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공우주/방위산업의 미래 엿보기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4.02.24 01:33

 지난 2013 10 29일부터 11 3일까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3, ADEX 2013 (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13)이 열렸다.

 

 2년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던 ADEX가 2013년에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에어쇼와 항공기 및 장비 전시를, 일산 KINTEX에서는 첨단무기체계와 우주분야 발사체 및 위성 전시로 나눠 열리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28개국 361개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가 참가한 ADEX 2013에서는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체 및  항공우주 관련 업체를 비롯하여 다수의 해외 업체도 참여하여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였다.

 

어떤 전시가 있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정부출연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는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고 있는 곳이다. 작년 1월 나로호 발사 성공과 더불어 첨단 지구관측위성을 비롯한 다양한 위성들과 앞으로 개발될 한국형발사체(KSLV-1) 엔진, 스마트 무인기(Smart UAV)와 인간동력항공기 경진대회 때 선보였던 항공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NASA와 공동으로 달 탐사관을 마련하였고, 요즘 많이 알려져 있는 소형 드론과 같은 신개념 무인 비행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 전시 모습


특히 신개념 무인 비행체의 경우 직접 시연을 하였다. 종류는 크게 5가지로, 소형 무인기 운반선(Flying UAV Carrier), 소형 무인기 '벌새'의 군무(UAV Group Dancing), 단일프롭적용 구형 비행체(Flying Ball), 동축반전로터적용 비행접시, 쿼드콥터 적용 비행자동차(Flying Car), 소형싸이클로콥터(Cyclocopter)가 있었다.

 

 다음 영상은 소형싸이클로콥터(Cyclocopter)의 시연 모습이다.




 다음으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부스가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었다.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하였고, 지난 12월에는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이라크에 수출하여 잘 알려진 고등훈련기 T-50과 그 파생형 전투기를 비롯하여, 한국형 헬기사업(KHP)에 따라 개발된 첫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민간 항공기 형식/제작증명을 획득한 나라온(KC-100), 다목적실용위성-3A, 보잉, 에어버스 사의 민항기에 납품하는 항공기 부품 등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었다.


KAI 부스 전시 모습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주로 구조와 관련된 부분에 많은 투자 및 개발을 하고 있었다. 현재 개발 막바지에 와 있는 Airbus A350XWB(Extra Wide Body)의 Cargo Door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Boeing 787에서는 Aft Body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Airbus A320의 연료절감과 항속거리 증가를 위한 Sharklet을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수직이착륙형 고속 무인항공기 KUS-TR를 비롯한 다양한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었다.


대한항공 전시 부스 모습



그리고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을 이끌고 있는 방위산업체의 제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한화에서 개발한 차세대다연장로켓 천무와 LIG 넥스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조류 퇴치 로봇, 기아자동차의 전술차,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 많은 제품들의 전시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한화, LIG Nex1, 두산, 삼성 테크윈, 현대로템, 기아자동차 등의 부스 전시 모습


이 밖에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비롯하여, 우리가 자주 타게 되는 민항기를 제작한 보잉이나 에어버스(EADS)사를 비롯하여, 엔진을 제작하는 롤스로이스,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에서 잘 알려진 록히드마틴과 유로파이터 등 다양한 외국업체들도 전시를 하고 있었다.


Rolls-Royce, Airbus, Boeing 부스 전시 모습



야외에는 실내에 전시되지 못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록히드마틴의 F35, 수리온을 비롯하여 전차와 각종 군사 장비, 비행선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장 바깥 전시 모습




위에 언급된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들의 전시도 많이 있었다. 어떤 기술은 매우 단순해보이고, 별로 관련없어 보이는 것들도 있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의 방위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들이었다.

 사실 항공우주산업에 쓰이는 기술은 단순히 해당 분야에만 사용되고 끝나지 않는다. 항공우주산업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 들어와서 조금 더 편리하고,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중소업체들의 전시를 통해 많은 고부가가치가 생기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ADEX 2013은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현 주소 그리고 미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대학생기자 방기수 / KAIST 항공우주공학전공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gisu.bang@kaist.ac.kr


연고전보다 흥미로운 카이스트와 포스텍 교류전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11.24 19:00

전세계의 많은 대학들은 서로 교류를 하고 있다.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캠브릿지대의 교류전, 미국의 하버드대와 예일대의 교류전, 일본의 와세다대와 게이오대 간의 교류전 등 많은 국가에서 대학 간 교류전을 통해 화합과 경쟁,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교류전은 바로 고연전(연고전, 가나다순 표기)으로 서울에 위치한 두 대학 간에 매년 각종 스포츠 경기의 대결을 통해 경쟁을 하는 행사이다. 최근에는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서 응원단에 참여하는 모습이 방영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조금 독특한 교류전이 있다. 바로 카이스트와 포스텍 간에 열리는 카포전(포카전, 가나다순 표기)이다. 카포전은 2002년부터 카이스트와 포스텍에서 번갈아 가면서 열리는 행사로 공식 명칭은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POSTECH-KAIST Science War)이다. 정식 명칭은 홈 그라운드를 가지는 학교의 명칭이 뒤쪽에 가게 되고, 각 학교에서는 연고전, 고연전과 마찬가지로 각 학교의 명칭을 앞에 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던 포카전에서 카이스트가 우승, 포스텍이 준우승을 하게 되어 통산 KAIST 우승 6, POSTECH 우승 5회로 서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취소되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모두 서울에 있어서 서울에서 모든 것이 진행되는 고연전과는 달리 대전과 포항, 서로 다소 먼 곳에 있다보니 카포전에서는 조금 특별한 모습이 있다. 매 대회마다 장소를 바꿔가면서 진행하는데, 홈팀이 되는 학교의 학생들의 참여도보다 원정팀이 되는 학생들의 참여도가 더 높다. 그 이유는 홈팀이 되는 학교에서는 카포전이 있는 날 휴강을 잘 해주지 않는데 반해, 원정팀이 되는 학교에서는 서포터즈 등을 모집하여 몇백명 규모로 공식적으로 방문을 하게 되어 일정 인원 이상의 학생들이 카포전 기간 내내 꾸준히 참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각 학교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또한 각 학교 밴드/공연 동아리와 초대 가수의 공연이 이뤄지며, 두 학교 간 교류행사가 카포전 첫날밤에 준비되어 있어 비슷한 동아리별로 교류 활동이 이뤄지곤 한다.


두 학교 학생들이 같이 응원하는 모습 / KAIST 신문사 제공


카포전은 두 대학의 특성 때문인지 고연전과는 다르게 종목이 스포츠 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에그드랍, 다리만들기, 루브 골드버그, 적분미로 등 독특한 종목들이 있었다. 2013년에는 농구, 야구, 축구, AI(Artificial Intelligence), 해킹, e-스포츠, 과학퀴즈 이렇게 7가지 종목이 열렸다.


- 해킹

1990년대 초반부터 카이스트와 포스텍에는 '사과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해킹 사건이 자주 발생하였다.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1회 카포전부터 해킹대회가 종목 중 하나로 채택되어 진행되었다. 초기의 카포전의 해킹대회는 안랩에서 후원과 문제 출제, 시스템 구축 등 관리를 한 적도 있으며, 이후에도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 출제와 관리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해킹 대회는 빙고판에서 문제를 풀어서 더 많은 빙고를 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빙고가 전혀 생기지 않으면 더 많은 문제를 풀어서 점수를 따낸 팀이 승리하게 된다. 보통 해킹대회는 개막식 전날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심지어 개막식 당일 오전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카이스트가 4:3으로 승리하였다.


AI 경기 모습 / KAIST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 제공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AI 경기는 자체적으로 개발된 게임을 이용해서 진행되는 경기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팩맨과 유사한 형태의 'Roaming Slime'이라는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슬라임을 잘 운용해서 영토를 확보하는 동시에, 폭탄을 전략적으로 움직여 상대 슬라임을 견제하여 보다 넓은 영토를 확보하면 승리하게 되는 방식이며,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통해 경기가 이뤄진다. 카이스트가 2:1로 승리하였다.


- 과학퀴즈

과학퀴즈는 이전에도 단순히 점수를 많이 따내는 방식이 아니라 매년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퀴즈와 더불어 모두의 마블 형식으로 각 학교에 있는 건물들의 명칭을 활용하여 진행되었다. 각 학교의 주요 건물 명칭은 물론 게임에 사용되는 용어도 각 학교 학생들에게 친숙한 용어로 사용되었다. 카이스트의 경우 카이스트의 상징인 까리용이나 KI빌딩, 파팔라도 메디컬센터 등의 건물 이름이 사용되었고, 포스텍의 경우 가속기연구소, 지곡회관, 통나무집 등의 건물 이름이 사용되었다. 또한 '장짤(장학금이 짤린다)'이라는 표현을 경기 중 돈을 지불해야 할 때 사용하였다. 경기는 712만원:526만원으로 카이스트가 승리하였다.


LOL 경기를 관전하는 관중들 / KAIST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 제공


- e스포츠(LOL - League of Legends)

이전에는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종목으로 열렸으나 시대의 변화에 맞춰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의 게임인 LOL 대회로 바뀌었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었는데, 포스텍이 2:0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번외 경기로 열린 3번째 게임도 포스텍이 이겼다.


- 농구, 야구, 축구

스포츠 경기는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것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농구는 62:55로 카이스트가 승리하였고, 야구는 16:9의 점수로 카이스트가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었으며, 축구는 1:0으로 포스텍이 승리하였다.


농구, 야구, 축구 경기 / KAIST 신문사 제공


이렇게 제12회 포카전은 500:200으로 카이스트의 우승으로 끝났다. 두 학교 간의 경쟁 이전에 또 하나의 축제가 되는 카포전. 다소 생소하지만,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교류전과는 다른 재미있는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도 두 학교 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많은 학교들이 다른 환경에 있는 학교, 그리고 전 세계 대학 간에 서로 많은 교류가 일어나서 큰 시너지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Ahn




대학생기자 방기수 / KAIST 항공우주공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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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치유법, 나를 백일 된 아기처럼 대하기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11.14 07:00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다른 사람, 낯선 사람 즉,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는 예의를 차리며 행동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관대하며 때로는 무자비하게 대하는 것이 보통이다. 당신은 그러하지 않는가? 곰곰이 생각을 해보기를 바란다.

11월 8일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주)카카오 사무실 내 카페에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방송인 김제동씨가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는 서울시와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가 만든 치유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의 주제가 다소 무거운 만큼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고 흘러갈 것인지 매우 궁금했는데 김제동씨는 '외모'라는 키워드로 조금 특별한 강연을 시작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도대체 눈이 몇 센티이면 잘생긴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잘생김과 못생김의 기준은 없다. 눈이 커야 잘생긴 것도 아니고 키만 봐도 키가 커야 꼭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 민족은 말을 타는 기마족의 후예다. 이 땅을 누가 지켜왔나? 말에 몸을 꼭 붙이고 날아오는 화살을 잘 피해 살아남은 바로 나 같은 사람이 이 땅을 지켜왔다. 외모가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선입견에 주눅들지 않는 것을 ’혁명‘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를 속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는 ’혁명‘을 통해서 치유가 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가 원래 알고 있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는 것부터가 혁명이다.

혁명은 웃음이다

혁명은 바로 ‘웃음’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은 예상치 못 했을 때나 상상치 못 했던 일이 발생했을 때, 또는 행복이나 즐거움을 만났을 때 웃는다.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혹은 놀랄 일을 만났을 경우 사람들은 웃게 된다.

고정된 선입견이 없을 때 사람들은 많이 웃게 되고 이럴 때 ‘혁명‘이 일어난다. 선입견이 가장 없는 사람이 누구인가? 어린아이다. 예전에 초등학생이 출연진인 '환상의 짝꿍'이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출연한 아이들에게 으레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데, 한 어린이의 대답을 듣고 정말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다. 그 아이의 대답은 "꿈이요? 그런 게 꼭 있어야 살 수 있나요?’ 였다.

이 때, 사람들이 지금까지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고정된 선입견이나 강박이나 압박을 깨어내고 혁명을 만드는 순간 그것은 자연히 해결이 되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꿈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을 응원해본 적이 있는가?

보통 사람은 자신에게는 매우 관대하고 때로는 무자비한 경우가 많다. 낯선 사람이나 다른 사람을 대하듯이 예의를 차리거나 혹은 류현진의 야구경기를 보면서 류현진을 응원하듯이 나를 응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 자신을 응원하고 나를 항상 옳다고 말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치유‘의 핵심이다. 즉,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잘 갖추고 행동하듯이 나에게도 그렇게 행동해보고 나를 백일 된 아기처럼 대하고 잘 응원해주자. 그래야 나도 치유가 되고 남에게도 더 잘할 수가 있게 된다. 백일 된 아기에게는 막 뭐라고 요구하거나 윽박지르지 않는다. 핑계대거나 추궁하지도 않는다. 나에게도 그래보자. 예의를 갖추고 나에게도 백일 된 아기처럼 대한다면 고정된 틀에 사로잡히지 않고 나 또한 한 발짝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나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에서 끝나지 말자. 내 감정 즉, 나에게 좀 더 집중해서 나를 지지해주면 그것으로 된다. 내가 나의 엄마가 되고 나를 100일 된 아기처럼 대하는 순간, 그런 나를 잘 보듬어 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치유가 끝난다. 나를 100일 된 아기처럼 대하고, 나 또한 백일 된 아기처럼 고정된 선입견을 갖지 말고 때로는 자유롭게 나의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하자. 그것 자체가 혁명이 되고 나에게는 매우 큰 치유가 된다. 스스로 자신에게 이런 마인드로 다가가 보자.

“내가 너 같아도 그렇겠다. 잘했어! 옳지!”Ahn


   대학생기자 / 동국대 백종수


 

전쟁을 싫어한 전쟁사진작가, 로버트 카파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10.12 07:00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로버트 카파의 탄생 100주년 기념 사진전이 8 2일부터 10 28열리고 있다 

로버트 카파는 헝가리의 보도사진가로 전쟁사진가로서 영웅적 명성을 떨쳤다. 1936년 스페인 내란 때 인민전선파의 보도사진가로 참가하여 유명해진 이후 중일전쟁, 2차 세계대전을 취재했다. 1944 6 6일 연합군의 노르망디상륙작전 시리즈는 걸작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로버트 카파 사진전에서 주목 해야 할 두 가지는 한국 최초 전시되는 작품들당대 최고 예술가들과 카파와의 교류가 담긴 사진들이다 

ICP소장 오리지널 작품과 2007년 발견된 멕시칸 수트케이스 작품이 최초로 한국에 오다 

ICP 1974년 코넬 카파가 형 로버트 카파의 기록과 추억을 보존하기 위해 건립한 기념 재단이다. 그의 재단에서 직접 소장하고 프린트한 오리지널 작품들로만 구성되는 전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07 12월 말 ICP에 작은 박스가 비밀스럽게 도착했다. 멕시칸 수트케이스로 불리는 너덜너덜한 박스에는 로버트 카파의 전설적인 스페인 내전 사진이 포함된 160롤의 필름이 들어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사진 들 중 몇 점은 바로 멕시칸 수트케이스에 들어있던 것들이다.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이 작품들을 전시장에서 다양한 소품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당대 최고 예술가들과의 교류 

카파는 전선에서 돌아오면 파리에 머물고 있는 작가, 기자, 예술가들과 우정을 쌓았다.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존 스타인벡, 어윈 쇼, 아트 버크워드, 시나리오 작가인 피터 비에르델, 영화 감독인 존 휴스턴과 아나톨 리트박 등이 그들이다. 파블로 피카소와 피카소의 아내 프랑수와즈 질로, 1947년 카파가 공동 설립한 사진 협동 에이전시인 매그넘 식구들 또한 그의 좋은 친구들이었다. 카파가 이들과 교류하며 찍은 유머러스한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다.

카파는 스페인 내전에서 탱크에 치여 숨진 첫사랑 게르다 타로를 잊지 못해 당대 최고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의 청혼을 뿌리친 진정한 보헤미안, 로맨티스트로 유명하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카파가 세상을 떠난위 그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카파는 사랑하거나 미워할 수 는 있어도 켤고 무관심 할 수 없는 남자였다.”  

로버트카파는 에스파냐 내전, 2차 세계대전 유럽전선, 1차 중동전쟁, 1차 인도차이나 전쟁 이렇게 5개의 전쟁을 취재하며 전쟁 사진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 전시는 전쟁 순으로 되어 있어 전쟁과 함께한 카파의 일대기를 순서대로 볼 수 있다. 

1936년 스페인 내전  로버트 카파라는 이름으로 사진을 팔기 시작했고, 타로와 함께 스페인으로 향해 바르셀로나, 아라곤 전방, 마드리드, 톨레도 등을 다녔다. 10월 초, 코르도바 전방에서는 유명한 작품인 '쓰러지는 병사' 을 촬영했다. 

1938년 중일전쟁  이 전쟁을 기록하기 위해 마르세이유에서 배를타고 중국으로 향했다. 

1944년 제 2차 세계대전  6 6 D-Day, 미군 상륙 작전 부대와 함께 제일 먼저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 상륙했다. 파리를 향해 노르망디에서 싸우는 미군 부대와 동행, 해방운동의 선봉에 섰던 프랑스 제2기갑 부대와 함께 파리로 들어갔다. 벨기에 바스토뉴의 남쪽 아르덴 지역에서 벌지의 전투를 취재했다. 이 날 카파가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유명한 사진은 [오마하 해변에 착륙하는 미군부대 공격개시일] 인데, 포커스도 맞지 않고 상당히 흔들린 상태의 사진이지만, 오히려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제 2차 세계대전의 보도사진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고 한다.

1948년 제 1차 중동전쟁  텔 아비브로 가서 이스라엘의 독립 선언과 아랍에 대항한 전쟁을 취재했다. 프랑스 리비에라 지방의 골프 주앙으로 가서 파블로 피카소와 프랑수와즈 질로를 만났다. 

1954년 인도차이나전쟁  일본의 신생잡지인 카메라 마이니치의 초청으로 3주간 일본에서 지냈다. 라이프 매거진의 의뢰를 받고 베트남으로 가서 한 달을 보냈다. 그곳에서 대인 지뢰를 밟고 사망했으며, 뉴욕의 아마워크에 매장되었다.

5 25 2 30분경 카파는 풀이 무성한 둑에 올라 남딘 마을에서 타이빈을 향해 걸어가는 프랑스 군의 뒷모습을 찍는다. 이 사진을 찍고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그는 대인 지뢰를 밟고 만다. [지뢰밭의 군인들] 이 사진이 카파의 마지막 사진이다. 죽음의 순간까지 그의 왼쪽 손에 쥐어있던 카메라는 현상을 위해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실렸다고 한다 

[지뢰밭의 군인들]을 마지막으로 카파는 전쟁사진작가로서의 생을 마감했다. 카파는 어쩔 수 없이 전쟁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누구보다도 힘든 일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삶을 살기도 했지만, 유명한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화려한 삶을 살기도 했다. 이번 로버트 카파전을 통해서 전쟁사진작가로서 사진 속에 힘들고 괴로운 모습밖에 담을 수 없었던 카파의 인생과 지인들과 함께한 일상적인 모습이 담긴 카파의 인생 모두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Ahn 

 

글, 사진
대학생기자 최해리 / 국민대학교 경영정보학부

   

우표를 보면 그 나라 역사와 문화가 보인다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09.08 11:00

지난 8월 '2013 대한민국 우표박람회'가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편지와 우표는 점점 잊혀져가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번 우표박람회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편지와 우표의 의미를 되새기고 추억을 되돌아볼 시간을 주었다.

세계우표전시회(World Stamp Exhibition)

세계 각국의 우취인이 제작, 소장한 우표 작품을 국제우취연맹(FIP)과 조직위의 규정에 의거하여, 전시, 심사하는 대회이다. 그 나라의 기념이 되는 해에 첫 개최하고, 그로부터 10년 주기로 전시회를 개최하며, 우리나라는 연도 끝자리 수가 4가 되는 해에 개최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우표전시회의 명칭은 ‘필라코리아(PHILA KOREA)'이다.


우리나라 우정의 역사

이곳에서는 1884년 우리나라의 근대우편제도가 시작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우정130여년의 발자취를 볼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창구로서 국민과 함께 한 한국 우정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우정 역사는 1884년 홍영식이 한성의 우정총국과 인천 우정분국 간의 우편 업무를 개시하면서 시작되었다. 1898년 전국에 임시 우체국을 설치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였으며, 1905년 일제에 통신권을 박탈당해 암흑기를 맞기도 했으나 미 군정 이후인 1948년 8월 15일 비로소 대한민국 체신부가 탄생했다.

한국 우편의 변천사 중 집배원 복장과 우체국 심볼의 변화, 그리고 오늘날의 빨간색 우체통이 나오기까지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우표로 보는 세계 역사

작은 우표 속에는 한 국가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사회의 모습이 담겨있다. 1840년 최초로 우표가 탄생된 이후 오늘날까지 사방 수 센티미터의 작은 네모 속에 담긴 인류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전시된 우표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박지성 선수는 물론 얼마 전 복원 공사를 마친 숭례문, 호돌이, 손기정 선수, 슈퍼맨, 아인슈타인도 눈에 띄었다.  Ahn



대학생기자 박규영 /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대학생기자 이승건 /  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더치 커피를 가정에서 맛보게 하는 제품 직접 보니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08.29 07:00


8월 23일부터 3일 간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한국PB·OEM&중소기업상품전'이 열렸다. 뛰어난 기술과 우수한 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 마케팅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브랜드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도록 도와주고자 마련되었다. 

이 전시회에서 전시된 품목은 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화장품, 패션용품, IT 액세서리, 차량용품, 문구류 등 다양했다. 또한 현장판매(특별판매)도 함께 해 참관객은 관람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즉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전시품목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제품을 정리해 보았다.

아령이 되는 물병

물병의 모양이 약간 다르다. 그냥 지나칠 뻔 하다가 가운데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모양이 신기해서 설명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물병은 신개념 스포츠 물병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가운데 부분이 손잡이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잡이가 있기 때문에 등산을 할 때 물병을 들고 다니기 편하다. 또한 물을 가득채우면 물병자체가 운동기구의 역할도 할 수 있게된다. 물병의 무게를 활용하여 체조, 파워워킹, 트래킹 등 운동에서 아령 대용으로도 사용 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손잡이

이 제품은 "수저 사용도 한 손... 스마트폰 사용도 한 손..."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광고하고 있었다. 위 제품은 부드러운 재질로 손잡이가 만들어져 있었고 스마트폰 뒷 면에 부착하면 끝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 손에 짐을 들고있어서 한 손으로 위태위태하게 스마트폰을 사용 해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 스마트폰 손잡이가 있으면 한 손으로 사용하더라도 떨어뜨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게임이나 문자를 보낼 때도 자세가 편하여 손에 피로도 적을 것 같은 제품이었다. 

더치 커피 추출 기구

더치 커피(Dutch coffee)는 과거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배에서 장기간 항해하는 동안 커피를 먹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고 한다. 더치 커피는 높은 압력과 뜨거운 물에서 추출해서 마시던 기존 커피와 달리 찬물을 한 방울씩 떨어트려 장시간에 걸쳐 추출한다. 

이 방식으로 추출하면 커피의 신선함과 부드러움, 본연의 향미를 느낄 수 있고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지방과 카페인이 기존 커피에 비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위 제품은 '더치큐'라는 이러한 더치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이다. 직접 가정에서도 더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무동력 에코 자가발전기

위 사진의 무동력 자가발전기는 전력기기가 없는 야외에서 태양광 및 수동 자가 발전 충전이 가능하도록 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충전으로 사용을 할 수 있게 제작이 되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오토캠핑족과 낚시 등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전등이나 취사용, 겨울철 난방용과 노트북 사용을 할 수 있으며, 노점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 블랙아웃(정전), 여행, 군부대, 굴착공사현장, 공구사용, 오지마을, 기업 등 전기가 필요한 어느곳에든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Ahn

 

대학생기자 김대희 /  경기대 컴퓨터과학과

 

청년 작가의 싱싱한 미술 축제, 아시아프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08.27 19:35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8일까지 문화역 서울 284에서 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인 '2013 아시아프'(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가 개최되었다. 

아시아프는 올해를 포함하여 6회째 개최되었으며, 지난 5년 간 총 20만 명의 관람객과 4,000여 점의 작품이 판매되었다. 올해는 500명의 참여작가를 선정하여 작품의 수준을 높이고,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하여 더욱 쾌적한 전시공간이 마련되었다.

아시아프가 열린 문화역 서울 284는 구 서울역사를 원형 복원하여 2012년에 공식 출범되었다. 문화역 서울 284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일정에 따라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된 작품 분야는 한국화/서양화/판화/사진/입체/미디어아트로 나뉘며 분야는 접수 시 작가 본인이 선택한다. 아래 사진은 전시장 내부.

작품 전시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미술 작품을 통해 참신한 주제와 색다른 표현 방법을 만나볼 수 있다. 아래는 작품 사진.

아시아프에서는 작품뿐 아니라 전시장 내부에서도 젊음을 느낄 수 있다. 전시장 내의 SAM(Student Art Manager)은 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해주는 중계자의 역할을 하며 전시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다. 도슨트의 역할을 겸하므로 작품 설명 또한 SAM에게 들을 수 있다. 

아시아프에서는 작품 전시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다. 1층 로비에는 '작가의 방'이 마련되었다. 작가의 방은 아시아프 참여 작가의 개인 PR물을 비치해놓은 곳으로, 관람객이 작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린이 체험 교육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가방과 시계에 그림을 그려 자신만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으로 꾸려졌다.

전시장 2층의 강의실에서는 미술 전반에 관련된 강의가 진행되었다. 아·스·타(Artist Story Time)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 발표 및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였다. ASYAAF PRIZE는 2013 아시아프를 빛낸 최고의 작가를 선정하는 이벤트로, 선정된 작가는 창작지원금을 받게 된다. 또한 관람객이 뽑은 작가상인 POP PRIZE를 만들어, 관람객이 심사위원이 되어 직접 작품과 작가를 선정할 수 있다. 

6회째 개최라서 그런지 아시아프만의 문화가 자리잡은 듯하다. 전시된 작품의 오른쪽 아래 한 켠에 작품 소개와 가격이 써있고, 그림 소개에 붙은 빨간 스티커는 그림이 팔렸다는 뜻이다. 전시장을 분주히 돌아다니는 SAM은 관람객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편의를 돕는다. 전시와 구매가 함께 진행되다보니 작품의 회화적 가치와 함께 상업적 가치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시아프는 대학생과 청년 작가들이 참여한다는 데 특별한 의의가 있다. 미술계에 발을 딛는 초년생에게는 좋은 구름판이 될 것이며, 참여만으로도 큰 성취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청년 작가에게는 전시의 기회를, 관람객에게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만나볼 기회를 주는 아시아프. 미술계의 파이를 키우는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Ahn


대학생기자 유희만 / 수원대 컴퓨터학과

대학생기자 이혜림 /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녹화 현장서 직접 느낀 100˚C의 삶의 열정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08.15 18:53

KBS 1TV에서 방영 중인 '강연 100˚C'는 인생의 끓는점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지혜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전문적인 강연자가 아닌 우리 주변의 누구나 할 수 있는 강연으로, 투박하지만 그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 순간을 이야기한다. 이 프로그램은 3명의 강연자가 나와 순서대로 강연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 강연 100˚C 녹화현장

장모 사랑은 사위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위를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는 말이다. 그 반대로 '장모 사랑은 사위'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지난 5월 장모에게 간을 이식해 준 사위 김대호씨가 바로 그이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가 없이 살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항상 어머니의 빈 자리를 느끼며 자랐다. 학창 시절에 엄마처럼 챙겨주시던 할머니까지 돌아가셔서 방황을 하기 시작했다. 마침 그 때 같은 아파트에 살던 지금의 장모가 그를 집으로 초대해 맛있는 닭볶음탕을 차려주었고 마음 기댈 곳 없던 그는 큰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장모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그는 결국 장모의 큰딸인 지금의 아내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장인어른이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장모는 술로 아픔을 잊어보려 하였다. 그러다 건강이 안 좋아진 장모가 병원에 입원하고, 간 이식을 해야 살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되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간을 떼어주기로 결심했고, 지난 5월 15일 그의 간 70%를 장모에게 이식해 주었다. 간이식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그와 장모 모두 합병증 없이 건강을 되찾고 있다.

남들은 장모에게 간을 이식해 준 사위가 대단하다고 말하지만, 김대호씨는 장모님 한 사람을 살린 것 이상으로 가정의 행복까지 지켜냈기 때문에 매우 기뻤으며 다시 그 순간이 와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거라고 말하였다. 

강연은 방청객으로부터 96도라는 높은 공감 온도를 받았다. 강연자는 ‘나부터 살고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기적으로 살고 있진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남을 위해 내민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큰 힘으로 다가가며 따뜻함을 가졌는지 느끼게 하는 뜻 깊은 강연이다.

닭꼬치 가게 사장 된 은행 지점장

강연자는 과거 그 시절 남들이 부러워하는 은행에 다니며, 정점인 은행 지점장까지 지낸 사람이다. 그는 문 닫기 직전인 점포로 자진해서 발령받아 일등 점포로 만들었으며, 직접 발로 뛰며 행동하였다. 그리고 ‘혁신은 결재판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IMF로 인해 회사에서 퇴출당했다. 새로 시도한 건축이라는 사업을 실패하고, 술에 빠져 지내다가 닭꼬치 장사를 시작하게 된다. “나는 그래도 은행지점장까지 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그는 처음에 정장을 입고 닭꼬치를 팔았다고 한다.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너무 부끄러워서 때려 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강연자는 친구들이 본인을 두고 내기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화가 났다. 그때, 알량하다고 치부했던 자존심이 벌컥 일어섰다. 자존심은 “오기”로 변해 그를 다시 일으킨 “원동력”이 되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끈질김과 지독함이 월 매출 천만원을 벌게 만들었다.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닭꼬치 장사를 할 때, 은행에서 잘하는 게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했다. 그것은 큰 목소리로 인사하는 것이었다. 그는 즉시 실행에 옮긴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어머님. 행복하세요” 라고 말했다. 계속 인사를 하니, 사람들이 부담스러워서 피해갈 정도였다. 그러다가 사람들은 호기심을 느끼고, 그에게 하나둘 다가왔으며 그를 성공에 다가가게 만들어주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결국 기회가 다가오고 성공이 반긴다는 것을 증명한 실사례이다. 그는 강의를 끝낼 때, 손님한테 하는 인사를 방청객에게 하며 마치겠다고 했다. 그의 외침은 ‘나 좀 봐달라. 내가 여기 있으니, 나 좀 봐달라’라는 외마디 절규 같았다. 마지막에 강연자가 훔친 눈물은 그것을 방증한다.

축구에는 전반전, 후반전, 그리고 연장전이 있다. 전반전, 후반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못 해도, 연장전이 남아있다. 그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단지 강연자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리라고 생각한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한국의 초고령 사회에서, 실의에 빠져있는 누구에게나 힘이 되는 말일 것이다.

(蓮)을 연구하는 성원스님

마지막 강연자인 성원스님은 일명 '연에 미친 스님', '연(蓮) 스님'으로 유명한 분이다. 그는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에서 나와 절에 들어가 생활하기 시작했다. 축구 게임을 연속으로 몇 번이나 뛸 수 있을 만큼 건강했던 그는 서른 끝무렵에 심장병 장애 3급 진단을 받고, 상태가 심각해서 중환자실 신세를 자주 지게 된다.

그는 좋아했던 농사 대신에 연을 재배해 먹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점점 병세가 호전되었고,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그 후 연의 여러 부위를 음식으로 만드는 것을 비롯해 연을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모든 음식에 연 가루를 넣어 음식의 질감이나 숙성도, 기한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실험하고 연구한다. 지금은 식품뿐 아니라 상품을 만들고 축제를 기획하여 연을 전파하고 있다. 

성원스님 말에 따르면 연은 꽃부터 열매, 잎,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 것 없이 건강에 이롭도록 쓸 수 있는 꽃이다. 연을 김치에 넣으면 김치가 아삭거리는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등 '천연 방부제' 효과가 있다. 삼겹살에 연을 곁들이면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 등 음식을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연은 콜레스테롤 감소뿐 아니라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혈액 순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연의 꽃과 잎은 마음을 맑게 하고, 노화를 예방하며 혈액 순환을 돕고 어혈을 제거하며, 산후 산모에게 좋고 빈혈에도 좋다. 열매는 불면증에 좋고,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연근은 신경과민이나 스트레스, 우울증에 좋고 풍부한 무기질과 비타민,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어 피부건강에 좋으며, 콜레스테롤 저하와 지혈 등에 효과가 있다.

'왜 스님이 이런 일을 하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도 있다.  하지만 종교가 좋아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좋은 것을 널리 퍼트리는 노력을 불순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화학물질이 음식에 난무하는 가운데서 '웰빙'을 찾는 요즘 시대, 비싼 가격의 웰빙 식품을 찾는 것보다 연으로 일상적인 음식에 웰빙을 부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김대희 /  경기대 컴퓨터과학과

대학생기자 이승건 /  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대학생기자 강정진 /  숙명여대 컴퓨터과학과


멘토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자 나선 대학생 강연단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07.13 07:00

청춘은 고민이 많다. 각자 학년과 나이에 따라서 등록금과 아르바이트, 스펙과 취업, 집안 사정 등 여러 가지 고민이 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해간다. 그리고 역경 속에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처럼 전문가와 강사가 아니라도 또래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대학생 강연문화가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간다.



그 중 강연 문화의 불모지인 '대전광역시'에 발걸음을 내딛은 강연단 '청바지' 팀이 5월 24일 충남대학교에서 한 첫 강연에 다녀왔다. 이들은 '청춘이 바라는 백가지'를 알아보고, 청춘의 스토리를 공유해보는 자리를 만들자는 목표를 시작으로 대학생이 뭉쳐 시작한 단체이다. 


  

이날 첫 강연은 충남대학교 3학년으로서 PPT 재능 나눔 블로그를 운영 중인 오승훈 군이 시작하였다. 오승훈 군(25)은 대학생이 평상시에 많이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 기법의 사용법과 단과대학교와 학과별로 활용하면 좋은 팁에 대해 강연을 하였다. 생활에 유용한 기법들이다 보니 참여 학생들이 자주 메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둘째 강연은 충남대학교 대표 커뮤니티 '충좋사'의 관리자 '이솔' 씨가 인맥의 중요성과 학내 유용한 정보를 좀더 쉽게 접하는 법에 관한 강연을 하였다. 비록 개개인의 대학생일지라도 여러 명이 모여서 자신들의 문화를 구성하고, 학생 문화의 파급력이 정보의 원천이 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는 강의였다. 

 

마지막으로 셋째 강연은 충남대학교 홍보대사 '김우빈' 군의 대외활동 성공전략과 자신의 깨달음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였다. 특히 자신의 강점은 남들과의 차별화임을 모두에게 인지시키는 것이 노하우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갖가지 어려운 생활 속에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강연으로 많은 학생들이 박수를 보냈다.

스태프 포함 6명으로 이루어진 청바지 팀은 전문가가 아닌 대학생으로 구성되고, 처음 시작하는 강연임에도 대학생 80여 명이 참여한 것을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강연이 끝난 직후 팀을 찾아가 간단한 인터뷰를 하였다.

Q. 첫 강연을 했는데, 포부나 마음가짐이 있습니까?

[청]춘이 [바]라는 백가[지],  스타강사가 아닌 대학생들에게도 드라마가 있고, 이야기가 있습니다. 더욱 공감가는 강연으로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를 희망하는 학생강연단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어떻게 팀원을 구성했
나요?

강연을 좋아하는 사람, 기획을 좋아하는 사람, 관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 대학생만의 활동을 만들어 보자고 출발하여, 학과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에 홍보를 하여 면접을 본 후 선발하였습니다. 면접의 기준은 갖가지 고민이 많은 학생들이 각자의 이야기로 위안을 받고 의욕을 얻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Q. 우리 사회에 강연 문화가 정착된 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연 콘텐츠 ‘테드’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강연 문화가 대중의 큰 관심을 샀습니다. 그리고 요즘 토크 콘서트와 청춘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강연 문화가 각자의 고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즉,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해결책을 갈구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타인의 삶과 생활방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직접적인 교훈을 얻는 효과가 있죠.


Q.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

강연이 끝났으니 저희는 3주 뒤에 있을 한남대학교에서 열릴 두 번째 강연을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연사 모집 및 섭외, 학생강연단 운영 스태프 모집 등. 그리고 참가자들이 설문지 답변으로 준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심혈을 기울여 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기업이나 학교의 지원없이, 순전히 자신들의 의지로 모여서 

대전시의 대학생 강연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청바지'. 

그들이 정착시킬 강연문화의 첫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Ahn




책으로 꽉찬 세상, 2013 서울국제도서전 즐기기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3.06.23 22:54

서울 코엑스 A,B Hall 에서 2013년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2013 서울국제도서전 (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2013)'이 진행되었다. 올해는 '책, 사람 그리고 미래'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관람 요금은 일반 3,000원, 초/중/고/대학생은 1,000원이다. 

입구부터 이번 해의 주빈국인 인도관이 자리 잡아 노벨상 수상자 전시, 인도 영화 100년사 등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다. 또한  낭송회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인도관에서 진행되어 입구에서부터 관람객의 흥미를 돋운다.

이번 국제 도서전에서는 이벤트 홀을 비롯하여 특별전이나 세미나 등 가지각색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전시 부스는 국제관, 일반관, 아동관, 북아트관, 전자출판관, 주빈국관, 컬처 포커스, 이벤트홀, 특별전 등으로 구성되었다.

일반도서를 다루는 국내관에서는 해당 출판사의 도서를 할인가에 판매하고 사은품을 제공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책을 구입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 특별전에서는 조선활자책, 아름다운 책, 독립출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지루할 틈 없는 전시 공간을 꾸려내었다.

북아트관에서는 도서와 관련된 디자인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여 관람객들로 붐볐다. 전시품은 물론이고, 기념품관이라고 해도 잘 어울릴만큼 다양한 판매 물품이 있다. 이벤트홀에서는 시 낭송, 저자와의 대화, 인문학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그 외에도 아동관, 전자출판관, 컬처포커스 등 다양한 부스에서 여러 종류의 도서와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관이 크고 볼 거리가 아주 많으므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간 금방 지치게 된다.

그래서 <서울국제도서전을 더욱 알차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꼽아 보았다.

첫째, 국제관에서 해외 도서 체험과 휴식 즐기기.

국내관은 판매와 전시를 겸하므로 서있을 자리도 확보하기 어렵다. 그러나 국제관은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으며 국내관에 비해 매우 한산하다. 국내관을 신나게 쏘다니다가 지칠 때 쯤 국제관에 들러 테이블에 앉아 해외 문화를 체험한다면 다양한 전시 경험과 함께 체력도 비축할 수 있다. 

둘째, 국내관(일반관) 출판사 별 판매 행사 정보 파악하기.

국내관의 각 부스에서는 도서를 할인가에 판매하며, 일정 금액 이상 구입 시 사은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도서 구입시 책을 담아주는 부직포 가방이나 비닐 가방도 매력 포인트다. 각 출판사의 판매 행사 정보는 부스 입장시 잘보이는 곳에 게시되어 있다. '매의 눈'으로 할인과 사은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덧붙이자면,  부스마다 지름신이 존재하니 지출 예정이라면 미리 예산을 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셋째, 도서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B홀부터 둘러보기.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한 도서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여 집으로 배송할 수 있다. 그러나 도서를 구입하여 바리바리 둘러매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면 B홀의 북아트관부터 먼저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북아트관은 만져보고 넘겨보고 사진 찍을 것 투성이다. 따라서 두 손을 가볍게 발걸음은 가볍게 해야한다. 구경을 끝낸 뒤 구입을 시작한다면 즐거운 관람에 도움이 될 것 이다.  

위의 세 가지 방법을 참고한다면 몸도 마음도 가볍게 도서전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부스의 특색있는 도서 진열이었다. 낱권으로 볼 때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멋진 디스플레이로 '도서 전시'라는 명목을 충분히 만족시킨 것 같다. 또한 전 연령층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책에 대한 친근함과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앞으로 더욱 멋지게 거듭날 것이라 기대해 본다. Ahn

대학생기자 이혜림 /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나를 바로 세우고, 타인을 존중하는 삶.

오늘도 새겨봅니다.