다. 푸르른 늦가을의 하늘과 떨어진 낙엽 사이로 숨겨있던 감정들이 뭉게뭉게 떠올랐다.보이지 않는 세계, 그리고 채움의 미학아니쉬 카푸어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인도 출신의 미술가로, 1954년 인도 뭄바이에서 출생하여 19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혼지예술대학과 첼시미술학교를 졸업했다. 동서양의 조화를 경험한 카푸어는 안료와 섬유유리, 돌, 스테인리스 스틸, 왁스, 시벤트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작가다. 사실적이고 객관성이 들어난 작업보다는 추상적인 개념을 주제로 아름다움, 공허, 무한, 초월, 절대성등을 키워드로 존재와 부재, 안과 밖, 비움을 통..
노약자나 장애인도 쓰기 편한 디자인의 7원칙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몸이 불편한 사람이 버스를 타려고 올라가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버스의 바닥 높이가 낮아지면서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 모두에게 편리하도록 바뀌었다.▲ 유니버설 디자인 Ⓒ 사이트‘www.toto.co.jp’이러하게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한다. 요즘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어플이나 기능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이..
늑대소년 보고 하치 이야기 떠올린 이유 추적추적 빗물이 가을과 겨울의 경계로 스며들고, 비가 마른 자리엔 쓸쓸한 햇빛이 나뒹군다. 이틀 간의 컴컴한 하늘이 걷히고 나니, 부쩍 날씨가 쌀쌀해졌다. 너도나도 옷장에 묵혀 두었던 두꺼운 옷을 꺼내 입고, 저녁 뉴스에선 스키장이 개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어느덧 우리는 2012년의 끝자락에 와 있다.여름 태생이기 때문일까? 추운 것을 못 견디는 나로선 겨울이 오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 또다시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야 할 시기를 피하고 싶다는, 내면의 욕심일런지도 모르겠다. 날이 추워지니, 길거리를 배회하는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부쩍 눈에 띈다. 골목길마다 쓰레기 더미를 헤집는 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제는 집 앞에서 강아지 한 마리에게 손에 쥐고 있던 붕어빵 하나를 건네었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실리콘밸리에 스타벅스? 판교 테크노밸리엔 여기!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는 커피를 손에 들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는 코피스(Coffee+Office)족이 많다. 미국의 대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실리콘밸리 지점에서는 이러한 코피스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른바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 테크노밸리에도 이곳에 모인 IT인의 취향과 문화에 어울리는 카페가 하나 둘씩 생겨나는 중이다. 안랩이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지 만 1년이 지나고, 이웃 회사도 하나 둘 늘어가면서 판교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는 카페들이 눈에 띈다. 각양각색 카페 중 '내 맘대로 핫플레이스'를 선정해보았다. 선정 조건은 간단하다. 첫째, 개성 있을 것. 둘째, 맛있을 것! 1. 알레그리아 - ALEGRIA COFFEE ROASTERS 커피 로스터가 직접 오..
조선 15대 왕 광해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광해군 시대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팩션사극으로 민본주의를 추구한 광해군의 모습을 그린다.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시대에 광해군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지고 결국,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왕과 똑같은 외모와 타고난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을 찾게 된다.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배우게 된다. 예민하고 난폭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